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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는 휴먼웨어다
권대봉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겸 교육대학원 기업교육전공 교수는 소위 인적자원개발(이하 HRD)업계에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지난 7월 27일 후텁지근한 여름날 HRD 개척자이자 원로학자인 권 교수와 청량한 사이다같은 만남을 가졌다. 실제로 만난 권교수는 많은 연배에도 불구하고 젊은 감각이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반짝이면서도 샤프한 눈매를 가지고 있었다.
원래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근무하던 중 HRD 가치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권 교수는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평생계속교육’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7월 27일 그를 만나 HRD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겸손이 업계 대가를 키우다
“교육학을 전공한 것은 고등학교 진학담당 선생님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정치를 하려면 먼저 사람이 돼야 하고, 사람이 되려면 교육학을 전공해야 한다는 이 말씀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진학 교사의 말 한마디가 지금 업계 최고의 학자인 권대봉 교수를 만들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사자성어처럼 권 교수의 열성적인 가르침으로 인해 현재 삼성CS아카데미 김연균 원장, 입소의 신범석 대표이사, 네패쓰의 정범석 이사 등 업계 거목급을 양성했다. “제가 가르친 것은 단 1%로 안됩니다. 본인 스스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던 거죠. (웃음)” 업계 대가라면 약간의 거만함도 있을 법한데, 권 교수에게는 그런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5개 마당에 교육의 꽃을 피우다
“보통 사람들은 학교만 졸업하면, 교육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큰 착각인 거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워도 모자랍니다.
과거에는 학교 공부만 잘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었죠.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공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입니다. 가정에서든, 학교에서든, 꾸준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이젠 평생교육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 그리고 사이버로 우리가 공부할 수 있는 장은 5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권대봉 교수의 말이다. 권 교수는 학교에서는 교사가, 집에서는 부모형제가, 직장에서는 상사와 동료가 우리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교육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직장 상사는 관리자인 동시에 후배와 동료들에게 영향을 주는 교육자라고 강조했다.
경영의 기본은 사람과 자연 존중하는 것이다
권 교수는 “사람들과 경영관 혹은 국가관에 관한 대화를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인지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영의 기본은 사람 경영이고, 기업은 사람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사람을 존중해야 합니다. 더불어 자연까지 존중하는 경영이 필요합니다” 라며 사람만 존중하고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해를 입을 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자연에 해를 끼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람이 입게 됩니다. 다시 말해 오수와 폐수를 정화시키지 않고, 배출시키면 강과 바다가 오염되므로 결국 인간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라며 자연도 아끼고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본인이 속한 일터의 존재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국가는 정부의 인재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가, 인류사회에 공헌하려는 철학이 있는 인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교육과 강의로 HRD 업계를 잇다
권 교수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일간지에 칼럼을 연재 중 인데, 이 칼럼의 핵심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 강조했다.“주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과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칼럼에 담고 있습니다.” 온고이지신은 그가 칼럼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권 교수는 여전히 정정한 모습으로 강의 한다.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HRD니즈를 조사할 때 3P를 보라고 권합니다. 3P는 Participant, Partner, Provider를 말하는데, Participant는 HRD의 고객, Partner는 경영자의 고객과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 마지막으로 Provider는 경영자와 HRD전문가들입니다.”
3P구성원들로 하여금 기업과 국가, 세상에 공헌하는 것이 권 교수가 생각하는 가장 핵심 되는 경영에서의 HRD방향이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협업해야
권 교수는 일을 하면 반드시 처음 목표로 삼았던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수입니다. 협업 없이는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거든요. 더불어 과학과 경영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일하는 방법에도 반드시 혁신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목표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거든요.”
결국 권대봉 교수는 “사람들과의 협업은 절대적으로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수장이 같은 방향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당 출신인 경우 또한 같은 방향을 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업의 경우도 같은 원리이다. 기업 내 있는 부서가 서로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협업할 때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성기성물(成己成物) 가치를 존중해 스스로를 경계하는 것입니다. 성기성물이란 나를 이루고 만물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구체적으로 나를 이루는 것은 나의 것이 100%가 아니라, 내가 노력해서 얻은 20%와 다른 사람들과 우주만물이 도와준 80% 그대로를 합해 100%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며 삶의 균형을 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권 교수의 말이다.
