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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부서 최고책임자(CLO)의 역할과 필요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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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협회, ‘ASTD 컨퍼런스’ 한국대표단 모집
한국표준협회는 오는 5월 19일부터 5월 28일까지 10일 일정으로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인재개발대회인 ‘2011 ASTD ICE’의 한국대표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Learning to Lead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HR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미국 산업교육 전문기관인 ASTD(American Society for Training & Development)가 매년 개최하며 전세계 약 10,00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HRD 관련 학습설계와 전달, 학습 테크놀로지, 인력개발, 학습 실행 솔루션 등 총 9개 트랙 300여개의 세션이 진행되며 국내 기업 인사(HR) 담당자들도 해마다 약 400여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 국무장관 리더십 및 관리 위원이자 밀리언셀러 작가인 마커스 버킹엄과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인 켐벨 수프社의 CEO이자 리더십 전문가인 덕 코넌, 교육평가 4단계 모형을 개발한 도날드 커크패트릭 석좌교수 등이 참석한다.
한국표준협회는 매년 ASTD 컨퍼런스에 한국대표단을 파견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HRD 전문가이자, ASTD ICE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찬 서울대 교수와 국가인재개발 정책을 수행하고 국내에 ROI를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직업능력개발원 이성 연구위원이 코디네이터를 맡을 예정이다.
인적자원개발본부 김용환 본부장은 “표준협회는 이번에 컨퍼런스 참가뿐만 아니라, 실리콘벨리의 시초이자 전자통신 분야의 선두주자인 휴렛팩커드社와 세계 최대의 리조트 업체인 클럽메드社, 샌프란시스코시, NASA 스페이스센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국내 기업 인사(HR) 담당자들에게 글로벌 기업의 인재육성 전략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 KSA-ASTD 한국대표단’ 참가에 대한 자세한 문의 및 참가신청은 전화(02-2624-0232) 또는 한국표준협회 홈페이지(www.ksa.or.kr/astd2011)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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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포럼] 스마트시대 Winner의 조건
때아닌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여느때처럼 많은 인원이 참가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세계미래포럼의 이영탁 회장의 모두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번영은 어떻게 진화하는가?’에 대한 주제였는데,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담론에 대해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 회장이 도출해 낸 결과는 “기술발전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미래를 예측한다면 당연히 파국을 맞을 수 밖에 없다.
만일 발명과 발견이 계속 이어지지 않은다면 미래는 정말 끔찍할 것이다. 진정한 쟁점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변화의 흐름을 촉진할 수 있을까?이다. 경제 성장, 혁신, 변화는 수 많은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21세기는 살기에 아주 근사한 시대가 될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사람과 사람을 통한 공감이 경쟁력이다
이어 본 콘서트의 초대 강연자인 전하진 SERA인재개발원 대표는 먼저, 국내외의 벤처 창업자들을 소개하며, “새로운 것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스마트한 세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웹 3.0 세대의 소셜네트워킹’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러한 시대에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만을 강조하는 지금의 학교교육 방법이 제대로 된 것인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함께 했다.
아울러 “농경사회에는 혈연, 산업사회는 학연, 지금의 스마트 시대에는 정(情)연 이라고 강조하며, 뜻이 맞는 사람들이 SNS를 통해 만나 그들만의 성과 달성을 하는 지금의 시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 대다수가 기업 CEO인 이 자리에서 전 대표가 강조한 내용은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그는 다시 한번 “인재에 대한 평가는 이제 스펙으로 할 것이 아니라 그 인재가 얼만큼 진정성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으며, 자기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느냐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앞으로는 공감(共感)이 경쟁력이고 영향력이라는 결론이며, 스마트시대에 진정한 승리자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무기 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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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한국기업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혁신과 창의, HRD의 중요 키워드
세종대학교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한국표준협회의 워크런과 러닝하우스의 신명한마당 소개로 문을 연 한국기업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이인숙 한국기업교육학회 회장의 개회사와 최갑홍 한국표준협회 회장의 축사가 끝나고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의 기조강연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포지셔닝의 중요성, 나는 벌레인가 새인가?
