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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메시지] 성공이 아닌 성취의 삶
당신이 원했던 인생의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만일 당신이 현재 목적했던 거기에 있다면 당신은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고 지금 있는 곳이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직 성공자는 아닙니다.하지만 그런 경우라 해도 당신이 ‘실패자’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당신은 아직 당신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즉 당신은 아직 성공에 이르지 못한 것뿐이지 실패자는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성공에 대한 의미를 잘못 받아들여 왔습니다. 사회에서 부르짖는 성공은 자유경쟁 구조에서 승리한 사람을 일컬었으며, 실은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왔습니다.인생이란 1등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저마다 자기가 원하는 것과 경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성공을 향해 가라는 사회의 휘슬 소리에 놀아나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경쟁의 우승이 아니라 자기 삶의 충만한 행복에 있는 것입니다.당신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 버스티켓을 사 본 적이 있습니까?그곳이 산이든 바다든 당신은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못해서 목적지가 다른 버스티켓을 샀다면 당신은 처음 계획했던 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인생티켓을 끊게 되면 당신의 인생은 당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헤매게 될 것입니다.혹시 당신은 지금 당신 스스로가 인생에서 가고 싶은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인생티켓을 산 것은 아닐까요? 아니, 어쩌면 아직도 가고 싶은 목적지도 설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실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인생의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멋진 삶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삶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자기 인생의 버스티켓은 분명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은 수십, 아니 수백 가지 이상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당신이 만약 잘못된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거나 이미 잘못된 목적지에 도착해 낯설게 서 있다고 해도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에겐 아직도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만약 잘못된 곳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면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면 됩니다. 당신은 아직도 당신이 원하는 어디로든 갈 수가 있습니다. 단지 시간이 다소 낭비되었을 뿐입니다. 만약 당신이 있는 곳이 당신이 원했던 목적지가 아니라면 당신은 다시금 목적지를 향하여 여행을 시작하면 됩니다. 물론 원래의 목적지를 포기하고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를 수도 있습니다.이 모든 것은 당신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성공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엄준하 발행인한국 HRD를 고민하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선각자이다. HRD를 통한 사람중심경영과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인력개발학 박사로서 한국HRD협회 회장, 일생경영학교-나다움 이사장, 본지 발행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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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교수] 당신의 부하직원은 어떤 말을 해도 안전하다고 느낄까?
“글로벌 기업과 우리나라 기업 조직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같은 지역에 있다고 해서 기업 문화가 다 같은 것이 아니고, 글로벌 기업과 우리 기업을 무 자르듯 잘라 비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 조직문화에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 고 바꾸어 묻는다면 대답이 조금 더 쉬워진다. 대답의 하나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에이미 에드먼슨 하버드대 교수가 창안한 개념으로, 인간관계의 위험으로부터 근무 환경이 안전하다고 믿는 마음을 말한다. 심리적 안전감이 없는 조직에서 사람들은 솔직한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괜히 말을 했다가 미움을 사고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두렵기 때문이다. 회사에 해가 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침묵한다고 답변한 직장인이 70%에 이른다.---조직의 존립과 성장이 구성원들의 지식과 협력에 크게 의존하는 현대 조직에서 심리적 안전감의 결여에서 오는 침묵은 치명적이다. 반대로 심리적 안전감은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유도해 놀라운 성과를 가져온다.구글이 몇 년 전 고성과 팀의 비결을 연구한 적이 있었는데, 심리적 안전감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났다. 고성과 팀은 상호 보완적인 기술을 가졌거나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가설은 입증되지 않았다. 심리적 안전감을 형성하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신뢰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서로 믿기에 불이익의 위협 없이 솔직한 말을 털어놓을 수 있다. 에드먼슨 교수는 병원의 의료 과실을 분석하는 연구에 참여했다. 그는 팀워크가 좋은 팀이 실수를 적게 할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팀워크가 좋은 팀이 오히려 더 많은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다.고민하던 중 ‘이거다’ 싶은 이유가 떠올랐다. 팀워크가 좋은 팀은 분위기가 개방적이어서 실수를 기꺼이 보고하는 반면, 팀워크가 나쁜 팀은 실수가 있어도 보고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구성원들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과연 그랬다. 팀워크가 나쁜 팀은 실수를 알면서도 숨겼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심리적 안전감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 과거 휴렛패커드(HP)의 사례를 음미할 만하다. 1960년대 이 회사의 연구원이 신제품을 개발했는데, 경영진은 시장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중단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그 연구원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구를 계속했고, 제품을 계속 개발하자고 상사를 설득했다. 1년 후 창업자이자 사장인 데이비드 패커드가 다시 연구소를 찾았을 때 그 제품은 이미 생산 중이었다. 그 제품은 HP 1300A라는 모델명의 대형 디스플레이 모니터였고, 고작 30개 정도 팔릴것이란 예측을 뒤엎고 1만 7000개나 팔렸다. 문제의 연구원 척 하우스는 어떻게 됐을까? 몇 년 뒤 팩커드 사장은 그에게 ‘엔지니어의 통상적 의무를 넘어선 비범한 불복종과 반항’을 치하하며 메달을 수여했고, 훗날 그는 제품 개발 책임자가 됐다. 척 하우스는 훗날 이렇게 회고했다.“내가 반항적이거나 외고집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회사의 성공을 간절히 바랐을 뿐이다. 