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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 이사장] 학습자 중심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미래 인재 육성과 국가경쟁력 강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서 교육의 가치는 매우 크다. 교육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누구에게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민주화를 실천하고 새로운 학습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교육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조규찬 네이버 커넥트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월 취임 이래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집중하며 조직을 이끌고 있다. 조규찬 이사장은 “기술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은 기본 소양.”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산업계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넘어,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업 중심 교육을 실현해서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공헌할 것.”이라며 남다른 소명감으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설립 이후 교육과 삶을 연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산업계와 국가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예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며 국가적 이슈인 이공계 기피현상 완화에도 한몫해서 IT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어려움도 해결해주고 있다. 지난 2019년 취임한 후 IT와 교육에 일어나는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조규찬 네이버 커넥트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4년 네이버의 무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에드위드(edwith)’를 개발했던 것을 계기로 네이버 커넥트재단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의 경험이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말하며, 현재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국내외 교육의 변화에 관해 설명했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형 ‘에꼴42 (E'cole42)’를 표방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대표적입니다. 에꼴42는 프랑스에서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며, 젊은 세대가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됐죠. 교수자 없이 학습자가 자신의 수준에 따라 학습계획을 세우고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들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협업 능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했습니다.외국에서는 미국에서 MIT 미디어랩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은 선도적으로 온라인 학습을 시행했지만, 한계를 느끼고 각 지역의 도서관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학습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학습하고 싶으면 언제든 주변 도서관에 방문하는 거죠. 이처럼 지난 5년~6년 동안 교육에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변화가일어나고 있었습니다.”조 이사장은 경험을 통해 교육도 충분히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대학교육과 기업의 니즈 사이의 편차를 좁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개발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학습커뮤니티 ‘부스트캠프’다. 학습자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공유, 배움, 소통, 협업을 경험하고 필요에 따라 현업개발자들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뛰어난웹 개발자, 모바일앱 개발자로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이외에도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생들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무료로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야 놀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모든 초등학교는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플랫폼인 ‘엔트리’를 통해 학생들에게 코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이미 700여명 이상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가능한 선도교사를 양성했고, 그들이 거점을 옮겨가며 전국에 있는 수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그렇다면 도대체 소프트웨어 역량이 무엇이며, 왜 국가적으로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해당 역량을 갖춘 인재는 어떤 경쟁력을 발휘하는가. 소프트웨어 역량은 알고리즘 설계나 코딩 능력을 의미하며 현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인공지능, 빅데이터, VR과 AR, 사물인터넷과 같은 미래 기술의 기본이다. 애플, MS, 구글, 오라클,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모두 소프트웨어 역량을 통해 성장한 조직이다. 그러나 조 이사장은 소프트웨어 역량의 외적인 측면보다 본질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기업에서 개발되고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는 업무에 따라 종류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한 소프트웨어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는 구성원을 미래 기업은 원하지 않을 겁니다. 또한 말씀드렸듯이 소프트웨어는 발전하고 변화하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기업의 비즈니스나 서비스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이죠. 그래서 개발자는 생존하기 위해서 기존 소프트웨어를 비판적 사고로 분석하고, 창의적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다양한 개발자들과 협업해야 합니다. 또한 비개발자들과도 소통하며 조직의 비즈니스와 서비스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역량은 미래 인재상을 관통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실제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소프트웨어 교육에는 네이버, 삼성전자, SK텔레콤, 카카오 등의 기업에서 일하는 개발자 100여명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검토해주는 방식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은 미래에 요구되는 기술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관찰하고 채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각별하게 네이버 커넥트재단의 교육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조 이사장은 “올해는 조직의 비개발자들을 위한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조직의 의사결정에서 데이터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 이사장은 “사업영역을 막론하고 불확실성 시대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조직의 비즈니스에 맞게 분류하고 분석하는 역량은 필수적입니다.”라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지난 2019년 12월 창궐해서 대면 접촉이 차단된 언택트 시대를 가속화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이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각별히 조명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COVID-19는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다른 교육기관처럼 네이버 커넥트재단도 오프라인 교육의 온라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설명드렸던 부스트캠프 설명회를 온라인 실시간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 교육의 효과성에 의문을 품으며 과연 몇 명이나 참여할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설명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제가 예상했던 200명보다 훨씬 많은 900명이 참여했습니다. 