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인재개발원과 연천군이 이뤄낸 리더십 프로세스
회원님께서는 아래의 PDF를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제227회차 HRD포럼] 사내강사 활용제도와 코칭시스템
모든 교육에는 가르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가르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배울 수 있겠는가? 하지만 회사 내에서의 교육은 어떠한가? 유명한 외부강사를 매일같이 초빙할 수도 없을뿐더러 비용면에서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강사 분들의 강의가 꼭 우리 회사에 필요한 내용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 회사의 현실과 문제점 등을 자세히 알고 가르쳐 줄 사내강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러한 내용은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문제이다. 하지만 그러한 강사를 어떻게 키워낼 것인가가 문제이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기업 및 기관들은 사내 강사를 육성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 자식 가르치는 데 돈 받나?
하지만 김종표 백석대학교 대학원 사범학부 교수는 포럼의 첫 강의를 통해 사내 강사를 육성하기 시작한 초창기만 해도 ‘내 자식 가르치는데 돈 받나?’하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는 어쩌면 지금도 있을지도 모르는 생각이라며 사내 강사에 대한 인식과 예산 및 여러 지원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또 사내 강사는 풍부한 현장과 실무 경험을 통해 이해가 쉽고 활용성 높은 지식을 전달이 가능하나 교육의 방법,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의 교육적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점이라는 지적도 하였다. 이어서 사내 강사는 당연히 업무전문가가 사내강사가 되어야 하며 모든 리더는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말하면서 관리자의 기본은 부하직원을 육성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 사내 강사는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 문제에 대해 ‘평생교육 강사 심화과정’의 예를 들면서 교수법에 대한 스킬업과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서 사내강사는 자기계발(평생학습)을 하는 사람이고 학습자 및 본인에 대한 긍정적인 예언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교육담당자는 부채인 사원들을 자산으로 옮기는 역할이라며 자부심을 가지라”는 당부로 강의를 마쳤다.
사내강사, 우리 회사 HRD의 핵심
이어서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각 교수의 한국 우정사업 사내강사 양성 및 코칭사례를 발표하였다. 맨 먼저 아직도 공공부분은 수직적 체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공공부분과 민간부분의 HRD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전제하면서 시작하였다. 20여 년 전에 HRD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같이 들은 이야기는 ‘성인은 바뀌지 않는다. 다만 인센티브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라는 말이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는 말이었음 깨닫는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총 3가지 부분에서의 사례를 공유하였는데 6시그마, CS강사, 우정사업 전문가 부분으로 나누어서 자세히 소개하였다. 특히 우정사업 전문가 부분의 직무인증제에 대한 관심은 참석자의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졌다. 직무인증제를 통해 얻어진 직원들의 강사로서의 활용과 교육, 인사제도의 혜택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많은 궁금증은 사내강사를 어떻게 선별하고 운영해야하며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서 발표자로 나선 (주)효성 지원본부 인재개발팀의 조재운 님은 ‘사내강사양성 및 활용 사례와 신입사원 O. J. T’에 대해 발표하였다. 기업교육에는 정답이 없고 그에 따른 베스트 프랙틱스도 각사의 상황에 따라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양해를 구하며 시작했다. 또 교재 안에 많은 장표를 넣어서 사례발표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없더라도 읽기만 하더라도 도움을 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 사례발표였다. 사례발표 후에는 효성그룹 내에서의 사내강사의 선정과 운영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졌다. 구체적인 질문에 조심스러울 텐데도 성실히 답변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다국적 기업인 박준엽 (주)한국쓰리엠 인재개발팀 팀장은 ‘사내강사 활성화제도 및 운영사례’라는 제목으로 한국쓰리엠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사례발표에 앞서 회사 내에서 영어로 모든 보고 및 발표가 이루어지기에 영어로 구성된 교안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한국쓰리엠은 가장 한국적인 회사입니다.”라는 인사말로 시작했다. 쓰리엠 글로벌의 지양하는 바가 이노베이션이고 사내강사의 지향하는 바가 같기에 그 점을 중점적으로 소개하였다. 중간 중간 유머를 섞어가며 사례소개가 이어지며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모든 리더들은 강사로 나서야하는 것이 당연한 문화라고 하면서 사내강사와 사외강사의 적절한 조화에 대해 한국쓰리엠만의 사례를 발표하였다. 당연하다는 듯이 족집게로 집어내는 듯한 질문들이 이어지고 성실한 답변이 이어졌다.