이 일로 일자리를 잃을 것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HP의 구성원들이 심리적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창업자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가 구성원을 신뢰하는 문화를 구축해 그들의 기를 살려 놓았기 때문이다. 당근과 채찍에 기반한 리더십은 심리적 안전감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현대 조직에 치명적이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사회생활에서 위협을 느끼면 숲속에서 곰을 만날 때와 같이 뇌 부위의 신경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화난 표정을 지으면 숲속에서 곰을 만났을 때와 같은 뇌 회로가 작동한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가 과잉 자극을 받게 돼 이성적 판단을 좌우하는 부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구성원들이 소극적이고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내지 않아 고민인가? 그들이 어떤 말을 해도 안전하다는 믿음을 주라. 그들의 반항에 상을 주라. 이지훈 교수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거쳐 한양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일보에서 25년간 근무하면서 경제부장, 위클리비즈 편집장을 역임하고, 2015년부터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혼창통』, 『단(單)』 등이 있으며 최근 글로벌 리더 28명의 원 메시지를 추출한 『더 메시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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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구 교수] 학습분석학, 디지털 러닝, 에듀테크로 HRD DT 실현
누군가 변화는 예기치 않게 갑자기 찾아온다고 하였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두가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우리의 상황이 바로 그렇지 않을까 싶다. HRD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romation: 이하 DT)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게 얼마 전인데,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전통적인 교실 형태의 교육은 자연스럽게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이러닝, 마이크로러닝, 웨비나 등으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집합교육 중심으로 운영되던 전통적인 HRD 산업도 디지털 변혁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지 않으면, 산업 자체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 버렸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교육이 DT의 모든 것을의미하는 것은 아니다.HRD DT는 간단하게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HRD의 모든 영역을 가이드해주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특히, 미래학습은 개인의 수준과 필요에 따라 요구되는 내용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적응형 학습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 분석에 근거한 학습수준 진단, 적정 디지털 학습 해결책의 제공, 학습의 성과 평가 등이 이뤄져야 한다. 개념적으로는 이러한 HRD DT를 통해 HRD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반복적으로 일어나는HRD 업무 시간을 줄이고, 임직원들의학습 경험을 맞춤형으로 극대화시켜야한다. 그리고 HRD 담당자들은 줄어든시간을 전략적 HRD 측면에서 비즈니스 성과를 어떻게 하면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투자해야 한다. 물론 현시점에서는 실현 가능한 DT부터 차분히 실행하는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완벽한 모습의 HRD DT를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학습분석학, 디지털 학습 경험, 에듀테크의 도입과 활용이 요구된다.첫째, 학습분석학이란 조직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학습을 이해하고 최적화하기위한 목적으로, 학습자, 학습경험, 학습프로그램에 관한 데이터를 측정, 수집, 분석, 보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HRD 부서는 학습, 성과, 인사 등의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학습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나아가서는 이러한 학습분석을 기반으로 어느 수준의 HRD 학습경험(AI 기반 큐레이션,챗봇, 적응형 학습 등)을 제공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새로운 LMS를 도입한다던지,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나 조직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전략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 둘째, 디지털 학습 경험에 대한 준비와 실행을 동시에 해야 한다. 디지털 학습이란 동영상, 온라인학습, 블로그, 팟캐스트, e-book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학습경험을 의미한다. 이러한 디지털 학습 경험은 학습 컨텐츠의 디지털화와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디지털 학습 환경의 구축을 포함한다. 따라서 HRD부서는 조직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e-book이나 동영상 등의 디지털 자료로 전환하여 구성원들이 상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면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웨비나 등의 실시간 인터넷 강의, 또는 소셜 러닝이 가능한 학습방법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셋째, 교육에 미디어, 디자인, 소프트웨어,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학습자의 교육효과를 높이는 에듀테크를 도입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 HRD 부서가 현재 도입할 수있는 에듀테크 요소는 마이크로러닝,게임러닝,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이 있다. 특히, 디지털 학습 자산을 활용한마이크로러닝은 플립러닝과 함께 점차확대되어 가는 학습방법이다. 따라서HRD 부서는 조직의 상황에 적합한 에듀테크 학습 솔루션이 있는지 확인하고학습성과를 위해 필요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운영해야 한다.HRD DT를 도입한다고 해서 전통적형태의 교육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않을 것이다. 그러나 경영상의 요구에의해 또한, 디지털 학습 경험에 익숙하지 않았던 많은 학습자들이 자연스럽게 디지털 학습에 대한 준비성(readiness)이 높아지면서, HRD DT는 가속화될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앞서 이야기한 HRD DT를 한 번에 실행하기보다는디지털 학습 경험을 먼저 준비하면서,장기적 차원에서 조직의 상황에 맞춰전략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이진구 교수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원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 HRD학과 교수이자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중부권 허브사업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 및 KT&G에서의 오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HRD의 이론과 실제를 접목하여, 기업 HRD와 국가 차원의 직업능력개발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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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교수] 서로서로 협업하라