참여자들은 1시간도 지나기 전에 350건 이상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온라인 교육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현재 어떻게 하면 온라인과오프라인을 효과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네이버 커넥트재단은 교육 프로그램의내용이 좋다면 학습자들은 온라인 교육이라고 해서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택트 러닝 도입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화상회의나실시간 중계와 같은 기술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그래서 네이버 커넥트재단은네이버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며, 현재 네이버 TV를 활용하고 있고 연말에는 화상회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쌍방향 교육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이처럼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인지하고 이에 맞는 교육들을 제공하며,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 이사장은 구성원에게 개발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 기획, 개발, 운영에 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아울러 조 이사장은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제공하는 교육이 학습자들에게 왜 여러 기술과 지식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지, 왜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며 일과 삶에서 전환점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야말로 평생학습 시대를 관통하는 교육에 대한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 조 이사장이 네이버 커넥트재단과 함께 앞으로도 산업계와 국가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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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교육학회 학술대회] 급변하는 시대에 재조명하는 HRD 부서의 존재 이유와 역할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가 펼쳐지면서 기업의 HRD 부서는 오프라인 교육 중단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그에 따라 HRD 부서는 기존 온라인 학습의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통찰한 한국산업교육학회는 지난 6월 12일 웨비나 방식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가 공유됐으며, HRD 부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조망하는 토론회가 개최됐고, 학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도 발표됐다. 이번 학회는 변화의 시대를 맞아 ‘HRD 부서와 HRD 담당자는 왜 존재하며, 무엇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이었다."올해 한국산업교육학회 학술대회는 장소에 대한 제약 없이온라인에서 소통하며 발표하고, 토론하는 웨비나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모두 언택트 시대의 도래를 실감하며HRD 부서의 존재 이유와 향후 과제를 통찰하는 시간을 가졌다."사회를 맡은 심지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며 조직에서 일하고 학습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으며, HRD 부서는 이런 변화를 읽어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측면에서 첫 세션에선 ‘이런 HRD는 처음이지?’를 주제로 여러 기업사례가 공유됐다.첫 발표를 맡은 김덕중 한국IBM 상무는 “IBM은 AI를 일터에 적용해서 인재확보, 인재육성, HR 운영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IBM은 AI 기술로 개발한 챗봇 ‘마이카(마이 커리어, My Career Advisor)’에 고유 번호를 부여했다. 마이카는 구성원의 업무와 학습 여정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며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의 생산성 향상에 공헌하고 있었다.다음으로 전제민 한국MS 상무는 ‘Tech Intensity’와 ‘Learn it all’로 MS의 구성원 역량개발 키워드를 공유했다. 전 상무는 “MS는 신뢰를 중심으로 여러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습득해서 지구상의 모든 개인과 조직이 더 많은 성취를 이루도록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상무에 따르면 MS는 불확실성 시대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teaching보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주도적으로 배우는 learning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이어서 서성일 삼성화재 파트장은 “언택트 러닝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고 하지만 자리에 앉아서 PC나 노트북의 작은 화면을 주시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자의 피로도가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라 삼성화재의 HRD 담당자들은 15분을 넘지 않는 학습, 여러 퀴즈나 과제 및 토론을 통해 온라인에서 학습자의 흥미, 몰입, 참여도를 높이고 있었다. 또한 가급적 학습자들이 몸을 움직이게 해서 정적이라는 언택트 러닝의 단점도 개선하고 있었다.그런가 하면 김웅배 LG인화원 책임은 “언택트 러닝은 언젠가는 당연히 찾아왔을 변화.”라고 진단했다. 김 책임에 따르면 LG인화원은 자기인식, 자극, 성찰을 토대로 일과 학습이 통합된 학습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는 “HRD 부서의 지향점은 일터에서 학습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 없이는 실현되지 않는다.”라고 제언했다.사례발표가 끝난 후에는 이찬 서울대학교 교수, 이준환 서울대학교 교수, 박철용 LG이노텍 전무가 ‘HRD의 미래, HCI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토론의 목적은 HRD 부서의 업무에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를 적용하는 방법을 통찰하는 것이었다. 즉, 인간이 어떻게 AI와 협업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에 관해 이준환 교수는 “AI는 누가, 어떤 목적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일자리를 없애거나, 일터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HRD 담당자들이 자신들의 업무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AI를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박철용 전무는 “HRD 담당자들은 경험을 통해 쌓인 직관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데이터를 활용해서 일하는 방식을 습득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좌장을 맡은 이찬 교수는 “HRD 담당자는 직무분석, 역량모델링, 교육과정 개발 프로세스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AI 기술을 주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토론 후에는 6개 연구논문이 발표되며 학계의 사례도 공유됐다. 학계에서는 직업에 대한 가치관과 직장에 대한 만족도, 학습공동체, 신입사원 교육, 중소기업의 교육 동향, 문화지능과 직무만족과의 관계, 무형식학습의 주관적 경력성공에 대한 영향력 등을 연구하고 있었다.웨비나의 핵심 메시지는 HRD 부서가 시대적 변화를 인지해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교육을 중심으로 조직의 변화를 선도하고, 이를 관리하는 역량을 체화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HRD 부서는 교육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 향상에 공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HRD 부서와 HRD 담당자는 왜 존재하며, 무엇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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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RDA] 애자일 HRD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에 의해 오프라인 교육이 전면 중단된 HRD 부서는 빠르게 새로운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그에 따라 애자일 조직에 대한 관심을 두는 HRD 부서가 증가하고 있다. 