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금천구청 평생학습관 개관 기념 특별 강의] 우리는 과연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박경철 의사는 우선 경제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원리를 자산 가치의 상승과 그에 따른 소비 증가, 그리고 과소비로 인한 긴축과 구조조정의 반복되는 사이클로 정의했다. 여기서 그는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자산 가치의 상승’이 과연 정말로 자산이라고 봐야 하는지를 반문한다. 부동산은 현물화되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목적이 아니라 그를 위한 수단이다. 부동산 금액이 아무리 오르내린다 해도 그것은 숫자의 변화일 뿐이지 현실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숫자에 메여 현실을 왜곡하게 된다.
투기는 허상을 먹고 산다
박경철 의사는 미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사례를 들어 경제신화의 붕괴과정을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올해 발생한 지진 때문이 아니더라도 극심한 경제불황 때문에 향후 15년 내로 국가부도가 전망될 정도였다. 어째서 일본은 기나긴 불황 속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부채국가가 되었는가. 그는 우선 일각에서 제기되는 ‘복지’로 인한 일본망국론에 대해 반박했다. 우선 일본은 전체 인구의 25% 가량이 노령인구이기 때문에 복지예산의 증가가 예산 운용에 있어 구멍이 되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게만 따진다면 캐나다, 프랑스, 핀란드 등 고령화 속도가 빠른 다른 선진국들이 일본 정도의 심각한 경제 위기에 몰리지 않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일본에서의 65세 이상 인구가 너무 부자라서 되려 문제임을 지적했다. 말하자면 소비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 경제에는 전이효과라는 것이 있다. 재산의 전이를 통해 창의적 소비가 발생하고 수요가 요구되면 그에 맞춰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는 사회적 생산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일본은 전이효과가 전무하며 노인이 보유한 재산은 그 후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재앙은 재앙을 낳고
박경철 의사는 현재 일본의 노인 세대가 어떤 형태로든 재산을 소비하지 않는 이유를 버블 붕괴와 도덕적 타락을 꼽았다. 투기가 발생한 허상으로 아슬아슬하게 지탱되던 일본경제가 1990년대 초에 발생한 버블붕괴 충격을 흡수하기는 무리였다. 충격은 부동산 가격과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전개됐고 그로 인해 정부로 하여금 내수경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대형 토목공사를 마구잡이로 늘리게끔 만들었다. 그래서 그와 같은 사업들을 유지하기 위해 국채가 남발됐고 일본 국민들은 장밋빛 미래만 믿고 그걸 사들였다. 그러나 국책사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것들은 유효성이 적은 보여주기식 사업이 많았고 수익이 발생하지 않자 경제는 더욱 침체됐다. 그 결과 국민은 국채부자가 됐지만 채권의 가치는 계속 떨어짐으로써 재산을 갉아먹는 역할만 했고 경제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보내 온 시간이 무려 20여 년이다. 정부의 투자 유혹에 계속 속은 국민이 재산운용에 있어서 보수적 성향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도덕적 타락은 현재 일본에서의 노인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들 수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컨설팅기관에서는 정책의 실패에서 비롯된 일본의 노인문제를 베이비붐세대 은퇴 직후의 사회문제 발생에 있어 하나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 생의 동기부여로서의 미래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는 노인이 자신이 가진 유일한 것, 재산에 집착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위험한 줄타기 중이다
미국의 경우는 2차 대전에서의 승리가 가져 온 생산국 입장에서의 이점, 베이비붐세대의 사회참여로 인해 이뤄진 1980년대의 소비국가로의 전환, 그리고 외상소비를 습관화한 문화적 기반이 흥망의 시작과 끝을 이루고 있다. 전후 세계최대의 생산국이라는 위치가 막강한 미국의 경제를 이뤄냈다고 하면, 생산국가에서 소비국가로의 전환은 거대한 소비풀을 만듦으로써 세계경제, 특히 일본과 한국이 미국을 출구로 삼는 경제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라는 블랙홀은 또한 카드와 론, 모기지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소비 트렌드를 부채질했다. 이 모든 것이 한계치에 도달한 것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으며 그 여파는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제 한국의 경우로 들어가보자. 한국은 일찍이 국민저축율이 높은 나라였으며 IMF체제 때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축율을 자랑했다. 그 저축액과 ‘연대의 경제’라는, 생활 속에서 서로가 돕는 경제로서의 정서적 지지대가 IMF체제의 혹독한 시절을 극복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한 박경철 의사는 그렇다면 현재의 한국은 어떤 모습인지 반문했다. 저축율은 OECD 국가들 중 끝에서 3위, 가구당 평균 부채는 5000여만 원, 그리고 ‘연대의 경제’라고 불렀던 정서적 공감대는 살벌한 약육강식 문화 속에서 사라져버렸다.