협업하지 않으면 공멸한다어느 날 손이 위에게 “매일 맛있는 것을 집어서 입에 넣어주는데 왜 너는 나한테 아무것도 안 주냐!”라고 불평했다. 이번에는 발이 위에게 “온종일 너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하는 데 왜 나한테 좋은 일은 하나도 안 해 주냐!”라고 소리쳤다. 졸지에 욕심쟁이가 된 위는 “그러면 나는 너희들에게 영양분을 일절 공급하지 않을 거야!”라고 대답했다. 이러다 보니 몸은 점점 야위어졌고 손, 발, 위는 공멸했다. 이솝우화의 이야기다.우리 사람들은 신체기관들보다 현명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부서 이기주의는 어느 조직에 가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다 존재한다. 오죽하면 ‘사일로 현상’이라는 이름까지 붙었겠는가. 모든 부서는 서로 자기가 희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모두의 잘못이다. 그러나 가장 큰 잘못은 방관하면서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머리에 있다.리더는 일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다. 리더는 부하들에게 어떤 일을 맡길지 생각해야 한다. 팀장은 팀원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정해주는 사람이다. 팀장 회의에 가보면 팀장들끼리 서로 싸운다. 보다 못한 본부장이 “다들 뭐 하는 겁니까? 다음 회의 때까지 안건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오세요!”라고 말한다. 이러면 분쟁이 해결될까? 절대 안 된다. 적절한 결정을 내려줘서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는 게 본부장의 역할이다.자신의 공을 내세우지 말라땅만 기어 다니던 개구리가 독수리에게 한 번만 하늘을 날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독수리는 막대기를 발톱으로 단단히 잡았고, 개구리는 그 막대기를 입으로 꽉 물었다. 독수리는 출발 사인을 보냈고 둘은 고공비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때 밑에서 둘의 비행을 보고 있던 다른 개구리들이 “얘들아, 그 비행체험 아이디어는 누구 거니?”라고 거듭 물었다. 참다못한 개구리는 “그건 내 아이디어야.”라고 소리쳤고 그 순간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이 우화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까?자신의 공을 내세우면 안 된다. 독수리는 너무 과격하게 비행하면 안 되고, 개구리도 방심하면 안 된다. 왼쪽, 오른쪽, 아래쪽, 위쪽에서 일사불란하게 보조를 맞춰야 한다. 밑에 있는 개구리들이 뭐라고 해도 안전에 집중해야 한다. 일류 조직에 가보면 재미있는 특징이 하나 있다. 전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 주인의식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는 마음’이다. 성과 중심 구성원 평가를 하는 곳에서는 과정을 문제 삼지 않는다. 이럴 경우 임직원에겐 동료의 공을 가로채려는 마음이 강해진다. 리더는 이런 이기주의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협업하지 않는 조직의 전 임직원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해야 하고공헌도에 맞는 공평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경영환경은 바통을 터치하며 달리는 릴레이 경주와 같다.그래서 조직의 리더는 반드시 분배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각자 기여한 만큼 가져가라사자, 당나귀, 여우가 한 편이 돼서 사냥에 나섰다. 각자 따로 사냥했을 때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사냥을 마칠 수 있었다. 사냥이 쉬워지니까 큰 소 한 마리를 잡게 됐다. 사냥이 끝나고 사자는 당나귀에게 “네가 한 번 공평하게 나눠봐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잘 나눠야 해!”라고 말했다. 당나귀는 소를 정확하게 삼등분했다. 그러자 사자는 당나귀를 통째로 잡아먹었다. 이번에 사자는 “여우야, 네가 한번 잘 나눠봐! 아무도 불만이 없도록 말이야.”라고 제안한다. 여우는 전체 먹이 중에서 한 끼 먹을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사자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사자는 “너는 언제 그렇게 나누는 법을 배웠니?”라고 물었고, 여우는 “조금 전에!”라고 대답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LION’S SHARE(사자의 몫)’ 이야기다.피자 한 판을 다섯 명이 공평하게 먹는 방법은 무엇일까? 피자를 자르는 사람이 가장 나중에 먹도록 하면 공평한 결과가 나온다. 피자를 자르는 사람이 제일 먼저 먹게 된다면, 당연히 자신에게가장 큰 몫이 돌아가도록 자른 다음에그것을 먹어 버릴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몫을 가장 크게 잘라 놓아도 가장 나중에 먹을 수밖에 없다면, 정확하게 다섯 등분 하는 수밖에 없다. 이것을 하버드대학교의 정치철학자 존 롤스는 완전절차적 정의라고 한다. 분배에 대한 정의로운 기준과 그것을 실천할 수단이 모두 확보된 경우이기 때문이다.분배정의를 실현하라옛날에 9천 명의 부하를 거느리는 산적두목, 도척이 있었다. 부하가 “우리 같은 도둑에게도 도가 있나요?”라고 묻자 도척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물론이다. 도둑은 다음의 다섯 가지를 지켜야 한다. 첫째, 성(聖)이다. 어느 집이 털만한가를 바로 알아내야 한다. 둘째, 용(勇)이다. 물건을 훔치러 집에 들어갈 때 제일 앞장서서 들어가야 한다. 셋째, 의(義)다. 일을 끝내고 제일 마지막에철수해야 한다. 넷째, 지(知)다. 훔칠 만한 물건인지 아는 것이다. 다섯째, 인(仁)이다. 각자의 몫을 공평하게 나눌 줄 아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덕목을 가진 자만이 큰 도둑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철학자 장자의 『거협』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여러분은 이 이야기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것은 마지막으로 언급된 인(仁)이다. 만약 리더가 훔친 보물을 공평하게 나누지 않는다면 다음부터 부하들은 서로 협업하지 않을 것이다. 분배정의가 실현되지 않으면 한 번은 아무것도 모르고 협업하지만, 지속가능한 협업과 생존은 불가능하다.비즈니스는 릴레이 경주다400m 릴레이 세계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미국 팀과 프랑스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미국 선수 4명의 개인 기록을합산해보니 프랑스 선수들보다 약 3.2m가 빨랐다. 어느 팀이 이겼을까? 출제자의 의도를 간파하면 바로 답이 나온다.미국 팀이 이겼다면 왜 물어보겠는가?이제 승리의 비결은 어디에 있는지도 분명해진다. 바통 터치다. 그러면 바통을 준 사람이 잘 준 것일까?아니면 받은 사람이 잘 받은 것일까?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 바통 터치에서 준 사람이 얼마나 잘 주었는지, 받은 사람이 얼마나 잘 받았는지는 절대로 수치화할 수 없다. 이것이 연구결과다. 슬로우 모션 비디오를 돌려보고, 시뮬레이션도 해보며 온갖 방법을동원했지만, 준 사람의 기여도와 받은사람의 기여도는 절대 숫자로 환산되지않았다. 그렇다면 연구결과의 의미는 무엇일까? “잘 주고 잘 받아야 한다!”라는것이다.협동심이 강한 구성원을 양성하라채용할 때 한 가지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나은가? 아니면 평균 성적이 골고루높은 사람이 좋은가? HR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 평균 성적에 기초해서 사람을 뽑으면 팀을 만들었을 때 평균 이상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고 답한다.뭐 하나라도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들을뽑아서 팀을 만들면 최강의 팀이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팀원들끼리 서로 성실하게 협업해야 한다는 전제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그건 내 아이디어야!”라고 소리치는 개구리, “내가 더 고생했어!”라고 말하는 신체기관들, “내가 다 가질 거야!”라고 말하는 구성원이 많다면, 그 조직의 미래는 없다. 그래서 HRD 부서는 “어떻게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 도울 수 있도록 내가 지원할 수 있을까?”를 물으며 끊임없이 고민하는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 장자의 도둑 이야기를 명심하라.