애자일 조직은 민첩하게 조직이 직면한 여러 안건을 해결하는 전략이자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한국HRD협회는 ‘애자일 HRD 조직 구축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제335차 「HRD포럼」을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했다. 포럼에서는 애자일 조직의 개념과 중요성 및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구체적 프로세스와 성공사례를 두루 조명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오프라인 방식도 병행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이번 포럼은 왜 애자일 조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무엇이고, 어떤 조직이 성공적으로 변화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첫 연사는 우수명 애자일잼 대표였다. 우수명 대표는 애자일의 4가지 핵심가치와 12가지 원칙을 설명하며, 왜 HRD 부서에 애자일 조직 전환이 필요한지 설명했다. 애자일 조직의 핵심가치는 동료와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업무의 편의성을 더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과의 적절한 협력,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력이다. 다음으로 애자일 조직의 원칙에는 ‘Satisfy the customer’, ‘Welcome the change’, ‘Deliver frequently’, ‘Work together’, ‘Trust and support’, ‘Face-To-Face conversation’, ‘Working software’, ‘Sustainable development’, ‘Continuous simplicity’, ‘Self-organizing teams’, ‘Reflect and adjust’가 있다. 우 대표는 “애자일 조직은 불확실성이 팽배한 위기 상황에서 조직이 갖춰야하는 모든 역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HRD 부서에 꼭 필요한 모델이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우 대표는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리더와 구성원이 마인드셋을 전환해야 하며, 그에 따라 반드시 애자일 코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고와 행동 변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조직문화 혁신이 어려운 이유도 그동안 일터와 삶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관성처럼 굳어진 습관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 대표는 “애자일 코치는 코칭과 퍼실리테이션, 기술과 비즈니스 전문성, 멘토링과 티칭, 실행력을 바탕으로 조직과 구성원의 변화를 촉진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애자일 조직은 변화에 대한 필요성 인식, 방향 설정, 변화 실행, 동기부여, 피드백의 프로세스로 구현되며, 리더의 확고한 의지, 구성원의 동참, 애자일 코치의 피드백이 전제 조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이어서 발표를 맡은 정진수 애자일잼 부사장은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Scrum’, ‘XP(eXtreme Programming)’, ‘Lean SW Dev.’를 제시했다. 먼저 Scrum은 Scrum Master 1명, Program Owner 1명, 애자일 코치 1명, 팀원 7명이 고객 맞춤형 제품을 빠르게 제작하는 프로젝트 팀이다. 핵심은 15분 일일회의 엄수다. Scrum 구성원은 빠른 회의 반복으로 시장에서 출시되기 직전 제품인 프로토타입의 강점, 약점, 고객 반응을 빠르게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한다. 다음으로 XP는 의사소통, 용기, 피드백, 단순함, 존중으로 업무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를 위한 프로세스는 ‘Pair Programming’, ‘CI(Continuous Integration)’, ‘TDD(Test Driven Development)와 Test 자동화’, ‘Refactoring’이다. Pair Programming에서는 두 명의 구성원이 한 화면을 공유해서 실무자와 결재자 역할을 번갈아 맡으며 업무 방식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팀워크를 강화한다. CI에서는 Pair Programming을 수행한 여러 팀의 작업결과물을 통합하며, TDD, Test 자동화단계에서는 통합된 결과물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최종 Refactoring 단계에서 고객과 시장에 선보일 결과물을 최종 개선한다. 이어서 Lean SW Dev.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여러 개의 작업으로 나눠서 팀원에게 할당하는 것이다. 팀원들은 각자 작업 진행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시해서 공유한다. 그에 따라 팀의 리더는 구성원의 다양한 성향과 역량을 한 눈에파악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업무 분담과 회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정 부사장은 “애자일 조직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그저 빠르고 효과적으로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이라고 덧붙였다.우 대표와 정 부사장의 발표가 종료된 후에는 성공적인 애자일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HMM과 오렌지라이프의 사례가 공유됐다. 먼저 최종화 HMM 상무는 해운산업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세계적인 공급망관리 체계 변화, 운임경쟁 가열에 따른 고객 차별화와 고객과의소통방식 확대, 장기간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부족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HMM은CEO를 필두로 여러 고민 끝에 애자일조직의 한 형태인 SWAT실을 신설했고, PI(Process Innovation) 및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애자일 조직은 조직혁신을 위한 일종의 문화이다.그런 측면에서 애자일 조직은 체계적인 전략 수립,전략을 실행하는 실무자의 추진력,실무자에 대한 경영진의 신뢰가 요구된다."첫째로 SWAT실은 24명의 부장급 구성원으로 구성된다. 그들은 신설된 팀에 합류하기 전 회복탄력성, 코칭, 경영혁신기법, 애자일 기법, OJT(On the Job Training)에 관해 교육 받고,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문제해결력과 소통과 협업 역량을 키운다. SWAT실은 HMM의 고객관리시스템을 점검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며 손익을 개선한다. 둘째로 PI 및 차세대 시스템은 Scrum 팀을 구성해서 빠르게 조직의 현안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최 상무에 따르면 HMM의 Scrum 팀에는 다양한 부서의 구성원이 섞여 있으며, 비즈니스 애널리스트와 IT 전문가도 투입된다. 이를 통해 HMM은 현업의 문제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분석하고 해결하며, IT 역량을 활용해서 업무의 속도를 높인다.다음으로 김대성 오렌지라이프 부장이 사례 발표를 이어갔다. 오렌지라이프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성공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했고, 애자일 전환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 부장은 “오렌지라이프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그 주위에서 고객은 물론 보험업계의 현안을 빠르고 철저하게 분석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애자일 조직을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애자일 조직은 ‘Tribe’, ‘Squad’, ‘Chapter’로 구성된다. Tribe에는 최고경영진이 포함되며, 전략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거시적인 과제를 설정한다. Squad는 구성원 집단을 말하며, 자율성과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실행한다. 그리고 Chapter에는 중간 관리자들이 모여 있다. Chapter가 바로 애자일 조직의 핵심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중간 관리자들은 전통적 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애자일 코치로서 최고경영진과 구성원 사이에서 두 집단 모두를 코칭한다. 