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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2 13: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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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부활한 로봇 반려견 ‘아이보(Aibo)’였다. 2006년 소니의 사업실적 악화에 따라 생산중단 되었던 아이보가 AI(인공지능)를 품고 다시 세상에 나온 것이다.

예전보다 더 귀여워진 외모에 똑똑해진 아이보가 꼬리를 흔들자 전시장은 사랑스러운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아이보는 코끝의 카메라로 사람들의 얼굴 정보를 축적해 자신과 놀아 준 사람을 알아보고, 등을 긁어주면 미소를 보내고 엉덩이와 꼬리를 흔들거나 짖기도 한다.

이 로봇은 단순한 전자제품이라기보다 이미 사람들에게는 반려견으로 인정받는 수준이 되었다. 소니가 생산중단을 선언한 후 아이보를 키우던 주인들이 사망한 아이보를 그리워하며 절에서 단체 장례식을 치른 일화는 유명하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인공지능을 갖춘 기계의 인간 대체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어 5년 안에 로봇이 사람보다 빨래를 더 잘 갤 것이고, 트럭 운전사는 10년 후에, 소매상 점원은 15년 후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30년 안에 기계가 쓴 베스트셀러 책도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점차 불필요해지는 인간이 될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드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가져올 일자리의 변화는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지식’보다 인간 개개인이 다른 가치로 소유하고 있는 ‘경륜과 지혜’의 수요가 늘어나고, 아울러 새로운 ‘자아실현’과 ‘욕망충족’을 제공하는 분야가 현재의 일자리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산업화시대에 머물고 있는 일하는 방식과 근로형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고정적인 ‘직장(職場)’의 개념에서 언제 어디서나 일이 이어지는 ‘온-디멘드 일 플랫폼(On demand work platform)’ 또는 ‘놋워킹(Knotworking)’을 통한 유연한 ‘업(業)’의 시대로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일과 쉼의 탄력적인 선택, 그리고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 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노동 여건으로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고, 이것이 오늘 밀레니얼 세대가 추구하는 가치가 될 것이다.
 
인간은 생산적 활동을 시작한 이후 줄곧 생산성의 정점을 향하여 달려왔다. 인적자원개발의 방향도 인간의 관점보다 조직이나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각에서 이루어왔다면, 이제 생산을 위한 노동은 기계로 대체되는 초 생산성의 사회로 진입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여 우리의 HRD 방향도 인간존중(人間尊重)으로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인간존중의 HRD 핵심은 ‘생산성’의 관점에서 ‘가치’ 창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인간이 추구하는 고차원의 욕망, 즉 ‘자아실현’과 ‘자기표현’의 충족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창조적 가치 창출은 조직의 효율 보다는 자아성취를 통한 일의 의미에 비중을 두지만, 궁극적으로 함께 사는 사회에 공동체적 이익을 제공하여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결국 인간존중의 HRD는 인간의 고차원적인 욕구를 더욱 확장하여 새로운 시장수요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우영 교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이며
   기획재정부 중장기전략위원회 민간위원,
   고용노동부 옴브즈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 36개 캠퍼스를 가진
   대한민국 공공직업훈련의 허브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및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글로벌 인재포럼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였으며,
   평생 직업능력개발 및 고용분야의 전문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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