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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희 대표] 이목구비로 직무와 조직 궁합 보는 법
이목구비의 기본명칭관상학 중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궁합은 직무와 조직 궁합에 있고, 관찰과 측정 대상은 바로 얼굴이다. 이목구비로 직무와 조직 궁합을 판단하는 목적은 직무와 조직 생활을 통한 발휘 역량과 조직 성품, 나아가 개인과 조직의 상생과 조화 실현을 위해서다. 무엇보다 개인과 기업 간 직무 적합도와 조직의 성과가 도출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세부적인 이목구비 관찰 측정에 앞서 얼굴 8분법에 의한 기본명칭을 알아본다.이마: 이마는 조상운과 상사운을 판단한다. 이마는 지능 및 지혜를 측량할 수 있다.미간: 미간은 눈썹 사이로 5관 12궁에 따르면 명예를 판단하는 명궁命宮에 해당한다.전택: 전택은 눈과 눈썹 사이로 부동산 운세를 비롯해 주택과 주거 관계를 판단한다.어미: 어미는 눈의 끝자락으로 심성과 감각은 물론 부부운세를 가늠한다.산근: 산근은 눈 사이 코의 출발점으로 중년 운세를 판단하는 시작점이다. 코끝인 준두를 중년 운세의 종점으로 판단한다. 누당: 누당은 눈 밑에 위치하며 자식운세를 확인하는 자리이자 눈물샘이다. 볼록할수록 자식운이 좋아서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금갑: 금갑은 좌우 콧등이다. 지적 재산권을 비롯해 장기적인 재물운을 판단하는 부분이다.준두: 준두는 중앙 콧등으로 재산을 저장하려는 능력으로 현금운을 판단한다.법령: 법령선은 콧방울의 양쪽 끝에서 입가로 내려가는 선으로 속칭 팔자주름이라고 한다. 법령선은 그 사람의 소신과 신념을 나타낸다.인중: 인중은 코 아래 물방울 모양이다. 넓을수록 성향이 느긋하고 수명도 길다.식록: 식록궁은 인중이 자리한 부위다. 저장용량, 재물창고를 상징하며 수명도 판단한다.턱: 턱이 발달하면 말년 운세가 긍정적이다. 아울러 자식운과 후배운도 따른다.---"이목구비를 중심으로 직무와 조직 궁합을 판단하는 목적은직무와 조직 생활을 통한 발휘 역량과 조직 성품 조명,나아가 개인과 조직의 상생과 조화 실현이 핵심이다."직무와 조직 궁합을 판단하는 얼굴 8분법직무와 조직 궁합을 판단하기 위해 얼굴 8분법이 유용하다. 이는 이마, 눈썹, 눈, 광대, 코, 인중, 입, 턱을 중심으로 가로선으로 8등분하여 운세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개괄적으로 직무와 조직 궁합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마-선천운: 이마는 두뇌 중에서 전두엽이 속한 영역으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두뇌에 의한 지식과 지혜를 판단한다. 이마를 통해 부모덕(복덕궁)과 상사운(관록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가 넓을수록 타고난 성공 DNA와 운세가 훌륭하다.눈썹-인맥운: 형제자매의 가족운과 함께 사회적 인맥을 확인하는 곳으로 이타적인 조직인성과 대인관계 역량을 판단한다. 눈썹이 짙고 선명하고 그 부위가 돌출할수록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쳐 대인관계 역량과 인맥이 좋다.눈-이성운: 눈과 눈초리 부분으로 이성운과 부부운세를 판단한다. 눈의 크기와 눈초리가 섬세할수록 감성과 감각이 풍부하다. 아울러 공감능력과 교감능력도 좋아 이성간의 친화력이 뛰어나고 화학적 반응이 빠르다. 광대-사회운: 얼굴 중앙 좌우의 광대뼈 부분이다. 광대뼈가 높고 살집이 튼실할수록 의지와 실행력이 좋아 사회운도 고무적이다. 코-금전운: 콧등으로 금전운을 판단한다. 좌우 콧등이 높으면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성취능력이 있다. 콧방울은 취득한 정보와 금전을 저장하려는 축적의 힘이 있어 현금운과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콧방울이 클수록, 콧구멍이 좁을수록 현금저장능력이 강하다.인중-재산운: 코와 입술 사이를 인중人中이라고 하고, 재산운과 수명운을 확인한다. 인중이 넓을수록 저장한 재물도 많고, 수명도 길다.입-역량과 성품: 입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영역이 기량이다. 역량과 성품을 판단하고 있다. 입이 돌출하면 도전적이고, 넓으면 화통하고, 작으면 치밀하다. 윗입술이 두툼할수록 정이 많고 조직 적합성이 높고, 아랫입술이 돌출할수록 자기주장이 강하다. 턱-주거운: 턱 부분으로 말년 운세를 확인하는 곳이다. 턱이 넓고 유연할수록 애정이 있어 가정운, 주거운이 좋다. 날카롭고 갸름할수록 운세가 약하다. 얼굴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특성얼굴의 폭이 넓은 사람은 통이 크고 활동적이다. 얼굴이 넓은 사람은 대체로 체격이 발달하고 건강하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에 속한다. 단체나 모임에서도 솔선수범하고, 후배 구성원을 다룰 때도 리더십이 강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기 능력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때로는 강제성이 엿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향이 많다. 사업가적 기질이 강하며 책임이 따르면 더욱 성과를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다.반면, 얼굴의 폭이 좁으면 섬세하고 소심하다. 얼굴이 좁은 사람은 예민하고소심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지성파에 속한다. 섬세하고 꼼꼼하기 때문에 일의실수가 없고 성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실행하도록 힘을 실어 주거나 뒤에서 지원을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부심도 강하고연민의 정이나 동정심도 있어 절대로 남에게 먼저 피해를 주거나 남을 무시하지않는 사람이다.얼굴이 둥글면 성향이 원만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분야를 성실히 이행하고 매사에 모가 나지 않는 가장 무난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실무자로 활용하거나 영업 분야 적성으로 활용하면 서로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변화에 무감각하고 적응력이 떨어지며 창의적인 능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얼굴에 각이 지면 자기주장이 강하고 투쟁적이다. 