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대연 교수는 교사연수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HRD 전문교수로 성장했다.‘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조대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의 삶이 그렇다. 교사연수에 관심이 컸던 그는 故 권대봉 교수와 만난 이후 지금까지 HRD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이제 많은 제자와 후배가 생겼고, HRD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위치에 선 조대연 교수.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교육철학은 물론 HRD의 현재와 미래를 두루 설명하며 고유명사 인적자원개발(HRD)의 Essence를 짚어줬다.
초등학교에서 조대연 교수는 교사연수에 관해 배우고자 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그때 故 권대봉 교수가 ‘교사연수는 HRD’ 라며 함께 공부하길 권했다. 우리나라 HRD를 이끌고 있던 스승과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조대연 교수는 학기마다 대기업의 HRD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고, 스승에게 자신의 역량을 수시로 피드백 받으며 성장했다. 이때도 조대연 교수에게 HRD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다. 경찰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승의 권유는 계속되어 석사를 마친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조대연 교수는 “스승께서 졸업하신 미시간주립대로 갔지만 성인교육에서 고등교육 중심으로 바뀌었기에 1년 후 오하이오주립대로 편입했고 박사과정 지도교수께 서 HRM 분야를 권하셨지만, HRD 전공에 더해 성인교육을 부전공으로 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 조대연 교수가 2017 atd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조대연 교수는 초등학교로 복직해서 1학기 더 머무른 이후 숙명여자대학교의 첫 HRD·평생교육전공 교수로서 4년 동안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담당했다. 첫 수업은 사회교육론이었지만 조금씩 자신만의 수업을 개설하며 HRD 교수로서의 커리어를 다져갔다. 지금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서 HRD 강의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조대연 교수는 한국HRD협회가 개최한 HRD CONFERENCE에서 HRDer를 위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조대연 교수는 학사과정에서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교육대학원 평생교육과 기업교육 전공에서는 HRD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무자들이 회사에서 쌓은 경험은 하나의 벽이 될 수 있는 만큼 그들이 다양한 HRD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여러 경험과 사례를 이론이라는 실로 잘 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반대학원에서는 미래의 HRD 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세부 과목들은 이론과 실무의 균형을 맞춰 편성한다. 이외에도 HRD정책연구소를 통해 교육부 인재육성 정책을 연구하고 있고, HRD 연구자와 실무자 워크숍을 운영하며 성인역량 관련 양질의 이슈 페이퍼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굵직한 부분을 중심으로 자신의 여정과 근황을 소개한 조대연 교수는 이어서 HRD의 경쟁력을 짚어줬다.
"HRD는 학문적 체계가 부족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심리학 같기도, 경영학 같기도, 교육학 같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HRD의 강점입니다. 저는 스승과 함께 쓴 책 『HRD Essence』에서 ‘콘텐츠 프리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적자원개발’이라는 고유명사는 개인, 팀, 조직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액션러닝, 코칭, 리더십 등의 솔루션이나 세부 콘텐츠, 교육과 학습을 포괄하는 상위의 개념이죠. 제가 일반적(general)인 교육과정을 추구하는 이유입니다."
▲ 조대연 교수(우측)과 그의 스승인 故 권대봉 교수.조대연 교수는 오랜 기간 HRD 교수로 활동한 만큼 한국 HRD의 위상을 진단했다. 그는 "atd나 AHRD에 꾸준히 참석하고 발표도 하면서 느꼈고, 지금은 확신하는 부분이지만 우리나라 HRD는 글로벌 HRD를 선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의 많은 HRD 관계자가 우리나라의 HRD Practice를 배우길 희망하며, 이러한 동향을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줬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뜻이다.
▲ 조대연 교수(앞줄 우측에서 2번째)와 제자들의 단체사진.그리고 조대연 교수는 향후 HRD의 방향을 두 가지 키워드로 전망했다. 첫째, ‘Talent’다. 그는 “조직 구성원의 Talent를 파악해서 적절하게 강화해주고, 세밀하게 관리해줘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평생직장이 사라진 일터에서 Talent는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무기가 됐다. 둘째, ‘새로운, 확장된 학습’이다. 조대연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존에 학습이 아니었던 것들이 하나의 학습 툴로 변화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라며 학습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시대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조대연 교수는 HRD 업계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제언과 당부의 말을 전해줬다.
"지금은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필수인 세상입니다. 기존의 전문성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는 뜻이죠. 그러니 상황에 따라 때로는 깊이, 때로는 새롭게 자신의 HRD Talent를 가다듬길 바랍니다. 관련해서 개인 차원의 교육과 학습뿐만 아니라 HRD와 자신의 Talent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외부의 커뮤니티 활동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정보는 공유할수록 좋아요. 대학원 입학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죠. 그리고 무엇이든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의식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이 지식, 기술, 태도 측면에서 HRD Professional로 거듭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