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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군자여 일어나라!
지난 2013년 11월 23일 세곡동에 한 군자학교가 개교됐다. 이 시대에 군자의 문양을 새기겠다는 박재희 군자학교 국민훈장의 비전 때문이었다. 잃어버린 사람의 문양을 찾아내고자 활동 중인 또 하나의 군자(君子)를 만나러 세곡동에 있는 그의 군자학교를 찾아갔다.
인문은 인간의 문양
먼저 가장 궁금한 것은 군자학교의 설립 계기였다. 다양한 활동으로 바쁜 박재희 군자학교 훈장에게 거두절미하고 본론적인 질문부터 들어가자 그가 답했다.
“군자학교의 핵심이 인문입니다. 어려운 인문학을 인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인문학을 말 하려면 먼저 천문학을 이해해야 합니다. 천문이 하늘의 별자리를 말하는 것이라면, 인문은 ‘인간의 문양 ’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다양한 문양들이 있는데, 요즘 시대 인간의 문양이 없어졌습니다. 오직 세 가지 문양밖에 없습니다. 입시, 취직, 승진입니다. 인간이 아름다운 문양 을 잊어버리고 그저 이 세 가지 문양에 인생을 걸고 있습니다. 인생이 비참하게 되어 있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가진 아름다운 문양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그렇다면 인간의 문양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여덟 가지 문양으로 나누었습니다.”
그가 말하는 여덟 가지 문양은 ▲학습 ▲관계 ▲직업 ▲음식 ▲풍류 ▲건강 ▲봉사 ▲성찰 이다.
군자학교에서 인생의 팔미(八美)를 회복하다
군자학교에서 가르치는 여덟 가지 문양은 첫째, 진정한‘ 학습’ 문양의 의미를 살려 나를 즐겁게 하고, 계발하고,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창출하는 것 을 되살려보는 것. 둘째,‘ 관계 ’에서 아름다운 문양을 찾아 이익에 따 라 만났다가 헤어지는 아름답지 못한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 셋째, ‘직 업’의 문양 회복으로 단순히 밥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직업이 삶의 도구가 되고 직업을 통해서 성취를 느끼고 사회 보람이 되는 문양을 되살리는 것. 넷째, ‘음식’의 문양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예를 갖추고 음식과 내가 하나로 조화가 되는 문양을 만들고자 하는 것. 다섯째, ‘풍류’의 문양을 회복하는 것으로 이 풍류는 여행과 취미 등이다. 그는“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을 다녀온 것뿐만 아니라 시골 길에 아름다운 무늬도 느낄 수 있게 진정 한 의미의 여행 문양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섯째, ‘건강’의 문양이다. 이는 내가 살아있는 존재로서, 활성화된 존재가 되기 위한 것이다. 일곱째, ‘봉 사’의 문양으로 인생을 살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문양이다. 마지막 여덟째는 ‘성찰’의 문양이다. 그는 이 여덟 가지 문양을 인생의 팔문 또는 팔미로 인생의 아름다운 맛이라고 말한다. 이는 군자가 인생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여덟 가지 문양이다. 이렇게 우리가 가진 살아있는 모습들이 돈을 벌고, 이기적으로 이익을 찾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문양을 갖고 사는 인문학의 시대를 열어야겠다는 다짐 속에서 인문학을 기본 바탕으로 양성하는 사람을 ‘군자’라고 칭했다. 그리고 ‘군자학교에서 모든 인간이 자기의 아름다운 문양을 계발하여 행복한 삶의 문양을 만들어나가는 인문의 시대를 열기 위한 인재양성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 군자학교 현판
전국 방방곡곡의 사람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문양을 회복할 때까지
앞으로 그의 꿈은 전국에 228개 군자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시, 군, 구가 전국에 228개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에 군자학교를 하나씩 다 만들어서 전국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기의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100개를 만들어 총 328개의 군자학교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첫 번째가 세곡동에 설립한 군자학교이며, 현재 강남에 위치한 루카511빌딩으로 120평짜리 건물이 두 번째 군자학교가 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군자가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1기가 개교식 없이 2013년 11월 28일 개교됐다. 두 개의 반이 만들어졌고, 군자 교실에 초등학교 중심의 어린군자재(재: 그는 ‘재’가 옛날의 학교를 의미한다고 했다.)에 제자들이 15명, 20대 젊은군자재에 청년 제자들이 20명 생겼다. 