김형철 교수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한국철학회 사무총장, 사회윤리학회 회장, 연세대학교 리더십센터 소장, 세계철학자대회 상임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대한민국 최우수 인문학 강의 교수상’을 수상했으며 연세대학교 ‘BEST TEACHER’로 선정된 바 있다. ‘SERI CEO 최우수 강사’, 한국학술진흥원 선정 ‘국내 최고의 강의 베스트 7’에 뽑힐 만큼 명강사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최고의 선택』과 『철학의 힘』 등이 있다.주요 저서도서는 숫자에만 밝은 헛똑똑이 리더들을 위한 지적인 철학수업이자, 경영이론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적나라한 현실특강이다. 경영자들이라면 반드시 부딪치게 되는 현실 문제에 대한 답을 철학자의 눈과 입으로 풀어나간다. 아첨과 은폐에 둘러싸인 리더에겐 마키아벨리가, 인센티브 배분 문제에 부딪힌 리더에게는 롤스가, 신사업 앞에서 고뇌하는 리더에게는 헤라클레이토스, 조직 내 뒷담화 문제로 고민하는 리더에게는 로크가 멘토로 나선다.저자는 개인의 삶 속에서, 가족 관계에서,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하게 될 구체적인 상황 21가지를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지를 철학자의 시선으로 고민을 꺼내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만든다. 나아가 그 깨달음을 통해 삶을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철학인 가치의 힘이 결국 평생 함께 갈 가장 소중한 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https://www.youtube.com/watch?v=qK8iYB4RX6o[TV인문의 숲] 어떻게 철학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https://www.youtube.com/watch?v=uxcXRZNYE-o[윌라]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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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현 교수] 타인의 마음을 향하는 소통의 기술들
불안대처소통사회적으로 불안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런 와중에 개인적인 고민도 끊임없이 생긴다. 다양한 일이 벌어지는 게 인생이다 보니 과도한 불안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 가족이나 회사 동료들이 많이 불안해할 때 어떤 내용으로 위로의 소통을 해야 하는지 질문받을 때가 많다. 일단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겐 어떤 내용으로 소통을 하든 위로를 줄 수 있고, 위로에 있어 말보다 눈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내가 힘들 때 누가 옆에서 힘내라고 계속 떠든다고 해서 위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힘내라는 말에 더 짜증 날 때도 있다. 말보다 따뜻한 눈빛으로 함께 공감해주는 동료와 가족에게서 더욱 큰 위로를 받게 된다. 달변보다 조용한 공감이 위로를 위한 소통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마음만 있으면 내용은 좀 거칠어도 충분이 위로를 전달할 수 있다.그런데 정작 내가 불안하면 상대방의 불안을 해소해주기 어렵다. 이럴 때는 내 말 안에 불안이 타고 들어가게 된다. 흔히 감정도 전염이 된다고 한다. 내가 불안에 감염되어 있으면 아무리 편하게 이야기해도 상대방의 불안을 더욱 조장하는 소통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우선 내 안의 불안을 잘 이해하고 다독거리는 작업이 타인과의 소통에 선행돼야 한다."힘들 때 누가 옆에서 힘내라고 계속 떠드는 것보다따뜻한 눈빛과 공감이 큰 위로가 된다.그래서 달변보다 조용한 공감이 소통에서 큰 역할을 한다.누구나 타인의 상황에 공감하는 마음만 갖고 있다면내용은 거칠어도 충분히 위로를 전달할 수 있다."공황, 공포, 불면 등의 스트레스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는 분이 많다. 그러나 표현되는 형태만 다를 뿐 주된 원인은 과도한 불안감이다. 불안이 몸까지 퍼져 심장이 멈출 것 같고 호흡 곤란이 오면서 곧 죽을 것 같은 느낌마저 찾아오는 불안이 공황이다. 요즘 비행 공포를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공포 증상이 너무 심해 이륙 후 회항하는 경우까지도 발생한다. 특정 상황에 노출될 때치솟는 불안이 공포다. 사람이 잠을 자는 행위는 밤에 잠을 자려는 힘이 각성하려는 힘보다 커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낮에 생긴 걱정이 밤까지 이어지면 불안이 뇌를 각성시켜 아무리 자려고 노력해도 그 불안이 꺼지지 않는다. 낮에 있던 걱정거리가 사라졌는데도 ‘오늘도 못 자면 어떡하지’하는 불면에 대한 걱정 자체가 불안이 되어 만성 불면을 일으키기도 한다.그러면 불안이란 녀석은 나쁜 것인가. 꼭 그렇진 않다. 과도한 불안이 문제일 뿐이며, 불안은 생존에 있어 중요한 감정 에너지다. 적정 수준의 불안은 현재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도록 해주고 미래를 준비하게 하며 삶의 성취를 이루게 한다. 그러나 불안이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삶이 불편해지고 인지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쳐 일의 성과도 떨어트린다. 시험에 대한 적당한 불안은 학생들의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시험에 대한 불안이 지나치면 열심히 준비하고도 시험당일 불안이 인지 기능을 떨어뜨려 평소보다 낮은 성적을 내는 안타까운 경우가적지 않다. 그리고 마음에 불안이 크면현재의 행복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불안은 미래만 쳐다보게 한다. 예를 들어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건강염려가 심하게 찾아오면 마음이 모두미래에 가 버린다. 그래서 막상 행복하고 즐거워야 할 현재가 쪼그라들어 버린다. 행복한 오늘이 모여 행복한 인생이되는 것인데 오늘이 아닌 불안한 미래에마음이 주로 가게 되면 삶이 피곤하고허무하게만 느껴지기 쉽다.과도한 불안 신호가 생길 때 현대인들이주로 쓰는 마음 관리법이 조정(control)이란 심리 전략이다. 뇌의 에너지를 태워, 불안을 찍어 누르고 긍정적인 마음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힘이 충분하다면 상당히 효율적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해 뇌가 지치게 되면 잘 먹히지 않는다. 불안이란 녀석은 힘으로 찍어 누를수록 블랙홀처럼 에너지를 빨아들여 용수철처럼 더욱 심하게 튕겨져 나오는 경향이 있다. 힘으로만 상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받아들임, 수용의 소통‘승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포기하는 사람은 절대 승자가 될 수 없다’란 말이 익숙하다. 포기는 ‘하려는 일을 그만두어 버림’이라는 뜻이다. 포기는 삶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마음에서 떨쳐버려야 할 적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포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불안이나 우울 같은 마음의 증상으로 고통받다가 밝은 마음을 찾으신 분들께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여쭈면 환하게 웃으며 ‘포기했어요’라고 답하는 분들이 많다. 포기가 좌절을 가져와야 하는데 오히려 마음에 평안함과 얼굴에 웃음을 가져온 상황이다.‘포기는 없다’라는 도전 정신으로 지금의 성공을 일궜다는 한 변호사분이 찾아왔다. 최근 후배와 대화를 할 때 짜증을 많이 내는 게 고민이라고 했다. 소통이 나빠지니 일의 결과물도 좋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잠도 오지 않는 상황이라 호소했다. ‘포기는 없다’는 마음의 틀은 분명 성공에 도움을 주지만 마음의 에너지를 쥐어짜게 해서 마음을 쉽게 지치게도 한다. 마음이 지치면 공감 에너지가 고갈되면서 까칠한 언행이 나오기 쉽고 불안감도 치솟게 된다. 그분께 ‘젊었을 때 하고 싶었던 취미는 없었나요?’ 라고 묻자 엉뚱하다는 표정을 짓고, 조금 당황하다가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고 답하셨다. 그래서 그림을 그려보라고 권해드렸다.몇 달 후 변호사분을 다시 뵈었는데 표정이 환해지셨다. 억지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행복감이 찾아와 ‘이걸 왜 이제 시작했을까’는생각이 드셨다고 한다. 일터에서 후배와의 소통도 좋아졌으며 마음에 희한한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성공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내가 가진 지식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적당히 돈도벌면서 오늘의 소중한 삶을 즐겨야지’라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돈을 적게 버시나요?’