턱뼈가 나오고 네모진 얼굴의소유자는 단단하고 야무진 면모를 가진다. 추진력이 강해서 중대한 위기가 있을 때 리더가 되면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독재적이며 투쟁적인 사람으로 비칠 수 있으나, 사심이 없고 정직하고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이다.이목구비의 일관성과 공통점얼굴의 이목구비에 따라 인성을 판단할 수 있으며 이후 스스로의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성면접에서 조직문화, 정서적합성, 성장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이마, 눈,눈썹, 코, 귀, 법령, 인중, 입, 턱, 치아를 통해 일관성과 공통점을 발견할 수있다.이마: 이마가 넓을수록 두뇌가 발달해 사고력이 높고, 좁을수록 사고력이 낮다. 눈: 눈이 클수록 통찰력이 있고, 눈이 작을수록 치밀하다.눈썹: 짙고 굵은 눈썹일수록 에너지가 강하다.코: 무엇보다 좌우 콧방울이 크고 튼튼할수록 투지가 있다.귀: 위 귀는 사고력, 중간 귀는 행동력, 밑 귀는 인정과 연관이 있다. 입: 입술이 클수록 화통하고 작을수록 안정적이다. 법령: 진하고 길수록 자기중심성이 강하고, 옅을수록 유연하고 적응력이 있다. 인중: 짧을수록 성격이 급하고, 넓을수록 성격이 느긋하다. 수명도 길다.턱: 각이 지고 클수록 추진력이 있고, 갸름할수록 뒷심과 끈기가 약하다.치아: 치아가 가지런할수록 건강하고 성품이 좋다. 불규칙할수록 스트레스가 많다. 결론적으로 관상학 중 핵심은 직무와 조직 궁합이고, 관찰과 측정 부분은 바로 얼굴이다. 얼굴의 이목구비를 세부적으로 진단해 자신과 타인의 직무와 조직 궁합이 조화로운지 확인하고 개선하면 더욱 고무적으로 삶과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윤광희 대표피플비즈넷컨설팅 대표. 공기업과 대기업 면접관 교육 및 면접 컨설턴트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명리 심리상담사, 역학사, 관상면접관, 1급 심리상담 및 분석사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관상면접기술』, 『채용면접기술』, 『면접119(공무원/대기업 편)』 외 8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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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규 교수] 인공지능은 가짜와 진짜,가상과 실제, 그 어디에 있는가?
인간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모두 존재한다. 몸은 실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정신은 이미 언어 가상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21세기 들어 인류는 현실세계와 언어 가상세계를 넘어서는 디지털 가상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디지털 가상세계는 언어 가상세계보다 현실을 더 실감 나게 복사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을 무한히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언어 가상세계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인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언어의 세계에 종속되어 온 것보다 더 빨리 디지털 가상세계에 종속되어 갈 수 있다. 인간이 진리를 추구하면서 영혼을 지닌 고귀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디지털 가상세계에서도 ‘디지털 진리’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인류는 음성을 사용하여 소통함으로써 비로소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고, 문자를 사용하면서 동물의 단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언어 가상세계가 완성된 것이다. 오늘날 언어는 더 이상 단순한 소통의 도구가 아니다. 인간의 몸은 실제 세계에서 존재하지만 우리의 정신은 이미 언어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언어가 대부분의 인간 세계를 규정하고 있으며,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는 결국 잊히거나, 미지의 세계로 남게 된다. 물론 그로 인해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실의 세계는 언어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 많은 사람은 ‘사랑한다’고 말해야 비로소 사랑을 느낀다. 실재하는 새를 그대로 인식한다 하더라도 ‘새’라는 언어가 없으면 이것과 관련된 생각의 망을 형성할 수 없다. 유발 하라리의 주장대로 인간은 이 가상세계를 통해 힘을 키워온 것이 분명하다. 실재하는 세계는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지속적으로 힘을 키우는 것이 어렵지만 가상세계는 무한히 힘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결국 이 가상세계가 실제하는 세계를 압도하는 것이다.21세기에 들어 인간은 또 다른 가상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른바 디지털 가상세계다. 현실세계를 ‘음성’과 ‘문자’로 재구성하여 언어의 세계를 만든 것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가상세계는 ‘디지털’과 ‘AI’을 통해 구체화 되어가고 있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나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넘어 인공지능현실(RiAI, reality in artificial intelligence)이 실현되어 가고 있다. 