연극영화과, 국악, 경영학 그리고 직장인 등으로 나이와 직업을 불문한 다양한 사람들이 군자가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무료로 진행된 이 과정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가 군자학교 미래의 계승자라고 부르는 1기가 2월 22일부터 23일까지 한국 야쿠르트의 후원으로 무료 숙식이 제공되는 한국 야쿠르트 연수원에서 1박 2일 연수를 끝으로 군자승당식에 올랐다. 승당은 오를 승(昇), 집 당(堂)으로 비로소 당에 올랐다는 뜻이다. 한국 야쿠르트는 군자학교의 취지를 듣자 야쿠르트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과 같이 좋은 일이라고하며 흔쾌히 이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예절, 다도, 음악, 클래식 고전으로 이 네 과목을 정해 군자학교에서 8주간 학습을 시켰더니 6살짜리 아이들이 다 외웠다. 그는 이 모습을 보며 ‘이것이 아이들 역시 목말라했던 내용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했다. 이렇게 ‘공부와 학습을 통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군자의 모습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옛 군자의 일과 삶의 균형은 ‘중용’의 미덕
“군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형성. 즉, 중용입니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것입니다. 공직자로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자식으로서의 나와 부모로서의 나. 그리고 일과 개인생활의 조화로 항상 균형 잡힌 것이 군자의 중용적 삶의 원천입니다. 동양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 즉, WLB(Work Life Balance)가 되지 않으면 인간 취급을 안 합니다. 머리는 똑똑한데 수신(修身)과 제가(齊家)가 안 되거나, 제가는 잘했는데 나가서 제구실을 못해도 안 되는 것이죠. 일과 내 인생의 부문 중 동양 군자들의 삶의 방식에서 일에 빠져 자기 가족을 팽개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고관대작이라도 부모가 상을 당하면 바로 휴가를 줬습니다. 또한 옛날 조정에서 출퇴근 요즘 말로 관직에 들어간다고 해서 30년간 계속 있지 않고 사표를 쓰고 낙향해 부모를 모십니다. 그러다 보면 나라에서 다시 부릅니다. 과거 선조들은 직장을 일하는 곳이라는 개념보다는 삶의 한 부분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는 이어 빌 게이츠의 씽크위크(Think Week)를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좋은 사례로 들었다. 최고의 자선 사업가이자 부자인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차례 별장에 은둔해 씽크위크 기간을 1주일 동안 보낸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진입이나 새 기술 등의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온다. 빌 게이츠도 자신만의 독특한 휴가법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요즘 노동시장에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 번 끝나면 끝인 흑백논리가 아니라 집안일이 생기면 쉴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진 문화가 직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옛날에는 사표 쓰고 나가면 끝이 아니었습니다. 가정에 충실하려면 아름다운 고용시장의 안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옛 선조들에게는 병가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식의 재충전을 위해서 문헌을 더 읽으려 임금에게 상소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 세곡동 군자학교 앞마당에서 박재희 훈장과 어린재 수업 장면
현 사회는 ‘천명’을 깨달아 하늘이 준 메시지를 이해하는 인재 절실
그가 생각하는 현시대 가장 필요한 인재상은 사회에 대한 미션과 소명의식을 가진 자다. 이는 ‘내가 여기서 뭐 하는 사람이냐’의 기본 질문들을 던지는 인재다. 나의 성공과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에 무슨 역할을 할 것인지에 관한 ‘소명’과 ‘천명’을 깨달아 하늘이 준 메시지를 이해하는 자다. 동양에서는 수기(修己) 즉, 닦을 수, 몸 기로 나를 위대하게 만들고, 안인(安人) 즉, 편안할 안, 사람 인으로 동시대 사람들을 어떻게 편안하게 해주는지 나와 사회의 연관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여 소명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군자학교를 만들어서 인문학자로서 어떻게 군자문양을 밝혀주느냐”는 고민이 그의 평생 소명이다. 그는 권력화, 종교화, 정치화되지 말자는 것을 세 가지 군자학교 철학으로 여기고, 제일 중요시 했다. 그래서 어떤 직책도 안 맡으려 했다. 교장 자리도 제자에게 맡겼다. 그의 명함에는 군자학교 훈장이라 새겨있다. 이러한 면모 때문인지 사람들은 그를 ‘국민훈장’이라 부른다.