사내강사의 활용제도와 코칭시스템이 공공부분, 국내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다양한 현장에서의 사례와 경험들은 참석자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력이 끼치는 좋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사내강사는 우리 회사 HRD의 핵심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을 것이다. 한 기업의 사례가 모든 기업의 사례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다른 기업의 사례를 우리 회사의 사례로 만들어나갈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행복을 참석자들은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
[2011 제주 하계포럼]Smart Forum을 통해 Smart World를 경험하라
올해 상반기 역시 최고의 화두는 ‘Smart’였다. 스마트 폰에서 스마트 워킹까지 빛의 속도로 바뀌어 버린 기업 경영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스마트 혁신의 시대에 성공적인 대응전략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국내 최대·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국제경영원(IMI)이 주관하는「2011 제주 하계포럼」이 그 해답이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전경련 국제경영원 하계포럼은 CEO 간 최신 경영정보를 교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지식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7월 27일(수)∼30일(토) 제주 롯데호텔에서 ‘Smart World’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1 전경련 국제경영원 제주 하계포럼’을 미리 살펴봤다.
국내 최초로 태블릿 PC를 활용한 Smart Forum
전경련 국제경영원은 먼저 포럼 형식을 혁신했다. 모든 참석자들에게 교재 대신 태블릿 PC를 제공해 ‘Smart World’라는 주제에 걸맞는 ‘Smart Forum’이 펼쳐질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강연자료를 보고, 관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강연 이후에는 연사뿐만 아니라 참가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대담이 진행된다.
포럼의 첫 문은 오 명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이 연다. 오 명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선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그에 따른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2일차에는 이승철 전경련 전무의 진행으로 박인식 SK브로드밴드 대표, 황 수 GE코리아 대표, 이성용 Bain&Company 아시아 대표가 ‘Smart Life 시대의 도래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갖는다. 이들은 강연과 대담을 통해 스마트 시대를 맞는 기업의 성공적 대응전략을 모색한다. 첫 번째 세션의 마지막은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이 장식한다. 그는 창조적 사고에 기반한 상품과 생명력 넘치는 상상력이 기업의 최고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두 번째 세션은 ‘스마트이노베이션 시대의 경영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스마트와 혁신이 공존하는 시대를 앞서 나간 선도기업의 사례와 승리법칙을 파악하는 자리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의 강연과 배상근 전경련 본부장의 대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유망 산업 분야의 전망과 대응전략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신동엽 연세대학교 교수가 한국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초일류 전략과 승리법칙에 대한 강연을 한다. 또한,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꿈과 열정으로 세상을 바꿔 가고 있는 여성 리더들의 삶을 공유해 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은 ‘Global First Mover로 가는 길’이 주제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은 선도기업을 따라잡는 Fast Follower 전략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글로벌 초일류가 되기 위해선 선도기업으로 거듭나 시장을 이끌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First Mover로서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Global First Mover가 되기 위한 기업인의 자세와 역할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조 벽 동국대 석좌교수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육성 방향’이라는 주제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실력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갖춰야 할지 명쾌한 방향성을 제시해, 기업과 가정에 새로운 인재육성 방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세는 무엇인지, 그 속에서 기업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강연을 한다. 마지막으로 이시형 힐리언스 원장이 ‘CEO의 아름답고 균형잡힌 삶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나선다. 그는 CEO의 건강과 장수비결, 그리고 아름답고 균형 잡힌 삶을 사는 법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본 포럼의 대장정은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 이번 포럼은 기업인뿐만 아니라 기업인의 가족과 함께 만들어가는 포럼인 만큼 다양한 문화강좌, 청소년강좌, 체험강좌가 진행된다. 지루하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서희태 지휘자의 ‘클래식 다시 보기’와 손철주 학고재 주간의 ‘한국 명화의 숨겨진 이야기’, 청소년들에게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조 벽 동국대 교수의 ‘청소년 석학을 만나다’를 비롯해 요가, 경락마사지 체험 등 다양한 체험강좌가 제공된다. 또한 지휘자 서희태와 함께 하는 ‘한여름밤의 클래식 콘서트’와 가수 장윤정, 전영록, 어니언스 임창제와 함께 하는 ‘한여름밤의 7080 콘서트’를 개최해 제주도에서의 낭만적이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병철 국제경영원 회장(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스마트폰, 스마트 워크, 스마트 그리드 등 전 세계가 스마트 시대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생활패턴과 소비패턴 등의 변화로 인해 산업 패러다임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향후 진행방향은 물론 미래 기업 전략까지 아우르게 될 이번 포럼은 미래 경영환경 전망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을 제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새로운 기업 성장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지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 국제경영원 제주 하계포럼
기간 : 7월 27일(수)∼30일(토)
장소 : 제주 롯데호텔
주제 : Smart World
대상 : 기업·기관의 최고경영자 및 임원
신청마감 : 7월 8일
문의 : 전경련 국제경영원 제주 하계포럼 02-3771-0476
홈페이지: www.imiforum.org
-
[2011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사)한국인력개발학회 공동 춘계학술대회]Social Network 그리고 HRD
Social Network 그리고 HRD
지난 6월 3일 고려대학교 운초우선교육관에서 학계와 기업 그리고 공공조직간 HRD분야의 최근 새로운 이슈를 찾고 논의할 수 있는 학술대회가 Social Network 시대의 HRD라는 화두로 열렸다. 기조연설도 HRD의 관계자가 아닌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로부터 시작되었을 만큼 Social Network 시대의 HRD라는 주제에 충실하였다. 또 한편으론 Social Network가 주는 부담감도 느낄 수 있었다. 그냥 빠르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Social Network 시대에 어떻게 발맞추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도 엿볼 수 있었다.
