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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전무
EY컨설팅, 액센츄어(Accenture), 네모 파트너스 등 컨설팅 전문 기업에서 HR 전문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2016년부터는 EY컨설팅에서 인사전략 및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파트너를 맡아 국내 주요 기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상과 같이 26년 동안 축적한 HR 전문성을 롯데그룹으로부터 높이 평가받으며 올해 4월 1일에 롯데인재개발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다.
올해 4월 취임한 김민수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은 최근 교육 과정들 간 시너지 극대화, 조직별 미션 명확화 및 업무 우선순위화, 유사 기능 통합을 통한 조직운영 효율화를 골자로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인재개발원에 새로움을 가미했다.
또한, 그는 26년 동안 인사조직 컨설턴트로 일하며 쌓은 역량, ‘이곳에 어떤 Value를 주고 있고, 앞으로 어떤 Value를 줄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바탕으로 인재개발원을 Valuable Product를 제공하는 곳으로 바꿔가고 있다.
연수원이 HRD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보다 줄어들었을지언정 여전히 크다. 그런 만큼 『월간HRD』는 앞으로 HRD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통찰해보고자 김민수 원장과 만나 다양한 질문을 바탕으로 대담을 나눠봤다.
엄준하 발행인:
롯데인재개발원 합류를 결정한 배경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민수 원장:
지난 26년 동안 여러 컨설팅 회사에서 인사조직 컨설팅 서비스를 신설·총괄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었던 만큼 인사조직 컨설턴트가 제게 주어진 운명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물론 어떤 회사에 있든, 어떤 자리에 있든 항상 ‘내가 이 역할을 하면서 이곳에 어떤 Value를 주고 있고 또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롯데인재개발원 원장 역할을 제의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HR 전반에서 경력을 쌓아왔지만 HRD 경력은 HRM이나 PI와 비교했을 때 적었고, 그룹사 연수원들과 프로젝트도 해봤었지만 롯데인재개발원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자리에서 롯데그룹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분들의 그룹에 대한 로열티 및 인재개발원에 품고 있는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인사조직 컨설턴트 관점에서 인재개발원에 새로움을 불어넣고 싶다는 바램도 생겼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롯데그룹에 Value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 끝에 새로운 옷을 입게 되었습니다.
▲ 엄준하 발행인(좌측)과 김민수 원장(우측)은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롯데인재개발원의 변화 방향에 관해 대담을 나눴고, 다양한 각도에서 HRD 생태계의 미래에 관한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엄준하 발행인:
취임하신 뒤 최근 조직을 개편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에 변화를 가미하셨는지 듣고 싶습니다.
김민수 원장:
롯데인재개발원은 지금까지 조직단위인 5개의 셀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목적과 대상이 유사한 교육이 여러 셀에 산재되어 운영되고 있었고, 각 조직에선 ‘조직명’이 주는 메시지와 구성원들이 실제로 담당하는 업무 사이에서 불일치 현상이 있었으며, 육성 지향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교육과정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말씀드린 부분을 개편하기 위해 ‘People Insight’, ‘Value-Up’, ‘Leadership Innovation’, ‘Learning Infra’라는 4개의 그룹으로 조직을 통폐합했고, 각 그룹의 미션에 맞춰서 인재개발원의 구성원들을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상의 조직개편에서 지향했던 점은 ‘과정들 사이의 시너지 극대화’, ‘그룹별 미션 명확화 및 업무 우선순위 설정’, ‘유사한 기능들의 통합을 통한 조직운영 효율화’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엄준하 발행인:
조직개편을 위해 롯데인재개발원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셨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김민수 원장:
맞습니다. 통계는 없지만 짐작하건대 이전 원장님들 대비 제가 롯데인재개발원 구성원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을 겁니다(웃음). 조직개편과도 맞닿아 있는데 저는 올해는 온전히 인재개발원 밸류업에 집중하겠다고 구성원분들과 약속했으며,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개편은 물론 원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려면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필수인 만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맞춤형 피드백을 주는 데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엄준하 발행인:
조직개편을 거친 롯데인재개발원의 현재 핵심 키워드는 무엇입니까.
김민수 원장: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과정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그룹 핵심인재 육성 체계 고도화’, ‘롯데 리더십 혁신’, ‘직무 기반 HRD’, ‘고몰입 조직문화 구축’, ‘AI 활용역량 제고’라는 5가지 아젠다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개한 아젠다들은 교육, 관계된 계열사와의 워크숍을 통한 방향성 도출 같은 인하우스 컨설팅 방식,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교육 과정 운영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직개편을 거친 롯데인재개발원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과정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그룹 핵심인재 육성 체계 고도화’, ‘롯데 리더십 혁신’,
‘직무 기반 HRD’, ‘고몰입 조직문화 구축’, ‘AI 활용역량 제고’라는
5가지 아젠다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엄준하 발행인:
이제부터는 핵심 키워드에 맞춰 세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그룹 핵심인재 육성 체계 고도화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김민수 원장:
먼저 그룹 핵심인재 육성은 LOTTE MBA, Hi-Po, GIANTs로 구성된 파이프라인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고 과정은 단순한 지식과 정보 전달을 지양하며 교육을 통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핵심인재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의 경우 듣는 교육을 통한 성장보다는 Self-Reflection을 통해 스스로 역량개발 여정에서 변화 포인트를 찾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엄준하 발행인:
리더십 혁신의 경우 어떤 맥락과 기준을 바탕으로 실시하고 있는지요.