기업은 인성과 인문교육에 주력해야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이러한 군자를 기르기 위해 어떠한 역할을 맡아야 할까. 그는 “일과 삶의 조화를 실천한 것이 군자라면, 기업에서도 직무나 실무교육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인성’이나 ‘인문교육’을 해야 한다”며 많은 기업이 채용을 해보니 HRD와 관련하여 직무교육과 스펙보다 기본이 좋은 사람이 기업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영어나 컴퓨터를 더 가르치는 것은 기본이고 인성교육을 하는 것이 HRD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이렇게 윤리경영이나 상생경영, 사회와의 조화, 공생 측면에서 보면 인문교육이 대세다. 그는 기자와 인터뷰를 한 당일에도 대우건설에 강의하고 왔고, 전날에는 효성 임원들에게 네 번에 걸친 강의를 하는 등 기업인들에게 인문학을 알리는 일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중요 이슈는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자’였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은 ‘인성’과 ‘인문학’이다. 그러나 과연 인성계발이 될까. “되죠” 그에게서 돌아온 확언이었다. 착하게 살라고 하는 실체 없는 인간본성의 도덕적 접근이 아니라 음악과 차 마시는 것을 가르치고, 예절을 취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그가 말하는 인성계발이다. 군자학교의 여덟 가지 문양도 이에 속한다.
‘저곳’이 아닌 ‘이곳’이 행복
그는 스스로 전달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자처했다. 지나간 과거의 문양을 에스프레소 기계처럼 추출해서 가장 먹기 쉽게 전달하고 싶은 자 즉, 메신저로서 살고자 했다. 원두를 갈아서 사람들에게 주려면 에스프레소 기계가 필요하다. 거기에 원두를 내려서 엑기스만 뽑아서 주는 사람으로 이 시대의 문명, 문양에 에스프레서(espresser)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프로페서(professor)가 아닌 에스프레서. 과거의 문양을 그대로 가져와 무릎을 꿇고 청학동에서 회초리 치며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는 가장 강력한 전달력을 가진 시대에 맞는 아메리카노(americano)를 주고자 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자의 술이부작(述而不作)을 들었다. 성인의 말을 전하는 자이지 창작하는 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새로운 것을 창작해서 주는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있는 재료를 에스프레싱해서 가장 먹기 좋게 전달하는 전달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자처하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답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기의 문양이 가장 아름답고, 내 삶이 가장 행복하고, 내가 사는 곳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남의 떡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옷을 입고, 저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다들 볼쇼이 발레단을 봐야 행복하다고 하는데, 동네에서 모닥불 피는 문화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먹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자신이 누리고 있는 문화가 가장 좋은 문화라는 자부심을 여기고 사는 것이 제가 꿈꾸는 군자의 문양입니다.
글 김현지 기자
▶ 박재희 군자학교 훈장
현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
현 포스코 전략대학 석좌교수
현 KBS 라디오 시사고전 진행 중
EBS-TV 교양한문(26회) 손자병법과 21세기 (44회) 진행
KBS 1TV 아침마당 목요 특강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역임
<21세기 경제전쟁시대 '손자와 만나다'>, <3분 고전>, <손자병법으로 돌파한다>등 고전 관련 책 다수 저술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철학박사 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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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행복교육이란
"교육의 목적은 '성공'이 아닌 '행복'에 있다."
이는 문용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최근 펴낸 책 <문용린의 행복교육> 표지 앞에 실린 말이다. 문교육감이 말하는 행복이란 무엇이며 교육이란 무엇일까. 이를 알고자 그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문용린 서울특별시교육감은 행복교육을 주창한다. 성공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행복의 본질은 무엇일까. 다음은 이에 대한 문용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일과 삶의 조화로 인생행복경영, ‘8, 8, 8 법칙’
엄준하 <한국HRD협회> 발행인(이하 엄준하 발행인)| 일은 가장 많이 하고, 노동생산성과 행복지수가 낮은 나라로 한국이 꼽혔습니다. 국민의 행복을 기업도 함께 책임져야한다고 보는데요.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 회사는 개인을 어떻게 지원해줘야 합니까?
문용린 서울특별시교육감(이하 문용린 교육감) | 성공은 외부적인 성취라기보다는 개인의 만족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The future of success(부유한 노예)>의 주제입니다. 로버트 라이시(R. Reich)는 자신의 저서인 <The future of success>에서 “성공이란 무엇이냐”라고 묻습니다.