HRD, Social Network 그 다양성 속으로
Social Network와 학습, Social Network의 활용, 자유주제로 구성된 3개의 Track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각 Track별로 A부터 D세션까지 4개 세션을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 Track별로 세션들을 살펴보면 ‘Social Network와 학습’이란 테마로 진행된 Track 1은 직장인들의 SNS활용 학습 사례 연구(아주대학교 김경숙, 이성엽 - 발표 김경숙), 전략적 실천공동체의 참여의 결정 요인과 결과(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장주희 - 발표), 조직사회화에 대한 개발지원 관계망 특성과 개발지원 기능의 효과분석(인하대학교 장지현 - 발표 장지현), 스마트 기업의 집단지성을 위한 Social Learning(서울대학교 이찬, 박혜선 - 발표 이찬)으로 구성되어있었으며 ‘Social Network’의 활용이란 테마를 가진 Track 2는 Social Media를 활용한 마케팅 믹스 효과연구(배화여대 박성민, 한국생산성본부 강민지-발표 박성민), 우편원격훈련기반 스마트러닝 개발 및 운영사례(고려아카데미컨설팅 정윤호 - 발표 정윤호), 사회 네트워크 평가지표 개발 연구 - 평생학습도시 네트워크 사업을 중심으로(중앙대학교 위영은, 이희수 - 발표 위영은), 학위과정 성인학습자의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의 의미(중앙대학교 채명민, 전주현, 이효선, 강수영, 이종찬 - 발표 채병민) 등 흥미로운 세션들로 진행되었다. ‘자유주제’의 테마를 가진 Track 3에서는 Social Network 관련 HRD 및 평생교육 연구동향 - 개념연결망 분석을 활용하여(경북대학교 현영섭, 이홍석, 양세희 국립대구박물관 배진희, 한국폴리텍대학교 신은경, 영진전문대학교 이정란, 영남일보 조현정 - 발표 현영섭), 변화태도와 혁신성향에 대한 학습조직의 효과(조선대학교 조윤형, 크레듀 최우재 - 발표 최우재), Social Network 중심 Power 코칭리더십의 요인탐색(고려대학교 조대연, 박용호 - 발표 조대연), Action Learning 프로그램의 학습이전효과 측정에 관한 연구 - 이마트의 CS혁신 프로젝트 사례를 중심으로(이마트 이은영, 이노에듀 김형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성 - 발표 이은영)의 제목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각 Track과 세션별로 자유롭게 흥미를 끄는 주제를 찾아 듣고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학계의 발표도 있었지만 실제 HRD현장의 교육기관과 기업들의 사례는 참가자들에게는 귀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HRD가 Social Network속에서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체에서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고 하여 사용이 금기시된 SNS조차도 훌륭한 학습의 도구로 탈바꿈되고 있다. Social Network가 스마트 기업, 집단지성을 이루기 위한 Social Learning의 도구로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될 것인지 많은 기대가 된다.
캡션
1.직장인들의 SNS 활용학습사례연구를 발표하고 있는 아주대학교 김경숙 씨.
2.전략적 실천공동체의 참여의 결정 요인과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장주희 박사
3.조직사회화에 대한 개발지원 관계망 특성과 개발지원 기능의 효과분석을 발표하는 인하대학교 장지현 씨.
4.스마트 기업의 집단지성을 위한 Social Learning을 발표하는 서울대학교 이찬 교수
5.Social Media를 활용한 마케팅 믹스 효과연구를 발표한 배화여대 박성민 교수
6. 우편원격훈련기반 스마트러닝 개발 및 운영사례를 전하고 있는 고려아카데미컨설팅 정윤호 씨.
