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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0-17 1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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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이 혁명은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많은 분야와 융합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노동의 대체와 대량해고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즉 고용 없는 성장, 파괴적 기술혁신으로 인한 기존 직업과 직무의 소멸, 그리고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은 노동부문의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노동과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역사적으로 파괴적 혁신은 항상 긍정적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왔다. 인터넷의 도입으로 단순 반복하는 업무는 현저히 감소하였지만, 프로그래머나 회로나 알고리즘 설계사라는 새로운 직무와 직업이 생겨났고 이들의 노동생산성과 부가가치는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향상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승자가 되는 길이다.


4차 산업혁명이 리더십에 미치는 주요 도전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근무환경이 무소부재(omni-present)함에 따라 원격근무와 클라우드 워킹(cloud working)이 일상화된다는 것, 빅데이터 축적과 분석에 있어서 리더의 판단력이 요구된다는 것, 생산에 있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고 포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초 연결사회에서 의미 있는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더는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본다.


이 시대의 리더는 먼저 디지털 능력(digital competency)을 갖추어야 한다. 크럼스빅(Krumsvik) 등과 같은 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디지털 능력에는 여섯 가지 측면이 있다. ①창의력과 혁신 ②소통과 협업 ③연구와 정보처리 능력 ④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⑤기술운용 능력 ⑥디지털 시민의식이 그것이다.


여기서 디지털 시민의식 (digital citizenship)이란 디지털 예절, 디지털 관련 법령 준수, 그리고 디지털 사용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리더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나아가서 디지털 포용력(digital inclusion)으로 무장하여야 한다. 미래의 직장에서는 사용자가 요구하는 시간에 언제나 근무가 가능한 클라우드 근로자(cloud worker)와 일을 세분화해 한 사람이 한 부분만을 담당하여 일을 신속히 처리하는 크라우드 근로자(crow worker)와 같은 사이버 공간의 스마트 인력들을 능숙하게 이끌고, 사람이 아닌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협업을 하면서 이 모든 것들을 용도에 맞게 잘 결합하고 적절히 운영하여 업무의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을 디지털 포용력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자유분방한 뮤지션들을 모아 재즈밴드를 만들고 이들이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임기응변을 발휘하여 즉흥곡을 잘 연주하도록 하여 매번 훌륭한 곡을 연주해 내는 지휘자의 능력과 비견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리더에게는 알고리즘 이해력, 네트워킹 능력, 디지털 소통능력을 발휘하여 CPS(cyber physical system) 전반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디지털 포용력이 절실히 요청된다.


아디다스는 ‘스피드팩토리(speedfactory)’라는 플랫폼 생산 개념을 도입하여 고객이 직접 디자인하고, 회사는 생산과 제조를 담당하는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주문생산’을 시행했다. 그 결과 생산에 걸리는 시간이 과거 21일에서 6시간으로 단축되었고, 과거 600명이 하던 일을 이제 직원 10명이 담당해도 충분이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아디다스는 기존의 베트남과 미국의 생산공장을 정리하고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제품의 질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여 독일 ‘인더스트리(Industrie) 4.0’의 성공사례가 되었다. 스피드팩토리의 성공은 동일한 시간에 과거보다 다섯 배의 일을 처리 해내는 디지털 리더들이 있기에 가능하였다.


 

   김성국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한국경영대학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해
   유수한 기관의 회장으로 초빙됐으며,
   미국 California 대학(Berkeley) 객원교수,
   독일 FU Berlin, Hamburg, Paderborn, Halle-Wittenberg 대학 객원교수,
   대통령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자문위원, 
   대기업 인사‧조직 자문교수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모멘트 리더십』, 『조직행동의 이해』, 『인적자원관리 5.0』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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