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숙 원장
전남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미국의 서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 석사 학위, 교육학 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전공은 상담과 심리학이다. 미국 뉴저지 소재의 비영리 가족교육기관 ‘패밀리터치(Family Touch)’의 설립자/원장으로서 행복한 가족 관계와 인간관계를 위한 교육, 강연, 상담 등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아빠의 선물』,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정원칙』, 『마음을 움직이는 10가지 대화기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삶의 질을 바꾸는 감사의 기술을 다룬 『래디컬 그래티튜드』를 출간했다.
“많은 사람이 감사(Gratitude)의 힘을 체험하고 이를 습관으로 만들어서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건강과 행복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감사하는 삶’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정정숙 패밀리터치 원장의 메시지다. 그에게 감사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힘이었다. 감사는 불평과 불만이 아닌 웃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는 삶을 만들어줬다. 실로 놀라웠던 경험은 감사에의 깊은 연구로 이어졌고, 그것을 타인과 나누고 싶은 마음을 먹게 했다. 이것이 서적 『래디컬 그래티튜드』 출간 배경이다. 세상에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행복의 비결인 ‘감사’를 배우는 방법을 알려준 정정숙 원장과의 대담에는 인사이트가 충만했다.
“제 삶을 점검해보기 위한, 인생의 교과서로 삼기 위한, 다른 사람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썼습니다.”
‘삶의 질을 바꾸는 감사의 기술’을 다룬 서적 『래디컬 그래티튜드』 출간에 대한 정정숙 패밀리터치 원장의 소감이다. 그는 지금은 하늘에 있는 전 남편이 근위축증으로 8년 동안 투병하던 시간을 떠올렸다. 고통과 죽음의 순간에서 정정숙 원장은 ‘왜 우리에게 이런 고난이 찾아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 물론 독실한 크리스천이어서 평소에도 감사하는 삶을 살아오긴 했지만 정정숙 원장은 불평과 불만을 그치게 하고자 더욱 감사에 집중했다. 매일 감사한 일들을 가족과 함께 나눴고, 일주일에 1번은 ‘감사 제목’을 병실 칠판에 적어두고 오가면서 감사 기도를 드렸다.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을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등이다. 정 원장은 “전 남편은 세상과 작별하기 전에 ‘나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라며 감사의 힘을 전했다. 당시의 경험은 그가 『아빠의 선물』을 쓴 배경이기도 하다.
이후 정정숙 원장은 비영리 가족교육기관 패밀리터치(Family Touch)를 설립했고 원장으로서 행복한 가족 관계와 인간관계를 위한 교육, 강연, 상담 등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다시 역경의 시간이 찾아왔다.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폐암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그때 그는 죽음을 생각하며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아빠의 선물』을 꺼내 읽었다. 정 원장은 “10년 전에 감사로 하루를 살고, 평생을 살기 위해 책에 썼던 과제들이 다른 누구도 아닌 제게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깨달음을 얻은 정 원장은 오랜 감사 경험을 객관화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8주 동안 감사의 힘을 체험하고 감사가 습관이 되도록 돕는 『래디컬 그래티튜드』다. 그는 먼저 감사의 프로세스와 효과를 짚어줬다.
“감사라고 하면 식상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종교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대개는 좋은 것으로 인식하죠. 그러나 감사는 기술입니다. 그렇기에 ‘Think’, ‘Thank’, ‘Do/Express’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선물(도움)을 준 사람들의 사랑과 배려, 정성, 그들이 쓴 시간과 에너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느껴야 합니다. 이후 감사하다고 말하거나, 선행으로 보답하고, 감사 카드나 편지를 써서 건네야 합니다. 자신만의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도 있겠죠. 이렇게 ‘Think’, ‘Thank’, ‘Do/Express’의 삼위일체가 이뤄져야 비로소 행복, 건강, 행복한 관계, 뇌건강, 직업과 직장에서의 성공, 재정적 번영, 행복한 사회, 영성이 순환하는 감사의 유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사의 3요소를 중심으로 큰 방향을 잡아준 정정숙 원장은 감사를 100% 체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법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강의다. 감사에 대해 자신보다 잘 알고,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의 강의를 들어보는 것이다. 다음이 매뉴얼이나 책을 읽어보는 것이며, 더 생생하게 감사를 배우고 느끼기 위해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 이후 감사를 잘하는 사람의 시범을 보고 소규모 그룹을 이뤄서 토론하고 실습해야 한다. 여기까지 했다면 75% 습관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100%를 달성하려면 다른 사람을 가르쳐봐야 한다. 이에 관해 정 원장은 다음의 설명을 건네줬다.
“타인을 가르친다는 것은 곧 나눔입니다. 교육과 학습에서도 나눔의 힘은 크죠. 교학상장을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감사를 실천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실천한 모습을 보면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번 주에는 실패했지만 다음 주에는 반드시 성공했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감사나눔’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저는 감사나눔 가이드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함께 감사를 습관화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 정정숙 원장은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자 누구나 바라는 행복으로 가는 관문은 감사입니다.”라고 말한다.감사는 HRD 측면에서도 시사점이 크다. 정정숙 원장은 “감사는 장기 근무, 동기부여, 생산성 증대, 관리능력과 팀워크 향상, 고객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줍니다.”라고 말했다. 감사는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뇌에서 희열을 느끼는 센터와 연결되며,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중화와 조절을 통해 두려움과 불안감을 낮춰준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인지를 재구성시킨다. 따라서 정 원장은 “직장에서 감사한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보고 느껴보고 표현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운영한다면 일터가 곧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제언했다. 그는 “게리 채프먼 박사의 『5가지 사랑의 언어』를 기반으로 리더가 구성원에게 인정하는 말을 건네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구성원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감사를 담은 선물을 주며,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육체적 접촉을 하면 효과적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정정숙 원장은 앞으로의 삶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일 감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먼저 감사지도자 육성이다. 공동체, 가정, 교회, 기업, 사회,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 감사의 영향력을 널리 알릴 인재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음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이다. 정 원장은 “관계의 단절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진 사람들이 그동안 손상된 감정을 회복하도록 돕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감사는 정정숙 원장이 고통을 이겨내며 꿈과 희망이 가득한 값진 삶을 살도록 만들어줬다. 감사는 따뜻함과 건강함을 전염시키며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키워드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그것을 실천하기란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만큼 모쪼록 정정숙 원장이 감사의 기술을 널리 알리며 행복한 삶을 향한 안내자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