윤은기 원장은 전후 한국의 발전상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정의, 여성 지위 등의 사회적 자본은 낮은 상태라며 이를 높이기 위해 국격 차원에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은기 원장은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속도가 중시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설명하며 조직생활에서는 상하부 간의 속도가 일치되어야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윤은기 원장은 특히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고전적인 격언을 강의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 받은 질문이 ‘그렇다면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먼저 죽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 교육자로서 산전수전 다 겪은 윤은기 원장도 한 번에 무너지게 만든 질문이었다고. 윤은기 원장은 그 질문의 보여주는 사실 자체는 맞는 것이나, 왜 자신이 벌레라는 의식을 해야 하는지 반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이며 이를 통해 긍정심리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를 중시하라
오후 시간은 광개토관으로 장소를 옮겨서 각 세션 별로 준비된 강의들이 전개됐다. 정용진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는 ‘미학과 인문학에서 배우는 창조적 리더십’을 주제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최근 진행하고 있는 우뇌적 사고의 인재상이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이는 창조학교 과정을 개설함으로써 이뤄지고 있는 사항이었는데, 정용진 교수는 생활 속의 예술과 인문학적 키워드를 해독함으로써 인문학과 예술이 결코 동떨어져 있는 개념이 아니란 걸 강조했다.
김일중 한국콘텐츠진흥원 과장은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진행한 ‘콘텐츠 산업 종사자를 위한 스토리텔링 창의 워크숍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콘텐츠 산업은 인재의 중요성이 그 어느 산업 분야보다도 극단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야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새로운 ‘서사’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로서 진행된 해당 사례는 이론 및 방법론 교육을 탈피한 소재 중심 교육이 창의적 성과를 요구하는 현장에서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였다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 강인애 교수 팀은 ‘창업교육을 활용한 기업 다문화교육 방향 제안’을 주제로 다문화교육을 통한 비즈니스 육성의 사례를 보여줬다. 2003년부터 시작된 한일고교생 창업캠프를 대상으로 진행된 본 사례는 한일 고등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다양성 및 문화가치의 동등성과 편견과 선입견으로 인한 차별의 감소가 어떻게 이뤄졌느냐를 통해 기업의 다문화교육에 있어서도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해준다고 밝혔다.
혁신과 창의, HRD의 중요 키워드
효과적인 HRD시스템 시행에 있어 심심찮게 사례가 나오곤 하는 병원에서의 사례도 발표됐다. 한림대의료원에서의 ‘직무성과와 지기실현을 위한 Self-Innovation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그것으로, 자아존중감과 자기효능감, 동기부여 등의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된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한림대의료원 자체적으로서는 ‘최고 지향’ 기반의 변화와 혁신을 보완하는 첫 번째 교육적 시도로써 의의가 있었다.
이찬 서울대 교수는 ‘대기업 근로자의 온라인 사회적 네트워크와 무형식학습의 관계’를 주제로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현재 연구상을 발표했다. 이찬 교수는 표본조사를 통해 대기업 근로자의 온라인 사회적 네트워크와 비공식학습의 유의미한 정적관계가 증명되었으며 향후에는 SNS를 통한 온라인 사회적 네트워크로 한정하여 연구를 수행하여 보다 기술적으로 구체화된 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상섭 동덕여자대학교 강사가 발표한 ‘리더십 프로그램과 리더십 센터 개발 사례 : 동덕 다이나믹 리더십 프로그램’은 최근 각 대학 별로 이미 완성됐거나 추진하고 있는 대학 내 리더십 센터의 구축 과정을 보여줬다. 동덕 다이나믹 리더십 프로그램은 여자대학교라는 특성을 활용하여 여성에 특화된 시스템 개진을 보여주고 있었다. 리더십 센터의 설립은 대학교 자체의 인재상과 타 학교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며, 신입생 모집이나 산학협력에 있어 보다 수월한 과정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시대의 변화, HRD의 변화
