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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자 유시프] 동료처럼 다루어야 효과적인 기술과 자원
조직은 종종 새로운 지식, 기술, 경험을 얻기 위해 다양한 업무 관련 솔루션을 도입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새로운 솔루션은 업무에 활용되지 못할 때가 많다. 이에 관해 나드자 유시프 BCG 테크놀로지 멘토는 “정말 많은 회사가 좋은 의도에서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지만 약 25%에 달하는 술루션이 구성원에게 외면받는다.”라고 지적했다. 유시프는 “예상외로 많은 구성원이 변화에 관해 회의적이고 심지어는 두려워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덧붙였다.브루킹스 미국 사회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전체 일자리의 약 70%가 중간 단계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요구하고 있다. 즉 오늘날 조직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인드셋을 가져야 한다.아울러 유지프는 현재 다수의 기업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조직도를 예로 들며 디지털 기술의 강점에 관해 언급했다. 그가 공유한 Bovingdons라는 식품 서비스 회사는 업무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플랫폼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영업 이사가 모든 고객과의 상호 작용을 관리하고, 운영 이사가 모든 내부 활동을 관리하고 있었다. 또한 플랫폼 상에 노출되는 조직도에는 리더가 아닌 구성원에 의해 관리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표기했다. 즉 상위 계층만이 아니라 전 구성원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플랫폼을 도입한 것이다. 유지프는 “Bovingdons는 사무직군과 기술직군이 소통하는 시간을 대폭 늘려서 함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플랫폼에 관해 학습했고, 그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해서 도입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양한 기술에 관한 관심이 플랫폼 도입으로 이어졌고, 이를 통해 구성원의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해서 소통과 협업이 활발해졌다.”라고 분석했다.그런가 하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과 적용은 뛰어난 역량을 갖췄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소외되고 있는 구성원을 없애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중심 업무는 꼭 보고와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리더와 구성원이 누구인지 표시해준다. 아울러 불필요한 보고도 제거해준다. 이는 하나의 디지털 기술만 제대로 익혀서 활용해도 업무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지프는 “여러 기업의 HR 부서는 편리한 업무 솔루션을 엄청난 비용을 들여 설치하고도 제대로 활용조차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막연하게 솔루션을 구입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모두가 함께 새로운 기술을 찾아서 익히고, 모르면 스스로 노하우를 찾거나 다른 구성원에게 질문하면서 함께 변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유지프는 언급한 마인드셋에 조직에 체화되면 구성원의 행복감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디지털 기술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즐기고, 사무직군과 기술직군의 협업이 활발한 조직은 구성원의 스트레스가 다른 조직보다 약 20%가 낮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변화를 바라보고 대응하는 관점이 구성원의 일과 삶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입증하는 사례다. 유지프는 “21세기 일터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다양한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다.”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슬로건이 등장하기 전에도 기술의 발전 속도는 무척 빨랐다. 지금의 온라인 협업 툴만 봐도 기존에 이미 개발이 진행됐던 것들이 대다수다. 그저 많은 조직에서 당장에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라고 생각해서 외면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19의 창궐은 이러한 관점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제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업무에 활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새로운 마인드셋을 갖춰야 한다. 바로 디지털 기술은 일터에서 협업해야 할 동료라는 생각이다. 이제 디지털 기술은 업무의 편의성 제고만이 아니라 일터의 행복을 영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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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나의 '마음 방정식'을 마련합시다
나의 '마음 방정식'을 마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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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지원서비스] 생애경력개발을 실현하는 필수 제도
신입사원으로 조직에 합류한 구성원들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정년에 다가가게 되고 고용시장으로 돌아가 또 다른 경력을 개발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1일 비자발적인 사유로 퇴직을 앞둔 50세 이상인 고령의 구성원에 전직지원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고령자고용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고, 5월 1일부터 본격 시행했다. 전직지원서비스는 앞으로 3번에서 5번은 직장을 옮겨가며 생애에 걸쳐 주도적으로 경력을 개발해야 하는 시대가 펼쳐졌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런 만큼 구성원의 역량·경력개발 로드맵을 그려줘야 하는 HRD 부서는 이번 서비스가 시사하는 점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제 1,000인 이상 기업은1년 이상 재직한 50세 이상 구성원이 정년, 희망퇴직과 같은비자발적인 사유로 이직하는 경우, 이직일 직전 3년 이내에진로 상담과 설계, 직업훈련, 취업 알선 등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전직지원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2020년 기준 15.7%에 이르며, 2050년에는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중에서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의 출생자를 뜻하는 베이비부머는 2019년 기준 약 723만 명이며, 이 중 과반수가 2021년을 기점으로 2024년까지 은퇴를 앞두고 있다(양명주, 2020). 오랜 기간 조직에서 역량과 경력을 개발해온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기업에 숙련된 구성원의 대거 이탈이라는 문제를 초래하며, 국가적으로도 경제적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그뿐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은 산업구조 변동과 소비패턴 변화를 가속화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 퇴직자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산업의 약 25%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실제 팬데믹으로 격상된 코로나19에 따라 23세의 젊은 구성원까지 조직에서 권고사직의 대상이 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연령을 막론하고 퇴직자가 급증하고 이들이 노동시장 재진입에 실패할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와 빈곤에 따른 자살률과 범죄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라채린, 이현경, 2013).