박경철 의사는 무엇보다도 부채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에서 부채는 평균이 아니라 분포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것. 현재 한국의 자산증가율은 부채증가율보다 높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소득 상위 20% 계층에 자산증가율이 집중되어 있으며 하위 20%는 부채만이 증가하는 중이다. 박경철 의사는 하위 20% 계층이 경제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간은 희망을 잃으면 본능으로 살 수밖에 없다. 그의 말은 현재 한국이 준비된 도화선에 불이 붙여질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닌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론, 연대의 힘
박경철 의사는 자영업자가 창고형 매장에서 물건을 사면서 자신의 제품이 팔리지 않는 건 위선이라고 단적으로 표현했다. 소비의 루트가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그 루트 안에서 먹고 살 사람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는 당장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법은 강의장에 있는 사람들이 돌아가는 길에 동네에서 짜장면을 시켜먹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경철 의사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강의를 세 부분으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부채를 두려워하라.’ ‘빌린 돈’으로 움직여지는 경제의 위험성은 미국이 충분히 증명했다. 두 번째는 ‘연대를 깨달아야 한다.’ 동네 식품점에서 두부 한 모를 사는 것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의 문제를 주시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2.75%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결과다. 이것이 3.5%로 올라가게 되면 경제의 핏줄인 돈이 시장에서 줄어들게 된다. 이때가 말하자면 박경철 의사가 바라보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경제불황의 동시 시작 시점인 것이다.
-
사전고용심사 프로그램으로 정확한 인재 검증
인재를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한 검증이다. 하지만 사회가 워낙 복잡다양해지다보니 한편으론 제대로 된 검증을 할 수 가없다. 최근에는 SNS를 이용한 다각도의 검증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 또한 표면적인 것만 알 수 있으니 그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채용심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퍼스트어드밴티지는 그 신뢰성과 전문성에 있어 HRD의 첫 시작 단추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전채용심사 서비스
퍼스트어드밴티지는 사전채용심사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내의 동종업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00년에 홍콩에 설립되어 전문성, 유연성, 신속한 대처 방법으로 가치 있는 명성을 구축하고 있고, 퍼스트어드밴티지만의 오랜 경험과 전 세계적인 지사망과 데이터베이스는 사전채용심사시간을 단축시키며, 정확하고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포츈지 1000대 기업 중 98% 가 공식적으로 사전고용심사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으나, 미국 외 지역에서는 아직 본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퍼스트어드밴티지는 아태지역 내 고객들이 사전채용심사프로그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도록 기여하고 있다.
퍼스트어드밴티지의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는 정혜련 지사장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전채용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트어드밴티지는 고객의 요구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며, 안전한 운영 시스템 구축 및 진행사항에 대한 최고의 관리를 약속한다”는 점을 강조 했다.
글로벌한 채용심사 방법론
퍼스트어드밴티지는 질 높은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검증된 방법을 따르고 있다. 서비스는 자격증, 멤버십, 면허증 조회 및 과거의 직장동료 및 직장상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원자의 업무성과, 성실성, 정직성 및 신뢰성 에 대한 평판을 조회하고 있으며, 범죄력, 신용, 민사소송, 개인파산, 국내외 언론미디어 그리고 금융 및 규제와 같은 공식적인 데이터도 조회할 수 있다는 게 퍼스트어드밴티지만의 경쟁력중 하나다.
폭 넓은 정보 출처
퍼스트어드밴티지는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규제, 범죄력 및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에 대한 많은 데이터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가짜 학위를 수여하는 수백여 개의학위제조공장으로 불리는 기관들의 리스트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각 지원자들의 학위검증진행중 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검색이 되는 지원자가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즉시 고객회사에 보고가 된다.