이날 행사는 신명한마당, 작은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를 굵직하게 배치시켜서 기존의 딱딱한 학술대회들이 점차적으로 예술과의 혼합을 통한 ‘부드러운’ 학술대회로 변해가고 있는 트렌드를 보여줬다. 또한 내용들에 있어서도 인문학, 스토리텔링, 예술 창작 등 기존 HRD에서 보조적 역할을 했던 소재들이 적극적으로 표면화된 사례들이 보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전체적으로 기능적인 차원의 ‘교육’은 작은 비중이었던 반면 전사 차원에서 소용되는 HRD 관점들이 주로 다뤄졌다는 것은 ‘혁신’이 여전히 기업의 중요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 HRD의 필요성이 방법론으로써 강조되고 있는 흐름을 반증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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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진] 천재, 괴물, 그리고 동네 웃긴 아저씨
백현진
-이번에 나온 라이브 앨범 <찰라의 기초>는 2008년에 나온 솔로 앨범 <반성의 시간>의 연장선에 있지만 그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구성에 있어서 ‘선운사’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오후만 있던 일요일’ 같은 서정적인 노래들이 포함된 것도 그렇습니다. 전작보다 감성적인 느낌이랄까요, 감정적인 인과성이 느껴지는데 이와 같은 구성이 나오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특별히 별 생각 없이 잡았어요. 들어가 있는 곡들이 주로 <반성의 시간>에 수록된 곡들이었는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흘러서 다른 게 아닐까요. <반성의 시간> 작업 때는 지극히 청년이었어요. 쉽사리 끝도 없이 가라앉고, 그랬었던 거 같은데 이제는 본격 아저씨가 되어 있는 거니까(웃음). 사람이 바뀌니 <반성의 시간> 수록곡들을 여러 곡 부르는데도 다르게 들리는 게 아닌가 싶어요.”
우연의 일치는 제시되어야만 한다
-<찰라의 기초>의 부클릿에 쓰인 말라르메의 말, ‘우연의 일치는 제시되어야만 한다’를 처음 본 게 백현진 씨 개인 전시회 도록에 실려 있던 이탈리아 비평가의 해설에서였습니다.
“그분이 밀로반이라고. 과거에 밀라노에서 제 첫 개인전을 했었는데 그때 큐레이터였어요. 내 작업을 잘 아는 듯해서 글을 부탁했더니 말라르메의 문장을 인용하더라구요.”
-작품을 만드시고 진행하시는 게 의도하고 계획하는 식은 아니잖습니까?
“치밀한 계획 하에 하는 건 아니죠. 치밀한 계획은 제 작업과정에서는 그다지 쓸모 있는 말이 아니에요.”
-그래서 말라르메의 그 말이 백현진 씨의 세계를 설명해주는 데 굉장히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앨범에서 다시 활용한 것도 어떤 연유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음악하는 사람들이 공연을 하게 되잖아요. 그날도 다른 때 공연하는 것처럼 별 다른 점 없이 그냥 뮤지션들이 공연하는 패턴대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공연이 있으면 공연을 하고 공연을 시작했으면 이제 끝나잖아요 보통. 안 끝나는 공연이 있나(웃음). 그런데 우연히 엔지니어가 기록을 한 거예요. 어찌어찌해서 그걸 듣게 됐는데 현재의 나를, 작업하는 백현진을 업데이트하는데 이 데이터가 유용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 결정하는 그 찰라들을 생각해보면 말라르메의 그 문장을 박아 넣는 게 구구절절 설명 안 해도 편하겠다 싶었어요. 나 편할려고 썼어요(웃음).”
-말씀대로 정말 편하게 할려고 하신 거 같습니다(웃음).
“인용을 하는 게 취미는 아닌데, 좀 약게 이용을 한 거죠.”
-어어부의 음악은 묘하게 장르적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에 비해 백현진의 솔로 앨범은 보컬이 강조되고 가사의 흐름에 있어서도 보다 개인의 감정적인 면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면이 있었습니다. 백현진은 어어부에 속해 있었습니다만, 어어부는 백현진의 솔로에서 어떤 지분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일단 어어부는 94년부터 저랑 장영규 씨랑 현재까지 둘이 같이 작업을 하면서 끌고 온 팀인 거구요. 어어부는 선장이 두 명인 거고, 솔로는 선장이 한 명인 거죠. 그리고 어어부 마지막 앨범이 2000년도에 나왔으니까, 이후 10여 년이 흘렀잖아요. 제가 많이 바뀐 거죠.