김 부장은 “Chapter의 애자일 코치들은 조직의 위계질서와 여러 부서 간의 사일로 현상을 없애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함께 모여 조직의 현안을 공유하고 빠르게 해결방안을 모색해서 실행하도록 코칭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모든 세션이 종료된 후에는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이 던진 질문을 바탕으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애자일 조직은 숱하게 언급됐지만,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 방법론과 사례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발표자들은 제기된 질문을 듣고 애자일 조직에 대한 관점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성실하게 답변했다. 또한 발표자들은 모두 애자일 조직은 하나의 전략이자 문화이기 때문에 경영진의 믿음과 실무자의 추진력이 요구되며,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서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상 경영환경의 변화는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리더와 구성원 모두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애자일 조직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불확실성 시대에 요구되는 필수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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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 대표] 인간과 AI의 협업
온라인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언택트 시대가 펼쳐짐에 따라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내외 많은 기업은 발 빠르게 첨단 기술을 활용해서 대면 접촉 없이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생산성 하락을 방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AI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에 감염될 일도 없고 체력적, 감정적으로 지칠 일도 없어서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인류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6월 17일 개최된 ‘제14회 SALTLUX AI CONFERENCE’는 인류가 어떻게 일터에서 AI와 협업해야 하는지 통찰하는 자리였다."인간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을 거듭했고,다양한 경험을 축적하며 끊임없이 변화했다.그런 만큼 이번의 COVID-19는 인간에게혁신으로 이어질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기조강연을 맡은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니체는 ‘삶이란 나라는 인간을 체험해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어려움을 겪거나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을 거듭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뜻이다.실로 인류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혁신을 일으켰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보면 1인당 국민소득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자동차, 비행기, 전화기와 같은 제품은 인간의 삶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인류의 지적 노동은 과거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직장인들이나 연구자들은 사무실과 연구실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한다.이렇게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지적 노동에도 혁신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COVID-19는 대면 접촉이 차단된 언택트 시대를 촉발하면서 일하는 방식에 새로운 도전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국내외 많은 기업이 AI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AI는 인간이COVID-19 감염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하고, 과거보다 더 적게 일해도 높은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중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AI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술에 적용되어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들을 대체하고 있으며,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해서 맞춤형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교육 측면에서도 AI는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역량개발을 위해 필요한 학습 로드맵도 설계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인류는 이렇게 강점이 많은 AI와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가. 이에 관해 이 대표는 “AI는 결국 인간이 개발한 도구이며,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기술.”이라며 AI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뛰어난 AI 하나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본 모델을 만들고 각 현장에 맞는 데이터를 축적해서 충분한 학습을 거친 후 맞춤형 AI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짚어줬다. 즉, AI라는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특성에 맞게 AI를 학습시키는 역량이 필수적이다. 이 대표의 강연 이후에는 더글라스 레넷 Cycorp 대표와 리차드 존스 데이터이쿠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는 각각 ‘COVID-19의 시사점: AI는 빠르게가 아닌 천천히 생각해야 한다’와 ‘엔터프라이즈 AI-아시아 선두 기업들로 보는 트렌드와 교훈’이었다.레넷 대표는 “기존의 지식과 기술이 통용되지 않는 시대에서는 조급함을 버리고 멀리 보며 천천히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AI는 여전히 불완전한 부분이 많고, ‘Why?’를 통해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고드는 역량이 부족하다.”라고 진단했다. 레넷 대표는 “COVID-19와 같은 예측이 불가능한 사태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과 AI는 모두 ‘Why?’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또한 존스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AI 관련 인재는 여전히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AI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관련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 신경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라며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을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AI는 질병에 대한 걱정 없이 꾸준하게 인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필수 역량으로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거세다. 이럴수록 중요한 게 교육이다. 인재확보가 어렵다면 당연히 기존 구성원이 새로운 역량을 습득하도록 해야 한다. 조직의 AI 관련 이해도와 역량이 부족하다면 AI 관련 비즈니스를 전개한다고 해도 경쟁우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AI와 협업하기 위해서는 먼저 AI에 대한 이해도와 관련 인재육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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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버렉트] 기계 중심 경영환경 변화에서 인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원리
