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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3-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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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이 가장 싫어하면서도 한 번씩은 꾼다는 꿈이 바로‘다시 군대에 가는
꿈’이라고 한다. 군대라는 제한적 공간의‘특별한’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인생
에 단 한 번 뿐이면 족한 기억으로 남는 군대에서도‘해병대’라는 이름은 특별하다. 귀신잡는
해병,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등 여러 구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 해병대는 군사조직 중
에서도 특유의 응집력과 작전수행능력을 갖춘 부대이다. 이런 해병대에 자원해서 입소하는 사
람들이 늘고 있다. 유소년 캠프부터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 및 직장인들이 해마다 해병대 캠프
에 자발적으로 입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주에서 진행된 해병대 전략캠프의 한 프로그램에
동행했다.

 글·사진_김정원 기자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이 가장 싫어하면서도 한 번씩은 꾼다는 꿈이 바로‘다시 군대에 가는 꿈’이라고 한다. 군대라는 제한적 공간의‘특별한’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인생 에 단 한 번 뿐이면 족한 기억으로 남는 군대에서도‘해병대’라는 이름은 특별하다. 귀신잡는 해병,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등 여러 구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 해병대는 군사조직 중 에서도 특유의 응집력과 작전수행능력을 갖춘 부대이다. 이런 해병대에 자원해서 입소하는 사 람들이 늘고 있다. 유소년 캠프부터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 및 직장인들이 해마다 해병대 캠프 에 자발적으로 입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주에서 진행된 해병대 전략캠프의 한 프로그램에 동행했다.
글·사진_김정원 기자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무주의 산 속. 해 병대(海兵隊)라고 하면 왠지 흐린 하늘과 높은 파도, 그리고 갯벌이나 모래사장을 떠올리는 고정관념을 깨야하는 시간이 다 가오고 있었다. 산 속에 왠 해병대 캠프지 라는 의혹이 풀리게 된 건 멀리서부터 들 리는 함성소리, 열을 맞춰 달려가는 사람 들의 구령소리와 발소리를 들으면서부터 였다. 서울에 본사를 둔 해병대 전략캠프 의 교육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4km 산악 구보를 하고 있었다.
몸으로 깨우치는 게 전부가 아니다
‘해병대’하면 몸만 쓰기로도 유명한 군 대 중에서도 가장 고난이도의 훈련을 통 해 작전수행능력을 키운 전투부대를 떠올 리게 된다. 그래서 응당 해병대 캠프라는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색다른 극기훈 련’쯤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시쳇말로‘구르고, 구르고, 또 굴러서’자 신의 모난 부분을 둥글게 다듬는 육체적 체험만을 해병대 체험 프로그램의 전부라고 알고 있는 사람 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병대 전략캠프 김도산 실장의 설명은 다르다. “해병대 극기훈련은 정신과 육체 또는 지행합일의 훈련”이라 고 운을 뗀 김 실장은“해병대 훈련이 자칫 행동훈련에 무게 를 두는 관점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못 박는다.
“이(理)와 기(氣)의 일원론적 관점에서 훈련을 계획하고 실 시합니다. 정신과 육체는 하나이며, 해병대 극기훈련은 끊임 없이 교관들의 멘트를 들으면서 가장 빨리 행동의 변화를 가 져오는 프로그램입니다. 외부로부터의 명령 이후 정신적인 이해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며, 이는 신경언 어프로그램과 게슈탈트 심리학 이론과 일맥상통 합니다.”
