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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10 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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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는 재능으로 활발히 사회활동을 했던 모습에 반했던 그녀, 결혼 후 달라졌다? 경단녀(경력 단절여성)가 된 아내의 생기를 되찾아 줄 그분이 서초에 오셨다.

한국의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가량으로 OECD국가들의 평균 68.1%보다 저조하다. 2, 30대 출중한 능력으로 회사에 이윤을 창출했던 고학력 여성도 4, 50대가 되면, 사회활동을 멈추는 것이 다반사.

가정을 돌보다 보니 어느새 자신은 경단녀가 된 주부로서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것은 사회 복귀 훈련 아닐까. 이를 위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하고, 향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여성능력개발센터가 전국에 53개, 서울만 17개가 있다.

두 딸을 키우는 딸딸이 아빠 이한승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주부와 노동 취약계층을 주 대상으로 여성권익신장과 성평등 사회실현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여
성의 경제활동참여를 도모한다.

딸딸이 아빠, ‘여성평등’ 외치다
기존에 직업훈련학교, 전문학교가 있어 여성들이 직업훈련을 받기도 했지만, 대부분 미혼이거나 정말 일자리가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찾았다. 그러나 사
회가 변화하면서 경력단절 여성들이 등장하자, ‘주부들을 일자리로 참여 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에 별도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교육기관의 필요로 만들어진 것이 ‘여
성인력개발센터’이다.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재직자(이, 전직)와 실업자/구직자 그리고 향후 구직자로 교육과 취업지원 대상자를 구분한다. 여기서 ‘향후 구직자’란 경단녀 중 출산, 육아, 가사 때문에 바로 취/창업에 참여하지 못하여 일정 기간 이후 일자리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높을수록 성 평등사회의 실현이 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여인천하라고 불리는 나라 핀란드는 현재 기혼 여성 중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이 80%가 넘지만, 우리나라 기혼 여성 중에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은 40%가 조금 넘습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전체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약 54%이죠. 국가경쟁력과 성장을 위해서, 국민소득 1만 불이 더 올라가려면, 참여율이 60%로 올라야 가능합니다.”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는 전문직업교육기관, 취업지원기관으로서 특별히 노동 취약계층을 위한 집중취업지원기관이다. 또한, 취업지원기관에서 별도의 프로젝트 형태로 내려온 것이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줄여서 ‘새일센터’로 전국에 100개가 있다. 원래는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로 교육을 중심으로 취업지원을 일부 하던 것을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생기면서 교육, 취업지원 두 개를 거의 비등한 수준으로 서비스하는 기관이 된 것.

타 기관과 다른 점은 ‘취업성공패키지’라는 별도의 취약계층을 위한 ‘집중취업 알선 서비스’이다. ‘집중취업지원서비스’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여성 중에서도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중·고령 여성, 경제적으로 소외된 여성을 포함하는 것. 그래서 집중취업알선서비스 혹은 집중취업지원서비스로 불리는 이것은 취업 의지도 약하고, 커리어가 낮고,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모의 면접을 하며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한다.

인턴십 제도도 시행하여 취약계층집중취업알선서비스에서 교육받은 이들을 채용하는 회사는 노동부에서 인턴십 6개월에 100만 원의 월급이면, 50만 원을 지원한다.

“사회복지를 전공하며, 사회 밸런스를 맞추는 고민을 해왔습니다. ‘있는 자’와 ‘없는 자’에 대한 고민에서 가장 근본인 성차별에 대한 고민으로 옮겨온 거죠. 딸을 둘 낳고 보니 여성 평등에 대한 일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여성평등 속에서의 평등을 또한 찾는 그는 지난 해부터 상담 관련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직업 상담을 하려면 서초로 가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입소문으로 오는 수강생들이 대부분 일 정도”라고 말하는 그는 “그들에게 전문 직업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국민, 모두를 위한 교육과정
서울특별시 지정 여성인력개발센터인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는 비영리 직업교육, 취업지원 기관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시민과 함께해서 서초구 뿐 아니라 서울시 전역, 경기도, 인천 등 거주에 상관없이 수강을 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사업(실업자, 재직자 내일배움카드제, 근로자직무능력향상과정 등)은 별도의 수강 자격이 있으므로 문의 전화가 필요하다.

교육과 취업 직종으로는 크게 일반과정과 실업자과정, 그리고 직종 내 전문화 종사별 특성화로 나뉜다. 일반과정은 프리랜서와 창업 중심으로 커피 바리스타, 커피전문점과 천연비누 점 창업 등 총 여덟 개가 있고 정원의 20%까지 남성 이용이 가능하며, ‘실업자과정’은 4대 보험가입 및 사회적 기업 중심으로 남성 이용에 제한이 없다. 과정은 총아홉 개로 직업상담사, 회계실무자, 편집디자이너, 항공해운 포워딩 실무자 등이다.

직종 내 전문화 종사별 특성화는 취사원은 준고령자를 중심으로 하며, 커피 바리스타의 경우 다른 일반 대상과 함께 결혼이주여성을 이슈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금남의 구역에서 여성사회 참여 전도사로 불리길…
“남성으로서 제가 금남의 구역에 들어왔습니다, 여성 평등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지만, 일단 많은 여성이 일자리로 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초여
성인력개발센터가 체계를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앞으로는 통합전산 시스템과 온라인 오프라인 원스톱 서비스 등 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라
고 말하는 그는 이름 앞에 ‘여성사회 참여전도사’가 붙고, 여성사회참여에 허브, 톨게이트라는 개념으로 서초를 인식시키는것이 꿈이다.
 
결국, 평생교육기관과 인적자원개발기관에서도 교육체계를 잡는 기관이 되기 위한 일환이다.
“인력은 많으나, 인재는 없다”는 선거 때마다 들려오는 탄성 소리에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는 백년지대계를 위해 준비된 정치인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십년
수목백년수인(十年樹木百年樹人)’이란 말처럼 10년을 내다보고 나무를 심고 백년을 내다보고 인재를 교육한다는 마음으로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된 정
치인을 양성하는 교육 과정이다.

10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는 것으로 기초단체장,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등 여성 정치지망생이라면 누구나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남성 정치지망생도 서울시 조례에 따라 정원의 20%까지 수강 신청이 가능하다.



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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