국내외 많은 조직이 AI로 대변되는 기계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인간의 노동력의 절반이 20년 후에는 소프트웨어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는 기계 중심 업무 환경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업의 리더들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이윤을 증가시킬 기회로 여기며 환영하고 있다. 실상 기계는 인간과 비교해서 효율적으로 일하며 오랜 시간 일해도 지치지 않는다. 반면 인간인 구성원은 관리하고 육성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에 관해 팀 리버렉트(Tim Leberecht)는 “인간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효율성보다는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사람만이 발현할 수 있는 4가지 원리를 설명했다. 이는 사람다움과도 일맥상통한다.첫 번째 원리는 ‘불필요한 일 하기(Do the Unnecessary)’다. 미국의 유명 요거트 회사인 초바니(chobani)의 CEO 함디 울루카야는(Hamdi Ulukaya)는 2천 명에 달하는 구성원 모두에게 주식을 주기로 결정해서 화제를 모았다. 누군가는 홍보용이라고 비난했고, 누군가는 지금까지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칭찬했다. 리버렉트는 “울루카야에게는 어떠한 시장과 주주의 압박이 없었으며, 그는 오로지 구성원의 행복한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CEO의 결단을 지켜본 구성원은 감사함을 느끼며 더욱 자신의 업무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애사심도 강해졌다. 이어서 리버렉트는 자신이 일하던 조직을 상징하는 오렌지 풍선이 인수합병에 따라 없어졌고, 기존 구성원의 강한 반발이 있었던 사례도 공유하며 “구성원에게는 불필요한 것처럼 보이는 조직의 여러 자산과 경영진의 행동이 업무와 조직에 애착을 갖고 몰입하게 만드는 근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리거 덧붙였다.두 번째 원리는 ‘친밀함 형성(Create Intimacy)’이다. 직장인들이 소속된 조직에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는 동료들과의 관계에 달려있다. 결혼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건강한 관계의 비결은 대단한 표현이나 거창한 약속이 아니며 소소한 애정의 순간이다. 이것이 바로 친밀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조직에서 구성원 간의 친밀감을 강화할 수 있는가. 이에 관해 리버렉트는 인도주의 기관 케어(CARE)의 성평등 캠페인 사례를 공유했다. 케어는 36명의 구성원과 그들의 배우자들을 초청해서 직장 내 성평등에 관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직적이고 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해당 캠페인은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다. 구성원들은 조직에 애착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 케어의 구성원 중 아무도 4년 동안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거대 식품회사 다농(DANONE)은 회의에 참석하는 구성원들에게 각자 독특하다고 생각하는 의상을 입으라고 지시했다. 구성원들은 가발, 독특한 모자, 깃털, 신기한 목도리, 큰 안경 등을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리버렉트는 “언뜻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다농의 행사는 위계질서를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에서 친밀감을 형성하려면 경영진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세 번째 원리는 ‘불편한 모습 보여주기(Be Ugly)’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조직이 아름다운 일터를 만드는 데 매진하고 있다. 마치 휴양지, 커피숍, 놀이터, 대학교 캠퍼스처럼 공간을 혁신하고 있다. 리버렉트에 따르면 어떤 제조업체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큰 보드판을 만들었고, 여기에 조직의 모든 문제를 적으라고 지시했다. 구성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조직의 문제점을 기타 없이 적었고 CEO는 보드판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리버렉트는 “구성원들은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조직의 실태를 직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어떤 점부터 개선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 원리는 ‘불완전성 유지(Remain Incomplete)’다. 프랑스 파리에는 밤을 새우는 행위를 뜻하는 누잇 드부라는 운동이 있다. 이 운동에서는 매일 밤, 수백 명이 레피블리커 광장에 모여서 프랑스의 미래를 고민한다. 여기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고, 아무도 그 발언을 제재할 수 없다. 나이, 성별, 직업, 국적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창의적인 의견들이 공유된다. 리버렉트는 “조직은 과연 완벽함을 추구하는 게 효과적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성원의 자유로운 행동을 막는 규율이 과연 이상적인 행동인지 성찰해보라는 뜻이다. 그는 “불완전함이야말로 창의성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리버렉트가 공유한 4가지 원리는 모두 사람만이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며 이것은 현대사회와 조직이 잃어가고 있는 사람다움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일수록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분석해서 해결하는 역량이 필수적이다. 모든 조직이 AI 중심 업무의 자동화를 추구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화는 오히려 창의성을 저해한다. 효율성과 창의성을 모두 추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직이 경쟁우위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과연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통찰해봐야 한다. 세상을 혁신하는 아이디어는 언뜻 불필요해 보이는 일들에 매진하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독특한 생각과 행동을 보이는 인간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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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토마스도티르] 리더십으로 통찰하는 미래 역량의 방향성
현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의 모습은 무엇인가. 이에 관해 글로벌 리더들의 모임인 ‘The B Team’의 구성원인 한라 토마스도티르(Halla Tomasdottir)는 TED의 큐레이터 브린 프리드먼(Bryn Freedman)과의 대담에서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각각 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책임감, 주도적인 사고와 행동, 자만심에서 벗어나 구성원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겸손함이었다.첫째로 책임감과 관련해서 토마스도티르는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를 언급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총리는 EU 잔류를 주장했지만, 국민은 그의 의견에 반대했고 결국 EU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진행됐다. 캐머런 총리가 각종 정책 수립과 시행에 있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에 따라 국민은 그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토마스도티르는 “리더십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의지하고 싶은 리더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글로벌 식품회사 다논(Dannon)의 CEO인 엠마누엘 파버(Emmanuel Faber)를 예로 들었다. 토마스도티르에 따르면 파버 CEO는 조직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애달라는 구성원의 제안을 듣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후로 그는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조직에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여러 리더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별에 관계없이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원을 평가하는 팀을 신설했고, 남성과 여성에게 동등하게 출산에 따른 육아휴직도 부여했다. 토마스도티르는 “파버 CEO는 자신의 말을 책임지고 지키면서 구성원과 강력한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둘째로 토마스도티르는 “리더십은 누구나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제언하며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의 사례를 들었다. 툰베리는 글로벌 리더들이 말로만 환경 보호를 외치고 이를 실천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감을 느끼며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툰베리의 호소에 감화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은 기후 재앙에 반대하며 매우 금요일 등교를 거부하고 시위에 동참했다. 