고용노동부는 고령화와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사회적 비용 증가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2월 1일 이직 예정인 구성원에게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기업 규모,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성원의 범위, 서비스의 내용 등을 정한 ‘고령자고용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전직지원서비스 또는 재취업지원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5월 1일부터 시행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앞으로 1,000인 이상 기업은 1년 이상 재직한 50세 이상인 구성원이 정년이나 희망퇴직과 같은 비자발적인 사유로 이직하는 경우, 그들에게 이직일 직전 3년 이내에 진로 상담과 설계, 직업훈련, 취업알선 등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에 관해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수는 “이번 개정안 시행의 대상이 되는 1,000인 이상 구성원을 고용한 기업은 약 900여 개이며 앞으로 많은 연구와 논의를 거쳐 대상 기업의 범위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성원의 연령대를 확대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영민 교수는 “오랜 기간 일을 해왔던 고령의 구성원이 빨리 새 직장을 구해서 일을 계속하며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재취업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라고 말했다.국내 기업의 전직지원서비스 현황우리나라 기업에 전직지원 프로그램이 도입된 것은 1998년 한국P&G가 최초이며, 이후로는 외국계 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됐다(정순호, 2002). 초기에는 기업이 직접 실시하거나 노사정 모델을 도입하는 방식이었으며, 노사정 모델은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로 정착됐다(김석란, 이영민, 2013). 이영민 교수에 따르면 국내에 전직지원프로그램이 도입된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운영기관이 설립됐고, 상시 운영되는 전직지원센터도 존재한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1997년 IMF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전직지원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그의 말처럼 우리나라는 공공 전직지원서비스 기관, 민간 전직지원서비스 업체, 기업 내 전직지원센터에서 활발하게 전직지원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공공 기관에는 고용노동부, 국방부 취업지원센터, 자치단체 일자리센터, 대중소협력재단,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센터가 있다(이상현, 2011). 이외에도 전경련,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가 기업에서 퇴직하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은 상담 업무를 맡은 구성원이 부족하고 서비스 마인드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태원유, 2012).민간은 Ingeus, JM Career, Right Management , Scout , DBM, In J Management, Index Root 등이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연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원은 약 1,652명이며 총 매출은 약 54억 원 정도다. 그러나 인원의 구성을 보면 프리랜서와 계약직이 약 44.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 조건과 전문성 측면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다(태원유, 2012). 기업 내 전직지원센터를 보면 사후 대응 수준이며 삼성, 포스코, KT와 같은 일부 대기업에서만 상시적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구성원의 심리 안정과 경력 전환 지원전직지원서비스는 기업 내부 사정으로 인해 비자발적 해고나 퇴직을 앞둔 구성원의 재취업을 위한 전문적 지원과 그들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개 진단단계, 준비단계, 실행단계 순으로 서비스가 제공된다(손종서, 2007).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먼저 심리적인 안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구성원에게 퇴직이라는 변화에 대한 현실을 인식시키는 데서 출발하며 퇴직으로 인해느낄 수 있는 상실감을 극복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이해하며,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다음으로 경력전환 지원 프로그램에는 핵심역량, 가치관, 성격 등을 진단해서 경력 목표를 설정하는 진단단계, 이력서 작성, 마케팅전략, 기업 탐색, 면담 전략 등을 수립하는 준비단계, 구인기업의 제안을 분석하고 맞춤형 입사를 위한 면담을 준비하는 연습으로 이뤄지는 실행단계가 있다. 이 교수는 “2020년 기업의 사례를 말씀드리면 진로설계 16시간, 대면 알선 상담 2회, 교육훈련 16시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전직지원 프로그램은 여타 기업의 교육훈련과 비교해서 운영방식에서 차별점이 있다. 첫째로 전직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관련 역량개발을 위해 재취업, 창업, 일반 과정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며, 전문 컨설턴트와의 1:1 컨설팅이 진행된다. 둘째로 서비스 대상자 개인별로 취업 마케팅을 펼치며 다양한 일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모색하고 적절한 잡매칭(job matching)도 진행하게 된다(강혜숙, 2005).글로벌 국가와의 전직지원서비스 비교분석이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전직지원서비스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와프랑스가 정부 차원에서 사업주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퇴직을 앞둔 구성원에게새롭게 경력을 개발하기 위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고령화와 평생학습 시대를 준비하며 전직지원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일본은 1년 단위로 정년을 기존의 60세에서 65세까지 연장할 계획이며, 정부 차원에서 각별하게 활기찬 노후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서 정부나 기업의 지원 없이 구성원이 알아서 자신의 경력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이 교수는 “미국은 개인주의 성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에 이런저런 명령을 하지 않고, 기업도 구성원에게 스스로 자신의 인생과 경력을 책임지도록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교육훈련 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에 유럽식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미국식 모델은 적합하지 않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교육훈련 총량을 봤을 때 약 90% 이상이 정부지원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민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경력개발 중심의 HRD 패러다임 전환전직지원서비스는 50세 이상 기업 구성원이 대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애설계 개념을 통해 40대 구성원으로 서비스 대상 연령을 낮출 계획이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만큼 행복한 일과 삶을 영위하는 데 경력개발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전직지원서비스는 HRD 부서에도 시사하는 점이 상당하다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신입사원이 조직에 합류해서 어떻게 경력과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지 물어보면 명확한 대답을 줄 수 있는 구성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구성원에게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면 애사심과 업무 몰입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서 HRD 부서는 개인개발의 비중을 낮추고, 경력개발의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어떻게 일을 통해경험을 쌓고, 그 경험이 어떻게 조직에서 인정받는지 체계적으로 상담 및 지원해줘야 합니다. 