이미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과 같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러한 Deep Fake 기술들은 단순히 현실을 모방하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의 바이두가 내놓은 Deep voice는 질병이나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사람도 목소리 데이터만 남아 있다면 텍스트를 통해 과거 자신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활성화되면 지금의 전화사기(voice phishing)가 진화한 형태인 현실사기(reality phishing)와 같은 부작용도 나오겠지만, 인공지능현실은 조만간 영화 ‘Ready Player One’에서 보여준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의 디지털 가상세계로 발전해 갈 것이다. 인간은 지난 10만여년 동안 언어 가상세계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디지털 가상세계로 진입하는데 큰 거부감도 없다. 비접촉 문화의 확산, 온라인 통신과 게임 산업의 발달(심시티 게임 참고), 하드웨어의 진화, 인공지능 기술의 진보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우리를 예상보다 더 빠르게 디지털 가상세계로 데려갈 것이다. 디지털 가상세계는 실제 세상이 지닌 구상성具象性과 언어 세계가 지닌 추상성抽象性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 세계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언어 세계가 현실을 추상화한 뇌 활동에 국한된 것이었다면, 인공지능이 열어갈 디지털 가상세계에서는 여기에 감각작용을 포함한 육체적 가상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이미 딥러닝 기술만으로도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세계를 보여 줄 수 있다. 디지털 가상세계 포털이 구축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우선 가상 공간 내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 것이다. 사람들은 인간이 지닌 세 가지 자아인 실제적 자아(actual self), 이상적 자아(ideal self), 사회적으로 표상화된 자아(social self) 중 하나를 선택하여 아바타를 만들 것이며, 기술과 투자에 따라 그 아바타의 기능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그 가상 공간에는 학교나 회사를 비롯한 현실세계가 확장된 형태로 옮겨져 있어서 사람들은 그 속에서 경제적 행위나 취미 활동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간관계도 형성할것이다. 현실세계는 물리적인 지배를 받지만 가상세계는 인간의 상상력에 따라무한히 커질 수 있다. 그 속에서 다양한 정치적인 집단들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심지어 국가와 유사한 형태의 조직이 구성될 수도 있다. 좀 더 극단적으로 전망하면 현실세계는 생명을 유지하는 곳이며, 그 외의 모든 활동은 가상 공간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기술이 더 진화하면 아바타는 인간의 종속적인 존재가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 변모할 가능성도 있다. 내가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가 독립적으로 학교에 다니면서 학습을 하여 지식을 높여갈 수 있다.현재의 시점으로 보면 이 디지털 가상세계라는 포털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초기에는 기업이 엄청난 크기의 서버를 동원하여 가상세계를 지배해 나가겠지만 점차 이 가상세계가 커져서 현실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할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를 공공재로 전환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인류가 이 가상세계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진다면 아예 처음부터 공공재로서 디지털 가상세계 포털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인류가 언어를 만들었지만 그 누구도 언어의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 누구도 디지털 가상세계를 쉽게 지배하게 해서는 안 된다."첨단기술의 급진전으로 디지털 가상세계가 펼쳐지는 가운데‘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우리가 추구해 왔던 진리는 무엇인가’라는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그래야 비로소 인간은 영혼을 지닌 고유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문제는 언어 가상세계는 수십만 년에 걸쳐 실재하는 세계를 정교하게 복사해 왔기 때문에 인간이 두 세계를 넘나드는 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디지털 가상세계 구축은 100여년 정도 내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 영향력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가늠하기도 어려워 인간이 이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또한 현실세계, 언어 가상세계, 디지털 가상세계가 상호 어떻게 공존해 갈것인지도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역사 속의 많은 현인賢人은 지난 수천 년동안 현실세계와 언어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궁극의 진리’를 찾아 헤맸다. 진리를 발견하려는 노력 덕분에 인간은 영혼을 지닌 존재로 격상되었다. 디지털 가상세계는 더 이상 게임이나 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영위해 나가는 터전이 되어 가고 있다. 먼 미래에나 있을 법한 공상 시나리오가 아니라 이미 진행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이쯤 되면 ‘인간은 어떤 존재이고, 우리가 지금껏추구해 온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할 것이다. 