이제 툰베리는 세계경제포럼의 연사로도 초청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토마스도티르는 “아무도 툰베리에게 리더십을 가르쳐주지 않았고, 리더로서의 권한을 부여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리더십은 누구나 갖출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스스로에게 ‘나는 지금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조직과 세상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이 찾아낸 답을 실행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는 불확실성 시대에서 더욱 강조되는 주도적인 일과 삶 설계와도 일치한다.셋째로 토마스도티르는 리더들은 자만심에서 벗어나 구성원의 다양성을 포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많은 리더가 자신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자만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며 창의성과 협업이 요구되는 시대에서 리더는 반드시 자만심을 떨쳐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를 위한 역량으로 토마스도티르는 겸손함을 제시했다. 겸손함은 그저 자신을 낮추는 행동을 뜻하지 않는다. 겸손함은 자신만의 명확한 관점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 그래서 겸손함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핵심이며, 리더에게는 구성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역량이다.그런가 하면 토마스도티르는 대담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청중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첫 번째 질문은 ‘구성원이 리더의 마인드셋을 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였다. 이에 관해 토마스도티르는 확실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동료들을 설득하고 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경영진에 강력하게 의사를 전달하라고 제언했다. 그는 “모든 조직의 CEO는 정말 조직에 기회나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면 어떻게든 귀를 기울인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질문은 “조직의 궁극적인 과제는 무엇인가?”였다. 이에 관해 토마스도티르는 행복과 지구의 안녕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공유되는 세상에서 조직은 본질이 무엇인지 배워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COVID-19에 따라 강조되고 있는 인간의 행복과 생태계 보전만 봐도 분명하다. 토마스도티르는 고객, 시장, 구성원 모두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조직은 다양성과 포용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이는 결국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인 행복과 지구의 안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더십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소 형태를 달리해왔지만, 근본은 변하지 않았다. 리더십은 결국 사람이 발휘하는 역량이기 때문이다. 토마스도티르가 강조한 책임감, 주도적인 사고와 행동, 겸손함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간에게 요구됐던 기본과도 같다. 이러한 역량은 자연스럽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과도 연결된다. 그런 측면에서 리더십의 미래는 사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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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 데이비스] 협업을 이뤄내기 위한 리더의 과제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에서 조직의 리더는 어떤 리더십을 갖춰야 하는가. 이에 관해 로나 데이비스(Lorna Davis)는 지난 1997년 뉴질랜드의 쿠키 및 스낵회사인 그리핀푸드의 대표로 취임했을 때의 경험을 공유했다. 데이비스는 처음 맡게 된 리더 역할에 큰 기쁨을 느끼며 임직원들 앞에 서서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말하며 열띤 강연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로 그리핀푸드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최고의 회사를 만들자는 대표의 메시지에 임직원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긴 했지만,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역량을 갖고 있는지 뽐내는 듯했던 데이비스의 강연에 크게 공감하지 못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조직의 생산성 하락과 소통과 협업 부재로 이어졌다.이후로 데이비스는 ‘과연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관해 고민하며 5개 대륙, 7개 나라에서 다양한 조직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경험을 통해 데이비스는 “좋은 리더는 자신의 역량을 뽐내지 않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그들과 상호 의존하는 사람.”이라는 답을 얻어냈다. 그는 “이제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영웅과 같은 리더가 필요한 시대는 지났다.”라고 말하며 구성원을 존중해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진정한 협업을 이뤄내는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데이비스는 미국의 록팰러 산하에 있는 비랩이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사회적 기업에 부여하는 B-Corp 인증을 받은 여러 조직의 리더와 함께 활동했던 경험도 공유했다. B-Corp 인증 기업들은 주주만이 아니라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법적으로 선언해야 하며, 상호의존선언문에 서명해야 한다. 또한 자신들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세운 계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데이비스는 “사회를 위해 일하는 조직의 리더들은 상호 의존적 리더들이었으며,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첫 번째는 가치 중심 목표 설정이다. 데이비스는 “파타고니아와 에일린피셔라는 의류 제조업체는 의류 산업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하고 많은 쓰레기를 줄임으로써 깨끗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두 회사의 리더는 당연히 불필요한 제품과 공정을 줄였고, 이는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또한 그들은 고객이 옷을 사고 시간이 지나서 그 옷을 버리는 순간까지 책임 영역을 확장해서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울러 그들이 희망하는 세상에는 당연히 구성원의 높은 삶의 질도 포함됐으며, 이는 지난 2014년 의류업계에서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법 제정과도 연결됐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수익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모두 이룬 사례다.두 번째는 계획에 집착하지 않는 자세다. 데이비스는 여전히 많은 리더가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을 세우는 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신의 성과를 빠른 기간에 확실하게 뽐내고 싶은 마음에 따라 드러나는 특징이다. 그러나 B-Corp 인증 기업의 리더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동료들과 함께 세워갔다. 그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솔직하게 토로했다.세 번째는 조직 안팎에 있는 모든 사람을 보는 관점이다. 기존의 영웅형 리더는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경쟁자나 추종자로 간주하며, 조언을 바라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 하며, 자신의 공로를 만인에게 인정받길 원한다. 그래서 임직원들을 모아 놓고 그 앞에 서서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설명하고 칭찬받는 것을 즐긴다. 