퍼스트어드밴티지는 법률, 인사, 회계, 금융 분야 및 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숙련된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
퍼스트어드밴티지는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200개가 넘는 선두기업들에게 고용심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 고객들은 업계 최고의 투자은행, 자산 운용사, 시중은행, 첨단기술 업체 및 석유회사 등이 있다. 특히 금융권에 많은 고객사들이 있는 이유에 대해 정 지사장은 “돈을 다루는 직군은 조금의 모럴해저드(Moral Hazard)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금융권 관련 기업들의 요청이 많다”고 전하며, 퍼스트어드밴티지는 그런 측면에서 고객사들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스트어드밴티지는 현재 인도의 뭄바이, 뉴델리, 방갈로, 천나이, 중국의 북경, 홍콩, 싱가폴, 호주의 시드니,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필리핀, 캐나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미국에 여러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전채용심사 프로그램을 진행하시길 원하는 기업은 퍼스트어드밴티지 한국지사로 문의하면 된다.
정 지사장은 “세계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기업의 인사채용에 있어서 더 이상 지원자가 기재한 정보에만 의존하는 형태를 벗어나, 진실성을 기업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 확인해야 하며, 동시에 지원자들 또한 명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밝히며 “이것은 바로 SNS시대에 올바른 인재채용의 방법이자 HRD의 첫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정유정]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태어난 작가,
우선 작가로서의 역사에 대해 시작해보겠습니다. 과거에 간호사로 일하셨었는데, 등단 후 기사들에서 왜들 그리 간호사였다는 걸 어필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우, 그거 정말 맘에 안 들거든요. 간호사 출신이라고만 붙여도 덜하겠는데, 어디선 아예 ‘간호사 소설가’라고 써놓고. 떼버리고 싶은데 일일이 고쳐달라고 말할 수도 없고(웃음).”
간호사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다니셨는데요, 언제 그만 두신 건가요?
“2001년 5월에 그만 뒀어요.”
자신을 위한 인생의 시작, 그러나 6년간의 무명 생활
그 이후에 등단까지 텀이 좀 긴데요. 2007년에 등단하셨습니다. 무려 6년이란 시간인데,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힘든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어렸을 때부터 인생에서 원하는 일은 작가가 되는 것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생활사적인 문제 때문에 못하고 먼 길을 돌아 왔는데, 2001년도에 결혼을 하면서 집을 샀어요(웃음). 제가 집만 사면 내 인생 간다, 그랬거든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부모님 덕으로 학교를 다녔지만 그건 제가 가고 싶은 길이 아녔잖아요. 졸업하고 가고 싶은 길을 가려는 순간에 어머니께서 아프셨고, 그리고 3년 뒤에 제가 일하던 병원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러니까 제 꿈이 계속 딜레이가 된 거잖아요. 제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어요. 결혼을 할 때까지.”
일을 그만 둔다니까 부군께서 싫어하지 않으시던가요.
“남편이 동생 친구였는데, 그때까지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는데 청혼해주니 지화자 하고(웃음), 결혼했어요. 남편이 119 구조대인데, 결혼할 때 즈음에 제가 남편보다 연봉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았어요. 결혼할 때는 그래, 마음대로 해라 그러죠. 그런데 실제로 일 그만 둔다, 그러니까 벙찐 얼굴이더라구요(웃음). 한 시간 정도 고민하더니,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데 내가 못 먹여 살리겠냐,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공모전에 당선돼야 인정 받는 구조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공모전에 냈다가 떨어지면 그 원고를 고쳐서 단행본을 내고를 반복했어요. 그렇게 6년 동안 3권을 냈죠. 무명인 상태에서 책이 나오는 건 출판사에서 정말 작가를 믿고 밀어주지 않으면 3권까지 나오기 힘들어요. 그래서 그 전의 출판사에서 저를 믿고 세 번째까지 밀어줬는데 안되니까, 출판사도 손을 들고 저로선 벼랑 끝에 서게 됐죠.”
