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18일 네이버 임직원과 사내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황순배 인사담당 책임리더도 함께 했다.
이날 최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후속 대책과 조직개편 등 경영쇄신안 방향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직후 최 대표는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인사제도를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직장 내 괴롭힘 후속대책도 빠르게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에 최 대표는 지난 3월 14일 주주총회‧이사회를 통해 CEO로 공식 선임되자마자 임지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가파른 네이버의 성장 과정에서,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경험했을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외면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며 “취임 이후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으로 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시키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도전 장려 ▲협업가치 극대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습관화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히스토리와 업무 관행과 과갈한 단절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회사와 서비스 성장과 직결되는 구성원을 염두에 놓고 인사제도를 다시 설계할 예정이다.
이미 최 대표는 100일이 넘는 내정자 기간 400여명의 직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최 대표는 김남선 CFO와 회당 10명·100분 안팎으로 총 90여명과 900분간 직원 이야기를 청취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난 1월엔 신입사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코드데이에도 사전 예고없이 참여해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정 후 직원들과 만나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회사 전략과 사업방향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왔다.”며 “더 자랑스러운 네이버를 만들어보자는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메일에서도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소통의 공백, 공감 형성의 부족, 제도와 프로세스의 미비 등 문제들은 책임지고 해결하며 확실히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어떤 업무 관계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존중하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해 여러분이 회사를 믿고 주도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