해병대 전략캠프에서 뜻밖의 신경언어프로그램이나 게슈 탈트 심리학과 같은 용어를 듣게 되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 했다. 이번 무주에서 진행되는 교육의 대장인 김현수 교관은 “지금까지 해병대 극기훈련은 교관의 주도적인 시범실습식 훈련이 주를 이루어왔지만, 해병대 전략캠프의 교관들은 교 육 극대화를 위해 사외에서 진행된 많은 실내외 훈련에 참가 했다”며“이런 경험을 통해 문제해결식교육과 참여주도식교 육을 접목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를 실제 프로 그램으로 개발하여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적절하게 변용하여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아웃도어 및 챌린지 코스 정도로만 여겨져 온 해병대 캠프 의 진정한 가치는 해병대 정신이며, 이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반응하는 주체적인 문제해결능 력의 극대화에 있지만 현실에서 이런 부분이 왜곡되고 누락 되어 온 것이 아쉬웠다는 진정한 해병들. 김도산 실장은“해 병대의 DNA는 육체적 극기뿐만 아니라 정신적 성숙을 동반 한 것”이라며 이를 실제 교육에 접목시키기 위해 교관들을 지 속적으로 카네기리더십 과정 등 인도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
취재 시 실시되던 무주 캠프는 해병대 전략캠프의 9개 전 략캠프장 중 한 곳이었다. 남대천이 유유히 흐르는 이곳은 번 화가나 유흥가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있고, 산악훈련, 레펠훈 련, 해병대 훈련하면 떠오르는 IBS(고무보트를 이용한 육상 침투 훈련) 등을 실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는 곳 이기도 하다. 무주 훈련장에 대해 김도산 실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실미도나 영종도 등에도 훈련장이 있지 만 관광객이 많은 지역은 훈련에 대한 몰입 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무주 훈련장은 관광지로부터 떨어져 일반인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을뿐더러 산악지형과 남 대천을 이용한 해상훈련이 가능해 해병대 훈련의 최적지 중 한 곳입니다.”
더욱이 훈련시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응 급환자를 대비해 전 교관이 응급처치 자격 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서울의 대형 병원과 견주어도 시설 및 장비가 부족하지 않은 무주보건의료원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환자발생 5분 이내에 환자 이송 등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하다.
교육훈련시 사용되는 각종 장비에 대해 책임보험에 가입한 것은 물론, 해병대에서 도 팀장을 맡을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지 닌 교관이 교육과 안전을 책임지며, 여성훈 련생을 위해 별도의 숙박시설 제공 및 국내 최초 여성교관 배치 등을 통해 교육생들의 안전과 교육니즈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 대응하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취재 당일, 전일 입소한 83 명의 교육생이 훈련을 받고 있 는 해병대 전략캠프의 무주 훈 련장. 얼룩무늬 군복에 모자를 착용한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이미 긴장감이 가득했다. 오전 훈련 후 시작된 레펠훈련 및 IBS 육상훈련은 해병대 전략 캠프 훈련의 가장 고된 시간이 될 것을 교육생들도 잘 알고 있 기 때문이리라.
이윽고 시작된 레펠훈련. 11m 높이에서 지상을 향해 밧 줄 하나에 온 몸을 맡기고 활강 하는 것은 구경만 해 본 사람은 감히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두 려움을 안겨준다. 숙달된 교관의 여유 넘치는 멋진 시범도 교육 생들의 얼굴에서 공포를 지워낼 수 없었다. 그러나 그 경직된 표정 을 걷어 낸 것은 다름 아닌 함께 교육을 받던 동료들.
교관의 도움을 받아 장비 확인 후 과감하게 창공에 몸을 던진 교육생들 이지 만 그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도사린 두려움과 긴장의 표정은 온 몸을 통해 표현 되었고, 여성 교육생들도 예외 없이 11m 철탑 아래로 몸을 던지는 용기를 발휘 했지만 결국엔 어색한 날갯짓이 되어 동료의 활강을 지켜보던 대기자들에게 긴 장을 해소하는 웃음으로 새겨졌다.
교관이 아무리 안전을 강조하고, 체화된 시범을 보여도 풀어지지 않던 긴장과 두려움이라는 속박이 같은 현실에서 안전하게 두 발을 땅에 디딘 동료들로 인해 웃음과 자신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83명의 교육생 누구 하나 망설이지 않 고, 도망치지 않았으며, 철탑에 오를 때의 두려움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 뀌고, 서먹하고 직장에서 경쟁상대였던 곁의 동료가 나의 두려움을 이해해 줄 유 일한 동반자로 느껴졌다.
레펠훈련과 스포츠 클라이밍(산악등반 체험을 위한 인공구조물을 오르는 것) 이 끝난 뒤 석양을 배경으로 IBS 훈련의 본격적인 준비가 들어갔다. 김도산 실 장은“오늘 밤이 교육생들의 의식전환과 동료애 고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 라며 긴장된 표정 속에 기대감을 드러낸다.