극적인 도약과 새로운 도전으로서의 <7년의 밤>
그런 상황에서 극적으로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동아줄이 내려온 거죠. 그래서 이제 등단했으니까 내가 원하는 걸 쓸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제 소설 앞에 청소년 글자가 붙는 거예요. 졸지에 청소년소설가가 된 거죠. 원고청탁은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데 청소년 관련만 들어오는 거예요. 별 수 없이 운신의 폭을 넓히려면 제 자신이 넓힐 수밖에 없었죠. 한 번 더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내 심장을 쏴라>를 써서 세계문학상을 수상했어요. 한 번 더 받고 나니 상금사냥꾼이라고 그러더군요(웃음). 이정도 되면 무대가 만들어진 거잖아요? 이번에는 소위 문학상의 틀, 문단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본능대로 쓸 수 있겠다, 싶어서 쓰게 된 것이 <7년의 밤>이에요.”
등단제도에 대해서 여쭤보겠습니다. 한국 문단의 고립적인 양상에 대해선 20여 년 전부터 문제제기가 계속 있었는데요, 어떤 작품이 소위 등단작으로서 뽑히는 소설이라고 보십니까?
“박범신 선생도 얘기하셨지만 우리나라 문단이 대체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내면화 경향, 문학성, 주제의식 같은 깊이를 요구하는 게 있어요. 그런데 제 경우는 성향 자체가 이야기를 좋아하는 성향이에요. 문단하고 안 맞죠. 저는 사실 소설을 이야기의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단이 원하는 건 이야기보다는 조금 더 깊고 품격 있는 그런 걸 원했죠. 고민이 많았어요.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한 부분이거요. 제 성향대로만 하면 죽을 때까지 뽑힐 수 없었겠죠.”
한국소설은 서사를 천시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와 관련하여 안타까운 점이 없잖아 있습니다. 자기들 얘기만 하다 보니 결국 독자들과 유리되서 풀이 굉장히 좁아졌잖습니까. 그러다보니 내부적으로 커뮤니티성은 강해지는데 포털에서 어디 문학상 수상자라고 검색하면 독자가 없으니 그에 대한 논의도 없는 그런 현실이죠. 지난 인터뷰에서 자유의지를 작품의 테마로 삼았다고 말씀하신 것도 본인의 처지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심장을 쏴라>는 헌사에 ‘분투하는 청춘들에게 바친다’라고 썼어요. 생존을 위해 투쟁하던 제 20대 시절을 생각하며 지금의 88만원 세대에게 좌절하지 말라는 의도였어요. <내 심장을 쏴라>는 문학상의 틀을 고려하긴 했지만 제 인생에서 반드시 써야 할 책이었고 통과의례처럼 거치고 나자 작가로서의 자신에 자신감이 붙게 만들었었죠.”
운명의 밤,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다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건 어디에서부터입니까?
“제가 열다섯 살 때 남동생하고 광주에서 하숙집에서 지낼 때, 광주민주화항쟁이 일어났었어요. 그날이 마지막 날이었는데, 광주시민군이 도청을 사수하고 있는데 외곽에 진압군이 있어서 저녁에 싹 쓸어버리러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광주시민들이 시민군을 지킬려고 도청으로 모이던 날이거든요. 저희 하숙집 오빠, 주인 아저씨, 아줌마, 회사원까지 트럭을 타고 도청으로 갔어요. 하숙집에는 저와 남동생만 남았는데 그날 비가 왔어요. 밤 열시쯤 되니까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무서웠죠. 그래서 잠을 빨리 자야겠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다 끝나 있겠지 싶어 옆방 대학생 오빠 방에 들어가서 잠이 빨리 오게 하려고 가장 재미없어 보이는 책을 골라 읽기로 했어요. 그 책이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였어요. 그런데 그 책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거예요. 그걸 덮는 순간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가슴에서 뜨거운 게 부글부글 끓는데 뭔지를 모르겠어요. 감동이라고 표현할 순 없고 불덩어리가 끓는 것 같았어요. 밖을 보니 파랗게 새벽빛이 비치고 있었고, 느닷없이 눈물이 터지는데 그게 오열이었어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는 사회적 압박, 권력자들의 부조리함을 그린 책이죠. 그게 당시 상황과 겹쳐져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 거죠. 그때 작가가 왜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어요. 작가가 되면 누군가의 가슴에 대포알 같은 충격을 안기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그 꿈을 잊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고보면 <7년의 밤>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최현수와 태생적으로 이기는 길만 걸어 온 오영제라는 두 상반된 사회적 위치를 가진 캐릭터들이 극단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몰아붙이는 건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 각각의 캐릭터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제가 스티븐 킹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스티븐 킹 작품 중에서 최고로 여기는 게 <미저리>예요. 오영제 같은 경우는 스티븐 킹의 <미저리>에서 나오는 경계성인격장애자인 애니 윌크스에게 영향을 받은 캐릭터인데,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전형성이란 게 반드시 나쁜 건 아니라고 봐요. 전형성은 독자를 몰입시키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거든요.”