그는 미국사람들이 추구하는 성공이 틀렸다고 말합니다. 80살인 노인은 80대인 자신의 아내와 해로해야 행복이지, 20살의 어린 여자와 산다는 것은 조화가 깨지는 일입니다. 이 결혼은 순간의 행복이고 나중에는 위자료를 주는 등 재산을 탕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라이시는 <The future of success>에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성공이 틀렸다고 얘기합니다. 개인이 8시간 일하고, 8시간 수면하고, 8시간 친구와 문화생활을 하는 것이 맞다는 얘깁니다. 개인 삶의 패턴이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이렇게 8시간을 구분하여 가족과 친구와 함께 충분히 질 높은 삶을 살고 문화생활을 해야 생산성이 보장됩니다. 그런데 8시간 일하는 시간이 16시간, 20시간이 됩니다. 일해서 돈 버는 생계문제 때문에 개인의 문화생활과 가족 간의 문화생활이 사라집니다. 18시간 일하면 나머지 6시간으로는 건강해질 수 없고 문화적 피폐를 경험해 아내와 헤어지거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멀어지고, 지역에서는 타인이란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처럼 직장이 돈을 부추기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이 8시간 이상 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문화가 중요합니다. 대기업 사람들일수록 일과 삶의 조화가 깨지기 쉽습니다. 성장 시대, 산업화 시대를 거쳐 과거에는 많이 일할수록 온 가족이 먹고살 수 있었기에 이러한 문화에 협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남편이 일만 하는 것을 이해 못 합니다. 국민의 경제수준이 어느 정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하루 24시간을 삼등분하여 8, 8, 8 법칙으로 살지 않고, 정상적인 삶으로부터 멀어져 있을 때, 균형이 깨지고 그럴수록 위기 신호가 옵니다. 균형을 회복해야 합니다.
▲ 문용린 교육감은 서울학습공동체(학교와 연계한 지역평생교육활성화)를 위하여
2월 14일 서울특별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이수자 512명을 대상으로
'꽃보다 당신, 글자를 넘어서 세상 속으로' 라는 주제로 열린 제 3회 해오름 졸업식에 참석했다.
문용린의 칼퇴근 실험 “집에 가라”
엄준하 발행인| 우리 사회가 늦었지만 일과 삶의 조화를 다시 논의해야 하는 시점인데요. 이것을 위한 교육자의 역할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문용린 교육감| 현재 우리 교육청은 본청과 11개 지역교육청이 수요일, 금요일로 정해 6시 정시에 퇴근하라고 엘리베이터를 닫고, 컴퓨터도 끄게 해 야근하는 팀은 오전 중 비서실에 야근사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두 날의 야근 허락에는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1) 두 팀 이상 안 된다. 2) 열 사람 이상 안 된다. 3) 수요일에 야근한 사람이 금요일에 연이어 야근하는 것은 안 된다. 이를 2014년 1월 1일부터 시행했습니다. 이 내용이 모 일간지에 문용린의 ‘칼퇴근’실험 <“빨리 집에 가라” 불 끄는 교육감>이란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는 한 해에 서울에서만 1만 6천 명의 학생이 떠납니다. 대다수가 가정문제입니다. 부모님이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지지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깨진 가정이 생깁니다. 부모가 제대로 돌봐주지 못해서 학교에서 중도 탈락하는 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결국 문제의 중심에 가정이 있습니다. 부모 간의 불화도 그 일부분입니다. 핵심은 8시간이 안 지켜지는 것입니다. 저는 사회에서 모든 가정이 일과 삶의 조화를 갖추게 될 때, 가정이 살아나고 그래야 교육도 살아난다고 봅니다.
야근이 잦은 조직은 리더의 리더십 부족
엄준하 발행인 | 그렇다면 이를 위해 기업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문용린 교육감 | 기업에 무리는 있겠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 정해 정시 퇴근하여 가족들과 더불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야근 많이 하고 일 많이 한다고 잘한다는 시각으로 칭찬하기보다 인사배치를 더 해야 합니다. 한 달 통계를 내서 야근 많이 하는 조직이 있고 그 이유가 있으면 인사부에서 사람 배정을 더 해서 “몇 사람 더 배치하니까 야근하지 마”란 시각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야근 많이 했다고 칭찬하는 문화가 아니라. “왜 야근을 많이 하느냐”란 얘기가 나와야 합니다. 현재 이 빌딩에 5~600명가량 일하는데, 우리도 이 얘기가 나오기 전에는 반 이상이 저녁을 먹고 야근했습니다. 저는 이것을 가정파괴라고 봤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를 선언했습니다.