어어부 때는 화가 되게 많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너무 잘났었어요. 다들 우스워보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화가 그때 비하면 거의 안 나는 쪽일 거고. 요즘 어어부 4집 작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신경 쓰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가사에서 시니컬한 요소들을 징그럽게 다 제거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 변화가 있어요.“
분노, 냉소, 불온함, 백현진
-과거의 어어부와 백현진은 ‘불온하다’는 이미지로 통용되는 바도 있었습니다.
“불운하다?”
-아뇨, 불온하다.
“아, 불온하다. 불(不)자는 엄청나게 많이 붙었던 걸로 기억해요(웃음).”
-그때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고, 사회도 변했습니다. 현재의 백현진은 외부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별로요. 가끔 구글에서 제 이름 쳐서 검색해봐요. 그러면 트위터에 사람들이 뭐라고 얘기하는 것도 보게 되고.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그정도예요.”
-과거 앨범들에 대해 한가지씩만 여쭈어보겠습니다. 우선 <손익분기점>입니다. 이 데뷔작을 만드셨을 때의 기분은 어떠셨던 건지 궁금합니다. 굉장히 분노가 많았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요.
“<손익분기점>이랑 <개, 럭키스타> 앨범의 많은 곡들은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쭉 만들었던 거예요. 장영규 씨를 만나면서 94년부터 제대로 좀 다듬었고. 분노가 굉장히 심했어요. 부정적이었고. 절망적이었고. 냉소가 심했었고. 다들 꼴값 떠는 것처럼 보였어요. 지금은 그때와 다르지만, 그렇다고 현상이나 사건들을 보면서 그때보다 훨씬 희망적으로 보거나 그러진 않아요. 오히려 개선, 진보, 수정, 이런 것들은 그때보다 더 단단하게 믿지 않아요. 그때는 좀 마구잡이로, 굉장히 직관적으로 그것들을 규정하고 쳐냈었던 건데 지금은 밀어내고 쳐내고 그럴 시간 없구요. 하지만 일련의 벌어지는 일들을 볼 때, ‘아, 뭐 나이 먹었더니 좋은 게 좋은 거더라’ 그런 건 아니예요. 다시 짧게 문장을 만들어 강조를 해서 끝내자면, 그때보다 더 차갑게, 그런데 절망적이란 얘기는 아니구요. 그렇다고 해서 별로… 희망적으로 보이지도 않아요.“
-<복수는 나의 것> OST는 영화음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신 작업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종종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하셨는데요, 영화음악 작업은 어어부나 솔로 앨범의 작업과는 다른 점이 있는지요?
“영화음악 감독으로는 요즘 아예 일을 안하고 있구요.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를 했을 때는 말그대로 클라이언트가 있는 거죠. 그런데 어어부, 백현진, 장영규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운이 좋은 게 클라이언트들이 저희 물건이 뭔지 정확히 알고 와서 저것 주세요, 저것과 비슷한 거 주세요, 이렇게 됐던 거니까 일하기는 굉장히 편리했었죠. 작가주의 감독들과 주로 작업을 했었는데, 그런 관계가 아녔다면 아마 영화음악을 못했을 거예요.”
-<21C NEW HAIR> 앨범은 기존의 앨범들보다 상당히 팝적인 면이 강화된 인상을 줍니다. 피처링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구요. 컨셉적인 면이 강했던 <개, 럭키스타> 때보다 훨씬 귀에 잘 들어온다고나 할까요. 이와 같은 변화가 나온 이유가 있었습니까?
“오래됐는데 이런 기억은 있어요. <개, 럭키스타>를 영규 형이나 저나 진이 빠지게 작업을 했어요. 그러고나서 우리끼리 조금 더 가볍게 가보자, 우리에게 편리하게 가보자, 하고 만든 게 <21C NEW HAIR>였어요. <개, 럭키스타> 같은 거 한 번 더 내면 우린 죽는다, 그런 농담도 했었으니까요.”
-그림과 음악에 있어 백현진은 알려져 있지만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백현진은 그에 비해선 덜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백현진에게 텍스트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요?
“음악은 손에 잡히지 않는, 말그대로 소리잖아요. 소리라는 건 시간에 따라 흐르고 사라지잖아요. 그런데 텍스트는 굉장히 메커니컬한 매체이고 일종의 건축 같은 느낌이에요. 만날 사라지고 뭉개지고 하는 것들만 작업하면 밸런스 잡기 어려울 때가 있어요. 그럴 때 텍스트는 밸런스를 잡는데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도구예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시인들을 존경하고 시인이 되길 열망했었어요. 노래 가사라는 면에서 본다면 한국어로 된 가요 중에서 제가 들어서 성에 찰만한 걸 찾다 보니까 그다지 없어서, 이건 내가 수행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있구요.”