현수와 승환은 어떻게 만들어진 겁니까?
“현수 같은 경우는 착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당하는 입장이죠. 구상을 할 때,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남자가 아들을 지키기 위해 별 짓을 다하게 만들어보자, 했는데 그 역할을 해야 하는 현수는 나약하고 좋지 않은 자의식이 많은 사람이예요. 그래서 작품 속 현수는 광기에만 휘둘리지 행동을 잘 못하는 거예요. 그걸 완충해주기 위해 안승환이란 캐릭터를 만들었죠.”
소설 속에서 그려내고 있는 댐과 수몰된 마을, 잠수라는 이미지가 압도적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와 같은 소재들을 잡아내게 되셨는지요?
“한창 소설이 앞으로 나아가질 못해서 공회전만 하고 있던 중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익사한 시신을 건져내주는 악어족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것이 잠수의 이미지와 이어졌고, 연결된 관련 정보들을 찾다 보니 광주 쪽에 있는 어느 댐의 밑바닥에 수몰된 마을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직접 취재를 갔는데, 정말 소설의 무대로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전에는 댐이 등장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댐이 등장하니까 순식간에 가상의 지명인 등대마을과 세령호가 한꺼번에 만들어졌어요.”
스티븐 킹과 레이먼드 챈들러를 스승 삼다
소설을 쓰는 영감으로써 음악을 드셨더군요.
“메탈을 좋아해요. 메탈은 다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7년의 밤>을 작업하면서는 고딕메탈과 데스메탈을 주로 들었는데 나이트위시하고 위딘템테이션의 노래들을 진짜 많이 들었어요. 고딕메탈에서 나오는 여자 보컬의 소프라노를 듣고 있자면 그게 마약 같아요(웃음). 클래식에선 바흐의 음악을 좋아하는 걸 보면 제가 원체 선이 굵은 걸 좋아하는 성향인 거 같아요.”
그러고보면 스티븐 킹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작가군에서는 드문 롤모델인데요, 어떻게 그의 영향을 받으신 건가요?
“전업작가 선언을 하기 전에 집에서 조금씩 습작을 하는데, 우연찮게 읽게 된 게 스티븐 킹의 <스탠 바이 미>였어요. 그걸 읽고 완전히 매혹됐어요. 그 이후로 스티븐 킹의 소설은 다 모아서 읽게 되는데, 다른 작가와는 구성과 묘사에서 다른 작가들과 차별이 되는 게 보이더라구요. 특히 성장하는 인물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스티븐 킹을 능가할 작가를 못 본 거 같아요. 인물을 성장시키는 힘은 플롯을 진행시키는 힘이에요. 그래서 그 동력이 뭔가, 내면이 여러 겹으로 싸여 있는 사람을 어떻게 해서 이렇게 효과적으로 표현하는가를 연구했어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처럼 높은 수준의 사고와 지식을 요구하는 소설이 있고 독자의 정서적 심연구조에 호소를 하는 소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티븐 킹은 후자의 경우죠.”
레이먼드 챈들러는 매번 소설 속에 등장시키는 것 같습니다.
“챈들러 같은 경우는 하드보일드의 대가잖아요. 소설적 구성, 캐릭터, 정서적 심연구조는 스티븐 킹에게서 배웠고, 챈들러에게는 스타일과 문체를 배웠어요. 챈들러의 문체는 유머러스하면서 굉장히 분명하거든요.”
<7년의 밤>도 하드보일드라고 할 수 있겠죠. 이미 사건은 다 벌어졌잖습니까?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인들을 저지르고 마을의 반을 수장했다는 엄청난 상황인데, 그 상황이 대체 어떻게 이뤄졌는가를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욕망이 작동하기 마련이죠.
“네.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독자도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이건 최현수가 그날 밤에 어떻게 해서 저렇게까지 몰락했는가에 대한 얘기거든요. 그래서 추리나 스릴러라기 보단 서스펜스 드라마라고 봐야겠죠.”
