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비게이터십 개발자로 유명한 구건서 박사는 인생역전의 산증인인 만큼 태도 변화의 힘을 확신하고 있다.“나는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하며 인생을 설계해야 행복을 향해 항해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삶의 마디마다 고민거리도 참 많고 다양하다. 그래서 목적지, 현재지, 경유지를 표시한 항해도를 그려야 한 번뿐인 인생을 주체적으로, 성공적으로,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런 작업을 인생역전의 산증인으로서 가이드하고 있는 인물이 구건서 내비게이터십 인생학교 교장이다.
엄준하 발행인:
내비게이터십을 만들어낸 과정이 궁금하다.
구건서 박사:
그동안 많은 리더십 프로그램을 연구했지만 대부분 합리성을 강조하는 미국식이었다. 우리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동양철학을 살펴봤는데 ‘자기 자신을 수양한 다음 다른 사람을 다스린다’를 뜻하는 수기치인修己治人에 주목했다. 어디에서 뭘 하든 내가 행복해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이런 본질에 착안해서 인생의 목적지, 현재지, 경유지가 표시된 항해도를 그리고, 그것을 따라 항해하며 개인, 가족, 조직, 사회의 성공과 행복을 부르는 내비게이터십(NAVIGATORSHIP)을 개발했다.
엄준하 발행인:
기업과 사람을 위한 귀중한 나침반이라고 생각된다.
구건서 박사:
내비게이터십은 좋은 생각, 긍정적인 태도, 구체적인 행동을 자극하며 성공과 행복에 다가가는 인생을 설계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자발성, 창조성, 열정, 긍정성을 키울 수 있는데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일치한다. 내비게이터십이 기업에 꼭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이유다. 기업과 사람, 개인과 조직은 현대사회에서 떨어뜨리기 어렵다. 즉 개인이 행복하고 성과를 내면 그것이 조직에 전파된다. 기업이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지식, 기술, 인재를 찾는 것은 이해하지만 멀리 봐야 한다.
엄준하 발행인:
내비게이터십의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는가.
구건서 박사: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나만의 꿈과 삶의 의미를 찾고,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Dream List를 작성한다. 2단계에선 내비게이터십 진단과 조직진단을 통해 자신과 조직의 위치, 즉 현재지를 파악한다. 3단계에선 여덟 가지 덕목(꿈, 관계, 도전, 재능, 실행, 기본, 준비, 열정)을 중심으로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만들어본다. 4단계에선 인생이라는 연극에서 연기를 펼치기 위한 인생대본을 작성해본다. 일반적으로 이틀 동안 14시간-16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더 짧게, 혹은 더 길게 조정할 수 있다.
엄준하 발행인:
8개 덕목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구건서 박사:
꿈은 실행, 관계는 기본, 도전은 준비, 재능은 열정과 연결된다. 꿈이 있어야 행동에 나설 수 있고 그 꿈이 커야 사람의 그릇이 커진다. 또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의 기본기는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한 관계다. 그리고 준비 없는 도전은 무모함이며, 재능이 있다고 해도 열정이 없으면 성장하지 못하고 무너진다. 배의 조타기(방향키)가 8개 손잡이로 구성된 점에서 착안했는데 모든 덕목이 같은 방향으로 함께 움직여야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항해할 수 있다.
엄준하 발행인:
동료학습이 매우 중요할 듯싶다.
구건서 박사:
맞다. 그래서 강의는 거의 없고, 모여서 함께 토론하고 발표하며 배우고 변화하는 워크숍 형태로 진행한다. 각자 진단 결과를 보고, 그동안의 삶도 돌아보며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하고 있는 일을 정리한 다음 그것들 간의 차이를 메꾸기 위해 설정한 실천방안을 발표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즉답이 나올 수 없다. 인생설계는 누구에게나 어렵기 마련이다. 그러니 일단 적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보완해야 한다. 그러면서 배움이 일어난다. 깜빡했던 것들을 되새길 수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으며, 누군가가 들은 만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 엄준하 발행인(우측)과 구건서 박사(좌측)가 인생설계의 핵심, 필요성, 프로세스 등에 관해 대담 중이다.엄준하 발행인:
SNS 활용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구건서 박사:
뭐든 긍정적으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멀리 있지만 나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나의 강점은 뭐고, 단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쉽고 빠르게 물어보며 배움을 얻는 방법이지 않은가.
엄준하 발행인:
내비게이터십엔 박사님의 삶도 담겨있는 것 같다.
구건서 박사:
유년기 땐 가난해서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절박함과 절실함을 무기로 삶을 헤쳐가야 했다. 참 다사다난했다. 정말이지 사회의 밑바닥에서 온갖 상황과 직업을 경험했다. 택시 운전사 시절에는 노조에서 총무를 했었는데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아서 노동법을 공부하게 됐다. 재미도 있었고 제게 필요했던 것이었던 만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니 실력과 행운이 맞물려 공인노무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노무사 세계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됐고, 중앙경제HR교육원 초대 원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 과정에서 학업에도 욕심이 생겨 학사, 석사, 박사를 차례로 마쳤다. 인생역전의 산증인인 만큼 누구든 인생 항로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내비게이터십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엄준하 발행인:
마지막으로 성공과 행복을 위한 제언 부탁드린다.
구건서 박사:
매년 한 번쯤은 나는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 꼭 질문해보길 권한다. 누구나 한 번 사는 인생인데 그 인생이 좀 더 풍요로워져야 하지 않겠는가. 직장생활을 예로 들면 월급은 근로계약상 선불이 아니다. 조직에 근로를 제공하며 성과에 기여한 대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체적으로, 성실하게,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협력해서 일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지, 그로써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개인과 조직 모두 성찰해보길 바란다. 개인의 행복 총량과 조직의 성장 총량은 함께 가야 한다. 모쪼록 올해는 노동시장의 건강성과 일터의 행복 지수가 높아지길 희망하고, HRD담당자들이 그 과정에서 힘써주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