이 가상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너무도 쉽게 가공될 수 있으므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어쩌면 ‘진짜와 가짜’라는 구별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언어의 세계에서 진리를 추구해 왔듯이 이제부터는 디지털 가상세계의 어딘가에 있을 ‘디지털 진리’를 찾아내야 인간은 앞으로도 영혼을 지닌 고귀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이찬규 교수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HK+ 인공지능인문학 사업단 단장으로서 과학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인문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인문학의 방향성 정립과 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이사, 한국어문교육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언어의 의미,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 교육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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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교수] 디지털 금광캐기: 데이터 과학과 HRD의 혁신
학습과 관련된 다형식(Multimodal) 데이터를 수집, 분석, 평가, 적용하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하는 학습분석(Learning analytics)적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한 온라인 교육의 확대는 원격 학습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학습분석적 접근의 활용을 필연적으로 인식하게 하였다. 테크놀로지 기반 학습 상황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는 아직 채굴하지 않은 금광에 비유할 수 있다. 원석의 불순물을 제거하여 순도가 높은 보석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도구와 절차가 필요하듯이, 성공적인 학습분석을 위해서는 HRD 담당자들이 데이터 과학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접근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조직 내에서 직면하는상황이 다양한 만큼, 이에 맞는 다양한 학습분석적 접근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골프를 칠 때 홀까지 남은 거리, 잔디의 상태, 날씨 등에 따라서 사용해야 하는 클럽의 종류에 어느 정도 합의가 있듯이 조직 내 학습이나 인사 관련 데이터의 종류와 분석의 목적에 따라서 사용해야 하는 적절한 분석 기법이 어느 정도존재한다. 고차원적인 최신 통계 기법의남용은 오히려 분석 결과의 편향(Bias)과낮은 신뢰도(Reliability)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가령, 소규모로 수집된 전통적인 자기 보고식 설문 응답이나 성별과 근속연수 같은 인구통계학적데이터는 극단적인 수치가 나타날 여지가 적고 잔차(Residual)도 정규 분포라는 가정을 충족하기 쉽다. 이런 경우 해석의 용이성을 위하여 선형회귀분석이나 t-test 같은 모수 통계 기법(Parametric statistics)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반면, 학습 시스템에 저장된 대규모 로그 데이터(Log data)를 분석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결정 규칙과 그에 따른 결과들을 구조화한 랜덤포레스트(Random forest) 같은 머신러닝 기법의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데이터 중심으로 경영환경이 변화하면서학습과 관련된 여러 데이터를 수집, 분석, 평가, 적용해서학습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보완하는학습분석(Learning analytics)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분석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자인사 담당자들에게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떤 종류의 데이터 분석 기법을 어느 정도까지 알아야 하는가?’이다. 이에 대한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상황과 분석 목적에 따라서 적절한 분석 기법을 유형화해볼수 있다. 첫째, 예측 모델링(Predictive modeling)이다. 학습자의 성적이나 이직과 같이 예측대상 변수(준거변수)가존재하는 상황에서 동영상 시청이나온라인 연습문제 풀이 점수와 같이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다양한 예측변수(Predictor)들을 포함한 통계적 모형(Prediction model)을 구성하고 이들 간의 함수 관계를 밝혀내는 방법이다. 밝혀진 모형에 새로운 데이터 값들을 투입하면 새로운 값을 예측할 수도 있다. 아울러 준거변수가 평가점수 같은 연속(continuous)변수일 때는 회귀모형이, 과정 이수 여부와 같은 이산(discrete)변수일 때는 분류(classification)접근이 적용된다. 둘째, 구조발견(Structure discovery)이다. 준거변수가 존재하지 않을 때 데이터 공간에 존재하는 변수 값들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대상을 묶는 방법이다. 클러스터링(Clustering)이나 요인분석(Factor analysis)을 예로 들 수 있다. 구성원의 온라인 학습 선호도, 자가평가, 사전 지식 수준에 따라 몇 개의 하위군으로 분류하는 작업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시스템에서 발생한 학습자로그 데이터나 수치화된 텍스트 데이터를 활용한 분류에도 언급한 방법들이 사용된다. 셋째, 관계 마이닝(Relationship mining)이다. 