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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Empathy 공감 콘서트] 역량개발의 중심에 공감이 자리해야 하는 이유 - 공감의 반경을 넓혀라 - 현시대의 화두 중 하나는 공감 - 『월간HRD』 2024년 9월호
  • 기사등록 2024-08-29 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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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익 교수는 “인류가 지금의 문명을 이룬 원천이자, 앞으로의 교육에서 중심에 둬야 하는 개념은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현시대의 화두를 꼽으라고 하면 후보군에 무조건 들어가는 것이 ‘공감’이다. 관련해서 프로젝트플래닛이 지난 8월 9일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한 「About Empathy 공감 콘서트」는 공감이 왜 인류가 지금의 수준 높은 문명을 이룬 원천인지, 공감을 교육에 반영하는 ‘공감교육’을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학습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강연으로 꾸려진 이번 콘서트에는 ‘진화학자’로 유명한 장대익 가천대학교 석좌교수가 연사로 나섰는데 그는 ‘공감의 반경’을 주제로 교육 관계자들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선사했다.



"인간은 생명의 거대한 나무를 이루는 종들 중

유일하게 지구촌 곳곳에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몰랐던 사람과도 친구가 되는 역량을 발휘한다.

이것이 바로 협력적 의사소통인 ‘공감’이다."



강단에 선 장대익 교수는 먼저 40억 년에 달하는 생명의 거대한 나무를 보여줬다. 여기에서 인간은 30만 년 전쯤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매우 어린 종이다. 따라서 멀리서 보면 잔가지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보면 인간은 놀라운 종이다. 장 교수는 “각종 영화로 인해 오해하는 분들이 있지만, 인간은 지식과 기술의 총체가 쌓여서 만들어진 ‘문명’을 만든 유일한 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다른 종들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특별했길래 문명을 만들 수 있었을까. 


첫 번째 비결은 유능함, 똑똑함, 생산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생태적 지능’이다. 자연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과학기술로도 이해할 수 있는데 뉴턴의 운동 법칙이나 산업혁명을 떠올리면 된다. 그러나 과연 생태적 지능 하나로 충분했을까. 장 교수는 “모든 사람이 아인슈타인처럼 높은 지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서로를 혐오한다면 어떤 문명을 만들더라도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두 번째 비결인 ‘사회적 지능’이다. 


사회적 지능은 다양성의 진화이자 콘서트의 키워드인 ‘공감’을 포함하는 개념인데 학자들은 인간만이 매우 크고 복잡한 조직을 이뤄서 생활한다는 점을 주시하며 공감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장 교수는 학자들의 다양한 실험을 보여주면서 “모든 동물 중 가장 협력을 잘하고 배려심이 좋고 공감력이 뛰어난 존재가 인간.”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인간의 독특성인 ‘Ultra Social’에 관해 설명했다. 지구촌 곳곳에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잘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가 되는 협력적 의사소통을 말하는데 이것이 공감이다.


공감은 그동안 정말 많은 학자가 연구한 만큼 정의가 무척 많다. 그중 장 교수가 꼽은 정의는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시각을 이해하며, 그렇게 이해한 내용을 활용해 행동지침으로 삼는 기술’이다. 이어서 그는 “공감에는 정서적 공감, 인지적 공감, 행동적 공감이 있다.”라고 말했고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은 ‘감정이입’과 ‘역지사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정이입은 난민 아이의 어려운 상황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는 상태를 뜻하는데 강력하지만 휘발적이라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역지사지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직접’ 서보는 것이다. 관련해서 장 교수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심리학자인 다니엘 카네만의 유명한 연구인 두 가지 사고 체계를 소개했다. 카네만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직관과 감정 중심의 시스템1과 합리와 이성 중심의 시스템2를 갖고 있다. 



"타인의 상황을 합리와 이성을 중심으로 이해해서

꼭 필요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과 생각,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은 ‘학습해야 하는’ 역량이다.

이는 공존을 위한 공감교육이 왜 필요한지 알려준다."



시스템1은 길을 가다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면 본능적으로 피하는 것으로 생존에 유리하다. 시스템2는 2008년 1월 1일부터 호주제가 폐지된 것을 보면 이해하기 쉬운데 그동안 남성이 가족을 대표하는 가장으로서 재산의 처분이나 가족의 결혼 등에 대해 우월한 권리를 행사했던 불편한 현실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문제를 제기하며 양성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시대로 나아간 사건이었다. 인지적 공감과 행동적 공감이 제대로 구현된 것이다. 여기에서 장 교수는 “시스템1은 본능이지만 시스템2는 학습해야 하는 역량.”이라며 공감교육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공감을 학습할 수 있다면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이에 관해 장 교수는 “공감의 반경을 확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자아를 구심점으로 삼고 인지적 공감, 보편적 윤리, 공감교육, 문화적 느슨함, 가치의 다양성 등을 원심력으로 삼아 가족, 지역공동체, 국가, 모든 인간, 모든 포유류, 모든 생물체, 모든 물체를 향해 공감의 반경을 넓혀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과잉공감이다. 장 교수는 “공감은 마일리지와 비슷해서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하고만 교류하면 메아리방처럼 ‘우리’의 견해만 울리게 되어 다른 사람이나 다른 집단을 혐오하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렇기에 장 교수는 ‘AI추천알고리즘’은 인간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정 콘텐츠를 자주 보면 그것과 연관된 콘텐츠들만 추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감교육에선 다양성도 꼭 필요하다. 그는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동안 몰랐었던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거르지 않는다.”라며 동아시아가 세계적으로 잘 살지만 정작 행복감이 떨어지는 이유는 집단주의라고 설명했다. 집단의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영혼 없는 공부’, ‘영혼 없는 일’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장 교수는 “공감을 중심으로 집단주의에서 벗어나 ‘Why?’를 키워드로 삼으며 여러 각도에서 상상해보고, 그로써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연구에 따르면 자율성이 훼손된 사람들은 스스로 하지 않으며, 호기심이 없고, 성장하지 않으며, 불행하다. 



▲ 장대익 교수가 다양한 사례와 실험을 소개하며 왜 인간만이 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장 교수는 “경쟁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쟁은 남이 아닌 자기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며, 자연에서 경쟁이 없던 적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사람, 다른 집단을 볼 때 유능함과 따뜻함을 기준으로 삼는 공감교육을 시행해야 하며, 공감력을 높여주는 방법은 독서.”라고 제언했다. 역지사지를 못하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훌륭한 CEO들이 독서를 즐기는 이유이기도 한데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공감을 스킬 이상의, ‘인생에서 배우는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역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러모로 이번 콘서트는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의 중심에 왜 공감이 있어야 하는지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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