7.사회 네트워크 평가지표 개발 연구를 발표하는 중앙대학교 위영은 교수
8.학위과정 성인학습자의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의 의미를 발표한 중앙대학교 채병민 교수
9. Social Network 관련 HRD 및 평생교육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있는 경북대학교 현영섭 교수
10. 변화태도와 혁신성향에 대한 학습조직의 효과를 설명하고 있는 크레듀 최우재 팀장
11. Social Network 중심 Power 코칭리더십의 요인탐색을 발표하는 고려대학교 조대연 교수
12. Action Learning 프로그램의 학습이전효과 측정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는 이마트 이은영 주임
-
[제14회 CHO포럼] 국가 발전과 CHO 역할 : 제2기 새로운 출발의 첫 발을 내딛다
지난 2010년 4월에 출범하여 운영위원회 형태로 운영해 오던 CHO포럼을 회장단을 선출하였다.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을 회장으로 추대하였고 부회장단으로는 강란기 한국음식문화직업전문학교 학교장, 김남경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학교장, 김영헌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원장, 신범석 입소 대표, 여상철 한국생산성본부 상무, 임재환 유비온 대표, 전성수 고려아케데미컨설팅 대표,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조영탁 휴넷 대표, 최민형 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최봉순 경기도인재개발원 원장, 최염순 카네기연구소 대표, 최정남 한국여성수련원 원장이 선출되었고 감사는 허일강 룩스컨설팅 원장과 오승희 금성미용직업전문학교 학교장이 맡게 되었다. CHO포럼의 가장 많은 수고를 해 줄 사무총장에는 김인섭 러닝하우스 대표가 임명되었다. 운영위원장에는 엄준하 한국HRD협회 이사장이 맡게 되었다. 회장단의 선출로 S-HRD연구회 등 여러 연구회의 활성화와 등산, 골프 동호회 등의 동호회 활동에도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른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리더십의 지도자를 위한 교육이 절실하다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는 기적적 발전했는데 특히 3가지 부분의 발전이 눈에 띈다고 말한다. 첫 번째로는 경제영토가 넓어지고 두 번째로 문화영토가 넓어졌고 마지막으로 글로벌 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는 것을 지적했다. 하지만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로 도달해 있고, 자살과 같은 이유로 죽는 사람들이 많고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비전,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을 느낀다고 이야기 했다. 이제는 사람들의 감성을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에 알맞은 교육이 아직은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인적자원개발분야에서는 민∙관∙학계가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새로운 방향의 모색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취임의사를 밝혔다.
직업에 대한 철학교육이 필요하다
이어서 권대봉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이 ‘국가발전과 CHO의 역할’의 제목으로 특별초청 강의가 이어졌다. 권대봉 원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직업관에 대한 교육이 너무나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의 교육시스템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각자의 달란트가 다름에도 일괄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을 시키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직업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서 공감이 가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옛날에는 백성의 목소리가 시로 담겨 전해지면 이를 듣고 부역제도 반영하는 등 소통의 방법에 공감이라는 주제가 있었으나 요즘은 너무나 직접적이고 원색적이어서 소통이 아닌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공감이 되는 소통의 방법을 통해 학교와 기업에서 자기 직업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알리고 교육하여 기본적인 직업에 대한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지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더불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넘어가는 교육과정에서 직업철학교육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직업훈련교육에서도 기술뿐만 아니라 직업철학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대학으로의 진학만이 우선시 되는 풍토를 반성하고 외국의 여러 사례를 깊게 생각해보고 연구하여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적용할 방법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이후에는 회장단의 임명장 수여식과 사진촬영 등의 순서로 이어지고 모든 행사의 순서가 끝났지만 계속 자리에 남아 이 날의 주제에 대해 계속 토의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제 새로운 모습의 CHO포럼의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HRD의 발전을 위한 행보가 기대된다.
-
[제 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 평생학습(HRD)! 평생의 즐거움으로, 축제를 즐기자
HRD의 화두도 ‘평생학습’이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정년에 은퇴하더라도 20년~30년 동안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평생학습’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것이 되었다. 하지만 평생학습을 하고자 하더라도 정보를 얻기도 어렵고 같은 것을 공부하고자 하는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행복의 반올림, 희망의 어울림 2011이천!’을 주제로 제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한다.
제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는 ‘창조적 학습으로 소통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아래 교육과학기술부와 (사)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이천시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이천시에서 열리게 된다.
