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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09 09:57:49
  • 수정 2021-12-09 09: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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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영호 롯데온 대표(좌측 세 번째)가 우수한 성과를 낸 셀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롯데쇼핑)




업계를 막론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 분석, 활용하는 작업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일, IT 개발자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e커머스 시장은 더욱 그러하다.


그런 측면에서 롯데쇼핑의 통합 e커머스 롯데ON(롯데온)은 지난 12월 8일부터 ▲유연근무제 ▲자기계발지원금 ▲AWS(아마존웹서비스) 정규교육 지원 등을 내걸고 IT 개발자 경력직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각종 혜택을 제시한 데다가 조직문화가 개발자 친화적인 문화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만큼 우수 인재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온에는 지난 4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을 총괄하는 나영호 대표가 취임한 뒤인 지난 5월 조직문화TF(태스크포스)가 설치됐다. 조직문화TF는 조직문화 개선 업무만 담당한다. 롯데의 기존 기업문화가 경직됐다는 지적이 있던 만큼 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글로벌 문화가 자리를 잡은 이베이코리아 출신인 나 대표는 유연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롯데온에서는 조직문화TF 주도로 ▲유연 점심시간 도입 ▲휴가 자가승인제 도입 ▲‘OO님’ 호칭 사용 ▲대표·임원 수시 온라인 간담회 등이 이뤄졌다.


롯데온 관계자는 “나 대표가 강조하는 게 ‘성인답게 일하자’인데,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서 직원들은 휴가를 업무와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사용하고, 서로 존중하며 ‘OO님’으로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영호님’ 혹은 ‘홈즈님’(나 대표의 영어 이름) 등으로 불린다. 올해 대표 또는 부문장 등 임원이 주관하는 온라인 간담회도 약 20회 진행돼 리더와 구성원 간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조직문화TF는 메신저 기반의 협업툴(tool) ‘슬랙’ 도입을 주도했다. 슬랙은 한 채널에 인원 제한 없이 필요한 모든 부서 사람이 협업하는 툴로, 주로 배달의민족, 야놀자 등 IT 업계에서 사용한다. 슬랙은 롯데온 주 소통채널로 자리해 현재 6,000개의 채널에서 250만 개의 포스트가 생성됐다. 대표적 채널은 ‘롯데온에서 사고 싶어요’, ‘이런 아이디어 어때요’다. 사원부터 대표까지 전 직원이 슬랙에서 아이디어를 교환하니 의사결정 시간이 짧아져 업무 속도도 빨라졌다. 통상 4개월 정도 걸렸던 행사 준비가 지난 10월 진행했던 롯데온세상 행사 때는 3주로 줄었다.


조직문화TF는 내년엔 평가·보상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공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평가 방식을 ‘여러 명의 협의 후 평가’로 보다 공정하게 바꾸고자 한다. 기존엔 팀장 1명이 1명의 팀원을 인사평가하고 끝났다면, 내년부터는 협업 중에 만난 여러 명의 팀장이 함께 평가하고 토론 후에 인사평가를 결정한다. 내년부터 전 직원에 도입할 예정이며 올해 연말에는 남은 부문장급 평가부터 위와 같은 평가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IT 업계의 처우 수준에 맞춰 보상도 높인다. 연봉 수준을 업계 수준 혹은 업계 이상으로 높이고, 타운홀미팅 등을 열어 수시로 우수 사원을 포상한다는 계획이다.


맹창주 롯데온 조직문화TF 팀장은 “롯데온의 조직문화가 더 이상 개선할 게 없어져 TF가 사라지는 게 목표.”라며 “개발자들은 일명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등 대표 IT 기업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롯데온의 조직문화를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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