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미래의 변화는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이런 엄청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과 조직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은 미래에 필요한 개인의 기본적 역량으로 4C, 즉 ‘Critical Thinking, 비판적 사고’, ‘Creativity, 창의력’, ‘Communication, 소통능력’, ‘Collaboration, 협업능력’을 제시했다. 아울러 직장인에게는 ‘Complex Problem Solving,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이 가장 필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뿐이 아니다. 이제는 상명하복의 수직적 조직문화보다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여 질문과 제안을 할 수 있는 수평적, 개방적, 창의적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역량들과 조직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배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법을 유대인들의 독특한 학습방법인 ‘하브루타’에서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하브루타’를 올바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방법, 그리고 기업교육에 적용하는 방안을 알아보려 한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다빈치 연구소장은 “인류는 앞으로 20년간 지금까지의 인류역사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2030년까지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고 현재 일자리의 절반 정도는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미래학자들은 자극적인 전망을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런 예측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우리는 코닥, 노키아, 모토롤라 등 100년 이상 유지되었던 전통적인 기업들이 갑자기 몰락하는 것을 보았고, 세계 최고의 기업이었던 GE나 월마트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들었다.
이처럼 미래의 변화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다가오고, 복합적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상황도 불확실하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직무가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 그런데도 이런 엄청난 변화에 대비해 개인과 조직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별로 없다.
그러면 개인과 조직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그것을 ‘신속한 학습능력(learning agility)’이라고 생각한다. 개인과 조직이 스스로 학습하여 신속하게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극심한 변화의 시대에 경영자의 중요한 역량은 학습능력과 함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2017년 GE는 제프 이멜트 이후 새롭게 존 플래너리 CEO를 선발하면서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빠른 학습능력, 풍부한 경험, 그리고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능력’이 중요하다고 했었다. CEO의 역량에도 학습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를 한 것이다. 신속한 학습능력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속한’ 학습이라는 것이다. 경쟁자나 경쟁 회사보다도 빠르게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는 모든 것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아진다. 과거의 관습이나 문제 해결방식이 미래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 될 수 있다. 이제 과거의 경험에 연연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미래에도 먼저 기회를 잡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새롭게 도전하는 데 어느 정도의 리스크는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도 사전에 준비를 잘 하면 줄일 수 있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은 미래에 필요한 개인의 기본적 역량으로 4C, 즉 ‘Critical Thinking, 비판적 사고’, ‘Creativity, 창의력’, ‘Communication, 소통능력’, ‘Collaboration, 협업능력’을 제시했다. 아울러 직장인에게는 ‘Complex Problem Solving,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이 가장 필요한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다섯 가지 역량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제시되었지만 필자는 미래의 개인과 조직에서 필요한 핵심역량을 이 다섯 가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 21세기에 필요한 기술(출처: 세계경제포럼)또한 조직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역량과 함께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이다. 책임자가 과거의 경험에 입각해서 결정을 하고 구성원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일하는 수직적 조직문화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의 기업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이제는 조직 구성원 누구나 질문할 수 있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며, 나아가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그러면 이러한 미래의 핵심역량들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배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액션러닝, PBL, 플립러닝, 디자인씽킹, 이러닝, 그리고 혁신 대학으로 각광받는 미네르바의 학습방법 등 다양한 학습방법을 검토한 결과, 우리가 적용하기 쉽고 가장 효과가 높은 미래형 학습방법은 유대인의 독특한 학습법인 ‘하브루타’라고 결론지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 1,500만 명 정도로 세계인구의 0.2%밖에 안 된다. 그러한 유대인이 노벨상의 22%(인구대비 110배),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억만장자의 12%(인구대비 60배)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이를테면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석유재벌 록펠러,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비롯하여 수많은 기업의 창업자들, 미국 주요 영화사와 신문사 창업자, 아인슈타인과 같은 과학자, 번스타인이나 거쉬윈 같은 음악가, 샤갈 같은 화가, 앙드레 지드와 프루스트 같은 문학가 등의 리더들은 모두 유대인이었다.
그렇다면 유대인이 이렇게 뛰어난 것은 우수한 두뇌를 갖고 태어나서 그런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학생들의 IQ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 평균 106, 이스라엘 학생들은 중간 정도인 95로 우리나라가 훨씬 높았다. 우리나라는 타고난 재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후천적인 교육이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것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서 개발이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유대인 학습방법의 핵심이 바로 ‘하브루타’이다.
그동안 하브루타는 학생들의 교육과 학교교육에 주로 소개가 되었다. 그러나 하브루타는 모든 계층의 교육에 적용이 될 수 있다. 다만 하브루타의 철학과 진행방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후 그 핵심을 같이 검토하고자 한다.

윤경로 원장
하브루타 전문가로 미래형 인재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사)글로벌인재경영원 원장과 한양대학교 특임교수이다.
글로벌 기업인 듀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인재개발, 교육, 인사담당 임원을 22년간 역임했다.
액션러닝을 한국에 소개하며 초대 액션러닝협회 회장,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 회장 및 산업교육학회 공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