하드보일드에의 매혹은 계속된다
<7년의 밤>에서 심정적으로 가장 마음에 닿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수죠. 삶의 실패자인 현수는 소설의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역할이죠. 그리고 루저가 되어 보지 않은 사람은 루저의 감수성을 몰라요(웃음). 그래서 쓰면서도 가슴 아팠고. 그래도 꼭 이렇게 가야 되나 하면서도, 갈 데까지 가봤어요.”
흔히 작가의 의도성에 대한 논의들이 있죠. 이렇게 거친 내용의 작품을 낸 작가는 작가 본인도 굉장히 악당일 것이다 하는 그런 예상. 사실 그게 맞는 건 아니지만, 작가라는 이들은 한편으로는 운명의 어두운 속성에 매혹되고 그를 직시하려는 습성도 있지 않습니까?
“인간에게는 악의 본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선과 악 중 어느 쪽이 더 우세한가, 라는 그 갈등에서 드라마가 파생되기 마련이죠. 오영제를 그릴 때면 즐겁기도 했어요. 오영제의 광기를 극으로 몰아붙여 보자, 그렇게 극단적인 악당으로 만들어보자, 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결국 거기까지 가진 않은 것 같지만요.”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준비하고 있는 소설이 있는데, 이거야말로 재난스릴러가 될 거 같아요. 개가 매개가 되는 전염병을 다루는 이야기예요. 개와 사람이 상호간에 병이 전염되는 상황인데, 개라는 동물이 사람에게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강한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 같아요. 바이러스와 개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인데, 이건 설정이고 가장 중요한 건 마스터 플롯을 잡아내는 거예요. 아직 거기까진 안 닿아서, 지금 한창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
-
[곽덕훈]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콘텐츠 제공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하 EBS)이 역사는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BS가 교사를 대상으로 매일 15분씩 방송한 라디오 학교를 거쳐 발전을 거듭해 1990년 한국교육개발원 부설 교육방송이 KBS로부터 분리되어 TV와 라디오 각각 하나의 채널을 운영하는 교육전문 전국 네트워크 방송국 EBS로 정식 출범했다. 이때부터 EBS는 학교수업을 보충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일반교양 프로그램까지 기획, 제작하게 된다. 최근에는 스마트러닝시대를 맞아 곽덕훈 사장의 진두 지휘하에 교육전문 세계최고의 미디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말로만 인재육성을 위함이 아닌 실천적 행동으로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공적인 콘텐츠를 책임지고 있는 곽덕훈 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어떤 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인터뷰 | 고훈곤 부장 / 정리 | 이정민 편집장
취임 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큰 틀에서의 계획은 무엇인가?
취임한지 벌써 1년 7개 월 가량 흘렀다. 그동안의 성과라면 EBS본연의 임무인 학교교육보완과 국민의 평생교육, 민주적 교육 발전이라는 기본 설립 이념에 충실하면서,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부와 국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일정부분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취임 후 EBS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교육미디어 전문 그룹으로 세우기 위해‘미디어중심’에서‘교육중심’으로, ‘공급자중심’에서‘수요자중심’으로, ‘아날로그 기반’에서‘디지털 기반’으로 변화시켜 나갈 발판을 확고히 다졌다. 교육은 머리와 입만 가지고 다가갈 수 없다. 어떻게 하면 가슴을 통해서 수요자들에게 질 좋은 콘텐츠를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우리 EBS는 그것을 향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며, 학교교육과 평생교육 두 가지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스마트러닝 포럼 의장으로써 스마트러닝의 의미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스마트러닝하면 단순히 스마트폰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이러닝을 거쳐 엠러닝, 유러닝, 스마트러닝으로 발전해 왔는데, 결국 스마트러닝은 사람에 가까워지는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중심으로 간다는 것이다. 또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스마트러닝이다. 사람중심의 학습은 동료들간의 소통을 통해 배우고, 맞춤형, 지능적 학습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되는 것이다. 또한 적응학습도 포함된다. 하지만 스마트러닝은 콘텐츠가 없으면 러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즉, 스마트러닝은 사람과 콘텐츠에 기반을 두고 개인화 학습, 지능적 학습을 총 망라 한다고 볼 수 있다. EBS는 이러한 스마트러닝에 대한 정의를 통해 학습현장에서 어떻게 질적 효과를 높일 것인가? 미래적 관점에서 다양한 유관 기관들과 어떤 연계체제를 통해서 세계적인 교육환경을 리드해 나갈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결국 스마트러닝은 경직된 학습이 아닌 유연화 학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EBS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스마트러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나?