라고 질문했더니 오히려 돈을 더벌고 있다고 하셨다. 소탈한 감성의 위력이다. 예전에 변호사 분은 포기는 없고 꼭 성공해야 한다는 완벽에 대한 불안감으로 마음을 들들 볶았다. 그러나그림 그리기로 마음을 위로해 주니 기존마음의 틀이 자연스럽게 포기되고 삶의기대치가 낮아지며, 소탈한 마음이 주는 긍정성과 공감 감성이 찾아왔다. 긍정성과 공감이 성공의 핵심 요인이라는것이 아이러니다. 마음을 비우니 행복에 더해 성공도 찾아온 셈이다.정말 삶을 포기하고 대충대충 인생을사는 것이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없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포기는 수용(acceptance)이라고 한다. 실제 상담에선수용이란 용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때때로 오해를 부르기 때문이다. 수용은 정신없이 불안으로 밀어붙이는 내 삶의 스타일을 가끔은 내려놓으라는 의미다. 그러나 반대로 지금의 고통마저 더 이해하고 더 세게 나를 밀어붙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과거에 대한 지나친 후회가 우울이고, 미래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불안이다. 물론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은 중요하다. 하지만 우울한 과거에 대한 과도한 생각과 불안한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에 오늘을 살지 못한다면 내 인생의 소중한 하루가 사라진다. 하루에 한 가지라도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즐겨보기를 권해드린다.시국이 무척 어수선하지만 올해도 봄날은 화창하다. 봄은 위험사회에서 불안을 억누르고 지친 뇌를 재충전하기에 최고의 계절이다. 봄을 느끼고 있지 못하다면 내 뇌의 발전소가 잘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봄의 상징인 벚꽃의 꽃말은 절세미인이다. 그러나 그 느낌은 서글프다. 벚꽃이 만개하고 지는 과정이 우리 인생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의 한계를 따뜻하게 수용할 때 역설적으로 오늘을 열심히 살자는 에너지가 우리 뇌에 차오른다. 그와 함께 불안 신호도 저절로 줄어든다. 눈물 나도록 파란 봄 하늘을 보며 수용을 연습해 보자.도서는 그동안 소중히 대해주지 못했던 내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사랑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매일 조금씩 나를 더 사랑하기 위해 큰맘 먹고 상담실에 가거나 어린 시절의 깊은 상처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괜찮다. 하루에 잠깐이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본다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힘이 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온 저자의 상담은 현실적이면서도 명쾌하며 유쾌하다. 거기에 정현주는 특유의 담백하고 솔직한 말들로 자신의 아픔, 일, 사랑, 관계에 대한 에세이를 가감 없이 쏟아낸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결국 ‘사람’에 가 닿고, 이 책은 함께 울어주는 사람들의 기록, 손을 잡아주는 일, 사람이 사람을 안아주는 기적, 온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어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주요 강연 이력 및 영상[세바시] 지치고 어려울 때 어떻게 마음 충전할 것인가https://www.youtube.com/watch?v=ubaExsoD6ZU[EBS 초대석] 지친 당신을 위한 뇌 충전법https://www.youtube.com/watch?v=gaZbo58px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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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 대표] 성공과 복을 부르는 관상 3요소
관상의 오해와 관상분석 및 활용 프로세스‘관상은 신뢰할 수 없고 활용 가치가 낮다?’는 오해가 있다.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관상분석기법을 모르더라도 사람의 눈빛을 보고 얼굴 표정을 살피며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는 학력의 차이가 없으며, 어린 시절부터 본능적으로 판단기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젖먹이 아이가 엄마의 표정에 따라 울고 웃고, 엄마의 표정으로 판단하는 것은 거의 본능적인 생존수단이 되어 왔다.따라서 사람중심 관상분석기법과 활용포인트 특장점과 가능성을 먼저 찾고, 적합도와 성과가능성, 그리고 성장가능성을 평가하여 예측해야 한다. 활용분야는 채용면접, 비즈니스 미팅, 인맥 형성 등 일반적 목적뿐만 아니라 핵심직무, 수사정보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는 실정이다.‘나의 관상만 좋으면 만사형통하고, 나쁘면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다?’는 선입견도 있다. 관상은 내가 하는 만큼 달라지고 발전하며, 운명론적 학문이 절대 아니다. 개인적인 일이라면 상대방 성격과 성향을 먼저 읽으면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가족뿐만 아니라 주변인맥과 가정, 직장에서 관계도 좋아야 하고, 시대 흐름과도 잘 맞아야 성공과 복을 받으며 성장 및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일하는 능력만큼 대인관계가 좋은 인맥형성과 시대운도 좋아야 한다.관상분석기법의 가장 큰 장점은 얼굴, 이목구비, 손금, 사주, 행동에서 공통점과 일관성을 찾을 수 있고, 상대방의 ‘마음과 행동성향’이 분석되고 판단되면 목적 여하에 상관없이 만사형통할 수 있다. 그 관점에서 적용되는 관상분석 및 활용 프로세스, 관상 3요소를 소개한다.상대방 인식과 상황 인지_목적 여하를 막론하고 의사결정이나 행동 전에 상대방에 대한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 가장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관상분석기법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눈빛, 얼굴표정과 찰색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와 대화를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교감하면 상생할 수 있고 행복하게 동행할 수 있다.상황판단과 의사결정_상대방 분석과 상황을 인지하고 정보공유와 충분한 대화를 하고 나면, 전략수립 또는 의사결정을 한다.상황대응과 문제해결_상황판단에 따라 전략적 의사결정이 수립되면, 상황대응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전술, 즉 행동(Take Action)을 하면 상황에 따른 대처에 오류가 없다.상황대응과 문제해결 전에 ,상황대응 &문제해결 Process ABC를 정리하고 명심해야 한다. 「손자병법 謀功 편」에 보면,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했다.상황대응 &문제해결 Process ABC는 다음과 같다. A는 상대방 분석을 통한 정확한 인지, B는 가장 먼저 관련 정보를 공유한 후 충분히 대화. C는 상황 판단에 따라 전략과 전술을 구현이다.관상분석 3요소: 천(天), 지(地), 신(身) 상 종합분석 및 판단법관상분석 3요소는 천(天), 지(地), 신(身)상으로 이를 종합분석하고 판단한다. 시대상, 주변 생활상, 신상은 상호연관성 및 종속원리가 있다. 시대운이 좋고, 주변 사람들(가족, 인맥 등) 상이 좋으며, 자신의 상도 좋으면 성공과 복을 부르지만, 반대로 자신이 아무리 잘해도 주변 인맥이 잘 못하면 이를 바로잡거나 단절하지 않을 경우 시대상도 따라주지 않아 성공과 복을 기대할 수 없다. 사서삼경 중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다. 즉 올바른 길은 먼저 자기 몸을 바르게 가다듬은 후 가정을 돌보고, 그 후 나라를 다스리며, 그런 다음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는 뜻이고, 성공과 복을 부르는 천(天), 지(地), 신(身) 상의 종속원리와 같다.따라서 종속원리를 잘 파악하고 잘 관리해야 판단의 오류와 시행착오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가장 먼저 신상(身相)을 분석하여 당사자의 심신 상황과 건강상을 살피고 난 다음, 살고 있고 처해 있는 지상(地相)인 생활상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하늘(天相)의 기운, 즉 당면한 시대상을 살피고 분석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시대상(天)_하늘의 상(天)으로 당면한 시대 상황을 잘 알고 대운이 좋아야 한다. 시대 흐름, 곧 대세를 간파하는 시대감각이 있고 변화하는 상황대응과 변화관리가 뛰어날 정도로 현실감각이 있어야 한다. 