야근이 잦은 데는 과장이 일 배분을 못 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과장 아래 몇 개의 팀 중 한 팀이 일이 많아서 야근이 잦다고 하면 과장이 옆의 팀으로 하여금 그 팀을 돕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장은 그 과에 야근이 잦으면 사람배치를 더 하거나 일을 덜어서 다른 과에 배분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CEO들도 “사람이 먼저다”는 시각을 가지고 균형 잡힌 생활을 직원이 갖게 될 때 생산성도 올라간다는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의 얼굴로 마음을 읽어라
엄준하 발행인 | 인생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문용린 교육감 | EQ(Emotional Quotient)를 처음 주창한 <감성의 리더십>의 저자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의 EQ개념에서 나옵니다. “사람의 얼굴을 보고 감정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능력이다” 부부관계가 좋은 사람은 배우자의 속마음을 잘 읽어주는 사람입니다. 골먼은 인생경영의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의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감성지수 또는 감정적 지능지수라고 말하는 EQ는 ▲상대방의 진정한 기분을 알아주고 존중하여 서로가 진심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과, ▲충동,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실패를 경험해도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는 능력,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능력, ▲집단 내에서 조화롭게 다른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 등을 말합니다. 인생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EQ능력을 향상 시켜서 저 사람이 화났구나, 기분이 좋다는 판단이 서면 화난 것 같은 사람에게는 화난 사람의 대접, 저 사람 기분 좋을 것 같으면 기분 좋은 사람의 대접을 해줘야 합니다. 이 세상에 왕따 당하고 대인능력이 부족하다는 대다수 사람은 남의 감정을 읽는 EQ능력 부족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잘 못 읽습니다.
▲ 2013년 12월 14일 서울교원미술대전 개최
6일간 미술활동을 하는 교사들의 작품들이 서울미술대전에 전시됐다.
이는 시민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 문 교육감은 이날 "'희망'보다 '꿈'이 우선이며, 이것을 이루어 갈 때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한 대가를 기꺼이 치른다"고 밝혔다.
꿈과 희망이 행복을 낳고, 행복을 보며 위기를 돌파한다
엄준하 발행인 | 저술활동을 활발하게 하십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고 싶은 핵심적인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문용린 교육감 | 국민 전체라기보다 기본적으로 오랫동안 ‘행복교육’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희망’과 ‘꿈’이 먼저란 말입니다.
‘희망’과 ‘꿈’이 생기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행복을 주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동기가 생깁니다. 그 행복을 지속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될 때는 그 대안이 괴로워도 참습니다. 행복해지면 행복이 하나의 인센티브입니다. 한 아이가 과학자가 되면 행복하겠다는 상상을 하고, 꿈을 가지면 이를 지속하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인 너무나도 싫은 수학공부를 열심히 하는 행위를 지속합니다. 결국, 희망과 꿈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그 행복을 지속하겠다는 현실적인 대안이 생기고, 현실이 어려워도 그 사람 속에는 동기가 생깁니다. 이 어려움을 견뎌내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과정은 어른일 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과 희망 중 꿈이 먼저입니다. 꿈과 희망이 있는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꿈이 있는 성인이 자기계발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과도 가져옵니다. 꿈과 희망이 있는 사람이 시련도 견딥니다.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모두가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일수록 이 세상에 대한 꿈이 많기 때문입니다. 책으로 간접경험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쉽게 생깁니다.
▲ '행복교육의 의미와 실천'에 대한 기조연설
서울행복교육의 현재와 미래. '2013 서울국제교육포럼' 개최
나는 바보이니 당신에게 배우겠습니다. 이우(以愚) 문용린
마지막으로 좌우명을 묻자, 문 교육감은 집무실 내부 벽면에 있는 액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난득호도(難得糊塗), 이게 제 좌우명입니다.
▲ 문용린 교육감의 좌우명 '난득호도(難得糊途)'가 그의 집무실 벽면에 걸려있다.
‘총명하기도 어렵고, 어리석기도 어렵다. 총명한 사람이 어리석게 되기는 더더욱 어렵다. 한걸음 물러서는 순간 마음이 편해지고, 뜻하지 않고 있노라면 후에 복으로서 보답을 받을 것이다’는 말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살라는 얘기인데 쉽지가 않아서 저기에 써놓고 봅니다.”
