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에서 조직개발 전체 프로세스를 개관하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조직의 진단 및 피드백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조직개발 실행계획 수립에 관하여 간단히 언급하고, 개인 차원의 조직개발 실행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개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직개발 실행 프로그램이 통상 15개 내외로 알려지고 있지만 오늘날 한국에 많이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그 프로세스와 내용을 알아보자.
조직진단 결과가 고객에게 피드백 된 이후 조직의 문제와 원인에 대하여 고객과 조직개발 전문가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그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이 실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조직의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조직개발에서는 인터벤션이라고 부른다. 실행계획 수립단계는 문제해결의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적합한 인터벤션이 무엇인지, 그 것이 언제까지, 누구의 책임하에서 실행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조직개발 실행계획 수립단계에서 조직개발 전문가가 선택할 수 있는 인터벤션은 아주 다양하다. 인터벤션을 차원으로 나눠보면 개인, 팀 및 팀간, 프로세스, 글로벌, 조직, 지역사회 및 국가 차원의 조직개발 프로그램으로 세분화 해 볼 수 있다. 조직개발 네트워크(OD Network) 웹사이트에 소개된 인터벤션의 숫자는 무려 51개에 이른다.
적절한 인터벤션을 선택하기 위해서 중요한 몇 가지 포인트를 언급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문제의 증상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인터벤션을 선택해야 한다. 조직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한 도구로 간단하면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피시본 도표(Fishbone diagram)다. 둘째, 교육훈련의 니즈인지 아니면 조직개발 인터벤션의 니즈인지 구분해야 한다. 이를 구별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이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당신의 목이 달아 날 것이다. 이 업무를 수행해 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 대답이 “예”이면 조직개발 인터벤션이 필요하고, 그 대답이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이면 교육훈련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셋째, 이 단계에서는 시스템 사고와 시스템적 문제 원인분석, 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다양한 인터벤션에 대하여 폭 넓은 지식과 경험이 있는 조직개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조직개발 현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경우는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인터벤션이 아니라 일시적 유행이나 남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이 달의 기획특선(Flavor of month: 예를 들면 공감과 소통, 힐링 프로그램)과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다. 먼저 개인차원의 조직개발 인터벤션 실행에 대하여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