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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09 15: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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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너 조용갑 성악가가 피아노 앞에 앉아 양팔을 벌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테너 조용갑 성악가는 과거 ‘자신의 꿈을 알기 위해 휴학서를 제출하고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왔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주변 사람들에게 떠밀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본인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만의 KO 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 권투선수로 활동했던 테너 조용갑 성악가는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당시 생활고에 시달렸던 그는 생계  수단으로 단기간 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권투선수로 활동하며 야간 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런 와중에도 독실한 기독교 청년이었던 그는 어느 날 교회 목사로부터 ‘노래에 재능이 있으니 한번 해봐라.’는 조언을 들었다. 하지만 생계를 잇기 위해 권투뿐만 아니라 신문배달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오던 그의 여건상 전적으로 노래만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 때문에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노래연습을 이어갔고, 그 결과 주위 사람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결혼식 축가 요청이 들어오는 등 노래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서울에 위치한 드림교회의 한 목사로부터 후원을 받아 이탈리아로 음악공부를 다녀올 기회를 얻으면서 꿈을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는 목사를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모신다며 그 분의 영향으로 자신 또한 다른 사람을 키우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재능 있는 사람을 키워내다
  조 성악가는 실력이 있으나 현재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총 10 여명의 인원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지난 2014년도 세월호 사건 당시 생존자인 단원고 학생도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국가사랑재단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조용갑장학후원회’를 설립해, 재능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조용갑장학후원회’의 장학생 가운데는 특정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경우 앞으로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그 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학교 보내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향후 후원금을 모아 생활터전조차 위협받고 있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전세 값을 마련해 생활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음악분야뿐만 아니라 재능 있는 스포츠인들로 범위를 확장해 후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성악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제가 스포츠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능 있는 스포츠인들도 후원하고자 합니다. 예컨대 얼마 전 권투선수가 자장면을 배달하다가 사고 난 사례를 뉴스를 통해 접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권투선수들 중에서도 어려운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 후원해주고 나중에 장학후원회를 재단법인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에 ‘조용갑장학후원회’에서는 여러 사람을 많이 후원하기보다 성실하고 재능이 있으며 될 사람을 집중적으로 후원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
  “사람은 신기하게도 어떠한 마음을 가지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조 성악가의 말이다. 일례로 그는 사람이 절망적일 때 힘을 얻으면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며 기계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누군가 자신을 도와 두 명이 협력했다고 해서 단순히 1+1은 2의 관점이 아니라 30, 300, 3,000배가 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과거에 자신도 어려운 시절 약간의 도움과 격려를 받음으로써 달라질 수 있었음을 사례로 들며, 사람의 삶은 꼭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언급했다. 때문에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나만의 KO 펀치
  기자가 조 성악가에게 과거 비옷티(Viotti), 베르디(Verdiani), 토티 달 몬테(Toti dal Monte), 잔도나이(Zandonai) 등 20여회 이상의 국제 콩쿠르를 우승한 비결을 묻자 그는 자신만의 KO 펀치라고 답하며, 음악의 경우 권투와 달리 명확한 판단이 애매한 분야라고 운을 뗐다. 권투는 다양한 고민보다 상대방을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되는 데 반해 오페라의 경우에는 여러 연출이나 상황에 따른 표정, 소리, 심사위원의 성향 등과 같은 복잡한 요인을 많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자신만의 KO 펀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대회의 수상금액이 1,000만 원일 경우 외국인보다는 자국민을 챙겨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외국인은 판정승으로 갈 경우 불리한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는 더욱 확실한 KO 펀치를 날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인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반복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타국어로 명시된 500페이지 이상의 악보를 외우거나 가사의 음정을 익히고 현지인처럼 발음을 내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 결과 그는 세계적인 성악가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동양의 파바로티’라는 닉네임을 부여받게 됐다.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다
  최근 조 성악가는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의 키워드에 맞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는 테마의 강연을 시작으로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힐링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힐링 콘서트라고 해서 노래를 중심으로 서로 소통하는 콘서트입니다. 강연과 콘서트를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강연의 효과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한편 그는 강연을 하는 데 있어서 대다수가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르친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관점에서 접근한다고 밝혔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힘이 있는 것 같고, 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때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본업인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때문에 음악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을 이뤄나가는 그는 주입방식이 아닌 서로가 공유하고 알아가는 소통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콘서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의 경우에는 <동백아가씨>나 <목포의 눈물> 등과 같은 좋은 음악이 많은데 굳이 성악이 아니더라도 서로가 소통하고 힐링이 되는데 긍정적인 노래가 있다면 다 가져다 부르고 싶다고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그런 노래를 통해 서로가 힘이 되고 소통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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