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바람에 농협도 동참했다. 전국 농축협에 도입한 RPA포털은 지난 6월 10일 사용자 수 5,000명을 넘어섰다.
농협중앙회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RPA를 ‘포털’로 만들었다.
별도의 학습 없이도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성원은 카드 형태로 된 실행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또한 챗봇의 도움을 받아 과제 실행 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자동화가 필요한 과제를 제안할 수도 있다. RPA포털에 제안된 과제는 각 조직의 RPA COE(Center of Excellence·전문가 조직)가 효과성을 평가하고 개발한다.
현재 RPA포털에는 44개 자동화 과제가 적용됐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과제는 국세청 자료를 다운받아 예산 집행을 하는 지급회의서 작성이다. ‘신용사업 실적자료 작성’ 과제도 많이 사용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RPA를 농협은 3단계에 걸쳐 도입했다. 먼저 2019년 시범적으로 농협중앙회 공통업무에 적용했다. 이후 부서 개별업무, 계열사 공통업무로 확대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농협 관계자는 RPA포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RPA는 도입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적시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RPA가 공기처럼 누구에게나 필요한 디지털 기술로 정착할 수 있도록 원활한 운영에 가장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End to End 자동화를 향한 농협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국제적으로 손색없는 RPA 모델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