이러한 리더들의 강연에 임직원들은 싫증을 낼 수밖에 없고, 회의는 리더 한 사람만을 위한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데이비스는 “조직에서 회의는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이자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B-Corp 인증 기업의 리더들은 회의에서 몸을 낮추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서 사업전략에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 회의는 결코 괴로운 시간이 아니라 협력하고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그런가 하면 데이비스는 중국 상해에서 크래프트 푸즈의 사업을 진행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당시 크래프트 푸즈는 쿠키 브랜드 오레오의 중국 매출이 저조했다. 그래서 데이비스는 두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첫째는 중국어 사용 일상화로 현지 구성원과 고객의 심리를 파악하는 일이었다. 둘째는 회의를 진행할 때 경영진의 발언은 최소화하고 구성원에게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라고 권하며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었다. 이를 통해 크래프트 푸즈는 녹차맛 오레오를 출시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데이비즈는 “리더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혼자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할수록 진실을 감추게 되며,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구성원은 리더의 의견에 설득되지 않고, 업무와 회의에 흥미를 잃고 지쳐간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리더는 구성원과 함께 일하는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지 느껴야 하며,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어 구성원과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급변하는 시대에서 한 명의 뛰어난 인재가 조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는 협업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조직의 리더는 현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검토해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처럼 고객과의 접점에서 일하는 구성원은 누구보다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불확실성 시대일수록 리더는 구성원과 상호 의존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인드셋을 체화해야 한다. 이를 위한 핵심은 먼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구성원에게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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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RDA]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HRDer의 미래 역할과 지향점
코로나19는 대면 접촉을 차단하며 언택트 시대를 불러일으켰다. 그에 따라 HRD 부서는 온라인 학습과 HR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 실현에 박차를 가하며 변화에 대응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HRD 부서의 변화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HRD 담당자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한국HRD협회는 ‘팬데믹 쇼크, HRD 담당자의 역할 변화’를 주제로 제334차 「HRD포럼」을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 4월 대대적으로 시행된 ‘애프터 팬데믹 HRD의 향방’ 설문조사 결과가 공유됐고, 이를 바탕으로 HRD 전문가들의 발제와 미래의 방향성을 찾기 위한 좌담회가 펼쳐졌다.포럼은 지난 4월 9일부터 4월 23일에 걸쳐 우리나라 302개 기업의 HRD 담당자들에게 던져진 10가지 질문에 대한 주관식 응답 결과 공유로 시작됐다. 첫 번째 질문은 ‘코로나19 이후 조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까?’였다. 이에 관해 참가자들은 재택근무, 유연근무, 스마트워킹, 언택트 교육·회의, 비용절감을 키워드로 답했다. 실제 대다수 기업이 경각심을 갖고 재택근무나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를 피해서 출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었고, ‘Zoom’, ‘Slack’, ‘Hangs out’ 등을 활용해서 온라인에서 원격으로 회의와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오프라인 교육은 전면 중단되거나 연기됐고, 빠르게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었으며, 경제 위축으로 인해 위기관리와 구조조정을 실행한 기업도 있었다.두 번째 질문은 ‘현 상황에서 HRD 부서는 어떤 업무를 하고 있습니까?’였고 교육중단, 온라인 교육 전환, 화상교육, 하반기 교육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 등의 키워드가 나왔다. 아울러 응답의 약 80%는 언택트와 HRD DT 준비가 차지하고 있었다. HRD 담당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며 실시간 온라인 학습 플랫폼과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전념하고 있었다.세 번째 질문은 ‘최근 변화에 대해 HRDer로서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였고 참가자들은 교육부재, HRD DT, HRD의 위기, 새로운 교육방식과 매체를 떠올렸다고 대답했다. 대다수가 HRD 부서의 변화지향점을 모색하고 있었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HRD 담당자들은 구성원의 언택트 러닝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구성원이 교육 자체가 중단된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보안상의 이슈로 온라인 학습을 진행하는 데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하거나, HRD 부서의 존폐위기를 언급하는 이들도 많았다.네 번째 질문은 ‘향후 조직의 문화 및 제도에 대한 이슈와 방향은 어떠할까요?’ 였으며 참가자들은 애자일, 일하는 방식의 변화, 성과주의, 개인화를 강조했다. 수치를 보면 애자일이 약 39%, 일하는 방식 변화가 약 27%, 성과주의가 약 21%, 개인화가 약 9%였다.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 코로나19라는 거대 변수가 더해지며 급변하는 상황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애자일 조직에 관심이 집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면 접촉 차단은 당연히 HRD 담당자들에게 업무 방식 변화, 성과 중심 업무·역량 평가, 개인화를 조명하게 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지금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다섯 번째 질문은 ‘현 상황에서 조직의 HRD를 대체하는 전략은 무엇입니까?’ 였고 응답은 언택트, 자기주도학습, 경력개발, 비대면 온라인, 상시학습체제라는 키워드가 도출됐다. 해당 키워드들은 모두 그간 HRD 부서가 추진했던 DT와 방향을 같이 한다. 세부적으로는 언택트 라이브 혹은 모바일 교육 최적화, DT 기반 교육계획 수립, 온라인 HRD 프로세스 구체화 및 프로그램 정교화, 원격교육 중심 HRD 시스템 변경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구성원의 자기주도학습과 상시학습을 장려해야 한다는 답변도 많았다.여섯 번째 질문은 ‘향후 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까?’였고 HRD 담당자들은 비대면 교육, 플립러닝, 실시간 웨비나, 블랜디드 러닝, 오프라인 필수교육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변화의 시대일수록 조직의 정체성이 중요한 만큼 핵심가치, 소통, 협업을 다루는 교육은 반드시 오프라인에서 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기술했다.일곱 번째 질문은 ‘향후 리더십의 이슈와 방향을 예측한다면 무엇입니까?’였고 HRD 담당자들은 언택트 환경 속 조직관리, 위기관리 및 변화적응,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포용에 주목하고 있었다. 언택트 환경에선 구성원과의 대면 소통이 불가능하다. 지금도 기성세대, 밀레니얼세대, Z세대 간의 소통과 협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여덟 번째 질문은 ‘향후 HRD 조직 및 HRDer의 역할 변화는 어떠할까요?’였고 큐레이터, 퍼실리테이터, 컨설턴트 역할이 제시됐다. 큐레이터를 언급한 응답자들은 HRD 부서가 다양한 구성원에게 맞춤형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실리테이터를 얘기한 응답자들은 자기주도학습과 상시학습을 위한 동기부여가 HRD 담당자의 덕목이라고 말했고, 컨설턴트를 제시한 이들은 조직 내 문제해결자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아홉 번째 질문은 ‘향후 더욱 중요해지는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은 무엇일까요?’