현재 대기업을 중심으로사내 대학을 만드는 것도 경력개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HRD 부서는 다양한 세대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력개발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조직개발의 비중 높여야 하겠지만 당장은 경력개발을 중심으로 HRD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입니다.”이 교수는 HRD 부서에 대한 구체적 제언과 함께 전직지원서비스는 기업에서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이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에게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하길 당부했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신입사원으로 조직에 합류해서 오랜시간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점점 정년에다가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대상자의 연령대가 넓어질 전직지원서비스는 HRD 담당자의 조직의 비즈니스를 꿰뚫는 통찰력 향상과 구성원의 행복한 생애를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참고 자료]재직근로자의 전직지원서비스 요구에 대한 개념도 연구, 양명주, 평생학습사회(2020)기업 퇴직근로자의 전직지원프로그램 비교분석, 김석란, 이영민,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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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컨퍼런스 솔루션] 온라인 중심 업무와 문화의 변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의 장기화로 온라인(Online)에서 일과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언택트 시대가 펼쳐졌다. 국내외 많은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도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온라인에서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업무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이제 원활한 화상회의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언택트 컨퍼런스 솔루션(Untact Conference Solution)이 조직문화마저 바꾸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외 화상회의 시장의 동향에 관해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언택트 컨퍼런스 솔루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한 축일뿐만 아니라 기업의 업무와 소통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COVID-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비대면 방식의 화상회의가 활성화되고 있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로일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언택트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COVID-19에 따른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 변화COVID-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만연해지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화상회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AI-미래전략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화상회의 서비스 ‘ZOOM’의 사용자는 2019년 12월 기준 평균 1천만 명에서 2020년 3월 기준 2억 명으로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화상회의 서비스 중 하나인 글로텍의 ‘아이씨유씨’는 COVID-19 전과 비교해서 사용자가 약 4배에서 5배로 급증했다. 화상회의는 기업에 온라인에서의 실시간 사업전략 논의, 다양한 학습, 업무 보고와피드백의 기반으로 기능하면서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가 COVID-19 종식 이후에도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클라우드 기술 기반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화상회의 솔루션을 무료로 개방해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서비스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백인수 한국정보화진흥원 AI-미래전략센터장에 따르면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 사회문화, 기업경쟁, COVID-19가 있다.첫째로 기술 측면에서는 하드웨어 중심에서 클라우드를 통한 각종 소프트웨어가 활용되며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만 가능하면 어느 PC에서나 필요한 자료를 불러올 수 있어서 재택근무에 효과적이다. 백 센터장은 “기업 구성원 모두 사무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업무, 학습,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에 클라우드 기술이각광받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 센터장은 “기존의 하드웨어 장비를 통한 화상회의는 대규모 회의에는 적합하지만, 일대일 혹은 소규모의 다자간회의에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둘째로 사회문화적으로는 화상회의라는이슈와 관계없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대면으로 업무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원격근무나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제도가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백 센터장은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이 국경을 벗어나면서 원격근무의 필요성이 증가했고, IT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에서 일하고 학습하며 회의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으며, 구성원도 일과 삶의 균형을 외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화상회의 서비스가 확장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화상회의는 기업 입장에서 불필요한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고, 자본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COVID-19에 따른 생산성 악화를 타개할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다.셋째로 기업은 비즈니스 중심에서 구성원 개인 간 신속하고 편리한 회의가 이뤄지도록 화상회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미국의 IT분야 리서치 전문 기업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대규모 비즈니스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던 시스코, AT&T, Adobe, IBM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으며, 구글이나 MS와 같이 대규모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구성원 간의 효율적인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넷째로 COVID-19는 화상회의를 보조적인 수단에서 필수적인 수단으로 변화시켰다. 백 센터장은 “해외의 경우 ‘Zoom’, MS의 ‘Teams’, 구글의 ‘Meet’, 시스코의 ‘WebEx Meeting’ 등의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우리나라의경우 NHN의 ‘두레이’, KT의 ‘나를’, 글로텍의 ‘아이씨유씨’, 알서포트의 ‘리모트 미팅’의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국내외 화상회의 비교분석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러 화상회의 솔루션이 기업에 적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선도국과 비교해서 우리나라에서 제공되는 화상회의 솔루션의 수준은 어떠하며, 우리나라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4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비대면 학습과 소통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화상회의 솔루션을 조사 및 분석했다. 