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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1-07 15: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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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경력개발 현황 및 국내외 사례 발표
한국고용정보원(유길상 원장)이 지난 2015년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근로자 경력개발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근로자들의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공공, 정부의 역할을 토론하고 이들 주체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전자 등 민간기업의 재직자 경력개발 담당자들을 비롯해 경력개발 관련 전문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최근 정년연장과 고용유연화 등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에 따라 기업, 정부 등이 근로자들의 경력개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개최사를 전했다.


1부에서는 중장년층 경력개발의 필요성 및 국내외 현황을 소개했다.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먼저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직업세계 변화에 따른 장년층의 대응과 과제>를 발표하고,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생애진로개발센터장이 <근로자 경력개발 지원 프로그램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다. 이어 윤동열 울산대 교수는 <정년 60세 시대의 중장년층 경력개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김동규 연구위원은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진다”며 과학기술 발전으로 단순노동을 반복하는 직업일수록 사라 질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엔지니어, 회계감사원, 스포츠경기 심판, 호텔·병원 등의 접수원, 보험판매원, 텔레마케터, 계산원, 화물창고 관련 업무종사자’ 등이 이에 해당하고, 반면 사라질 가능성이 낮은 직업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창의적인 직군으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세일즈매니저, 컴퓨터시스템분석가, 희사, 심리학자, 생명과학자, 운동트레이너, 초등학교 교사’ 등이 이에 해당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대기업의 성과가 국내 고용창출로 이어지지 않으며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도 지속되고 있으며, 저출산·고령화로 핵심노동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직업세계 변화에 따라 직무재교육이 필요하고, 장년층의 니즈에 맞는 직업을 개발하고, 장년층 친화 작업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생애진로개발센터장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생애진로개발센터장은 이어서 <중장년 근로자 경력개발 지원 프로그램 현황과 과제> 발표했다. 이센터장은 중장년 경력개발 요구를 분석하며 “퇴직(예정)자에 초점이 맞춰져 재직근로자 경력개발 지원이 미흡하며, 중장년층의 역량 파악이 미흡”한 문제점을 가장 크게 꼽았다. 그는 한국고용정보원의 다양한 중장년 경력개발 지원 프로그램(장년나침반 생애설계프로그램, 퇴직지원 프로그램, 성실 프로그램, 중장년 직업역량검사)을 소개했다. 이센터장은 연령관리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핀란드와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의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향후 과제로 “대증적 경력개발 프로그램 및 맞춤형 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경력개발의 통합적 접근 모형을 개발하여 개인, 기업, 환경, 문화 등을 통합하여 다차원적 경력개발이 지원되야 하며, 연령구조 분석 및 작업능력 평가체계를 구축하여 기업의 연령구조를 분석하여 이에 대처 전략 방안을 마련하고 경력단계별 요구역량과 보유역량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훈련과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이와 연계된 역량관리체계가 지원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동열 울산대학교 교수


이어서 윤동열 울산대학교 교수는 <정년 60세 시대의 중장년층 경력개발 해외 사례>를 발표하며 정년을 연장한 일본기업의 문제점으로 “장년층을 위한 적합 직무개발의 어려움과 기업 인건비 증가”를 꼽았으며, “정년여장에 따른 인력운영상의 문제점은 대기업일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교수는 한국의 실태를 비교 고찰하고 ‘장년층 적합직무 분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장년층 생산성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적합직무를 발굴·활용하고, 장년층 적합직무를 ‘생산성과 직무가치’를 기분으로 분류하여 적합직무를 제시하였다. 그는 “직군별 장년층이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발굴하고, 장년층의 고용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업, 개인, 정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국내 민간기업들의 근로자 경력 개발 및 관리 사례를 공유했다.
김석란 삼성전자 경력개발컨설팅센터 부장은 <삼성전자의 재직근로자 경력 관리와 전직지원 서비스 연계 사례>를 발표했고, 권용덕 롯데제과 고객지원센터장은 <적극적인 자기계발로 고용사회에서 생존하는 전략>을 통해 롯데제과의 근로자 경력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김석란 삼성전자 경력개발컨설팅센터 부장

김석란 부장은 삼성전자 재직근로자 경력개발 지원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장년층 고용실태를 보면 평균 53세에 퇴직하여 준비 없는 퇴직 이후 임시, 일용직, 생계형 자영업자로 전락하는 현실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퇴직하게 하는 것은 그들의 공헌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이를 시작하였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재직근로자 경력개발 지원 내용으로 ‘1단계 퇴직(예정)자 전직지원서비스 강화, 2단계 재직근로자 생애설계프로그램 도입, 3단계 재직근로자 경력상담제도 도입’을 소개했다. 1단계는 전직지원 전담부서인 경력컨설팅센터가 주관하며 2011년 하반기에 도입되어 임원프로그램, 전직실행프로그램, 창업지원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제2의 인생설계와 재취업, 창업 준비, 장기적 경력설계(50대 후반, 60대 이후 직업에 대한 설계), 중소기업 직무능력 향상, 퇴직 후 변화관리, 자기이해 및 경력 분석 등이 주요 서비스 내용이다. 2단계는 교육부서인 인재개발원이 주관하여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꿈꾸는 부모학교’라는 명칭으로 40대 이상, 중학교 이상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교육 입과는 본인이 자유 선택하여 제2의 인생설계(변화, 가족, 재무, 건강, 경력)를 지원한다. 2014년에 도입되어 현재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는 ‘Life Design Course’는 45세 전 사원을 대상으로 의무교육으로 운영된다. 재무설계와 경력관리 강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단계 재직근로자 경력상담제도는 전직지원 전담부서인 겨력컨설팅센터가 주관하고 있다. 2016년 3월에 경력 상담 사이트가 인트라넷에 탑재되어 오픈 예정이다. 중장년 적합직종 및 자격증 정보와 생애 6개영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경력 상담 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권용덕 롯데지과 고객지원센터장


권용덕 롯데제과 고객지원센터장은 <적극적인 자기계발로 고용사회에서 생존하는 전략>을 발표하며 “모든 것이 변하고 바뀌는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자기계발은 필수”라고 말했다. 권센터장은 “자기계발은 생존 전략으로, ‘영원한 학습자’라고 정의 내리고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배우며, 조직을 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다른 조직원에게도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사회에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읽어야 할 서적(직무관련 분야 전문서적, 자기계발서 등)과 읽고 싶은 서적(개인 취미나 꿈 관련 서적), 읽으면 좋은 서적(경제 동향, 사회문화 트렌드 등), 읽어도 도움이 안되는 서적(킬링타임용 무협지)을 구분하여 독서”할 것과 “그룹 직무자격인증 시험 및 학점제를 활용하여 전문성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권 센터장은 아울러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평생학습제도’를 통해 중장년층 경력개발에 도움이 돼 줄 것을 부탁했다. “주말 대학(원) 강의를 개설하고, 고용보험에서 저리의 학자금을 융자해줄 것, 사내대학 활성화” 등이 그 주요 골자로 권센터장은 이를 통해 “기술혁신이 가능하고 장인정신이 고취되며, 창업가 정신이 진작되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권순원(숙명여대 교수), 박용호(인천대 교수), 류기정(한국경총 본부장), 장인숙(한국노총 정책국장), 황은미((사)커리어컨설턴트협회장) 외 발표자 전원이 참석하여 중장년층 근로자 경력개발 활성화 방안을 놓고 정부와 학계, 민간 기업 간의 다양한 시각과 주장이 이어지며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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