이산변수들이 순차적으로 나열된 형태를 띠고 있다면 관계 마이닝 작업을 통해 어떤 쌍의 데이터 값이나 순서가 두드러지는지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습 시스템상에서 고성취자와 저성취자들이 메뉴를 활용하는 순서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비교해보고 싶다면 연관 규칙 마이닝(Association rule mining)이나 순차적 패턴 마이닝(Sequential pattern mining)과 같은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소셜 네트워크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이다. 주로 사람 간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패턴을 파악할 때 활용된다. 소셜 네트워크 분석은 개인의 조직 내 중심성(Centrality), 조직 네트워크의 규모, 치밀성 등을 분석하는 데 효과적이며, 이를 통해 HRD 담당자들은 토론 게시판에서의 학습자 참여 양상이나 상호작용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다섯째,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이다. 텍스트 데이터 자체는 컴퓨터가 인식할 수 없다. 그래서 이를 벡터화해서 후속 통계 분석을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텍스트가 담긴 문서의 분류, 문서 주제의 도출, 전문가가 작성한 문서와 학습자의 답안의 유사도 측정을 통한 채점 작업이 가능하다.데이터 분석 이후가 중요하다데이터 분석의 목적에 맞는 방법을 정하는 것만큼 분석 이후의 단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한 기술적인 통계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여 의사결정론자를 포함한 관련자들과 공유해야 한다. 이렇게 추론 통계(Inferential statistics) 이전에 정리된 데이터를 함께 살펴보면서 각자가 가진 관점을 공유하면 이후에 더욱 정확하게 추론에 대한 타당성을 논의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수치로 표현된 분석 결과의 해석에 있어서 단정적이고 인과적인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 실험 집단이나 통제 집단을 수반하는 엄격한 실험 연구가 아닌 경우 변수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쉽게 단정할 수 없다. 가령, 학습플랫폼에서의 강의 시청 횟수가 학습자 평가 점수를 유의하게 예측한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강의 시청의 직접적 효과라고 단정할 수 없다. 강의를 많이 시청한 학습자들은 자연스럽게 플랫폼에서 강의 이외의 예상 문제들이나 다양한 영상을 많이 접했고, 이러한 패턴이 평가 점수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해당 변수들 사이의 관계는 인과관계라기 보다는 단순한 상관관계일 수 있다. 또한, 근속연수에 따라 강의 시청이 다양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처럼 미처 고려하지 못한 매개효과(Mediating effect)가 존재할 수 있으며 변수의 세분화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컨대, 강의 시청 횟수가 같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강의를 시청한 학습자와 평가 기간에만 집중하여 학습플랫폼에 접속했던 학습자의 성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HRD 담당자들은 데이터 분석이 끝나면결과를 의사결정자 및 관련자들과 공유하고단정적이거나 인과적인 해석을 지양해서객관적인 학습자 데이터를 도출해야 한다."결과적으로 인과관계에 대한 담보가 없는 상황에서 데이터 분석이 현장에 적용되려면 데이터 해석에 있어서 조직 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중요하다. HRD 담당자들 역시 유의성으로 나타난 수치에 주목하기 보다는 수치가 보여주는 이면에 담긴 의미를 본인의 경험에 기반하여 바라보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보완하기 위하여 고려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데이터 분석 결과에 대한 학습자 타당화 실행이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학습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소수의 학습자에게 보여줘서 타당성을 평가하게 할 수 있다. 학습자는 본인의 경험에 기반하여 데이터를 바라보기 때문에 HRD 담당자들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중심 학습전략 수립과 보완 작업은 잘못된 의사결정에 따른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일차적으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다.김동호 교수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육공학 전공 교수. 온라인 교육 환경 설계, 테크놀로지 기반 개별화 학습 분야를 연구해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의 사범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연구과제를 수행해왔고, 삼성인력개발원의 학습분석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기업의 비대면 교육 혁신과 학습조직 관리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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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교수] 어른들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가?