특정 개인의 관상과 운세를 판단할 경우에, 주변 생활상과 신상이 아무리 좋아도 시대 운세가 나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지도자의 특성판단에 가장 중요한 우선 요소이다.시대상의 영향을 받은 사례를 살펴보자. 은퇴 후 노령연금 일시금과 퇴직금을 털어 소고기 맛집을 오픈해 한 달간을 호황을 누린 지인이 있다. 그러나 이내 광우병 파동으로 사업을 접고 8억 이상의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었다. 그는 육질이 좋은 소고기 공급처를 찾고, 맛있는 양념을 개발하는 등 소고기 전문가가 되어 맛집을 오픈했었다. 개인의 두뇌와 노력도, 시대 흐름과 대세를 간파해야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은퇴 후 귀농해서 무기농 배추를 대량으로 생산했으나, 배추 풍년으로 막대한 손해를 본 사례도 있다.이럿듯 원대한 꿈과 희망도 시대상과 운세를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생활상_자신이 처한 주변 인맥과 생활 및 직업환경이 좋아야 한다.특히 주변인물과 가족관계가 좋고 행복동행할 수 있는 신뢰감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직장 또는 조직 속에서 능력과 책임감이 있고, 생활하는 환경도 좋아야 한다. 관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생활환경 속의 혈연적 가족관계와 직업생활로 인한 주변 인맥과의 인연으로 판단하는 생활상은 자신의 처신으로 인한 것이므로 성공과 실패의 거부할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그 사람을 알고 싶다면 사귀는 친구를 보라는 말도 여기에 해당한다.영화 「관상」의 소재가 된 계유정란을 통해서 본 단종의 관상과 운세는 절대적으로 주변 인맥과 정치상황 등 연관관계의 운세를 제외하고 판단할 수는 없다. 특히 단종의 관상과 운세는 문종 사망과 함께, 주변 정치 환경 속 인물인 수양대군, 김종서와 황보인 등의 운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또한 「관상」에서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의 관상과 운세는 뛰어 났으나, 주변 생활상이 열악했다. 장애 아들과 함께 역모죄로 인해 몰락 양반가문의 자제,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가진 인물로 은둔생활을 했다. 이후 역모에 가담하기보다는 김종서의 편에 서서 왕권의 적통을 지지하다가 주변 운세가 기울었다신상_가장 기본적인 관상은 당연히 자신의 상이 좋아야 한다. 소신과 철학이 있고, 가치관이 뚜렷하며, 역량이 뛰어나고 성품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상황적 판단력과 상대방의 정서와 문화, 감정과 기분을 감지하는 공감능력이 있어야 기여도가 높고, 기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을 바로 알고 성과와 기여도가 높을수록 기대하는 결과도 좋다고 할 수 있다.다만, 다가올 국회의원 선거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 중 ‘누가 당선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출마자 개인 관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고, 주변 인맥상과 그 당시의 시대상과 천운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한가 여부가 당선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그러나 가장 기본적 신상으로 당연히 좋아야 한다. 소신과 철학, 가치관, 능력과 성품, 판단력과 감각능력이 탁월하고 관상과 운세가 좋아야 한다. 그리고 지인, 가족, 주변 인맥상도 좋아야 한다. 주변 인맥과 자녀들 문제로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당선되지 못하는 경우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위의 다양한 사례에서 보듯이 성공과 복을 부르는 관상은 당사자의 능력과 성품, 판단력을 기본으로 관상과 운세뿐만 아니라 가족 포함 주변인맥 생활상과 그가 처한 시대상도 함께 종합해서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당사자의 관상과 운세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시대와 현실 감각이 요구되고, 주변인맥과 생활환경과 자신의 상도 좋아야 한다. 관상분석 3요소 천(天), 지(地), 신(身)으로 종합 분석하고 선택해야 판단의 오류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오류의 결과는 자신의 능력으로는 해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치명적이고 원상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성공과 복을 받는 천(天), 지(地), 신(身) 상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같아서, 먼저 자기를 바르게 관리한 후 주변(가정)을 잘 정돈하고, 그 후 사회와 나라, 그리고 천하를 경영해야 한다.피플비즈넷컨설팅 대표. 공기업과 대기업 면접관 교육 및 면접 컨설턴트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명리 심리상담사, 역학사, 관상면접관, 1급 심리상담 및 분석사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관상면접기술』, 『채용면접기술』, 『면접119(공무원/대기업 편)』 외 8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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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소장] 소통과 공감을 통한 관계, 행복의 제1 조건
행복의 제1 조건은 무엇일까? 행복에 관해서는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하버드 인생성장보고서’는 그 가운데 가장 신뢰받는 연구 중 하나로 꼽힌다. 보고서에서는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무엇을 꼽았을까? 돈, 명예, 육체적 건강, 가족, 일은 모두 행복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오랜 연구 끝에 나온 결과는 뜻밖에도 ‘관계’였다.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바로 행복 척도의 1순위라는 뜻이다.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거나, 모든 사람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 잘 맞지도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나 관계 회복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쓸 필요는 없다. 그저 좋은 사람들과 잘 지내면 된다. 그렇다고 성향이 다르고 잘 맞지 않는 사람들과 싸워서 문제를 일으킬 필요도 없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면 된다. 어떤 중학교 2학년 학생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고 수업을 빼먹다가 걸렸다. 선생님에게 사실을 들은 엄마는 그날 저녁 일을 마치고 귀가한 아빠에게 하소연했다. 아빠는 듣자마자 아들의 방에 찾아갔다. 아들은 지은 죄가 있으니 모처럼 공부하는 척이라도 해보려고 책을 펴고 있었다. 그런데 문이 벌컥 열리더니 누군가 들어와서 다짜고짜 자신을 때렸다. 깜짝 놀라서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었다. 평소에는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뭔가 잘못을 좀 하니까 갑자기 나타나서 때렸다.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라는 헛소리와 함께.아랫사람에게 욕하는 건 어떨까? 같은 얘기다. 평소에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 문제가 생겼을 때 욕 한번 했다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소에 관심도 없던 사람이 불러서 욕하고 구박을 주니까 문제다. 이게 과연 때리느냐, 마느냐의 문제일까? 아니면 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일까? 평소에 맺는 관계의 문제다.모든 갈등의 출발은 ‘내가 옳다’는 생각이다. 내가 옳으면 누가 틀렸는가? 당연히 상대방이다. 그러면 누가 변해야 하는가? 당연히 상대방이다. 여기에서 갈등이 생긴다. ‘여보, 이건 당신이 이렇게 잘못한 거야’, ‘아들아, 네가 문제구나’, ‘김 대리, 자네가 틀렸어.’라고 말하면 상대가 바뀔까? ‘듣고 보니 내가 잘못했으니 내가 바뀌어야 하는구나’라고 말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누구든 상대방을 바꿀 능력이 없다. 정신과의사나 유명한 심리상담사도 마찬가지다. 