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한국HRD협회는 제262차 HRD포럼을 개최했다. 김종표 백석대 대학원 평생교육인적자원개발과 교수는 학술적 연구와 설문조사를 통해 사내강사의 필요성을 고찰했으며, 이도원 인브리프 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창의적인 프레젠테이션 도구 프레지의 활용을, 이경환 삼성전자 부장은 동기부여적 관점에서의 사내강사 육성을 역설했다. 본지에서는 이번 포럼의 핵심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글 김기 기자, 사진 김정우 기자
기업의 주체적인 역량은 내부에서 육성된다
기업 현장은 고도화되고 있는 융합시대를 맞아 사내강사의 제도 수립 및 활용 방안에 대해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김종인 교수는 “사내강사는 자기 업무를 하면서 기업이 당면한 과제를 명확히 이해한 뒤, 필요한 교육을 효율적으로 디자인하여 학습자의 사고를 돕고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는 길잡이”라며 “이들을 배움의 도움을 주는 사람, 즉 배도자로 부르자”라고 제안했다. 각 기업이 요구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외부강사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함께 사내강사의 육성을 통해 적절한 교육 역량을 확보해야 함을 말한다.

또한 사내강사는 기업의 인재육성 전략으로서도 훌륭한 방법이다. 인간은 90%가 미완성, 10%가 완성된 채 태어나는 데 90%의 미완성은 교육과 학습을 통해 채운다는 말이 있다. 교육과 학습은 타인을 가르치거나 타인으로부터 가르침을 얻어 이행되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배우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결국, 사내강사와 학습자는 함께 성장하며 회사는 자연스럽게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2013년 ASTD의 설문조사(T+D 10월호) 결과, 직장인 응답자의 1/3이 넘는 39%가 사내강사 주도형 워크숍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을 만큼 사내강사는 교육생들에게도 환영받는 제도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비용절감차원의 사내강사 운영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직원이 본 업무를 못하는 데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프레지’…세 가지만하면 끝(이도원 대표)
프레지(Prezi.com)는 쉽다. 선택(Select), 클릭(Click), 드래그(Drag)만하면 끝. 이용법을 배우느라 고생할 필요 없이 강사의 생각을 바로 적용하여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다. 이도원 대표는 “프레지는 기능이 거의 없다. 핵심적인 기능만 있다”라며 “디자인, 텍스트에 의존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버리고 (창의적인) 내용과 생각의 흐름을 표현”할 것을 주문했다. 도구에 따라 생각의 크기와 형태가 변화되는 기존 프레젠테이션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대표는 몇 초 만에 간단한 프레지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보이는 한편, 프레지와 파워포인트를 번갈아 이용하여 두 도구의 차이를 쉽게 설명해 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폰 이용 확산에 따른 정보전달 방식의 변화는 사람들의 시각적 학습을 선호하도록 만들었다.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가 텍스트 보고서와 함께 모든 내용을 압축한 한 장짜리 인포그래픽을 제공하여 독자의 큰 호응을 얻었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여러 곳으로 퍼져 ‘코레일 사내강사 양성과정’, ‘강사 교육 자료’, ‘공무원 지역 홍보자료’ 등이 프레지로 적극 생산되고 있으며, TV방송이나 대통령 보고자료 등 중요도 높은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강연 내내 “프레지는 디자인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프레지 사용자는 파워포인트로 작업하듯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었고, 그 결과 강연자의 말과 프레지의 자료가 유기적으로 어울리지 않아 일부에서 말하는 정신없음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프레지를 이용해 강연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말하려는 내용을 잘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내강사는 내적 동기부여가 중요(이경환 부장)
“기업 비즈니스의 기술 난이도가 높아 사내강사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이경환 부장은 열정적인 강연 내내 사내강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장이 제시한 ‘사내강사의 선순환 활동 사이클’은 ▲니즈(Needs)에 부합하는 맞춤 교육(SME) ▲고난도 지식의 신속한 사내 전파(WLP) ▲경영에 기여하는 직무역량 상향 고도화(JIT & L) ▲현장 경험 기반의 노하우 직접 전달(Informal Learning)로 구성된다. 이는 조직관점의 사내강사 역할로 재정의될 수 있으며, 개인관점의 사내강사는 자신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 부장은 기업의 HRD담당자는 고유의 사내강사의 선순환 활동 사이클을 만들어 사내강사 육성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내강사를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 이 부장은 “본인이 왜(Why) 강사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강사 자신의 내적 고찰과 함께 회사측의 동기부여가 중요함을 지적했다. 내적 고찰과 동기부여는 3가지 요소로 나눌 수 있다. ▲개인의 성장 ▲성취감 ▲정당한 평가가 그것이다. 사내강사는 행동으로 교육생을 가르치며 본인 스스로 배우고, 이를 통해 본인의 전문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어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형성된 네트워크에서의 좋은 평판이나 회사 차원의 보상은 강사의 동기부여를 강화하여 결국, 회사 전체의 역량 강화로 나타난다. 이 부장은 사내강사에게 ‘Why’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인식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262차 HRD포럼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