개최도시인 이천시는 지난 2004년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평생학습 전담 조직인 평생학습센터를 중심으로 14개 전 읍·면·동에 주민자치학습센터를 설치하고 전문 인력인 ‘평생교육사’를 채용하여 각 읍면동 실정에 맞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천시는 이번 전국평생학습축제 개최장소를 이천시 설봉공원을 비롯한 이천시 전역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그러기 위해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450석의 중규모 공연장, 660㎡의 전시장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경기 동남부 최대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은 이천아트홀과 연계하여 학술행사 및 동아리 작품 전시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번 축제의 행사장을 주최 주관기관과 기존개최도시 등 20개의 홍보체험관으로 구성된 ‘주제관’과, 76개 평생학습도시와 32개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를 소개하는 ‘홍보관’, 그리고 교육청과 학교 기업체 홍보부스를 배치한 ‘소통관’과 이천시 관내 기관단체들을 소개하는 ‘창조관’으로 구분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평생학습마을과 각국 문화원, 영어마을로 구성된 별별마을을 운영하여 관람객들에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볼거리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거기에다 이천시는 이번 전국평생학습축제 개막식에서 이천만의 특색과 이야기를 담은 평생학습축제 10주년 창작공연을 제작하여 선보임으로써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이천의 미래상을 표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14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참가하는 ‘개막 길놀이 퍼레이드’를 통해 관람객들은 신명나고, 지역주민에게는 축제의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처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기대를 가지게 된다.
‘행복의 반올림, 희망의 어울림 2011이천!
제10회 평생학습축제의 개최 외에도 주목해야 할 것들이 이천시에는 많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프랑스의 리옹, 영국의 에든버러, 독일의 베를린, 캐나다의 몬트리올 같은 18개국 세계적인 도시 28개만이 가입되어 있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이천시의 가입은 이천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최근 이천시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민선 5기조병돈 이천시 시장의 성과와 과제를 들어 보았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 외에도 우리시는 지난해 시정 각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중리․마장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중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 방위적 노력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정상추진하기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지역의 오랜 현안이던 남이천나들목 설치는 정부를 상대로 집요하게 설득한 끝에 마침내 국토해양부의 최종 신설승인을 이끌어 냈고, 첫 민간산업단지인 설성산업단지도 착공하였습니다. 시립화장장도 빠른 시일 안에 건립해 장례불편을 해소하고, 청소년 수련관을 완공해 모범적인 청소년 문화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소규모 산업단지 7개소를 연말까지 조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이천시에서 열리는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전국평생학습축제, 경기도 생활체육 대축전 등 각종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이천시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
HRD가 문화∙관광도시의 밑거름
앞에도 이야기 했듯이 지난 2004년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을 정도 학습에 대한 열기가 높은 이천시이기에 직원들에 대한 인적자원개발(HRD) 부분이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최고의 강사를 모시고 이천 시민과 공직자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여 진행되는 이천아카데미는 무려 133회를 넘어서서 모든 이천시민의 자기개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그렇습니다. 우리 이천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도시 이천의 비전을 실현하는 창조실용 맨 파워 강화의 뜻을 이루기 위해 공직자 역량향상을 위한 다양한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최근 이슈와 관련이 있는 주제와 목적의식 아래 유답교육, 마케팅 강화, 리더십교육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직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집합식 획일적 공급자 중심의 강사 주도적 교육에서 탈피하여 현장 문제해결을 위한 Action Learning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마케팅 역량강화 교육에서는 이천시 축제 및 특산물 홍보와 함께 공직자들이 직접 관내 농가에서 생산된 임금님표 이천 쌀을 거리로 들고 나가 약 65톤을 판매하여 애향심 고취와 더불어 농민의 한숨을 보듬어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공무원들이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행정을 위해 HR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반가웠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의 활동은 더 없는지 물어 보았다.
“올해 진행되고 있는 제17회 공직자 역량강화 교육에서는 ‘창의체험 원정대’라는 주제로 공직자들이 전국 방방곡곡의 우수 선진사례 현장을 누비며, 보고 듣고 느끼고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체험 학습 여정을 통해, 우리 시에 적용 가능한 창조실용의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원정대 체험분야는 가치 디자인, 그린 에코자전거, 관광 비엔날레, 휴먼 어메니티파크, 창조 가치기업 등 5개 분야로, 전국의 우수도시와 기업 등을 벤치마킹하여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시정에 연계시켜 나갈 것입니다.”
조 시장은 업무 종료 후에는 원어민 강사를 활용한 동아리 형식의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참여와 토론식의 수업진행과 성과발표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를 ART로 움직이다
“저희 이천시는 산수유 축제를 시작으로 이천 도자기축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4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지정된 이천쌀문화축제, 복숭아 축제 등 4대 축제가 관광객들의 사랑 속에 계속 확대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 관광 도시입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도자단지인 도자예술촌이 완공되면 해마다 1백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천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성호호수 관광자원화사업과 산수유 꽃 축제장 정비 등 특화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와, 양녕대군 유적지복원, 도자스토리텔링, 서희선양사업을 추진하여 역사문화의 도와, 이천을 아름답고 창조적인 도시경관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지난 2009년 3월 ‘문화도시 이천(ART 이천)’을 선포하며 신 성장 동력을 문화에 집중시켜서 미래형 맞춤 명품문화도시의 모델을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문화예술과 체육문화 도시라는 아이콘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다. 그 밖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고 있는 각 급 학교 시설환경 개선과 학력향상프로그램, 원어민교사 지원, 교원아파트 준공, 교육연수원 진입로 개설, 고교 기숙사 건립 등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도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는 조 시장의 의견이다.