그저 ‘내가 바뀌어야 하겠구나’라는 동기를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이건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았을 때 느낄 수 있는 생각이나 감정이 아니다. 오히려 충분히 이해받고 공감받는다는 사실을 느낄 때 더욱변화의 동기가 생기고 변화할 가능성도높다. 자꾸 상대를 바꾸기 위한 대화만시도하니까 결과적으로 관계만 나빠질뿐이다. 좋은 관계를 맺어서 상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판사 노릇은 그만하고 변호사 노릇을 하면 된다. 그러나 잘난 사람들, 윗사람들, 부모일수록 이게 어렵다. 부부관계에서도, 회사에서 팀원들을 이끌 때도,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도변호사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막상 닥치면 만만치가 않다.사실 정신과의사인 필자도 아내와 대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예전에 아내가 벼르고 벼르다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 아내 입장에서는 필자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5분쯤 지나니, 마치 본인이 잘못한 것처럼 이야기가 진행됐다.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말하는 필자를 당할 수가 있나? 아내 입장에서는 황당했을 것이다.또한 아내가 모처럼 백화점에서 옷을 구매한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집에 와서 옷을 입어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음날 옷을 바꾸기 위해 백화점에 갔다. 직원은 마침 그 사이즈가 없으니 내일 또 오라고 했다. 아내는 두 번을 더 찾아갔지만 맞는 사이즈를 구하지 못했고, 다른 옷으로 교환도 못 했다. 필자는 아내의 억울하고 속상했던 이야기를 한참을 듣고 있다가 ‘직원이 일부러 그랬을까, 뭔가 사정이 있었겠지.’라고 말했다. 아내는 매우 화를 냈다. 만약 필자가 ‘요즘에도 그런 사람이 있어? 다음에는 그 백화점 말고 서비스 정신이 좋은 백화점에 가봐’라고 말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굳이 뭐가 문제인지, 누가 잘못했는지 같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이야기를 했다가 본전도 못 찾은 것이다.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소통은 무엇으로 하는가? 대화라고 생각하면 소통이 안 된다. 사실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7%밖에되지 않는다. 놀랍게도 우리는 대부분의 소통을 말이 아닌 표정, 눈빛, 목소리로 한다. 비언어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에서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그러나 언어적 소통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아니며,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말보다 더 중요한 비언어적 소통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다."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그러나 소통에서 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7%밖에 되지 않는다.대부분의 소통은 표정, 눈빛, 목소리로 이뤄진다.따라서 기술보다 태도를 바탕으로 상대의 아픔에 공감해야일과 삶에서 주변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남편들이 집에서 제일 무서울 때가 언제일까? 90%의 남편들이 무서워하는 게바로 아내의 침묵이다. 그런데 99%의남편들이 무서워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아내의 입에서 ‘여보, 이야기 좀 합시다’ 라는 말이 나올 때다. 이럴 때면 남편들에게는 공포가 몰려온다. 회사에서는 ‘김 과장과 할 얘기가 있으니 좀 오라고 해’ 라는 말이 공포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보면 어떨까? 앞서 언급한 말을 흔히 하지 않는가?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꼭 대화를 시도한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문제가 생겼으니 대화로 해결을 해야 할 게 아닌가? 안타깝지만 이건 진정한 대화가 아니다. 예전 친구가 필자에게 아이들과 대화를 하고 싶은데,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아이들이 피해서 걱정이라고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친구의 얼굴만 봐도 대화가 안 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표정으로 집에 들어가는데 애들이 도망가야 정상 아닌가? 만약 아이들이 피하지 않았다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열심히 공부해라’, ‘똑바로 살아라’, ‘세상이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 ‘내가 어렸을 때는 더 힘들었다.’라는 얘기밖에 더 하겠는가? 구구절절 옳은 소리지만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말이다. 훈시와 훈계를 소통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누군가는 언어적 소통을 무시하느냐고말할지 모른지만 기술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아랫사람들은 당신이 어떤 마음으로 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아랫사람들은 평소의 태도, 눈빛, 표정으로 이미 당신의 마음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말로 고맙다’, ‘여러분 덕분에 내가, 우리 회사가 여기까지 왔다’, ‘더 좋은 대우를 해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는 마음으로 아랫사람들을 바라본 적이 있는가? 이게 진정한 관계의 시작이다.안타깝지만 인간의 시대는 끝이 나는 것 같다.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을 어찌 이긴다는 말인가? 정신의학분야도 마찬가지다. ‘우울증이네요, 힘드시죠?’ 라는 이야기를 하는 인공지능이 환자를 맞이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면 정신과의사들의 역할도 이제 끝이 나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인간의 시대는 절대 끝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결코 할 수 없는 게 있다. 자신이 아프면서 그 이야기를 하는 것, 바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진정성이다.리더가 갖춰야 할 최고의 조건을 넘어 인간이 갖춰야 할 최우선 조건이 바로 진정성이다. 또한 진정성을 언어적, 비언어적 도구를 통해 전달하는 게 바로 소통이요, 관계다.개인 웹페이지[홈페이지] https://health.kbsmc.co.kr/jsp/lab/Mental/labInfo/welcome.jsphttps://www.youtube.com/watch?v=3MH9LIbLRUk[멀티캠퍼스] 2016 HR Preview: 건강한 조직이 성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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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교수] 편견과 선입견에서 탈피하기 위한 여행: 다름의 가치를 확인하는 여정
세상에는 약 78억 명의 사람들이 다채로운 환경 속에서 독특하게 형성된 문화의 영향을 받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로 이뤄진 세계 곳곳의 장소들은 어느 하나 똑같은 곳이 없다. 지구상에 펼쳐져 있는 자연적·문화적 다름은 정말 흥미롭고 때론 경이롭기까지 하다. 곳곳에 펼쳐져 있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문화경관들의 아름다움을 생각해보라. 우리가 그런 것들을 굳이 찾아다니면서 감상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지정해 놓은 1천 개 이상의 세계자연유산, 세계문화유산, 복합유산 등을 생각해 보라. 세계 곳곳을 면밀하게 조사해서 보편적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이유는 바로 다름의 가치를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다.“다르면 다를수록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특별하다.”라고 말한 어느 생태학자는 생물학적 다양성을 예찬하며, 인간세계도 그 범주 속에 포함된다고 강조한다. 