해외 솔루션 사례는 ‘Meet’, ‘WebEx Meeting’, ‘GoToMeeting’, ‘Zoom’, ‘UberConference’였고, 국내 솔루션 사례는 ‘리모트미팅’, ‘구루미’, ‘비디오오피스’였다.연구에 따르면 선정된 모든 솔루션은 일대일 회의 상황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기술적 격차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일대 다수 혹은 다수 대 다수로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모든 솔루션에서 첫음절 전달 누락, 네트워크 지연, 화면의 질 저하, 자료 전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에 따라 최근에는 이를보완하기 위한 여러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큰 문제 없이 회의와 학습이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백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문화적 측면에서 글로벌 선도국과 비교했을 때 화상회의를 바라보는 시선에 큰 차이가 있다고 ㅋ명했다. “미국의 경우 땅이 넓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시차가 존재해서 기업이 대면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잦습니다.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 위치한 회사들을 제외하고 웬만한 회사들은 1시간 내지 2시간 이내에 거래업체에 방문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래서 과거부터 대부분의 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었고COVID-19라는 변수도 큰 위협이 되지않았습니다.반면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대면으로 회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실제 COVID-19가 확산되기 이전에는 수십 년째 화상회의 시장이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쩔수 없이 여러 화상회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도입하고 있지만, 회의의 격이 떨어지고 참가자들 간의 예의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백 센터장이 지적한 화상회의에 대한 인식은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토가 크지 않다는 특성상 화상회의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나치게 면대면 상황에서의 예의를 강조하는 우리나라만의독특한 문화는 새로운 솔루션 도입과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기업은 조직문화 혁신에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즉, 우리나라는 새로운 솔루션 도입과 별개로 다양한 변화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개선하는게 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화상회의 솔루션의 보완점이외에도 국내외 화상회의 솔루션은 보안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이 있다. 백 센터장에 따르면 여전히 많은 기업이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을 우려해서 회상회의 솔루션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그에 따라 정부는 지난 3월 30일 재택·원격근무와 관련한 정보보안 수칙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화상회의 서비스와 제품의 보안 모니터링 및 점검 강화를 위해 사이버 공격 집중 모니터링 및 신규 보안취약점 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보안이 검증된 화상회의 솔루션과 제품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요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보안 취약점 점검 및 클라우드 보안 인증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일례로 대표적인 화상회의 서비스 ZOOM의 경우 화상회의에 초대하지 않은 제3자가 참여해서 회의를 방해하는 ‘줌 바밍(Zoombombing)’ 이슈가 발생했다. 이후로 유사한 사건이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발생해서 여러 국가, 기관, 기업은 Zoom 사용을 금지했다. 이외에도 Zoom은 화상회의 참석자 중 중국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 데이터가중국에 있는 서버로 전송되는 차이나 게이트 이슈도 발생한 바 있다. 백 센터장은 “앞으로 화상회의 서비스에서는 지금껏 발생하지 않았던 다양한 이슈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며 편의성과안정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개선되고 솔루션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학습에서의 화상회의 솔루션 활용 방안화상회의 솔루션은 기업에서 회의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학습에도 적용되고 있다. 실제 HRD 부서는 오프라인 교육 중단이라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온라인에서 많은 학습자를 모아 사전에 학습한 내용에 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플립러닝 중심의 온라인 학습은 현재 상황에서 꼭 필요한 변화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백 센터장은 화상회의 솔루션을 교육 측면에서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첫째, 학습자 참여를 증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비실시간 화상회의의 경우 일종의 방관자처럼 행동하는 학습자들이 많습니다. 실시간 화상회의에서도 몇몇 학습자들만 활발하게 학습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역할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오프라인과 비교해서 화상회의에서는 발표, 토론, 질의응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학습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슈와 그들의 요구사항이 반드시 학습에 반영돼야 합니다. 누군가가 곁에서 지켜보고 관리하지 않는 상황에서 몰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습자들이 상당합니다.”"화상회의 솔루션이 기업교육에 적절하게 활용되려면학습자의 참여도 증진, 교수자와 학습자의 역할 규정, 학습자의 관심과 요구사항 반영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화상회의 솔루션 도입이 HRD 부서에 시사하는 바는 기업의 여러 시도를 바라보는 구성원의 태도 변화와 동기부여를 통한 구성원의 학습참여도 증진이다. 이는 변치 않는 HRD 부서의 과제다. 그저 언택트 컨퍼런스 솔루션이라는 가시적인 도구가 던져졌을 뿐이다. 언택트 시대는 이제 막 펼쳐졌을 뿐이며 여전히 많은 기업이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HRD 부서는 다른 부서보다 앞서서 언택트 컨퍼런스 솔루션을 활용해보면서 강점과 보완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언택트 시대는 피할 수 없는 장기적인 변화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글로벌 화상회의 서비스 트렌드 변화 분석, 한국정보화진흥원(2020)비대면 학습과 소통을 위한 원격 화상회의 도구 조사·분석, 한국교육학술정보원(2020)온라인 토론활동에 대한 학습분석기반 대시보드 유형이 학습자들의 그룹토론 참여도와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유미나, 진성희, 한국콘텐츠학회(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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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영 부사장] 안정성, 소통과 공감, 관계 맺기, 데이터로 통찰하는 코로나 이후의 삶과 HRD 부서의 과제