평색학습(HRD), 축제로 이야기한다
특히 조병돈 시장은‘개막 길놀이 퍼레이드’외에도 다른 프로그램에도 애착을 드러냈다.
“이번 축제장은‘2000가지 이야기꽃이 피어있는 스토리텔링 축제장’으로 행사장을 구성하고, 16명의 전문가인 평생학습 축제의만물박사(평생교육사)를 행사장 포인트 및 주요프로그램 진행 장소에 배치하여, 관람객이 어떠한 질문을 하던 답을 주어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날려드리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조 시장은 평생학습축제가 개최 된 이래 최초로 펼쳐지는 프로그램으로는, 문해학습자 자기주장대회인‘문해한마당! 말하고 싶어요’와,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목표물을 찾는 브레인 스포츠인‘오리엔티어링 대회’, 캐릭터 경진대회인‘코스튬 플레이’등 다양한 영역과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평생학습으로 하나 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구성하였고 설명했다.
이번 제10회 전국평생학습축제는 문화관광도시인 이천시가 심혈을 기울여 지난 10주년의 성과를 공유하며, 축제에 참가하는 다양한 계층 누구나 배우고 즐기는 가운데 자신을 발견해가며 함께 즐기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벌써 10년째인 전국평생학습축제는 지겨운 공부, 어려운 공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기며 나도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마음이 절로 들게 할 것이다. 평생학습이 평생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 HRD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캐서린 한] 세상과 교감하는 가장 평화로운 대화법을 전파하다
비폭력 대화센터 캐서린 한 대표
Q ‘비폭력 대화란 무엇인가?’ 그 정의부터 듣고 싶습니다.
A 흔희 비폭력대화라고 하면 이름만 듣고 ‘말을 예쁘게 하는 법’이라든지 ‘싸우지 않고 대화하는 법’으로 상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비폭력 대화의 개념은 간디나 마틴 루터 킹의 비폭력정신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안을 들어다보면 상대가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속뜻을 제대로 이해하며, 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진실 되게 표현해도 상대에게 상처주거나 오해받지 않고, 결국 그로 인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가장 잘 연결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라기보다는 삶의 언어, 혹은 삶의 지혜라고까지 말 할 수 있습니다.
Q 비폭력대화에서는 연민(憐愍)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대하고 있는데, 이 연민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A 연민이라는 뜻은 기본적으로 누구를 동정하거나 안타까워하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는데, 영어로 ‘compassion’입니다. 이 단어를 나누어보면 ‘com’ 은 ‘with(함께)’, ‘passion’은 그리스어에서 나온 ‘pathos(슬픔, 고통)’이죠. 결국 상대방이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 함께 있어주는 것이라고 해석 할 수 있고, 비폭력 대화에서는 이러한 연민이 있어야 공감이 생길 수 있으며, 좋은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쉽게 예로 설명을 하자면 사람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게 되면 부모를 부모로서만이 아니라 자신처럼 불완전한 하나의 인간으로 보게 됩니다. 그 결과 부모에게 측은한 심정, 즉 연민이 들게 되고, 그전보다 부모를 더 많이 공감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런 것이 바로 비폭력대화에서 말하는 연민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비폭력대화라는 개념이 있다면 반대로 폭력대화라는 것도 존재합니까?
A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배운 것은 대부분 평가, 비난, 명령이었고 그런 표현들을 통해 상대방이 나와 다르면 적으로 보아 왔습니다. 역사적으로 계급사회가 되면서 소수의 사람이 다수의 사람을 지배하는 피라미드식의 사회구조가 형성되었고, 그 구조에서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통치, 복종하게 만들어야 했기에 거기에 맞는 말들이 만들어 졌습니다. 결국 그 이후로 지금까지 통치, 복종의 말을 인류가 배워 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그것이 폭력대화의 핵심입니다. 비폭력대화는 서로를 동등하게 보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지만 폭력대화는 서로를 동등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말과 태도를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에게 “엄마가 어른이고 더 많이 아니까 내말을 들어, 시키는 대로 해!”라고 말을 한다면, 아이의 의견이나 감정을 자신과 동등하게 생각하거나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말로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죠.