흔히들 ‘공부’ 혹은 ‘학습’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고정화된 대상물과 활동들이 있다. 책, 책상, 공책과 필기구, 열심히 책을 읽거나 공책에 뭔가를 필기하는 학생들이 대표적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패드 등으로 뭔가를 듣거나 따라 하면서 머릿속에 기억하려 애쓰는 직장인들도 많다. 그러나 한자어 ‘공부工夫’가 중국어로 발음하면 중국 무술인 ‘쿵푸’와 같다는 걸 생각하면, 공부나 학습을 좁은 의미보다는 우리네 삶 전체를 통해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하는 포괄적이고 넓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조금 더 지혜롭고근본적인 이해라고 생각된다. 즉 삶이 곧 학습이요, 학습이 곧 삶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평생학습인으로서의 성인成人들에게는 자기주도적으로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곧 삶에서 큰 동력으로 작동하는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공부工夫’를 중국어로 발음하면 중국 무술인 ‘쿵푸’와 같다.이는 학습을 포괄적으로 넓게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성인이라면 ‘삶이 곧 학습이요, 학습이 곧 삶’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그래야만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다."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을 들어 보거나 글자로 접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학령기 자녀를 두고 있는 분들은 익숙하다 못해 너무 많이 접해 봐서 거의 전문가처럼 느껴지거나 또는 의아해할 수도 있을 듯하다. 도대체 우리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자가 되는 게 뭐가 그리 어려워서 저리도 많이 강조를 하는가? 자기주도학습은 정말 어떤 것이며 가능하긴 한 학습법인가? 그런데 혹시 ‘나는 자기주도학습자인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과연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들 중에 자기주도학습자는 몇 퍼센트나 될까? 필자가 몸담고 있는 평생교육학과에서는 주로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론과 실제에 관해 연구, 개발하고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성인교육(adult & continuing education)의 매우 기초적인 이론 중에 성인학습자의 특성을 다루는 내용이 있다. 이론에 따르면 성인학습자는 자기주도적이며, 독립적이라고 한다. 학습자의 자율성 측면에서 학교교육과 큰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의무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학습자들의 요구나 필요에 의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해야 의미 있는 성과나 결과가 나타난다는 뜻이다.그런데 바로 이점에서, 자칫 성인들은 모두 자기주도학습자라는 관점으로 이해되는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성인학습자들의 필요, 요구, 흥미, 관심에 초점을 두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자 중심의 학습이 진행될 때 성인들은 자발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게 된다는 이론의 의미를, 성인들이 당연히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다고 오해하는 상황이다. 필자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과 성인학습’이라는 교과목을 개설할 때 같은 분야 교수님이 ‘성인학습자는 당연히 자기주도학습자인데, 똑같은 용어의 반복 아닌가?’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필자로서는 매우 충격에 가깝게 느껴지는 의견이었다. 성인학습자들은 정말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학습하는 능력이 있는가? 정말 몇 퍼센트의 성인학습자가 자기주도적인 학습자일까? 산업사회가 형성된 이후 디지털 지식과 경제 기반 사회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업이 구성원들을 위한 교육과 훈련에 많은 비용, 시간, 에너지를 쏟고 있다. 과연 이러한 노력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단순히 만족도 조사결과로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의 침공으로 인해 최근 교육현장이 대부분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면서 우리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의 중요성과 의미를 곱씹게 됐다. 온라인 학습, e러닝, 사이버러닝으로 통칭되는 비대면 학습에서 과연 성인학습자들은 어느 정도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 특히 기업에서 강조하는 performance나 productivity를 위한 직무관련 학습은 물론 학습자의 자기계발, 커리어개발, 조직개발 등과 관련된 훈련과 교육에서는 어떠할까?일부 에듀테크 중심 교육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비즈니스 확장의 기회로 판단하며 관련 분야의 개발자나 프로그래머들을 긴급 모집하고 있는데 적절한 수준의 전문가들이 부족하다고 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되풀이 되는 음지와 양지, 빛과 그림자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교육기업이나 전문기관들은 온라인 즉 비대면 학습을 홍보해 오면서 그 특징과 장점으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향상된다’라고 강조해 왔다.그런데 막상,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된 비대면 학습 환경에서 학습의 효과가 우려되는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학교교육을 포함한 기업교육과 HRD 분야는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입학시험이나 자격증 취득 관련 분야에서는 매우 심각한 결과까지 우려하고 있다. 