최종현학술원은 최종현 SK 선대 회장 20주기를 기념하여 출범한 지식교류 플랫폼으로서 한반도와 주변 강대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과학기술 혁신이 가져올 도전과 기회를 분석하여 글로벌 차원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7월 13일 개최된 ‘최종현학술원 제2차 코로나19 특집 Webinar’는 COVID-19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Session 1: 코로나 이후의 삶’은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거시적, 구체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시대의 변화는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며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시대의 변화는 인간이 세상을 보는 시각과타인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방식의 전환을 요구한다.그런 점에서 COVID-19에 대한 다각적 분석은인류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시작이다."Session 1은 ‘COVID-19의 심리적 충격: 실체와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행복을 연구하고 있는 최 교수는 COVID-19 이후 일어날 변화를 네 가지 방향으로 예측했다.첫째, ‘기준의 변화: 언더독의 자신감 회복’이다. 최 교수는 “전통적으로 강대국으로 구분되는 나라들이 COVID-19 방역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좋은 나라’ 혹은 ‘실력 있는 나라’에 대한 관점이 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집단의 이중성에 대한 자각’이다. 최 교수는 “사람들은 이번 팬데믹 상황에서 개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도 필요에 따라 집단의 리더십과 규범에 의존하고있다.”라고 분석했다. 셋째, ‘Untact vs Deep Contact 딜레마’다. 이에 관해 최교수는 “대면 접촉 차단에 따라 언택트는 강화되겠지만, 인간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접촉은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째, ‘계층분화와 계층욕구’다. 최 교수는 “행복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하위계층보다 상위계층의 행복이 덜 감소했다.”라며 이번 팬데믹은 안정적인 소득과 직장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으로 강단에 선 이석재 서울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가치의 갈림길: 어려운 선택, 불가피한 판단’을 주제로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 교수는 “COVID-19는 아직 구체적인 해결책이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절망, 짜증, 존중과 배려 실종이라는 부정적인 감정과 태도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일수록 인류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윤리와 가치관 붕괴를 막아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이어서 장덕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코로나19, 전파의 네트워크’ 강연이 펼쳐졌다. 장 교수는 “모든 감염은 바이러스와 네트워크의 결합.”이라며 이번 팬데믹을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대한 분석과 그에 기반한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COVID-19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개인과 집단에 의해 확산됐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분석은 감염 경로 파악과 확산 방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 아울러 장 교수는 “이번 팬데믹은 ‘사람이 살만한 세상은 만들기 위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거대한 질문을 던지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네 번째 연사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었다. 그는 ‘공통의 경험, 새로운 합의’를 주제로 COVID-19라는 인류 공통의 경험은 새로운 고민, 새로운 삶의 방식, 새로운 합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부사장에 따르면 새로운 고민은 ‘격차’다. 이는 대면 접촉이 차단됨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어서 새로운 삶의 방식은 ‘혼자 & 효율’이다. 송 부사장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처음에는 혼자만의 삶을 즐기다가 점점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일과 삶의 효율을 높이고 무료함과 공허함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다음으로 새로운 합의는 실행을 통한 ‘생각과 태도의 전환’이다. 송 부사장은 재난지원금과 직장의 사내복지 제도를 예로 들며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기존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재난지원금은 1961년 제정된 생활보호법에 기반을 두고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복지를 제공했기 때문에 대가족들의 불만을 초래했다. 또한 사내워크샵, 사내체육대회, 사내산행과 같은 기업의 여러 복지제도는 2013년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송 부사장은 “앞으로 인간은 data, system, literacy를 중심으로 새롭게 지성을 만들어야 하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새로운 가치를 수용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네 명의 석학들이 펼친 강연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안정적인 소득과 직장,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필요한 소통과 공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데이터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는 HRD 부서의 역할인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 제고, 문제해결역량 강화, 애사심 향상, 맞춤형 학습 전략 구축에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안정적인 소득과 직장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소통과 공감은 협업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의 시작이며, 동료들과의 관계는 애사심에 큰 영향을 미치고, 데이터는 개인 맞춤형 학습 로드맵 구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COVID-19 분석은 HRD 부서에도 매우 의미 있는 업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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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 대표] 넥스트 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 포인트
"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은 계획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지 말고다양한 전략을 빠르게 실행해보고 수정해야불확실성 시대를 선도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토머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는 미래를 전망하며 “세계는 코로나 이전(BC, 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C, After Corona)로 나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기까지 구분할 정도로 이번 팬데믹은 인간이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주시하며 전경련국제경영원은 지난 7월 17일 ‘넥스트 노멀 시대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조찬경연을 개최했다. 강연을 맡은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서 기업은 과거의 경제활동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넥스트 노멀 시대의 모습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과제에 관해 아낌없이 제언했다.