만약 비폭력 대화를 배우려고 한다면 처음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비폭력 대화를 공부하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희 대화를 할 때 상대가 어떻게 이해할지를 먼저 염려하거나, 의도를 중심으로 말하거나, 반사적으로, 의례적으로 의미 없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어느 순간에는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되죠. 그래서 비폭력대화는 자기 내면의 말을 찾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왜 우울한지, 내가 왜 불안한지, 이렇게 자신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훈련을 통해 자신의 본래모습을 찾아갑니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것들이 확실해지면 내가 상대방의 말에 의해 쉽게 상처받지 않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소통방식이 다른 사람과도 용기 있게 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비폭력 대화에서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굉장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 왜 이렇게 형편없을까, 이 정도 밖에 안 될까!’ 결국 나에게 하는 자책이나 분노부터 바꿔야 합니다. 결국 그런 대화법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존감도 낮아질 것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될 테니까요. 물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타인을 사랑하거나 세상을 사랑하기는 더욱 힘들겠죠? 그렇기 때문에 비폭력대화는 타인,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하지만 자신을 도 합니다. 실제로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자기다른 소통이 이루어지고 삶 자체가 달라질 자책이나다.
기업이나 조직문화에서도 비폭력 대화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까요?
지금 한국의 기업문화를 보면 조직원들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 보입니다. 조직관계만이 존재하고 인간관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회사의 질을 그 회사에서 어떤 소통을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고 판단합니다. 구성원들이 보람과 즐거움, 그리고 성취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있어서 소통이 중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또 의사결정의 과정도 이제는 구성원들의 합의(consensus)의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그 과정이 대표 한사람의 생각이 아닌 그룹의 지혜(group wisdom)로 바뀌지 않으면 그 회사는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기업문화에 퍼실리테이션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처럼, 저희 비폭력대화도 달라진 기업환경, 특히 소통의 부분에 있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퍼실리테이션을 예로 들었는데, 그렇다면 비폭력대화는 어떤 식으로 조직원들 간의 관계를 조율하게 됩니까?
실제 퍼실리테이터들 중에서 비폭력대화를 배우신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퍼실리테이션과 비폭력대화는 중재라는 목표는 같지만 그 범위나 방법에 있어서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나 기업은 결과나 생산성, 목표가 제일 중요합니다. 하지만 비폭력 대화가 추구하는 원래의 목표는 해결방법이나 생산성, 결과가 아닌 연결 혹은 유대라고 볼 수 있죠. 따라서 어떤 의도나, 그 사람을 잘 설득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 이전에 연결을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는 말 그대로 관계, 그리고 연결이 우선이고 그것이 잘 이루어지면 나머지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금 글로벌 기업들의 추세가 네트워크를 중요시하잖습니까? 그런 걸 볼 때 비폭력대화가 중요시 하는 연결의 가치가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폭력 대화는 기업이나 가정 외에 또 어떤 곳에 쓰일 수 있을까요?
비폭력 대화법은 교육과정에서 가장 많이 쓰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비폭력대화를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고, 현재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 학교, 가정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또 전 세계에 비폭력 대화 인증 지도자가 300여명 쯤 되는데, 그 중에는 부모, 교사, 어린이, 중재, 기업, 저널리즘 등등 각각의 분야에 전문가로 활동 중인 분들이 있을 정도로 세분화, 전문화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UN에서 분쟁지역에 중재 팀을 보낼 때도 비폭력대화를 적극 활용할 정도죠. 이렇듯 비폭력 대화는 활용도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폭력 대화와 관련된 활동을 어떻게 해 나가실 생각이십니까?
처음 한국에 혈혈단신으로 귀국했을때만 해도 지금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홍보나 투자 없이 자발적으로 비폭력대화를 위해 일 해주는 사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늘어나 이제는 하나의 시스템을 갖고 일하는 조직이 되었습니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행복하고 비폭력 대화가 가진 본질적인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여력보다 수요가 훨씬 많아져서 교육 공간이나 지도자도 부족한 상태이지만 그렇다고 저희가 가진 것 이상으로 저희를 알리거나 보여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지금은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전력을 쏟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비폭력대화를 통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소통 때문에 불행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레미 리프킨이라는 미래학자는 앞으로 인류의 생존이 우리가 얼마만큼 공감의 능력을 빨리 키우는 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보살피고, 연결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빨리 기르지 않으면 환경파괴나 빈부차이, 전쟁 같은 문제가 해결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금 현대 사회는 개인과 사회가 소통과 공감 혹은 연결이 되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 빈번히 연출되고 있기에 그의 말은 점점 더 잔혹한 예언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척박한 세상 속에서 비폭력대화가 한줄기 빛이 되어 소통의 불모지를 한평 한평 비옥하게 다져 나가기를 바래본다.