자연 세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것들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고,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자연 세계의 일부인 인간도 세계 각처에서 무척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아름답고 특별하다. 그들이 처해 있는 자연경관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경관도 그렇다. 모두 나름의 특성을 지닌 채 서로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만나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기도 한다. 만약 이 세상이 서로 비슷하거나 같은 것들로만 채워져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굳이 여행을 떠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여행은 낯선 것들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는 기회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최근 자본주의 중심의 글로벌화가 가속되면서 전 세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어가고 있고, 그 가운데국경이라는 장벽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통합의 흐름을 속단하는 사람들은 세계 각지의 문화적 다양성도 글로벌화되는 자본주의의 물결 속으로 서서히 사라져갈 것이며, 결국 세계는 편평한 모습으로 획일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일명 ‘별다방’이나 각종 프랜차이즈업소들을 생각해 보라. 커피는 이제 한국인의 음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글로벌 영향력이 로컬 속으로잠식해 들어가는 속도와 범위는 가히 놀랄 만하다. 그렇다고 우리의 문화가 자본주의 중심 서구 사회의 문화와 같은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문화의 ‘다름’ 현상에 대해서좀 더 섬세하게 성찰해야 한다. 얼핏 보기에 똑같은 ‘별다방’이지만,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독특한 음료와 독특한 디자인의 커피용품이 계속 개발된다. 서울 도심의 어떤 ‘별다방’처럼 기와지붕을 얹어 혼종된 로컬 문화경관이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의 ‘별다방’은 커피를 마시는 곳이면서 공부를 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의 그것들과 많이 다르다. 이처럼 문화의 다름 현상은 끊임없이 이어진다."접촉과 교류의 증가는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준다.그렇게 다름의 가치는 영원히 지속된다.그래서 중심과 주변으로 위계질서를 세워서우월함과 열등함을 따지는 사고방식은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부적합하다."문화적 차이는 자본주의 경제의 글로벌화로 인해 상호 간 접촉과 교류가 활발해진다고 해서 획일화의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오히려 접촉과 교류가 증가할수록 혼종된 새로운 차이들이 만들어진다. 다름의 가치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 문제는 어떤 문화를 단순한 다름의 확인과 인정에 그치지 않고 위계의 잣대로 바라보고자 할 때 생겨난다. 과거 제국주의적, 식민주의적 세계관의 핵심인 중심과 주변의 위계적 구분을 당연시하고, 나아가 중심적인 것에는 우월한 가치를, 주변적인 것에는 열등한 가치를 부여하는 부당한 관습은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위계적 세계관에 뿌리를 둔 지역과 문화의 차이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여행을 통해 직접 그곳과 그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이다. 추상적 이념이나 막연한 상상만으로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내 몸을 그곳에 던져 몸으로 구체적으로 체득해야 다른 사람, 지역, 문화를 오롯이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 낯선 곳에 던져진 나 자신이라는 존재도 무척 독특하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공연한 편견과 선입견을 앞세워 낯선 그곳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한다면, 다양성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수 없으며, 내가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도 불가능하다. 그저 좁은 울타리 안 이곳에서 주어진 것에만 의지하는 수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그런데 우리는 자꾸 다른 곳, 다른 문화에 대한 인식을 국가 단위로 환원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가령, 한국은 어떤 곳이고 한국인은 어떤 사람이라고 일괄적으로 특징지어 버리고, 일부분의 특성을 전체인양 매도하는 습성이 대표적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접해온 색색으로 국가가 구분된 세계지도의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의 국가가 사회문화적으로 하나의 정체성을 지닌 국민들이 살고 있는 곳, 심지어는 환경적으로도 단일한 특성이 펼쳐져 있는 곳이라는 편견을 갖게 됐다.특정 국가가 그 국경 내의 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민들을 제도적으로 묶어 하나의 국가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노력을 오랫동안 진행해 왔고,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국가와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특성이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국경은 양쪽 국가의 세력 차이를 근거로, 더 나아가 그 차이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노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선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국가 사이를 가로지르며 여행을 할 때 우리는 국경의 이쪽과 저쪽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몸소 경험하며 신기해하고 즐거워하곤 한다."여행은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는 방법이다.직접 다른 사람, 지역, 문화를 체험하면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자기성찰이 가능하다.그저 좁은 울타리 안에 머무르게 되면주어진 환경에 의지하는 수동적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그런데 한 국가의 속으로 들어가 깊이있는 여행을 하다 보면, 세부 지역별로 자연환경에 있어서나 문화적으로나 다채로운 특성들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감탄할 때가 많다. 아울러 기존 국가 단위의 세계인식이 매우거칠게 정형화, 획일화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좁은 한국의 영토 안에서도 우리는 지역마다 다채로운 자연환경의 차이는 물론이고 여전히 서로가신기하게 생각하는 문화적 차이를 목도한다. 그러니 국가 간의 차이와 여러 국가에 대한 선입견에 머무르지 말고 국가 내의 지역적 차이에도 주목해보자. 세상은 그저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무척 깊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여행은 이처럼 같은 곳 하나 없는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다름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집 나가면 개고생’ 이라는 말도 있지만 다름을 확인하고 그를 통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기꺼이 고생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고생이 내게 세상을 바라보는 넓고 따뜻한 시선을 만들어 준다면 기꺼이 감수할 만하다. 다름의 고귀한 가치를 느끼고 결국 모두가 다 같은 인간이라는 같음의 가치를 깨닫고, 그래서 따로 또 같이 사는 삶을 아름답게 실천해 가는 게여행이다. 이런 여행이라면 우리의 삶이진정 흥미진진하고 고귀한 여정이 될 수있지 않을까?개인 웹페이지[홈페이지]https://www.ewha.ac.kr/mbs/ewhakr/jsp/sprofile/sprofile_View.jsp?id=ewhakr_030107010000&sabun=MTUwMTQyhttps://www.youtube.com/watch?v=azOFBDZbG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