그리고 이어 옆에 있는 이우(以愚)라고 쓰여 있는 한자를 가리키며 바보라는 뜻의 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바보는 호도(糊塗)라고 부른다. ‘언제나 자기가 바보라고 생각하고 살아라’라는 뜻이다. ‘총명사예 수지이우(聰明思睿 守之以愚)’, 총명하고 생각이 날카로워도 네가 언제나 바보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살라고 하는 내용으로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문 교육감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육학자로 불린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대학원 교육심리학과에서 박사 학위 취득,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개발원 도덕교육연구실 실장을 거쳐 교육부 장관을 지냈으며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회장 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상임위원,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미네소타 대학교 풀브라이트(Fulbright) 교환 교수 등을 역임했다. 교육의 전문가인 그에게서 교육자의 필수 요건인 겸허함이 엿보인다. 나는 바보이니 당신에게서 배우겠다는 겸허함의 의미가 내포된 ‘이우(以愚)’란 호를 직접 지었다는 면모에서 엿볼 수 있었다. 자신이 잘난 사람이라고 아는 사람은 남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지 않고, 이러한 태도에서는 배움이 멈추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장이 멈춘 리더와 교육자는 더는 남에게 새로운 것을 줄 수 없고, 올바른 분별력으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
일과 삶의 조화로 행복한 기업과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꾸고, 사람들이 어려서부터 꿈과 희망을 품고 자라 멋지게 피어나길 소망하는 문 교육감의 바람이 대한민국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
대담 엄준하 발행인 정리 김현지 기자 사진 한경환 편집팀장
▶ 문용린 서울특별시교육감
한국교육학회 회장
제3대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
제40대 교육부 장관
서울대학교 교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상임대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청조근정훈장
국민훈장 동백장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교육심리학)
서울대학교 교육학 학사 및 동 대학원 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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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호주]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강점 활용 사례
기업이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 기법들이 동원된다. 그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이 임직원 개개인의 약점을 파악해서 그 약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기업이 개인의 약점에만 주목하다보면 약점이 노출된 개인은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위축되어 장점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는 단점도 발견된다.
그에 반해 개인의 약점보다는 장점에 더 주목하는 교육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개인의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는 긍정심리학과 VIA Program을 IBM 호주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긍정심리학을 기초로 태어난 VIA
2010년, IBM호주는 전략수립의 일부분으로 2015년까지 사업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들은 장기적인 미래상과 수익성을 고려한 사업 전략을 구상하던 중, CEO 및 임원들의 지지와 동의하에 한 가지 행동과학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그것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마틴 셀리그만 박사의 긍정심리학 연구를 기초로 개발된 “VIA(Value In Action)”이라는 프로그램이다.
강점 어프로치 VIA Program
“VIA(Values in Action)”란 성격 강점을 활용하여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VIA Institute on Character”라는 비영리단체에 의해 개발됐다.
VIA의 역사는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닐 메이어슨 박사는 당시 미국심리학회 회장이었던 마틴 셀리그만 박사와 함께 “인간의 성격 강점 연구와 활용을 통한 행복 탐구”에 대한 뜻을 모았고, 3년의 시간과 백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에 관한 VIA분류법과 VIA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VIA의 토대가 되는 긍정심리학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병과 부정적인 측면을 다루는 기존의 심리학과 달리, 사람들이 보다 활기차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긍정적인 요소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긍정심리학에서는 개인이 갖는 우수한 성질을 ‘덕성’이라고 부르는 데, 이것을 ‘강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법이 바로 VIA 프로그램이다.---
약점 보다는 강점에 주목
지난 30-40년간의 경영 이론이 그러하듯, ‘강점’보다는 먼저 ‘약점’에 주목하는 것이 대기업의 일반적인 조직문화다. 본래 가진 강점을 살리기 보다는 약점을 극복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VIA 연구진이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공요인을 연구한 결과, 그들이 자신의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신만의 성격 강점을 활용할 때, 더욱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고, 행복감을 느끼며,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이 긍정심리학에서 행복으로 가기 위한 방법 중의 한 가지인 ‘성격강점(Character Strengths)’이다.
