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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범농협 AI 전환 앞두고 임원들의 판단력 강화 2026-09-17
KHRD info@khrd.co.kr

▲ 1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6년 범농협 경영진 AI 아카데미 2회차 교육 후, 박서홍 농협중앙회 부회장(사진 첫째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농협)




농협은 ‘농업인 에이전트’를 비롯한 범농협 AI 전환을 앞두고 임원들의 판단 역량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9월 1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범농협 임원과 집행간부를 대상으로 ‘경영진 AI 아카데미’ 2회차 교육을 열고 전체 과정을 마무리했다.


교육은 AI 기술 소개보다 실제 경영 판단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외 기업의 활용 사례를 살펴보고 AI에 업무를 맡기는 방법과 생성된 결과를 검증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과정을 다뤘다.


생성형 AI는 보고서 초안 작성과 자료 요약, 정보 검색 등의 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그럴듯하게 제시할 수 있다. 금융과 농업정보처럼 잘못된 판단이 고객이나 농업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서는 사람이 근거와 최신성, 개인정보 포함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기업 AX 컨설팅 업계에서도 생성형 AI 확산의 성패는 도구의 성능뿐 아니라 경영진이 허용 업무와 금지 업무, 최종 책임자를 얼마나 명확하게 정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AI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검토와 승인 절차를 업무 과정에 넣어야 한다는 의미다.


농협은 지난 6월 범농협 AI 대전환을 선언하고 생성형 AI를 농업인 지원과 내부 업무에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농업인을 위한 AI 에이전트는 재배와 병해충, 영농기술, 농업정책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준비되고 있다.


내부 업무에서는 문서 요약과 보고서 초안, 업무지식 검색 등 반복 작업을 AI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영진 교육과 함께 직원의 직급과 업무에 맞춘 실무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다.


박서홍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AI 전환을 기술 도입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조직을 바꾸는 과정으로 규정했다. ‘농심천심’의 가치를 AI 혁신과 연결해 농업·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교육 이수만으로 AX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농업인 에이전트의 실제 공개 시점과 정보 정확도, 이용률, 업무시간 절감 효과가 수치로 확인돼야 한다. 개인정보와 금융·영농정보를 다루는 만큼 오류 발생 시 책임 기준과 검증 체계를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


농협의 AI 전환은 중앙회와 계열사를 넘어 전국 농축협과 농업 현장까지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평가는 교육 횟수가 아니라 AI가 농업인의 판단을 얼마나 정확하게 돕고 현장 업무를 실질적으로 줄였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