영화에도 출연한 동네 웃기는 아저씨
-최근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에서 생긴 일>에 출현하셨습니다.
“잠깐 나왔어요. 어느 날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한 아홉시 반쯤에, 술 먹고 있는데 감독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내일 아침에 뭐하니, 그래서 별 일 없는데요, 그랬더니 그럼 촬영장 나와서 배우 좀 해라, 그래서 갔어요. 갔더니 고현정 씨, 백종학 씨, 기주봉 선생님이 와 있더라구요. 전부터 알던 사람들이니까 어떻게 나온 거예요, 물어봤더니 다들 저처럼 술 먹다가 감독님이 내일 뭐하니, 해서 그냥 나오게 된 거예요(웃음). 감독님이 조금씩만 찍으면 된다고, 고맙다고 그러셔서 예, 그러세요(웃음).”
-사실 <반성의 시간>이 나왔을 때 홍상수 감독 영화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네. 가사 때문에 그랬다고 들었어요.”
-의식하는 면도 있으셨던 겁니까?
“일단 홍상수 감독님은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사람이구요. 감독님 영화 작업을 좋아하고 지지하고 즐겼으니까 저한테도 영향이 있었겠죠. 다른 한편으로는 <반성의 시간>에서 뭘 해야겠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어쩌다 보니 연애 얘기들이 나오게 됐고, 그때 연애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저한테 있었어요. 그래서 연애 얘기를 하는데, 어어부 때도 그랬지만 제 직성이 풀려야 하는 거니까. 대도시에 있는 청년들의 연애 얘기를 헛소리 안 하면서 추적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만들어진 게 그 앨범이고. 잔가지들 다 집어치우고, 장식들 빼고 달콤한 기존의 패턴들, 관습들, 패러다임에서 나오는 요소들 다 거두어내면 과거의 홍 감독님이 그런 시기에 기록했던 거랑 제가 그때 기록했던 거 정도는 보통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누가 어떤 식으로 작정을 하고 작업을 했어도요. 그리고 여기는 서울이잖아요. 서울을 디립따 파면, 처연하죠 청년들의 연애얘기. 쓸쓸하고. 병신들 같고.”
-지난 인터뷰에서 요즘 기분을 평온과 담담함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평온함과 담담함은 제게 현재 가장 큰 낱말이에요. 그런데 그건 오래 가야 할 거 같은데요? 제가 입 밖으로 그런 얘길 안 할 정도로 완전히 몸에 붙게 되면 그때부터 또 다른 낱말이 저를 이끌텐데. 현재까지는 사실 평온함, 담담함이라고 말을 하지만 제 상태가 그런 거예요, 라는 게 아니고 평온함, 담담함이란 게 어떤 말인 건지 이제 들리기 시작한 거고. 몸에 잘 붙여봐야지 하며 노력하는 시기 정도일 거예요. 제가 평화롭고 그렇다는 얘긴 아니구요.”
-그렇다면 요즘 가장 웃긴 일은 무엇입니까?
“웃기는 건 많아요. 너무 많아요. 조소가 아니라 즐거워서 웃기는 거라면. 원래 웃음이 헤퍼서 그런지(웃음).”
-그런데 백현진이란 인물을 막상 접한다 하면 다들 어려워합니다.
“친한 사람들에게는 동네 바보 코미디언…. 동네 친구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어요. 슬랩스틱도 좀 하고(웃음). 많이 웃긴 일은 하루에도 굉장히 많은 거 같아요.”
듣도 보도 보지 못한 평범한 노인을 추구한다
-인터뷰에서 팬 중엔 남자들만 잔뜩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솔로 앨범 이후로 여성팬이 늘어났다고 느끼시는지요? 지난 어어부 공연 때는 이효리 씨도 오셨었다고 하구요.