김민수 원장:
최근 개인의 생산성과 영향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상황을 의미하는 ‘경량문명(Solopreneur)’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세상의 흐름이 개인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인데, 이럴수록 기업에선 리더(임원)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그에 따라 PEST(정치, 경제, 사회, 기술)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임원이 갖춰야 할 행동 기준을 정리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전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엄준하 발행인:
직무 기반 HRD는 그룹 차원에서 도입한 ‘직무 기반 HR’과 연계해서 추진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김민수 원장:
맞습니다. 롯데그룹은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탁월성(EPIC, Expertise, Problemsolving, Innovation & Learning, Contribution)’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각 관점에 맞는 역량 향상을 위한 학습경험을 그룹 구성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재개발원에서 그룹 내 모든 직무에 대한 교육을 운영하는 것은 효과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재개발원이 중심인 통합적인 관점에서의 교육과 계열사들의 자체 교육을 결합해서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엄준하 발행인:
조직문화의 비중과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는 만큼 고몰입 조직문화 구축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계실 듯싶습니다.
김민수 원장:
각 교육 과정에서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과 그것이 담긴 활동이 조직문화 개선에 있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롯데그룹은 매년 조직문화 진단을 시행하고 있고, 올해는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몇몇 계열사를 선정해서 현재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 구성원별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 차이, 변화를 위한 개선 과제 도출을 담은 인하우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엄준하 발행인:
AI 활용역량 제고는 탑다운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민수 원장:
CEO AI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지주사 임직원 과정, 계열사 임원 및 팀장 과정, 전 직원 과정으로 순차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특히, AI Literacy 개발에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일하는 방식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엄준하 발행인:
HRD Center로서 롯데인재개발원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김민수 원장:
인사조직 컨설턴트로 오래 활동하면서 많은 대기업의 Owner를 만나봤지만, 롯데그룹 회장님의 인재육성에 대한 철학, 인재육성의 중요성에 대한 관점이야말로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린 내용은 실무적으로 봤을 때는 직무 기반 HR이라는 철학이자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는 직무 전문성 강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덧붙이면 직무별로 필요한 지식과 스킬 강화를 위한 Hard Skill 교육, 의사소통, 문제해결, 혁신 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 Soft Skill 중심의 직무공통 교육이 주된 내용입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롯데그룹의 새로운 철학인 직무 기반 HR과 연계해서
직무별로 필요한 지식과 스킬 강화를 위한 Hard Skill 교육,
의사소통, 문제해결, 혁신 등의 Soft Skill 중심 직무공통 교육을 시행하며
전문성과 성과 중심 인재육성 시스템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엄준하 발행인:
이번에는 개인 역량개발 측면에서 그동안 원장님은 HR 영역에서 어떤 역량을 길러오셨고, 그 역량을 인재개발원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계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민수 원장:
지금까지 쌓아왔던 HR 역량과 경험을 돌아보면 HRD 영역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20% 정도입니다. 기간을 따지면 4년에서 5년 정도 됩니다. HRM 영역의 일들을 많이 해왔기 때문이죠.
이론적으로 HRD와 HRM은 다른 영역이고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대상이 조직 구성원이라는 점과, 조직 구성원의 직장인/사회인으로서의 Dignity를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HRD 경력과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롯데그룹에서 제게 인재개발원 원장 포지션을 맡아주길 제안했던 배경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각으로 그룹의 HRD A to Z를 바라보면서 단순하고 단편적인 개선이 아닌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데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준하 발행인:
마지막으로 롯데인재개발원의 향후 운영 방향, HRD스탭이라는 존재의 미래에 관해 품고 있는 생각을 들려주세요.
김민수 원장:
롯데인재개발원은 매년 목표를 수립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왔고, 그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 왔습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우리가 내딛는 노력의 흔적들이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을 이어가면 첫째로 최소 3년 이후를 바라보며 지향점을 설정하고,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어떤 활동 및 노력이 필요한지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인재개발원은 그룹 인재육성 최고 의결 기구인 동시에 인재육성을 책임지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에 부합하는 인재개발원의 일하는 방식 변화와 인재개발원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연수원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관점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많은 교육 과정에서 교육생들의 편의에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들을 종종 봅니다. 언급한 모습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연수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과정들은 Commodity가 아닌 ‘Valuable Product’로 거듭나야 합니다.
▲ 김민수 원장이 롯데인재개발원의 향후 운영 방향, HRD스탭의 미래에 관한 생각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인재개발원 구성원들이 느끼는 일의 가치와 동기부여에 영향을 줄 것이며, 변화된 교육의 정체성을 통해 교육생들이 교육에 임하는 자세와 교육수용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변화의 여정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인재개발원 구성원들과 함께 한다면 우리의 노력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