-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2011 ASTD에서 ‘e-Learning with online coaching system’을 과시
사실 세계적인 교육모델로 소개되었다는 이야기에 무엇보다도 궁금한 것은 바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교육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 내었을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가?’ 일 것이다. 공공기관처럼 제약이 많은 환경에서 어떻게 이끌었기에 가능했을까? 어찌 보면 통속적이고 낯부끄러운 질문이지만 가장 호기심이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시각을 바꾸다
“저희는 원래 오프라인기반의 여성들의 경력개발센터입니다. 하지만 경기도 지역이 얼마나 넓은 지역인지 아시지요? 지금도 편도 3시간을 걸려서 교육을 받기위해 올 정도니까요. 그래서 2005년 도에 이러닝을 도입하면서 오프라인과 똑같은 온라인 경력개발센터를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러닝에서 그치지 않고 취업을 목적으로 말이죠. 물론 주위에서는 난색을 표했지만요.(웃음)”
지금처럼 빠르게 변하고 노동시장이 너무나 유연하기에 취업했느냐 안 했느냐 못지않게 앞으로는 지속적인 고용가능성 증진과 역량개발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추진했다는 조성아 소장은 계속해서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학습부분은 개별 이러닝과 카페를 통한 협력학습, 조별 멘토를 통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즉 오프라인 상에서 함께하기 어려운 이러닝 학습자가 진정으로 학습에 참여와 공유가 이루어지도록 많은 운영상의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또 온라인커리어코칭서비스를 접목시켜 세계최초로 고용가능성을 진단, 경력개발, 학습, 취업까지 일대일 코칭을 통해 지원하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시범운영기간까지 포함하여 2010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약 2,800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였고 약 6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온라인 커리어코칭 서비스에 충실하려 했다보니 취업의 성과는 부수적으로 따라 왔다는 말을 하면서 쑥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온라인 커리어코칭 서비스는 2010년 말에 ‘자치정보화 대상’에서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서비스로 112개 직업에 대해 고용가능성 진단 결과를 기업규모별, 고용형태별 6개 분류로 제공하고,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온라인커리어상담사가 경력개발계획 수립, 이력서 코칭, 취업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1 ASTD에서도 세계최초로 고용가능성을 측정하여 지수화 하는 과학적 진단 툴을 개발하여 서비스한다는 것을 매력적으로 여겨 우수모델로 선정된 것이다.
우수인재는 ‘우리 모두’
좋은 성과를 내는 조직은 특별한 무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그것이 무엇일까 물어보았다. 손사래를 치며 특별한 것은 없다면서 웃음 띤 얼굴로 이렇게 이야기한다.
“저희 센터는 경기도의 사업소이므로 기본적으로는 경기도의 인재양성체계를 따라가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는 인원이 많지 않고, 특히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어서 조직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본인의 업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국내외 컨퍼런스나 세미나 참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년 각 부서별로 도전적인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교육이나 세미나를 스스로 계획하여 갈 수 있도록 합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교육이나 세미나 등에 참석하는 것으로만 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배울 수만 있다면 비공식적인 모임이라도 상관없이 참석을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내용을 요약해서 발표하는 기회를 갖습니다. 저도 이번에 ASTD에 다녀와서 전 직원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센터는 우수한 인재를 ‘우리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발표하라는 것 때문에 직원들이 난색을 표했다고 하면서 처음에는 조정아 소장 자신도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멀리 내다보는 눈
공공기관이다 보니 행정기관의 지원이 절대적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한정된 지원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어보았더니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그 점에 있어서는 경기도에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초기에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식정보사회가 도래하면서 전문적인 역량에 대해서 투자할 필요를 인정한 것이잖아요. 어려운 과정을 거치긴 했습니다만 저희가 새로운 과정을 만들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공공의 목적을 생각하는 정부의 일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민간의 기관이었으면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게 당장의 수익이 나는 일이 아니잖아요. 경기도가 여성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투자의지가 있는 거죠. 그 부분에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핵심적인 부분에서 성과를 내면 인정해 주고 지원해 주는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예산배정에 대해서는 어려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예산을 쉽게 지원을 받는다거나 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하긴 어딘들 아니 그러겠는가? 짧은 만남을 끝내고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를 나오는 길에 조정아 소장은 센터의 곳곳을 소개하면서 묘목이 커 제법 굵은 나무가 된 이야기, 새로 단장하고 있는 교실이 예쁘다며 좋아하는 모습에서 센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시대가 빨리 변하는 만큼 변해가는 시민의 니즈를 발견해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라는 조정아 소장은 경기도 평생학습 e-배움터 ‘홈런’도 책임지고 운영하며 일과 학습과 삶이 어우러진 HRD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