“공연장에 가면 어어부 때랑은 다른 여자들이 있더라구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진 거죠. 아마 젊은 여성들 중에서 이게 뭔가, 이것도 웃기네, 재밌네, 이것도 나한테 유용하네, 아니면 이거 갖고 시간 소비할 때 괜찮네,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좀 생기시나 봐요.”
-지난 해 라이브에서 보여줬던 어어부의 음악과 정규 앨범에서의 음악 사이에 변화는 있는지요?
“일단 레코딩 작업은 기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어요. 한 방으로 녹음을 딱 해버려서 내놓는 경우 빼고는 공정 자체부터 접근하는 방법들이 다 달라요. 굉장히 틀릴 거예요. 뭔가 라이브보다는 훨씬 더 치밀하겠죠(웃음).”
-지난 인터뷰 때는 어어부 새 앨범을 2010년 내로 반드시 발매하신다고 하셨는데요, 2011년인데도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그건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장영규 씨가 너무 바빠요. 장영규 씨의 <황해> 사건 때문에 인터뷰에서 얘기했던 게 다 거짓말이 되버렸어요. 영규 형한테 확실히 책임을 전가할 수 있죠. 그렇다고 제가 준비가 딱 되어있다고는 할 수 없겠고(웃음).”
-올해 일정은 어찌 되시는지요?
“4월 초에 페스티벌 봄에서 어어부 공연이 있구요, 11월에 두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있어요. 꼭 그것 때문이 아니더라도 화가는 물리적으로 작업실에 계속 있을 수밖에 없어요. 붓질을 해야 하니까.”
-이제 마지막입니다. 어쩌면 백현진 씨에겐 안 어울리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잡지가 HRD다 보니까 여쭤볼 수밖에 없는 질문입니다. 미래에의 계획이 있으십니까?
“굉장히 먼 미래의 계획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작업하는 거 같아요. 그것 때문에 사는 거 같고. 문장으로 정리를 했어요. 듣도 보도 보지 못한 평범한 노인이 되고 싶어요.”
-굉장히 어려운 일이네요.
“불가능한 작전이란 걸 알아요. 실패하더라도 별처럼 박아 넣고 갈 수밖에 없고, 가보고 싶어요.”
-노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고등학교 야구부의 전국 우승과 같은 그런 느낌인데요.
“저도 야구부를 했었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그때 우승도 해보고 그랬는데, 제가 생각하는 그런 노인이 된다는 건 메이저리그 성공 이런 얘기는 아닌 거 같구요. 정말 굉장히 희박한 소망이고 꿈인 거 같아요. 그런데 해보고 싶어요.
안될 거예요. 100% 안될 거예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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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구성원 중심의 경영이 인재경영의 핵심 패러다임
한미파슨스는 1996년 미국의 파슨스사와 합작으로 창업되어, 건설사업관리
(CM;Construction Management)라는 선진 건설관리기법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고 전파하여 건설사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하여왔다. 국내에서는 서울상암동월드컵경기장, 도곡동 타워팰리스, 국립과학관, 부산센텀시티 등에 CM을 적용하여 가치를 입증해 왔으며 해외에 건설사업관리 기술력을 역수출하는 등 쾌거를 이룩했다. 현재까지 해외 36개국에 진출하여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보유하는 등 국내외에서 700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건설사업관리(CM)는 건설사업의 기획단계에서 부터 발주관리, 설계관리, 시공관리, 사후관리 등 A부터 Z까지 발주자를 대리하여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건설사업을 성공시키고 건설사업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라는 책을 통해 즐겁고 행복한 일터 만들기 운동인 GWP 개념을 알게 된 김종훈 회장은 이후 직장인의 천국을 만드는 데 몰두했고, 그 결과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훌륭한 일터상을 7년 연속 수상, 특히 2009년에는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HRD부문이 타기업의 모범이 되고 있다.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나?
회사의 성패는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고 본다. 한미파슨스는 창업 이래 좋은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전력을 다해 왔다. 또한 건설사업에서 지휘자 역할을 하는 마에스트로(maestro)를 지향하기 때문에 탁월한 인재가 필요하며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회사는 물론이고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지인을 추천하고, 이들이 입사할 경우 지속적인 만남과 코칭을 통하여 회사와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한미파슨스는 CDP를 통해 상사가 소속 구성원의 경력개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인재상과 기업문화는 무엇인가?
