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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NG LEARNING] 평생학습 표준화를 향한 지혜와 통찰 - 꾸준히 배우고 익혀야 생존하는 시대 - 직장 내 평생학습 구현에 관한 인사이트 - 『월간HRD』 2024년 3월호
  • 기사등록 2024-02-29 10: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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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와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는 꾸준히 글로벌 세미나를 열며 개인, 기업, 도시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평생학습의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과 AI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각계에서 평생학습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다양한 지식, 기술, 태도를 꾸준히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세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습은 방향성, 방법, 표준이 있어야 전념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통찰한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와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는 글로벌 평생학습 체계 구축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유관해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며 직장 내 평생학습 구현에 관한 인사이트를 전해줬다.



‘In Pursuit of Lifelong Learning in the Workplace’를 다룬 이번 세미나는 장영철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공동대표의 안내 이후,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을 알렸다. 문 대표는 “평생학습은 공동체 의식, 목적의식, 존엄성, 성장, 일의 가치를 일깨우는 순기능이 있다.”라고 말했고 “평생학습은 개인, 기업, 도시가 더 나은 내일을 맞을 수 있게 데이터, 시스템, 파트너십 차원에서 발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축사를 전한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평생직업능력개발이 국민 상식이 되도록 다양한 사업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환영사와 축사 이후엔 네 명의 연사가 기조강연을 펼쳤다.


첫 번째 기조강연자인 토마스 코칸 MIT 교수는 “사회의 품질은 ‘인간이 기술, 지식, 태도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가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근로자들 각자의 재능, 존엄성, 지식 등을 존중해야 성과 나는 일터가 만들어진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진단은 과거 미국에서 GM이 테크놀로지에 엄청나게 투자했지만 역량 있는 근로자가 있는 도요타를 넘어서지 못했고, 일론 머스크가 사람이 없는 공장을 만들고자 했으나 일부 핵심인력은 반드시 존재해야 함을 인정해야 했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의 힘이 발현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코칸 교수는 “경영자들은 전사에 ‘테크놀로지가 우리의 일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져야 하며, 많은 직원에게 회사의 여러 혁신적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모든 구성원에게 무엇을 언제 학습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되 학습 자체는 주도적으로, 불편함 없이 하게끔 지원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자인 싱가포르 대학교의 Soo Kheng Sim 교수는 “몇 시간 동안 교육을 하고, 직원들이 몇 가지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는지 측정하는 행위는 조직의 성과에 큰 의미가 없다.”라며 “직장 내 평생학습을 구현하려면 경영전략과 인재전략이 연동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교육을 위한 교육을 지양하고, 조직의 방향성에 맞춰 구성원 역량개발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역량은 산업계 전반을 보며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조금 더 창의적인 솔루션을 떠올리고, 발전적 대인관계를 구축하는 소프트 스킬을 뜻한다. 그는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데이터의 유효성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AI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 공유되면 곤란한 고급 정보와 기술은 무엇인지 등을 판단하는 주체는 결국 인간.”이라며 기술개발, 비즈니스 혁신, 사람다움의 균형을 맞춰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생각 이상으로 업무와 무관한 교육을 많이 시행하는 기업이 많다.”라며 기업들이 전체 교육 커리큘럼을 예리하게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 평생학습 세미나 현장.



세 번째 기조강연자인 아시아개발은행의 SungSup Ra 박사는 다양한 사례에 기반해서 “조직에서 교육은 투자와 성과가 비례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인간역량개발은 교육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Ra 박사는 “개개인의 가치와 목적을 담아 성장을 위한 학습에의 욕구를 자극해야 하며, 비노동시간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직업능력 수준은 비노동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때가 많은데 일하지 않거나 교육받지 않는 시간에도 많은 곳을 다니며 다양한 것을 맥락에 기반해서 부지런히 탐구하며 호기심을 갖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대수명이 연장되어 과거보다 훨씬 긴 인생을 살아야 하는 만큼 모든 문제를 학습의 렌즈로 보는 자세를 갖춰야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그는 “일과 삶을 구분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학습하는 조직을 넘어 학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네 번째 기조강연자인 Rick Wartzman Bendable Labs 설립자 역시 직장 내 평생학습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직업능력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교육기관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숨은 노동자’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미국의 기업들은 너도나도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한탄하지만 정작 그들이 원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계속 공공도서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미스매치는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기업의 채용·교육담당자는 각 지역의 교육기관들과 원활하게 교류하며 숨은 노동자를 빨리 찾아내서 합류시키고, 그들이 회사의 직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하고, 실질적 스킬 함양으로 이어지는 마이크로 디그리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학위 기반 채용이 힘을 잃어가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기도 하다.



▲ 글로벌 전문가들이 온라인 공간에 모여서 평생학습을 측정하기 위한 관점과 방법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네 명의 연사의 발표 이후에는 ‘조직 내 평생학습을 어떤 관점에서 진척시켜야 하는지’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종합해보면 평생학습을 통한 비즈니스 이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일관된 지표를 만들고 그것에 모든 구성원이 합의해야 하고, 커뮤니티 중심 학습을 촉진해야 하며, 개인 차원의 성취/경력개발도 주목해야 하고, 24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교육시스템이 필수적이며, 개인-조직-사회-국가가 학습에 드는 비용을 균형 있게 부담해야 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학습이 이뤄짐으로써 학습하는 행위의 가치가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패널토론의 여러 의견을 경청한 문국현 대표는 “첨단 기술이 개인 맞춤형 의학의 시대를 실현하고 있는 것처럼 직장 내 평생학습도 인프라, 시스템, 제도를 중심으로 하향식 접근을 벗어나 개인이 삶에서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습득하게끔 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생학습은 수많은 사람이 그들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영역인 만큼 인적자본경영의 세계표준을 발전시켜야 함을 확신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직과 사회의 품질은 구성원의 역량이 결정한다.

따라서 각계의 HRM·HRD담당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사람이 여러 문제를 학습의 렌즈로 바라보고 해결하며

테크놀로지 중심 세상을 주도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작금의 세상에선 누구든 다양한 지식, 기술, 태도를 꾸준히 배우고 익히는 동시에 그것을 적절하게 업데이트해야 생존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와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가 ‘무엇을, 왜, 어떻게 학습해야 하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명확하게 짚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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