팬데믹으로 격상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COVID-19)는 기업의 경영능력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대표적 경영·경제교육기관인 전경련국제경영원은 더욱 시의성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조찬경연을 개최하며 인재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전경련국제경영원은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로 손꼽히는 맥킨지의 최원식 한국사무소 대표를 초청하며 CEO들의 관심사인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경영전략에 관해 토론하는 특별한 조찬경연을 준비했다.맥킨지는 2008년부터 COVID-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를 ‘넥스트 노멀(Next Normal)’ 로 전망하며, 다각도로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강연을 맡은 최원식 대표는 “넥스트 노멀 시대에서 기업은 백지상태로 돌아가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제언하며 여섯 가지 방향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각각 효율적 Multi-location 근무, 네트워크와 팀워크 중심 수평적 조직, 적기 및 비상대비 공급망 구축,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 비대면 경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였다.첫째로 효율적 Multi-location 근무는 출퇴근으로 규정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협력, 유연, 포용을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것이다. 둘째로 네트워크와 팀워크 중심 수평적 조직은 상명하달과 연공서열 중심의 수직적 조직에 애자일 조직과 문화를 확신시켜 스피드 경영을 실현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기업은 일하는 방식, 조직 구조, 인력을 중심으로 의사결정과 실행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최 대표는 회의와 보고 시간의 50% 축소, 구성원의 역할 명확화, 관리범위 극대화 및 2개~4개의 보고계층 제거, 핵심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5개~7개의 애자일 팀 구축, 조직 내 50대 핵심 역할 정의 및 인력 재배치, 리더들의 ‘Lead self, others, change’ 교육 등을 제안했다. "이번 조찬경연에서 공유된 효율성, 팀워크, 상황 판단력,장기적 관점, 지속가능성, 비대면 경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COVID-19라는 변수에 의해당장 실행해야 하는 경영상의 안건으로 부상했다."셋째로 공급망의 경우, 비용절감 및 효율성, 품질 뿐 아니라 위기에 탄력성까지 갖춘 ‘비상대비(Just-in case)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넷째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핵심역량 강화는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기업의 선제적 노력과 이해관계자 인게이지먼트다. 최 대표는 “기업은 여러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데서 벗어나 먼저 도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협업하는 이해관계자도 배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섯째로 비대면 경제는 온택트 비즈니스를 신규 경제 모델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에 관해 최 대표는 “대면 접촉이 차단되며 50대 이상의 고객이 이커머스 시장에 합류해서 강력한 소비력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섯째로 새로운 미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과 정착이다. 최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기업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역량을 높여 반드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최 대표는 미래의 경영환경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 소비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기업에 공정한 비즈니스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외 경영환경에서도 한번 평판을 잃은 기업은 거대한 불매운동에 직면하며 대중의 질타를 받는다. 최 대표는 지난 5월 25일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예로 들며 “기업, 사회, 국가는 봉사 이상의 사람다움과 정의로움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지금까지 최 대표가 강연에서 공유한 효율성, 팀워크, 상황 판단력, 장기적인 관점, 지속가능성, 비대면 경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몇 년 전부터 많은 기업의 경영전략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COVID-19라는 변수에 의해 구상했던 전략을 바로 실행해야 하는 환경이 펼쳐졌다. 실제 전쟁이 일어나면 계획에 집착하지 않고 실행을 중심으로 여러 변수를 고려해서 유연하게 대응해야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조찬경연은 기업이 미래의 경영환경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통찰력과 실행력을 두루 갖춰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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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학장] ‘learn to learn’으로 교육 혁신 선도
학습자 역량개발은 산, 학, 연, 관의 모든 교육 담당자들의 과제다. 그런 만큼 지난 2019년 8월 1일 소프트웨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3無 학습을 지향하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은 “학습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동료나 멘토들과 토론하며, 교재와 학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치열한 노력 끝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역량이 개발됩니다.”라며 학습자 중심 3無 학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만의 학습법을 개발하면 어느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성공적으로 경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라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넘어 ‘learn to learn’을 지향하는 이유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현장 중심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통찰대학에서 양성된 인재가 기업현장에서 빠르게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동으로 국내 최초의 혁신학교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설립 이후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42 SEOUL, 오픈소스기반 교육 시스템인 PROJECT-X, 소프트웨어 생태계 지원 사업을 골자로 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왜 현장형 인재육성이 필요한지 설명했다. “제가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던 시절 많은 회사가 PC를 중심으로 업무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기업과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제 나름대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 기술, 이론을 스스로 학습하면서 빠르게 역량과 경력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는 특정 전공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진짜 고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없으면 뭘 해도 문제가 아닌 숙제로 남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기업과 협업해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심축은 미래 인재에게 요구되는 소프트웨어 역량개발입니다.”이 학장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라는 게 아닙니다.”