였으며 언택트 리더십, IT 역량 강화, 언택트 러닝 프로그램,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스킬로 요약됐다. 해당 응답들은 교육계에서 강조되고 있는 IT 중심 변화와 방향을 함께하고 있었다. 또 모든 교육이 언택트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학습 컨텐츠 개발·운영 필요성이 언급됐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위기상황인 만큼 위기·변화관리, 업무효율과 조직관리, 마음챙김과 감정관리 등도 앞으로 중요성이 커질 프로그램으로 제시됐다.열 번째 질문은 ‘현 상황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였고 응답키워드는 재택근무, HRD DT, 위기관리, 협업 및 소통 난항이었다. 응답자들은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동시에 HRD 부서의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었다. 그들은 HRD 부서의 예산 축소, HRD의 중요성에 관한 구성원의 의식 부족, 언택트 러닝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마주하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한국HRD협회는 대면 접촉이 차단됨에 따라오프라인 교육이 전면 중단된 환경 변화를 고려해서지난 3월부터 온라인 라이브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이번 제334차 「HRD포럼」은 전문가 강연과 함께토론회도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이상의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HRD 담당자들은 HRD DT를 중심으로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고자 한다는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HRD 방향성에 관한 전문가들의 강연이 펼쳐졌다.첫 연사로서 강단에 선 신범석 입소 대표는 HRD 담당자의 역할 변화로 7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불확실성과 데이터 사이언스로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학습자들의 성향, 행동, 경력, 학습 패턴을 파악해서 맞춤형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시뮬레이션 기반 경영 및 HRD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면서 조직의 성장과번영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보는 것이다.셋째는 작업의 질과 수시 성과관리이며업무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영환경의변화와 맞물린다. 넷째는 언택트 솔루션제공으로 비대면 업무와 교육, 재택근무, 비대면 택배 등이 해당하며 코로나19로 인해 펼쳐진 직접적 변화다. 아울러 신 대표는 “언택트 솔루션은 불편한 소통이 아닌 편한 단절을 의미하며 대면 접촉에 따른 감정소모를 막아주는 강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섯째인 학습 큐레이션은 학습 컨텐츠가 끊임없이 개발되어 공유되는 시대의 트렌드다. 신 대표는 “HRD 담당자라면 수많은 학습 컨텐츠에 둘러싸여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학습자에게 개인 맞춤형 컨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섯째인 개인주도 HRD는 불확실성이 팽배해진 시대에서 더욱 중요해진 자기주도학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HRD 담당자들은 학습자의 주도적 일과 삶 설계를 지원하는 컨설팅 역량을 갖춰야 한다. 신 대표는 “지금의 커다란 위기는 HRD 담당자들이 어떻게 대응 방안을 수립하느냐에 따라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HRDer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촉구했다.두 번째 연사는 이진구 코리아텍 HRD학과 교수였다. 이 교수는 “HRD 담당자들이 지금의 교육이 중단된 위기를 장기적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으로 삼으면,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선도적인 성과 중심 조직개발을 실현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HRD 담당자라면 이번 기회에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회자되고 있는 HRD DT와 온라인 학습으로 표현되는 실시간 교육(Virtual Training)을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HRD DT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HRD의 모든 영역을 가이드하기 위해서 디지털 전환을 추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실시간 교육은 ‘웹 기반 플랫폼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교육이 그대로 구현되는 변화’를 말한다. 이 교수는 “실시간 교육은 온라인에서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웹 캐스트, 교수자와 학습자가 온라인에서 토론하는 웨비나, 오프라인 교육이 온라인에 그대로 펼쳐지는 실시간 교육으로 구분된다.” 라고 짚어줬다. 그는 “기업은 관리비와 인건비 절감 효과가 높은 온라인 근무와 학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HRD 담당자들이 오프라인 교육을 그대로 온라인에 구현하는 방법에 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교수는 HRD 담당자들이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학습자들의 경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면 접촉이 사라진 만큼 구성원들은 조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역량개발과 경력개발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들은 한 직장에서 평생을 살아갈 수 없는 시대적 특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와 비교해서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이직과 퇴사도 과감하게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역량개발과 경력개발의 시작은 다양한 경험의 축적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 구성원의 학습경험을 관리해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조직은 상당한 인력손실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세 번째로 강연을 맡은 이윤수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는 구성원 건강, 원격·재택근무 관리, 직무와 연속성, 정신건강과 불확실성,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모든 질병은 심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건강이 업무와 학습몰입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또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에서 직무관리와 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은 무척 중요하다. 이 교수는 언급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HRD 담당자들은 ‘학습의 시대, 시스템화’, ‘비즈니스 모델 이해와 학습 민첩성’, ‘기본에 충실, 다시 시스템, 데이터’라는 세 가지 역할을 해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먼저 학습의 시대, 시스템화의 핵심은 온라인 학습조직이다. 이 교수는 “온라인에서는 적절한 제도, 지원책, HR 시스템을 통해 구성원에게 학습의 중요성을 인지시키지 않으면 업무몰입과 학습몰입 수준이 매우 낮아질 위험성이 있다.”라고 풀어냈다. 다음으로 비즈니스 모델 이해와 학습 민첩성은 경영진의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변치 않을 HRD 담당자의 본질이다. 이어서 기본에 충실, 다시 시스템, 데이터는 급변하는 환경일수록 기본기를 다지고, 기존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하며, 지속해서 구성원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번 포럼에서는 10가지 질문에 관해 HRD 담당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HRD 전문 교수들의 심도 있는 제언이 공유됐다. 그러나 ‘빅데이터 중심 HRD DT 구현을 통한 언택트 시대 대응’이라는 HRD 부서의 방향성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방향이 정해졌다면 앞으로는 빠르고, 정확하면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 앞으로 HRD 부서가 철저한 준비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 구성원과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선도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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