필자는 인터넷 혹은 사이버강의가 시작되던 1990년 후반부터 일관되게 주장해 온 것이 있다. 인터넷을 포함한 첨단 테크놀로지 기반 학습은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확보된 학습자들이 그런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스스로 학습’에서 그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자기주도학습이라는 용어에 현혹되어 학습은 학습자가 혼자 알아서 하면 된다는 생각을 바꿔야 된다는 의미다. 학습자가 스스로 알아서 학습을 하게 되는 힘은 우리 몸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처럼 훈련되고 자기화되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다시 곱씹어 봐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의 글에서 다시 한 번 자세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어쩌다 어른이라는 유행어가 아직도 공감이 되는 우리 사회에서 신체적, 연령적으로 성장한 어른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가? 성인교육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오면서 그에 관한 다양한 이론들을 풀어내고 있다. 수익창출이 가장 중요한 기업에서는 가장 공감되면서도 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요즘과 같이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수익감소 상황을 맞게 되면 가장 먼저 담당자가 해직되거나 프로그램을 중지하는 분야가 HRD 혹은 교육파트이기도 하다.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상의 인류 전체가 패닉에 가까운 걱정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위기가 곧 기회다’를 외치며 새로운 돌파구와 해결책을 찾기 위한 관심과 기대를 표출하고 있다. 결국은 우리 각자가 담당자, 학습자, 해결자가 되어 이런 상황을 ‘스스로 알아서, 잘, 목표까지 해내느냐’에 인류의 존재, 혹은 미래가 달려 있을 것이다. "성인학습자들은 정말 스스로 알아서 학습을 해내는가?우리나라 기업에서 몇 퍼센트 정도 구성원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자인가?수많은 기업이 교육훈련에 많은 비용, 시간,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과연 교육과 학습은 기업의 목표 달성에 공헌하고 있는가?"기업운영 혹은 HRD 영역에서 기초체력(fundamental power) 중의 하나에 해당하는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평상시에 잘 준비해 왔는지 돌아보면서 평생학습자, 한 조직의 리더 혹은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다음의 질문에 속 깊은 답을 해봐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리고 우리 구성원은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잘 해내고 있는가?오늘은 우선 나 자신에게 문답을 해보자. 나는 자기주도학습자이다~?!최성우 교수숭실대학교 평생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자기주도학습, 창의 인성, 진로진학, 영재교육 등을 주제로 활발하게 강의하고 있다. 숭실대학교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 소장, 교육부 APEC 국제교육협력원 자문위원장, ACE(한국성인교육학회) 학회장,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메타인지와 말하는 공부』, 『자기주도학습&코칭 AB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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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교수] 인력다양성 개요
최근 수십 년에 걸쳐 이루어진 시민 권리의 진전 및 이민의 증대 속에, 전통적으로 소수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노동시장 참여가 급격히 증대되었다. 동시에 기술의 발달 및 각국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무역 장벽은 낮춰졌고 세계시장은 상호 간 더 밀접하게 연결되었다. 이와 함께 상품과 서비스, 정보, 자원(인력자원 포함)의 지역적 경계를 뛰어넘는 전 세계적 차원에서의 자유 이동이 확대되었다. 그 결과로서, 노동인력들은 전보다 훨씬 더 이질적으로 변화되었다. 예를 들어, 과거 구미 국가들에게서 노동인력의 주류는 백인 남성이었지만, 지금의 노동인력들은 다양한 인종, 민족, 종교, 성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노동인력의 이질화로 인해, 조직의 인력다양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증대되었고, 그에 따라 인력의 다양성 관리는 학계· 실무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다양성은 조직 인원구성의 이질성을 의미한다. 여기서 인원구성의 이질성은 인구통계학적 특징, 성격, 가치, 종교 등에서의 차이를 포괄한다. 다양성은 크게 외형 다양성과 내면 다양성으로 구분된다. 외형 다양성은 보통 육체적 특성에 반영되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특성에서의 구성원 간 이질성을 의미한다. 성별, 인종, 나이, 민족 등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 반면에 내면 다양성은 쉽게 곧바로 파악할 수 없는, 지속적인 교류와 정보 수집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훨씬 미묘한 특질들에 기반한 이질성을 의미한다. 성격, 태도, 기능적 배경, 가치, 성적 취향, 신앙적 믿음 등에서의 이질성이 이 범주에 포함된다.---"기술이 발달하고 무역 장벽이 낮아지면서노동시장의 규모가 과거보다 확대됐고,상품, 서비스, 정보, 인력의 교류도 활발해졌다.그에 따라 인력다양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갈등의 원천으로써의 인력다양성인력다양성이 팀(집단) 혹은 조직에 미치는 역학관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상이한 관점이 존재한다. 