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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11 09: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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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춘 회장은 1973년, 김양호 한국언어문화원 원장과 결혼하면서 교사직을 그만두고 가정을 돌보다가 부부관계에서 느낀 가슴 깊은 울림으로 사회교육에 뛰어들었다. 
“사실 당시에는 여성이 결혼하면 집에서 살림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가정에서 살림을 돌보다 보니 가족관계 중에서도 특히 부부 문제가 사상, 이념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결국 말투 등 사소한 소통에서 벌어지는 것을 깨닫게 된 겁니다.”
 
사랑받는 아내모임에서 여성 행복 선사
대인관계의 해법은 결국 ‘소통’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조 회장은 1976년, ‘사랑받는 아내 교실’을 열었다. 부부 소통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여성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랑받는 아내교실로 시작했지만, 점차 여성의 사랑과 행복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조 회장의 맛깔나는 강의가 입소문이 나면서 ‘사랑받는 아내모임’이 됐고, 지금은 ‘밝은가정협의회’로 명칭을 바꿔 모임과 강의,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처음 교실로 시작할 때는 여성의 변화를 위한 교육을 하고, 일정 기간 교육 후 수료하는 형태였어요. 그런데 교육 중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변화를 다짐하는 데, 수료 후에는 결국 또다시 제자리였어요. 숙달이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 수료보다는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평생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좋은 자극을 받도록 하는 모임의 형태가 됐어요.”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의 수많은 여성이 ‘영양주사 맞으러 온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찾았다. 전국 24개 도시에서 모임이 이뤄졌고, 성황을 이룰 때는 서울 모임에 1,800여 명이 모일 정도였다. 대체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 걸까.
 
여성에게 ‘목표’라는 씨앗을 뿌리다
‘아름다운 인생관리’, ‘행복의 1호 조건은 화목한 가정’, ‘아름다운 부부 행복한 가정’,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여성이여 도전하라’ 등 다양한 강의와 5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조 회장은 ‘여성의 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성의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타성에 젖는 여성이 되지 말고, 내가 가족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해요. 또한, 인생을 사는 자기 나름의 주관이 있어야 합니다. 남편과 가족에 의지하기보다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주체적으로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또한, 조 회장은 강의에서 “우리 여성들이 시대에 알맞은 올바른 여성상을 정립하고 건강한 가정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앞장서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자로서 꾸준한 배움을 이어갈 때 진정한 여성 리더로 자신감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역설해 교육생들로부터 큰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 
지금은 여성의 사회활동 폭이 넓어지고, 의식도 많이 개선됐지만, 조 회장이 여성의 역할과 행복을 강조하며 활발히 강의하던 1980년대만 하더라도 남편에 의지하고, 가정에서 살림과 자녀 양육이 여성의 역할이라고 인식하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 회장의 강의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전국의 여성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제 강의를 듣고 난 후, 매일같이 싸우던 가정에서 웃음꽃이 피어나는 사례는 너무나 당연하고, 스피치를 공부해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강의 봉사를 하는 분도 계시고, 살림만 하다가 특기를 살려 한복을 만드시는 분도 계세요. 수없이 많은 분이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서 의미 있는 삶을 살고 계십니다.” 
 
‘조동춘 강의’하면 구름떼처럼 사람 몰려
조 회장의 강의는 사랑받는 아내 모임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 방송에서도 인기다. ‘조동춘 강의다’하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 정도였다. 40여 년 동안 조 회장의 강의를 들은 교육생만도 어림잡아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성을 위한 강의와 함께 스피치 강의도 하고 있는 조 회장은 특유의 음색과 음량, 음감 등으로 청중을 설득하고, 끌어당기고 있다. 한국언어문화원의 스피치 강의인 최고경영자과정, 명강사 프로모션, 명연사 프로모션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조 회장은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일반인과 취업 준비생,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강의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피치 분야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청중을 몰입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는 조 회장의 스피치 강의를 듣고 강사의 길로 들어선 강사들도 이미 수십만이다.
“강의는 강사의 전문성과 스피치 능력이 갖추어져야 전달이 잘 될 수 있어요. 명강사는 알고 있는 것을 잘 표현해야 하거든요. 결국 파워스피치를 해야 하는 데, 이것은 화력이거든요. 혼신을 다해서 강의해야 청중이 몰입할 수 있습니다.”
조 회장은 최근 평생교육시설인 언어문화국제학교 교장으로도 활동하며 중국 랴오닝대학교와 연계, 중국으로 유학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1학년 과정을 위탁 교육하고 있다. 한국에서 1년 동안 어학·교양 교육을 받은 후 중국으로 가 2학년 과정부터 공부하게 하는 형태다. 
여성사회교육가이자 스피치 명강사, 평생교육시설 운영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 회장.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시니 대단하다”고 말하는 기자에게 화들짝 놀라며 조 회장은 “아직도 라니요! 이제 시작이죠. 아직 청춘입니다. 일에 몰입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며 고3 수험생의 면접 대비 스피치 강의 상담을 위해 바삐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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