해병대 지옥주 훈련으로도 널리 알려진 IBS는 8~10명씩 이루어진 조원들이 함께 80kg에 이르는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도보, 오리걸음, 식사 등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까지 훈련을 받으며, 곁에 있는 동료들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해병대 캠프만의 전형화 된 체험감성 프로그램이다.
김 실장은“IBS는 눈물을 흘리는 교육생들이 더 많을 정도로 가장 힘들지만, 퇴소식에 맞춰 실시하는 설문조사 통계를 보면 IBS 훈련이 가장 감동적이었다는 답변이 많다”면서“군대에서 전우애를 배운다 면, 일반 기업체의 해병대 체험 훈련 중 IBS 훈련은 동료들과의 협업, 혼자가 아니라는 동 지들의 소중함을 머리나 입이 아닌, 뼈에 새기 는 체험”이라고 소개한다.
이들의 퇴소식까지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두려움의 한 가운데로 뛰어내리는 레펠 에 이미 자신의 나약함을 던져버 렸고, 훈련기간 함께한 동료들 과 같은 농도의 눈물을 흘 리며 일체감을 느꼈을 교 육생들이 자신들의 일 터로 돌아갔을 때에는 3박 4일의 시간 동안 다 른 교육에서는 가질 수 없었던 변화, 극기를 통한 조직에 융화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 을 것이다.  HRD
해병대 전략캠프 김도산 실장은 해병대 캠프의 최대 장점은“실내 의식교육과 실 외 행동훈련이 톱니바퀴처럼 조화롭게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다양한 채 널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이론과 인도어, 아웃도어의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 프로 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 전략캠프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고객 니즈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시범실습식 교육에 문제해결식과 참여주도형 프로그 램을 접목시키기까지 텍스트나 이론상으로는 간단하지만 교관들의 사전 가치관 공 유 및 학습, 색다른 교수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이를 받아들이는 열린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해병대 극기훈련과정이 기업의 인적자원개발(HRD)과 연계되는 부분은 무엇 인가?
해병대 극기훈련은 어느 프로그램보다 강력하게 의식 및 행동의 변화를 보여주 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에 대해 인력개발담당자들은 다시 한 번 재고할 필요성이 있습니 다. 해병대 극기훈련에 대한 사고와 의식의 전환점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입니다.
해병대 극기훈련의 발전방향은?
해병대 극기훈련은 해병대 정신을 기본으로 다양 하고 폭넓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교육철학, 새로운 기술적 멘토, 새로운 마인드 인스트럭터라는 3N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교육목적의 극대화를 위해 해병대 전략캠프는 시범실습식 훈련에 문제해결식교육과 참여주도식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병대 전략캠프의 차별화 프로그램이 기업체 HRD 담당자들에게 효과적인 가?
지식기반사회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은 의식행동교육인 해병대훈련에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인도어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이후 교육생들로부터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교관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기 위해 현재의 문제점을 인식힉하고 소대 별 참여 주도적인 문제해결을 통해 교육의 극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육훈련 시 가장 주의하는 점과 교육위탁업체에 바라는 점은?
무엇보다 교육 생의 안전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육체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부분이 훈련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교육전 동기부여시간을 통해 교육생들의 심리 적인 갈등, 불안요소 등을 빨리 파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신과 육체를 단련시키는 해병대 훈련이기 때문에 우리의 역량이 단지 육체 강 화에만 있다는 선입견을 벗어나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해병대 전략캠프의 문제해결식, 자기주도형 프로그램이란?
이전의 해병대 캠프 는 교관들이 시범을 보인 후 교육생들이 이를 따라하는 훈련이었습니다. 고무보트를 드 는 방법이나 운반하는 방법까지 일일이 교육생들에게 제시했었죠. 그러나 해병대 전략 캠프는 이런 과제해결을 교육생들이나 교육생들로 이루어진 팀에게 제시합니다. 그러면 그들이 토론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회사생활의 어떠한 과제 도 획일적인 정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여러 의견의 제시와 토론, 종합과정을 아웃도어에 서도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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