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HRD에서 CEO까지, 일을 깊게 파고들다
2. 위기의 순간, 나를 한 발 떨어져 바라보는 힘
3. AI 시대, 판단도 계속 배워야 한다
4. 사람을 키우던 HRD, 이제 조직의 지식을 설계하다
필자는 HRD담당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HR, 조직 구축, 경영으로 역할을 넓혀왔다. 이런 여정은 새로운 자리를 찾아 이동했다기보다는 ‘사람이 일을 잘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따라간 시간이었다. 앞으로 AI가 많은 지식업무를 지원하게 되면 HRD의 영역은 사람을 교육하는 일을 넘어 조직의 경험과 지식을 설계하는 일까지 넓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HRD담당자의 경력개발을 직급이나 직책보다는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범위를 얼마나 넓혀가는가’라는 관점에서 풀어내보고자 한다.
오래된 질문 하나가 경력을 이끌었다
2000년에 대학원에서 석사논문을 쓸 때 필자는 한 가지 문제에 관심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개인이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어떻게 하면 조직이 함께 배우고 활용할 수 있을까’였다.
당시 필자는 사내 인트라넷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거나, 외부의 교육훈련기관이 조직 현장의 지식을 모으고 정리해서 활용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방안을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