현재 EBS는 무엇보다도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에 관한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수요자에게 손쉽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목표를두고 있다. 현재 수학의 이해, 인류문명의 이정표, 미술사, 지식채널e, 세계테마기능, 다큐프라임 등 학교교육보완이나 평생교육에서 보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좋은 예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거나 집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스마트러닝은 접근성의 한계를 두면 안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어 지고 있는 모든 스마트폰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TV를 직접 시청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굉장히 좋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우리 EBS는 이미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것들 하나하나 웹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세상의 패러다임은 이미 디지털로 넘어갔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뛰어넘어 방송, 통신, 콘텐츠 그리고 서비스까지 융합되어 무엇보다 서비스의 고도화 및 디지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날로그 시대에서는 공급자 중심의 방송이였다면 이제는 수요자 중심의 방송으로 변화했으며 수요자가 채널의 선택권을 갖고 있어 수요자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이에 EBS는 제작환경의 효율화에 서 지금은 서비스의 디지털화로 체질개선을 하고 있다. 아무리 제작을 디지털화 해도 수요자에게 전달이 제대로 안되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제작과 방송 그리고 유통 및 재활용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렇게 해야만 국제적인 정보교류가 가능해 지며, 우리 EBS는 현재 웹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수요자 서비스 측면을 볼 때 세계TOP을 달리고 있다고 자부한다.
평생교육시대다. EBS의 대표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
2011년 EBS가 추구하는 목표는 창의교육, 미래방송이다. 창의와 인성교육은 교육의 근본으로 그간 EBS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향점이지만, 특히 올해 중점을 두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 방송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역량있는 고품격 교육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BS의 대표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딩동댕 유치원, 방귀대장 뿡뿡이, 뽀롱뽀롱 뽀로로 등의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과 세계 테마기행, 한국기행, 다큐프라임 등의 교육 다큐멘터리, 즉 에듀테인먼트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자연, 지구환경, 기초과학, 문명, 인문학 등에 기초한 <생명 40억 년의 비밀>, <사막>, <재앙의 신호-화산> 등 에듀멘터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인데, 이에 그치지 않고 명품 다큐멘터리를 입체영상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18일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3D 입체영상으로 재조명한 <신들의 땅 - 앙코르와트> 3부작을 방송하여 큰 호평을 얻었고, 이에 앞서 3D 시사회도 개최했다. <신들의 땅 - 앙코르와트>는 최근 세계최대 박물관 미국 스미스소니언이 운영하는 방송채널‘스미스소니언 네트워크’에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수출 사상 최고가에 판매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BS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한반도의 공룡 Ⅱ>, <위대한 바빌론>등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청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콘텐츠는 교육(education)과 다큐멘터리(documentary)를 결합한 에듀멘터리(edumentary)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EBS가 추구하는 EDRB(Educational Digital Resource Bank)를 통해 공 교육을 보완하는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EDRB는 EBS가 만든 고품질의 영상자료를 3~5분정도의 짧은 영상으로 편집, 가공하여 학교 현장에서 수업시간에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HD영상 DB를 구축하는 것으로, 교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수법으로 자리 잡고, 이미 시범적으로 구축하여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 지상파TV를 통해 방송한 <다큐프라임 - 한반도의 매머드>는 전 세계 3대 공영방송중 하나인 일본 NHK에서 작년 11월, 전 일본 열도에 방송되었고, 중국 최대 방송사인 CCTV를 통해 2011년 8월 방송예정이고, 창의와 인성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의 주역 어린이의 역사의식과 가치관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인 <한국사 애니메이션 100부작>을 준비하고 있다.
EBS의 인재상과 우수인재 확보방안은 무엇인가?