라며 단편적이고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그가 강조한 건 현장과 같은 분위기다. 분위기는 학습자의 생각과 태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다. 그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다양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습을거듭하면 하나의 습관, 나아가 하나의조직문화로 이어진다고 제언한다. 이 학장은 “이제 지식과 기술은 시간을 들여검색하면 찾아낼 수 있습니다.”라며 지식과 기술 전달형 교육의 문제점도 짚어줬다. 그는 “지식과 기술은 온·오프라인에서 공인받은 교수자에게 전달받고,주도적 학습과 토론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교육이 요구됩니다.”라고거듭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어떠한 문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며 성장하고 발전하는 ‘learn to learn’ 역량을 습득하게 된다.3無 학습을 실현하는 교육 모델과 시스템이처럼 현장 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사립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프랑스의 에꼴42(E’cole42)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에꼴42는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3無 학습을 지향하며 철저히 학습자를 중심에 두고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이 학장은 에꼴42의 동료학습을 설명하며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3無 학습을 바탕으로 구축하고 있는 교육 모델과 시스템에 관해 상세하게 짚어줬다.“에꼴42는 교수나 강사와 같이 전통적 개념의 교수자가 없습니다. 학습자들은 스스로 방법을 찾고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를 도와주고 때로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주며 함께 성장합니다. 교육에 필요한 자료도 스스로 찾아야 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여기에 착안해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42 SEOUL, 오픈소스기반교육 시스템인 PROJECT-X, 소프트웨어 생태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정부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이 학장에 따르면 42 SEOUL은 기억력과 논리력 테스트를 통해 학습자를 선발하고, 체크인 미팅을 통해 1개월 집중교육과정 대상자를 확정한다. 1개월 집중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습자는 42 SEOUL 과정에 참가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이 학장은 다양한 회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초청해서 그들이 코치이자 멘토로서 동료학습을 통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관해 조언해주도록 하고 있다. 다음으로 PROJECT-X는 현재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준비 중인 오픈소스 기반 혁신 교육 시스템이다. 이 학장은 “우리는 교육에 수반될 수밖에 없는 비용이 어느 포인트에서 무엇을 만드는 데 발생했는지 데이터화해서 교육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에서 특정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왜 문제가 생겼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해결해내는 구체적인 경험을 역량으로 정의하며, 이를 단어 중심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소프트웨어 생태계 지원 사업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세상의 모든 기업이 소프트웨어로 예측, 협력, 결정, 성장하는 미래를 전망하며 이를 실현하는 생태계 구축을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learn to learn’으로 실현하는 리스킬링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펼쳐질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 학장은 앞서 언급했던 ‘learn to learn’을 중심으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소프트웨어에 관해 전혀 배워보지 않았던 학습자들이 동료학습을 통해 함께 시장에서 채소를 살 때 경매시장에서 얼마에 판매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사례가 있습니다. 학습자들은 농수산유통공사의 데이터를 활용했고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법을 학습했습니다. 또한 치열한 토론을 통해 개발한 프로그램의 성능을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개선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과 식자재 유통업체 대표들에게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넘어 학습자들이 배우는 법을 학습하는 ‘learn to learn’을 체화하도록 지원합니다. 말씀드린 역량을 학습하면 어떤 주제가 던져지더라도 학습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활용해서 성공적으로 경력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이 학장이 사례 공유를 통해 강조한 learn to learn은 HRD 부서가 구성원의 생각과 태도를 전환시켜 새로운 역량을 습득하게 하는 리스킬링의 핵심이다. 실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업스킬링보다 기존 구성원의 마인드셋을 바꾸는 리스킬링은 여전히 HRD 부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역이다. 오랜 기간 굳어진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이 학장은 “생각과 태도를 바꾸기 위한 시작은 새로운 경험입니다.” 라며 왜 다양한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면서 체화하는 ‘learn to learn’을 HRD 부서가 주목해야 하는지 설명했다.올해 기업을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기존의 지식과 기술이 통용되지 않는 새로운 시대를 열고있다. 그럴수록 중요한 게 세상을 분석적, 비판적으로 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역량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하며 창의성을 발휘하는 인재가필요하다. 즉 이민석 학장이 강조한 현장 중심 학습과 동료학습을 통해 습득한 ‘learn to learn’은 미래 교육의 방향성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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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호 회장] 에듀테크로 학습의 효과성과편의성 제고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에듀테크와 이러닝의 활성화를 통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전 국민을 위한 평생학습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중 에듀테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따라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학습의 효과성과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분석되며 산, 학, 연, 관의 교육 담당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사명감을 느끼며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에듀테크는 자기주도적 학습과 개인 맞춤형 학습 실현을 지원하면서 오프라인 교육의 여러 단점을 개선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에듀테크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교육에 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성에 관해서도 각별한 메시지를 전해줬다.---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2019년 3월 취임하면서 세 가지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각각 공교육으로 대변되는 제도권 교육 관련 에듀테크 활성화,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인해 해외 진출 사업은 잠시 보류하게 됐다. 