VIA 프로그램은 우선 진단을 통해 24개 항목 중 자신이 어떠한 덕성을 가장 강하게 가지고 있는지, 1위부터 24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Aware)
그 후 워크숍을 통해서 자신의 덕성을 강점으로서 어떻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Align) 더 나아가서는, 타인의 덕성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도모한다. (Appreciate)
긍정심리학의 아버지인 마틴 셀리그만 박사는 저서 와 에서 “최고의 자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그것이 업무나 인간관계, 인생에 있어서 Engagement (충족감)를 가져다주는 소중한 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VIA에서 이야기하는 성격 강점은 보편적인 가치가 있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선진국에서도, 발전도상국에서도 중요시하고 있는 부분이며,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특성이다.
성격 강점을 파악하고 활용하는 것은 ‘좋은 관계성’, ‘높은 성과’, ‘Engagement(충족감)있는 인생’으로 이끌어 주며, 사람의 행복(번영)을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긍정 심리학과 종래의 심리학의 차이점과 VIA
20세기 초에 확립한 심리학은 주로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병을 대상으로 그 원인 규명과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해 왔다. 한편, 그러한 마음의 병을 갖고 있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품고 있는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 가지는 긍정적인 측면에서부터 ‘사람이 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것’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긍정심리학이다.
VIA 도입과 변화의 시작
IBM 호주의 직원들은 VIA 강점 진단을 받은 뒤 매주 회의를 통해 그 결과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각 직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다른 이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그리고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됐다.
VIA를 경험한 A씨의 경우에는 조직력이 가장 부족한 편이었다. 그에 반해 A씨의 가장 가까운 두 동료의 최고 강점은 조직력이었다. VIA프로그램을 통해 동료들의 강점을 파악하게 된 A씨는 그 이후, 복잡한 회의가 계속 이어질 때에는 두 동료를 통해 회의를 잘 마무리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그들은 많은 개인과 팀의 변화를 목격했다. 사업 전략뿐 만 아니라 성장률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었다.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가 넓어졌고,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둠으로써 상승의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었고, 강점을 기초로 대화를 나눔으로써 상사들은 부하직원과의 관계 변화를 실감했다. 임원회의의 분위기도 부드럽게 바뀌었다. 잘못한 점을 지적하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성공적인 요소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들이 목표 달성에 다다르는 데 도움이 되는 근본적인 요소 중의 하나였다.
결국 시간과 노력을 들여 VIA프로그램을 직원들에게 교육한 것은 팀의 사기를 북돋고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 스스로의 강점을 발전시키고 다른 사람과 소통함으로써 윈윈 효과를 보았던 것이다.
VIA 프로그램을 체험한 또 다른 직원 B씨는 VIA를 통해 팀 멤버의 강점을 파악하고, 평소의 언행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각자 가진 강점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VIA 이론에 의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덕성을 알고, 그것을 강점으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함으로써, Task와 Mission에 임하는 의미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그 깨달음이 업무에 대한 동기 향상과, 더 나아가서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서로 강점을 이해한다는 것은 조직 안에서 각자가 최적의 역할분담을 하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지금까지 행해 온 워크숍에서는 각자의 강점을 인식하고 공유한 결과, 개개인이 맡아오고 있던 업무를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분업화하여, 팀 전원이 한 클라이언트를 담당하는 흐름으로 개선한 사례도 발견됐다.
IBM호주 및 뉴질랜드의 전략팀 부장인 Megan Dalla-Camina는 “고객과의 업무든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업무라 할지라도 VIA의 강점 어프로치는 기업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분명하게 조직문화의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VIA 프로그램, 한국 시장에 어떻게 적용될까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은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직후와 닮아 있다고들 말한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자살자도 많아졌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기업이 개인을 살리는 Team Building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
한국 대기업 모 그룹의 인재육성을 도맡아 하고 있는 교육회사에서도 매니저 육성에 VIA 프로그램 도입을 결정했다. 개인과 팀의 강점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매니지먼트 능력의 계발에 있어서도, VIA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비즈니스 스킬에 능력개발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VIA프로그램에서는 개인이 가진 ‘덕성’을 강점으로 인식하여 서로 인정하고 강점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일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흔들리는 현대시대에서 VIA프로그램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힌트가 된다. 그리고 그것이 조직의 생산성 향상과 개인의 행복 실현으로 이어지게 된다.
글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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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 LG CNS의 스마트클래스
LG CNS는 협력사에 앞서나가는 교육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첫째, 오프라인 플랫폼 구축으로‘스마트클래스 구축’과‘디지털교재를 개발’하고 둘째, 교육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학습주체 니즈를 고려한 스마트러닝으로 스마트기기와 SNS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방법의 혁신. 셋째,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 파트너 교육시스템을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통하여 재구축하고, 평가시스템을 통한 역량을 인증했다. 그리고 교육주체인 학습자, 교수설계자/강사, 교육운영자(부서) 등 교육주체별 요구가 무엇인지를 분석했다.