세계 제1의 교육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창조적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이에 EBS는 EBS의 조직문화를 발전시키는‘조직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혁신인’, 방송 및 교육분야에 전문성을 갖춘‘전문인’등을 확보,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외부에서의 수혈, 즉, 채용을 통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인력을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로 만드는 것이다. ‘채용을 통한 우수인재 확보 방안’으로는 첫째, 역량평가 및 역량면접을 포함한 전형절차를 들 수 있다. 신입직원 공개채용 시 서류전형, 필기전형, 역량과제개발 및 수행평가, 역량면접, 임원면접 등의 다섯 가지 전형절차를 구축하여 EBS에 가장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둘째는 평판조회인데, 경력직원 공개채용시 타 기업에서는 임원급에만 실시하는 평판조회를 직위에 상관없이 최종면접 대상자에 모두 실시하고 있다.셋째 외부전문가 평가위원 위촉제도는 IT인프라관리 분야 등의 경력직원 채용 시 EBS의 역량을 보완해줄 외부전문가를 평가위원으로 위촉하여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재를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육을 통한 우수인재 확보 방안’으로는 변화를 주도하고 도약의 초석이 될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연수와 방송 및 교육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직무역량 강화연수, 공통역량 강화연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EBS만의 특징적인 연수중 하나인 글로벌 프론티어 연수는 직원들 스스로 연수 기획안을 제출하여 소정의 평가절차와 근무성적 등을 감안, 최종 선발 될 경우, 세계 어디든, 어떤 주제로든 다녀올 수 있도록(10일 이내) 지원하는 것인데, 넉넉하거나 편하게 다녀오는 연수는 아니지만, 직원들 사이에 가장 호응이 좋은 연수이며, 방송사에 늘 필요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연수로 호응도가 좋다.
높은 급여를 통해서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방법도 분명효과는 있겠지만 우수한 인재가 다니고 싶은 회사, 다니 면서 성장하는 회사를 지향하는 것이 사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최고경영자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HRD에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EBS는 사회공헌활동 또한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내용들이 있나?
EBS의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은 양질의 교육콘텐츠 제공이다.
2010년도에는 전국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 교재지원을 했는데, 연 간 총 인원 20만 천명, 지원금액으로는 59억 8천만원, 지원부수로는 87만부를 지원했다.
2011년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하여 연간 총인원 26만 6천명, 지원금액으로는 73억원 상당, 지원부수로는 107만부의 교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경남교육청과 함께 경남지역 저소득층을 위한‘꿈을 키우는 공부방’을 개설하여 1:1 온/오프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3월 ~ 12월 까지 운영(EBS 동영상콘텐츠와 교재 무상지원), 7월경 1차 멘토링 프로그램의 종료 후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며, 재외 한국인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글교육 전문 사이트 오픈하여 한글교육과 한국문화교육 콘텐츠 제공 타 테스트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30일 오픈했다. 또한 KT & G와 함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EBS콘텐츠, 교재 제공, 나눔0700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장애인/독거노인 등에게 후원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업후원/협찬/협력을 통해서 한 부모가정, 복지기관 등에 생필품 및 학생 학용품 후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 체험, 재외동포 대상 EBS콘텐츠 지원, 한국전쟁 참전국 장학사업, 개발도상국 영어 콘텐츠 및 교육기자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BS의 향후 비전과 역할은 무엇인가?
EBS는‘Vision 2020’을 바탕으로 앞서 밝힌 것처럼‘교육전문 세계최고 미디어그룹’을 지향한다. 이것은 미래사회 특징과 매체환경 및 교육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임직원의 다짐이자 대국민 약속이다. 공사의 3대 미디어창구(Media Window)인 방송(Broadcasting), 온라인(Online), 출판(Books)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세계최고(Best Of the Best) 미디어 서비스를 실현하고자 한다. 또한 콘텐츠를 OSMU(One Source Multi Use) 혹은 OSMD(One Source Multi Device)의 N-Screen 기반으로 동시 서비스함으로써‘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어떤 장치를 이용해서도’
EBS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20비전은 향후 2020년까지를 3단계로 나눠(1단계: 2010-2012 2단계: 2013-2015 3단계: 2016-2020) 방송을 뛰어넘는 미래형 복합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콘텐츠 제공
회원님께서는 아래의 PDF를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직무성과와 자기실현을 위한 자기혁신 교육 프로그램 Self-Innovation Project
회원님께서는 아래의 PDF를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직무교육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드는 방법론
회원님께서는 아래의 PDF를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액션러닝을 통한 중소기업의 한계 돌파
회원님께서는 아래의 PDF를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