월 1회 이상은 에듀테크 선진국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했고, 개도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했던 이 회장으로서는 무척 실망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회장은 “국제 협력과 수출 사업은 불가능해졌지만,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에서 산, 학, 연, 관을 막론하고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커졌습니다.”라며 작년과 비교해서 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에듀테크는 영어로는 ‘edtech’로 표기되며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IT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교육에서 발생하는 여러 불편한 점을 다양한 기술로 해결해보려는 시도에서 개념이 정의됐다. 이 회장은 “에듀테크는 교육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VR과 AR,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통해 기존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전개하는 것입니다.”라고 짚어줬다. 그런가 하면 에듀테크에는 비대면 업무, 교육, 회의를 지원하는 화상회의 솔루션이나 짧고 간결하지만, 학습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마이크로러닝 컨텐츠도 포함된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는 화상회의 솔루션과 마이크로러닝 컨텐츠에 관해 “그저 예고됐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났을 뿐입니다.”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이 자신의 관점을 공유했다. “화상회의 솔루션은 회의, 업무, 교육에 드는 시간을 현저하게 줄이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예로 들면 1시간 수업이 20분~30분 안에 끝날 때가 많습니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오래 사용할수록 피로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교수나 학생 모두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수업에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이야기나잡담이 오고 가지 않아서 수업이 빨리끝납니다. 기업에서의 회의, 업무,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성원들은 필요한의견만 제시하고 준비한 안건을 잘 정리해서 토론합니다. 마이크로러닝 컨텐츠의 경우 학습자가 자신이 어려워하거나,자신의 역량과 경력을 개발하는 데 꼭필요한 부분만 학습하길 원하기 때문에 개발됐죠. 이를 통해 학습자는 개인의성장과 휴식을 위한 여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즉, 코로나19는 개인의 삶의 편의를 추구하는 시대적 변화를 그저 가속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와 같은 시대적 변화는 에듀테크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에듀테크는 첫째로 자기주도적 학습 실현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되기 전까지 산, 학, 연, 관에서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선호했던 집체교육은 성별, 나이, 성향, 직급, 직무가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 학습하기 때문에 존중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이 회장은 “오프라인 교육장은 결국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다수의 의사에 의해 교육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라며 자신만의 개성이 강하거나,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고, 소극적인 성향인 소수의 학습자는 존중과 배려를 받지 못할 때가 많았다고 짚어줬다. 이는 온라인 학습이 학습자의 피로도가 상당하고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오프라인 학습 회귀를 반대하는 학습자들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학습자들은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에 있기 때문에 비교적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학습한다. 이에 관해 이 회장은 “에듀테크 기반 온라인 학습은 집단의 힘과 분위기에 눌려서 기를 펴지 못했던 소수의 학습자가 가진 독특한 역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라고 덧붙였다.둘째로 에듀테크는 학습자 개인별 맞춤형 학습 실현을 지원한다. 여기에서 핵심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학습자의 성취도와 태도에 관한 데이터 축적과 활용이다. 이 회장은 다양한 교육 사례를 예로 들며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강점에 관해 설명했다.“대학교육과 평생교육에서는 말씀드린 기술을 활용해서 학습자의 일상생활과 학습과의 상관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사례도 공유하면 국어에서 비문학에 약점을 보이는 학생은 수학에서 집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중학교 때 공간도형 문제를 잘 못 풀었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갑자기 공간도형 문제에 흥미를 느끼며 곧잘 풀어낼 때가 있습니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상관성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교육의 경우 개별 구성원의 학습 태도와 이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놓으면 그들이 어떤 부서에서 어떤 직무를 맡아서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지속해서 분석하면 필연적으로든 우연적으로든 발견되는 연결점이 있어요. 교육을 통한 성과를 원한다면 그 답은 데이터에 있습니다.” 이렇듯 에듀테크는 성과 중심 교육 시행에 공헌하며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에듀테크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도 포함되며 투자할 가치가 있는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에듀테크 산업은 교육용 서비스, 컨텐츠, 솔루션을 중심으로 2018년 약 3.8조 원 규모로 분석됐지만, 2022년에는 약 7조원, 2025년에는 약 10조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관해이 회장은 “정부의 예측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1단계로 에듀테크가 산, 학, 연, 관에서 시행되는 모든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며, 2단계로 모든 교수자와 학습자에게 더욱 높은편의성을 제공해야 합니다.”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1단계는 어느 정도 달성된 상태다. 그런 측면에서 이 회장은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나치게 다양한 기술을 없애고, 교수자나 학습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남기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에듀테크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그는 “각 분야의 교육 담당자들은 에듀테크 기술이 생각 이상으로 편리하지만, 더욱 편의성이 높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라며 선택과 집중에 매진하고자 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이처럼 이 회장은 부임 후 코로나19라는 시련을 맞았지만, 이를 교육의 본질에 관해 성찰하고, 에듀테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2019년 기준 국내 에듀테크 기업은 약 1,800개에 달하지만 영세한 곳이 절반에 달하고, 경쟁력 있는 솔루션과 컨텐츠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에듀테크는 기술을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을 실현하는 데 분명한 강점을 발휘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관련 산업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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