종이 없는 수업,‘스마트러닝’을 통한 교육의 혁신 스마트클래스
LG CNS는 스마트러닝 교육의 혁신을 위하여 학습자, 교수설계자/강사, 교육운영자(부서)로 교육주체를 분류하여 각각의 요구를 분석함으로써 스마트러닝 교육에 반영하였다. 그 결과 학습자는 학습의 흥미를 높여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집단지성을 활용한 교육성과를 제고하고, 태블릿 등 디바이스의 다양한(카메라, 위치기반 센서, SNS 및 생산성 앱 등) 기능으로 양방향 체험학습 구현과 학습자 간 협력이 용이하게끔 구현되어 학습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교수설계자/강사는 풍부한 학습 자료를 이용하면서 최신 정보통신기술과 접목하고 싶어 할 것이고, 또한 강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실습형태를 요구할 것으로 생각하여 학습자 간, 학습자-강사 간 상호작용과 협력학습을 지원했다. 그리고 정보획득보다는 탐구력, 문제 해결력 신장을 고려한 교수 설계에 주력했다. 교육운영자(부서)는 최신 정보통신기술기반의 운영과 교육환경 구축에 관심이 있기에 스마트패드와 디지털교재에 기반을 둔 교육을 실시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현장학습을 연계하여 스마트러닝을 접목했다. 이러한 노력과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의 지원으로 태블릿을 통한 학습, 디지털 교재의 개발과 적용, 학습자 간 협력학습 방법을 주로 하는 스마트클래스가 탄생됐다.
명품인재를 위한 학습방법의 혁신
LG CNS는 더 효과적인 학습방법의 혁신을 위하여 ▲‘업무와 학습의 연계’를 통하여 학습에서 활용한 생산성 앱은 업무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 교육환경은‘벌집형 테이블 방식’으로 구성해 마주 보는 테이블 배치를 만들어 교육생 간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 학습 조별 토론 결과는‘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정리하여 발표하고, ▲ 교육의 Free Rider 방지했으며, ▲‘전자칠판, 디지털교재를 활용’하여 강사의 전자칠판과 교육생의 스마트패드가 연동되어, 상호학습의 진행이 가능토록 했다. ▲ 마지막으로‘탐구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패드를 활용하여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스마트클래스의 교육 혁신은 학습자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직접 느끼게 했다. 예컨대 팀별 토론을 이젤패드에 수기로 작성 발표하던 방식에서 태블릿을 이용하여 팀원들을 초대해 클라우드에 의견을 공유하며 결과를 산출 정리 후 전자칠판에 결과를 띄워 발표를 한다. 이러한 혁신은 학습자의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곧 운영기관과 협력사 모두 Win-Win 할 기회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교육정보 강화와 고도화를 통해 풍부하고 다양한 교육정보 및 IT 뉴스와 세미나 정보, 관심과정과 인기과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학습자를 위한 역량별 교육체계에 따른 교육 가이드와 관심과정을 등록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중소상생협력을 이끈 고품질훈련의 비결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한 것이 교육이다. 경기가 안 좋으면 전략적으로 교육비용을 제일 먼저 줄이게 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협력회사를 위해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CNS는 10년 전부터 협력회사 직원에게 최소한의 교육과정(4개 과정)을 자사와 공동 수강하는 형태로 연인원 1,000여 명 내외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조현지 LG CNS 부장은“협력회사 직원들에게 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고민을 했고 마침 대중소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인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의 교육 인프라지원금(운영비, 훈련시설 및 장비구매비, 훈련프로그램 개발비)을 통하여 협력회사 직원만을 위한 별도 교육센터를 구축(강의장 6개, 휴게실 및 장비 창고, 교육운영시스템 등)할 수가 있었으며, 최신의 실습장비 및 트렌드에 맞는 기술교육과정을 신규 개발하여 협력회사 직원의 역량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었고 교육 규모도 2013년 기준(1만여 명)으로 규모가 약 10배 정도 확대되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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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을 춤추게 하는 러닝코치 역할과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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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러닝을 활용한 자율적 업무수행 문화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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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LG CNS의 스마트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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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한 강점 활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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