모든 회사가 그렇겠지만, 우리도 외부요인과 경영철학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려하여 인재상을 설정했다. 한미파슨스가 원하는 인재의 모습은 ‘Sincerity(윤리인), Creativity(기술인), Passion(도전인)'이다. 우리 회사는 ‘구성원 중심의 경영’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으며, 구성원 만족은 좋은 경영성과로 이어지고 주주가 만족하게 되는 선순환의 경영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 GWP활동 이후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업무몰입도가 향상되어 좋은 성과를 창출하여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
역량강화와 인재양성을 위해 어떤 교육프로그램들이 있나?
우수인재의 확보만큼 중요한 것은 우수인재 육성이다. 구성원의 자기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중 일정한 선발기준을 통해 야간 대학원(석사과정) 학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CM기술 습득을 통한 전문성를 함양하고 글로벌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Salford 온라인 대학원(석사과정)에 학위과정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또한 글로벌경영을 위해 외국어역량향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전 구성원 외국어교육을 위해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프로젝트 근무예정인 구성원에게는 외국어 Intensive Course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귀사가 생각하는 인재경영의 패러다임은 무엇인가?
자발적, 자주적인 인재가 중요하다.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회사에 대한 충성도나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한다. 즉 8대2의 법칙에서 얘기하듯 무임승차(free rider)인원을 최대한 줄이고 전 구성원들이 뛰어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한미파슨스는 ‘직장인의 천국’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즐겁게 자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여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IT기반의 유연성(Flexibility)있는 제도를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재선발 기준과 유지를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한미파슨스의 핵심가치는 정직, 고객, 탁월, 혁신, 공헌이다. 이 모두가 중요하지만, 면접시에 정직과 공헌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면접대기 시 사회공헌활동의 취지 설명을 하고, 면접관들은 사회에 대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지와 정직성 등에 대해 판단을 하고 있다. 또한 CM(건설사업관리)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혼자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체계적으로 구성원 상호간 서로 돕고 배려하고 협력하여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팀웍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글로벌경영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역량 중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는 외국인이 직접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앞에서도 일부 언급했지만 한미파슨스는 ‘구성원 중심경영’을 경영모토로 하고 있다. 즉 구성원이 주인인 회사를 구현하려는 것이며, 2009년 6월, 주식을 거래소에 상장하기 전까지 100% 종업원지주 회사였으며 현재에도 구성원이 주식을 소유한 실질적인 주인으로서 스스로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은 어떤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을 모토로 사업영역의 다각화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제1호 개발 사업으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복합상품인 서울대입구 마에스트로를 17대 1의 경쟁률로 성황리에 분양을 완료했다. 또한 kt, 삼성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업무제휴를 하고 있으며 미국의 어버넛트社, 일본의 미쓰비시지쇼 설계, 친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영국 ERM 등과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신성장동력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2010년에는 영국의 터너앤타운젠드(Turner & Townsend)社와는 합작을 통하여 터너앤타운젠드 코리아라는 건설사업비관리(Cost Management) 회사를 설립하여 서비스를 개시하였고,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확충을 위하여 미국 엔지니어링기업 M&A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중장기 발전계획 및 비전은?
한미파슨스는 '2015년 Global Top 10 CM Company'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경영목표로는 수주 1조원, 매출 8천 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며 글로벌기업 선두권에 진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회사는 창립이래로 지속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사명'을 실천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왔고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으로 감당해나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1년 한미파슨스의 경영방침은 첫째, 장기 성장기반 확보를 위하여 신규사업 성장기반 확충, 글로벌경영 안착, 성공적인 M&A추진 및 안정화로 실행방안을 정하였으며, 둘째, 핵심사업 차별화 실현을 위하여 핵심사업 성장 모멘텀 강화와 고객만족경영 실천력 강화로 정하였다. 셋째는 Smart Innovation추진을 위하여 Work Smart와 6시그마 경영혁신을 실천방안으로 마련하였다.
작년 말 출간한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는 구성원중심의 경영방식과 기업이 사회를 좀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담았으며, 학생들이나 직장인들 기업경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책의 인세는 100% '따뜻한 동행'이라는 복지재단에 기부되어 장애인지원사업에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연말 1차분 인세 5000만원을 기부했고 지속적으로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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