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속도와 효율의 시대에서 ‘감각’을 되살려줘야 하는 HRD -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다움’이 그립다 - 김지훈 KGM 교육문화팀 책임매니저 - 『월간HRD』 2026년 7월호
  • 기사등록 2026-06-28 03:19:52
  • 수정 2026-06-30 10:12:00
기사수정

“살아있다는 감각은 거슬러 오를 때 선명해진다. 의문을 품고, 속도를 늦추고, 다수의 방향과 다른 결정을 내릴 때 자기 몫의 길이 만들어진다. 모두가 빠르게 흘러갈 때 멈춰 서는 용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에 질문을 던지는 태도 속에서 삶은 다시 감각을 되찾는다.”


신영준 상상스퀘어 의장과 고영성 상상스퀘어 대표가 함께 쓴 책 『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속 문장이다. 사람의 감각이 점점 희미해지고, 하루가 다르게 AI로 변주되는 세상 속에서 사람의 효용은 쓸모와 가치를 잃고 있다. 기술의 메카 실리콘밸리는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구조조정을 상시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요즘 기업 현장에선 채용이 줄며 주니어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졌다. AI 범용화가 확장될수록 사람의 쓸모 영역에선 오히려 ‘무가치의 패러다임’ 시계時計만 빨라지고 있다.


HRD는 그런 점에서 위기의 진앙지다. 인간의 자원을 최적화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역할론이 한계에 달한 것은 아닌지 되묻는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암울한 디스토피아를 전망하는 진단이 쏟아지는 가운데, HRD담당자들 사이에선 HRD의 역할을 두고 숙론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관련해서 『월간HRD』 6월호는 『SPECIAL REPORT』를 통해 시의적절하면서도 묵직한 아젠다를 던진다. 그것은 ‘AI와의 공존은 인정하되, 그 이면에 있는 인간 고유의 역량과 역할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필자는 사람만의 통찰력이 빚어낸 고유의 ‘사람다움’을 기업이나 조직이 방관해선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읽었다.


『월간HRD』의 메시지는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ATD 2026 ICE」에서 ‘사람다움’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것과 결을 함께한다. 해당 행사에서 키노트(Keynote) 연사로 등장한, Open AI의 전성기를 이끈 AI 전략가 잭 카스(Zack Kass)는 AI 혁명의 주인공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의 진단은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라는 강력한 붓을 거머쥔 만큼, 앞으로 HRD는 그간 불가능이라 여겼던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인간의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더 확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직이 AI와의 공존을 이뤄내려면, 새로운 길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는 결국 ‘사람다움’으로 표현되는 인간성에 방점을 찍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HRD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조직 구성원들에게 팽배해진

심리적 불안을 잠재우고, 활발한 소통의 진앙지로 자리매김하며

사람의 감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자동차는 사람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대표적 물성 중 하나다. 자동차 안에선 촌각을 다투는 기술의 향연이 쉼 없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사람이 느끼는 즐거움과 자신감이 중심에 있다. 유관해서 대한민국의 자동차회사 KGM에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숙론의 장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KGM은 자율주행,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같은 첨단기술로 대변되는 모빌리티 기술을 미래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 AI 활용능력을 직원들이 갖춰야 할 충분조건, ‘사람’을 중심에 둔 경영철학을 기업을 이루는 모태로 삼고 있다. 이렇게 기술과 사람의 조화라는 앙상블 속에서 KGM은 올해 초 무쏘를 탄생시켰고, 내년 초엔 SE10이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급변하는 기술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은 생경하다. 한편으론 ‘사람다움’ 소멸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두렵기까지 하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는 조직에서 사람이 줄어들고, 나아가선 없어지고 있는 현상을 ‘조직의 가치와 성과를 밑바닥부터 갉아먹는 문화적 부채의 축적’으로 진단하며 조직 구성원들의 외로움과 고립감 심화를 경고했다. 이런 세상에서 『월간HRD』가 꺼내든 ‘AI와 인간의 공존’이란 화두는 ‘사람’의 감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그런 만큼 감각의 총아인 HRD가 역할의 스펙트럼을 확장해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조직 구성원들에게 드리워진 심리적 불안과 냉소주의를 잠재우며 다시 한번 활발한 소통의 진앙지로 자리매김해서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길 바란다.












김지훈 KGM 교육문화팀 책임매니저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hrd.co.kr/news/view.php?idx=505732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최신뉴스더보기
내부배너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