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RD info@khrd.co.kr
▲ GS건설 허윤홍 대표(사진 오른쪽)가 AX레시피 최우수에 선정된 솔루션에 시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GS건설)
GS건설이 전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끌어올리는 ‘AI 내재화’를 넘어, 직접 개발한 AI 솔루션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사내 AI 활용 경진대회 ‘AX 레시피’에서 현업 적용 가능성이 높은 12개 과제를 뽑아 지난 18일 결선을 열었다고 9월 21일 밝혔다. 결선에서는 12개 팀이 직접 만든 솔루션을 시연했고, 허윤홍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투표를 거쳐 우수팀 3개 팀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AI를 활용한 플랜트 철골 상세도면 검토 효율화 솔루션에 돌아갔다. 수천 개의 철골 부재를 일일이 육안으로 대조하던 작업을 AI 바이브 코딩으로 만든 솔루션이 대체하면서, 검토 시간을 80% 이상 줄이는 동시에 정확도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 과제 팀 대표 1인에게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7’ 참관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해 처음 열린 ‘AX 레시피’는 임직원이 직접 AI로 업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업무 방식을 발굴하는 사내 경진대회다. 올해는 개인 중심 방식에서 현업 조직의 팀 단위로 개편해, 단순 반복업무 효율화를 넘어 실제 건설 현장에 곧바로 쓸 수 있는 솔루션이 다수 제안됐다. 특히 직원이 하던 업무 일부를 AI가 대신하거나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개념을 적용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번 대회에는 90여 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고, 7~8월 두 달간 700여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과 과제별 코칭이 진행됐다. 이후 완성도와 현업 활용 가능성을 종합 평가해 12개 팀을 결선에 올렸다. 발굴된 솔루션에는 하자예방 플랫폼과 연계해 설계·시공 단계에서 개선된 시공 방법을 제시하는 솔루션, 프로젝트 계약변경 추적, 3D 설계모델과 시방서 대조 검토 솔루션 등 건축·인프라·플랜트 각 사업영역 특성을 반영한 건설 특화 사례가 다수 포함됐다. 최종 선정된 우수 과제는 현업 적용과 함께 본부·전사 확산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GS건설이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핵심 과제로 삼아온 ‘AI를 활용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GS건설은 올해 3월 회사가 보유한 GPU를 기반으로 한 자체 AI 플랫폼 ‘AI LAB’을 사내에 공개했다.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사내 인프라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설계 도면과 기술 자료, 계약 문서 등 민감 정보의 보안 우려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스노우플레이크를 전사 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입해 사내 곳곳에 흩어진 업무 데이터를 통합하고, 축적된 업무 노하우를 체계화하는 ‘온톨로지’ 구축에 나서는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 교육과 경영진 리더십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임직원 대상 기초·활용 과정과 인사이트 특강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지난 3월 허 대표를 포함한 임원 110여 명이 참석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전체 임원 대상 심화 AI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현장에 자이 보이스(AI 번역), 자이북(표준 시방서 기반 기준 제공), AI 기반 설계도면 검토 시스템 등을 도입한 GS건설은 수주·설계·시공·운영 전 밸류체인에 데이터와 로봇 활용을 내재화하는 ‘피지컬 AI’ 전략도 추진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AX 레시피를 통해 임직원들이 AI를 배우는 단계를 넘어 직접 업무에 적용하고 실질적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실습, 현업 적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강화해 건설업에 특화된 데이터·AI 활용 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