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1만 시간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한가?
2. 우리 조직은 전문가를 기르고 있는가?
3. 실력은 무엇으로 증명되는가?
4. 무엇을 쌓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필자는 개발자가 아니다. 그런데 필요하면 회사에서 쓸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배포한다. 이제 무기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고, 그 무기를 쥐면 실제로 능력이 늘어난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실행이 쉬워진 바로 그 시기에 신입이 사라졌다. AI는 전문가를 대체한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만들어지던 중간 구간을 가져갔다. 1만 시간의 법칙이 깨진 것이 아니라 기다려주고 연습할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같은 무기가 모두에게 주어졌다
얼마 전 회사에서 부하직원에게 “이런 일은 시간이 많이 들고 매번 반복해야 해서 귀찮아요.”라는 하소연을 들었다. 그런데 필자가 그 자리에서 바로 1시간 만에 AI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배포하며 그 일을 처리했더니 부하직원은 놀라는 눈치였다. ‘만들었다’라고 쓰고 나니 조금 민망하다. 필자는 개발자가 아니다. 교육학을 전공했고 더군다나 코딩은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 한 일이라고는 그저 필요한 것을 AI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나온 결과를 열어 보고, 여기가 이상하니 고쳐 달라고 말한 것뿐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작동하는 물건이 나왔다. 예전 같으면 개발팀에 요청서를 올리고 몇 주를 기다렸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