HRD는 곧 휴먼웨어, 사람까지 개발해야
“교육은 도(道)를 닦는 겁니다. 중용에서 “하늘이 명하는 것을 일러 성(性=세상의 이치)이라 하고 (천명지위성 天命之謂性), 성을 따르는 것을 일러 도라고 하며(솔성지위도 率性之謂道), 도를 닦는 것을 일러 교라고 합니다. 수도지위교(修道之爲)라고 했습니다. 도(道)를 닦는 것이 교육이니, 교육자의 직분이 어찌 약할 수 있겠습니까.”
권 교수는 HRD 정의를 한마디로 ‘휴먼웨어(Human ware)’라고 말했다. 즉 휴먼웨어개발이다. 휴먼웨어개발이란 인간을 인격을 가진 개체로 개발해야 할 대상인 휴먼웨어로 본다는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상위개념인 셈이다.
“휴게실에 가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재료가 준비돼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은 준비된 물에 커피가루를 타서 마십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설탕과 크림을 모두 넣는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물의 양, 설탕의 양 그리고 크림의 양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거죠. 설탕과 크림을 모두 넣는 경우 그 양에 따라 커피 맛은 달라집니다.
‘물’을 근본요소로 본다면, 물을 끓이는 기술은 ‘커피 한잔’ 이라는 산출을 만들기 위한 제 1투입요소이고, “불을 사용하여 물을 끓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죠. “커피가루, 설탕, 크림” 등은 제 2투입요소로 자원이라면. 제 3투입요소는 적절한 양을 적절한 순서로 적절한 때에 넣어서 잘 섞어주는 ‘휴먼웨어’입니다. 물이 다 식은 다음에 아무리 적절한 양을 물에 넣는다 하더라도 제 맛이 안 남으로 시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또 넣은 후 잘 섞이도록 휘저어 주는 게 중요합니다.”
결국 권 교수가 말하는 휴먼웨어는 사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적절할 때에 적절한 순서로 적절히 활용하는 기술과, 여기에 잘 어울리고 섞이는 인간관계기술까지 포함하는 사람의 기술을 뜻한다. 기업 역시 성장하고, 최고의 조직이 되기 위해서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개발해야 하는 것이 권 교수의 주장이다.
기업의 교육부서는 개인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다. 기업의 연수교육은 ‘사람’과 ‘기술’, 그리고 ‘휴먼웨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권 교수는 휴먼웨어가 잘 개발된 기업의 조직은 기업이 가진 모든 자원과 정보,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기술,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기술과 사람을 다루는 기술까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봉 교수가 말하는 한국HRD의 발전방향
한국 HRD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프로그램을 수입해 각 기업의 직원에게 공급하는데 열중해왔다. 한국이 세계적인 기업이 됐듯이 한국도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고유문화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창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함께 모여서 상호작용을 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진정한 Creation을 하기 위해서 학교, 기업, 정부의 삼자 협업뿐만 아니라 HRD학회와 협회가 함께하는 사자협업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 내 HRD담당자와 기업 외 HRD전문가(Consultant)가 협업을 해야 한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잘못 가르친 것이 있다. 기업의 ‘이윤추구’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기업의 존재가치를 발휘해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족시킨 결과로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것에 대한 잘못된 앎이다. 그 결과로써 불량식품이 생기고 세상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HRD가 제대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HRD미션과 비전을 만드는데 있어 기업은 물론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철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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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6030원 확정… 전체 근로자 중 18.2% 영향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최저임금이 시간당 6030원으로 확정돼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지난 5일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는 「최저임금법」 제10조제1항에 따라 2016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되는 `2016년 적용 최저 임금`을 고시했다.
일급으로 환산시(8시간 기준) 4만8240원이며, 월급으로 주 40시간제의 경우(유급 주휴 포함, 월 209시간 기준) 126만270원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향을 받는 근로자 수가 전체 임금근로자의 18.2%인 34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내년부터는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주말 이틀 중 하루를 유급휴일로 정해 하루치 임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유급 주휴 수당이 포함된 기준 월급이 시급과 함께 병기 표기된다. 정부는 고시에 이를 반영,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가 한 주 동안의 소정 근로일 근무에 따른 주휴수당(「근로기준법」 제55조) 지급에 대한 권리ㆍ의무를 명확히 인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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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교육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이자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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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라브 연상기법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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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성장 단계마다 계발해야할 성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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