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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01 18:11:49
  • 수정 2018-11-21 13: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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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결과, 인재가 내재해야 하는 역량으로 ‘소통과 협력’을 꼽은 기업이 63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전문성’은 56개사, ‘원칙과 신뢰’는 49개사, ‘도전정신’은 48개사, ‘주인의식’은 44개사, ‘창의성’은 43개사, ‘열정’은 33개사, ‘글로벌역량’은 31개사, ‘실행력’은 22개사 등이었다.

이는 5년 전 동일 조사와 비교해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소통과 협력’은 7위에서 1위로, ‘원칙과 신뢰’는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013년 인재가 내재해야 하는 덕목 1위로 꼽혔던 ‘도전정신’은 4위로 밀려났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인재상이 유기적으로 변화한다는 의미다.



시대에 따라 변천한 동양과 서양의 인재관

기업의 인재상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즉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소유하고 실현할 인물의 모습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것은 곧 조직에 필요한 역량의 인격화된 조합이다. 다만, 경제, 사회, 환경의 패러다임 변혁 가운데 조직에 필요한 역량은 변화하고, 인재상 역시 종속적으로 뒤바뀌며 새로운 인재상이 제시되곤 한다.


기업의 인재상을 중심으로 언급했지만, 실제로 인재상은 인류의 문명이 탄생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예는 동서양의 역사적 족적에 각각 남아 있다.


우선, 동양의 인재관은 동양의 사상과 문화를 주도했던 중국의 고전에 곧잘 나타난다. 가령 한나라의 전략가였던 한신(韓信)은 ‘사람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라고 표현했는가 하면, 관중의 기록서인 관자(管子)에는 ‘하나를 심어서 하나를 거두는 것은 곡식이고, 하나를 심어서 열을 거두는 것은 나무이며, 하나를 심어서 백을 거두는 것은 사람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대 중국의 인재관을 들여다보면 봉건사회였던 만큼 윤리·도덕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윤리·도덕 위주의 인재관은 농민반란과 군웅할거의 시대를 겪으면서 실질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뒤바꼈다. 이 인재관을 내재한 인물은 조조(曹操)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실질성은 덕(德)과 재(才)를 중시하는 인재관으로 발전했다. 그 관점에서 남조의 역사가인 유소(劉昭)는 한 가지 재주만 특출한 사람은 그 재주로 이름을 얻고, 여러 재주가 있는 사람은 덕으로 이름을 얻으며, 덕을 겸비한 사람은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얻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렇기 때문에 덕과 재를 겸비하고, 지극해지면 그것을 중용(中廣)이라 불렀다.


덕과 재는 공맹시대 이후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즉 오상(五常)의 인재관로 발전했다. 특히 공자는 논어에서 이상적인 인재를 군자(君子)라고 지칭하며 군자가 마땅히 지켜야만 하는 행동철학으로 ‘학습형 인간(學而時習)’, ‘친화형 인간(周而不比)’, ‘실천적 인간(說言敏行)’, ‘주체적 인간(和而不同)’ 등을 제시했다.


이상과 같이 동양의 전통적인 인재관에서는 덕과 재를 겸비한 인재를 주로 추구했고, 그것은 성리학을 거쳐 조선의 실학사상에 영향을 미쳐 지행일치(知行一致)의 인재관으로 발전하게 됐다.



▲ 플라톤은 이상국가를 논하면서 ‘rulers’, ‘guardians’, ‘artisans’ 세 가지 유형의 계급이 필요하며 그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인재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서양의 인재관은 플라톤(Platon)을 언급할 수밖에 없다. 플라톤은 이상국가를 논하면서, 이상국가에는 세 가지 유형의 계급으로 통치자(rulers), 수호자(guardians), 장인(artisans)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가지 유형의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교육의 차원에서 인재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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