먼저 갈등의 원천으로 인력다양성을 바라보는 관점은 사회정체성 이론(social identity theory), 사회범주화 이론(social categorization), 유사-매력 틀(similarity-attraction framework)을 기반으로 한다.사회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개인들의 자아개념 및 사회정체성은 그들이 속한 집단의 멤버십에 의해 형성된다. 또한, 개인들은 자긍심 향상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집단이 타 집단보다 더 낫다고 믿으면, 자신들이 더 나은 집단에 소속될 만큼 자격을 갖춘 존재라는 자아개념을 갖게 되며, 결과로써 그들의 자긍심은 높아진다. 따라서 개인들은 자신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집단(내집단)이 타 집단(외집단)보다 더 낫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어떤 차이점을 찾고자 내집단과 외집단 사이의 사회적 비교를 수행한다.이러한 비교는 외집단과 내집단 사이의 차이뿐만 아니라, 집단 내 구성원 사이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역할도 한다. 사회범주화 이론도 개인의 자긍심 향상 동기에 의해 비롯된 범주화를 묘사한다. 사회범주화 이론에 따르면, 개인들은 유리한 사회적 비교를 이끌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 자신을 규정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이려 한다. 즉, 사람들은 자신들과 타인들을 서로 다른 사회집단으로 범주화한 후(예, 자신은 남성, 타인은 여성; 자신은 백인, 타인은 유색인; 자신은 젊은층, 타인은 노령층 등), 내집단은 긍정 특질을, 외집단은 부정적인 특질을 갖는 것으로 여긴다. 또한, 내집단에 부여된 그 긍정특질을 자신의 집단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며, 외집단에 부여된 부정특질을 그 외집단 구성원 모두가 공유한다고 여긴다. 따라서 자신을 포함한 내집단 구성원은 동질적이며 우월하고, 외집단 구성원과는 이질적이라는 인식이 증폭된다. 그에 따라 집단 간 차별화는 더욱 뚜렷하게 된다. 이런 차별화로 인해, 개인들은 자신들의 내집단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준의신뢰와 정서적 반응을 보이지만 다른사회범주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편견과 특정 고정관념을 갖는다.다음으로 유사-매력 틀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에게는 호감을 느끼지만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을 느낀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과의 교류를추구하는 경향을 갖고 있는 반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는 교류하려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사람은 자신과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 같은 학교 출신, 혹은 같은 고향 사람들에 더 호감을 느끼며, 그들과 더 교류하려 한다는 것이다.위의 사회정체성 이론, 사회범주화 이론, 유사-매력 틀은 인력의 다양성 진전을 비관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실제 이질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이나 팀 내에서는, 서로 다른 사회정체성을 갖는 여러 하위집단이 형성된다. 언급한 집단의 구성원은 같은 조직이나 팀 내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내집단 사람들)과 더 교류하려 하며, 차별적 존중과 배려, 혹은 편애를 보인다. 반면 자신과 이질적인 사람들(외집단 사람들)에게는 차별, 편견 등을 보이며, 개인적 교류 혹은 정보 공유도 상대적으로 적게 한다. 그에 따라 팀의 응집성이 낮아지고, 내부적으로 갈등과 오해가 많이 생기며, 이것은 차례로 근로자 만족도를 낮추고 이직률을 높이게 된다. 또한, 소수 집단의 사람들은 그 팀(혹은 조직)에서 소외감을 느낀다."이질적인 구성원이 모여 있는 팀에서사회정체성이 잘못 형성되면내부적으로 갈등과 오해가 많이 발생하며이는 업무 만족도 저하와 높은 이직률로 이어진다."창조·혁신의 원천으로써의 인력다양성비관적 관점과 반대로, 인력다양성을 보다 건설적으로 바라보면 팀(혹은 조직)의 긍정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범주의 차이는 지식, 기술, 그리고 경험의 다름을 생기게 한다고 본다. 즉, 서로 다른 범주에 속해있는 사람들은 지식, 기술, 경험, 관점 등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력다양성의 증대는 참신한 아이디어, 문화적 스킬, 언어 스킬, 작업 스타일, 높은 작업윤리 등과 같은 여러 다양한 요소의 결합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질적인 인력으로 구성된 조직(혹은 팀)에서는, 다양한 정보자원 풀(pool)에 대한 접근이 일어나며 구성원은 당면한 문제에 관해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력다양성은 조직에서 창조 혹은 혁신의 원천이 될 수 있다.복잡한 인력다양성과 성과의 관계인력다양성은 조직 내 갈등의 원천이 되어 성과를 저하시킬 수도 있고, 혁신의 원천이 되어 성과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 두 가지 상반된 관점과 함께, 1990년대 이후로 수많은 학자가 인력다양성과 성과와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 하지만 결과에 따르면 양자의 관계는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다양성과 성과의 관계는 여러 다양한 조건 하에서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 회 기고에서는 실증적으로 검증된 인력다양성과 성과와의 관계를 살펴보겠다. 이재원 교수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로 조직행동론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판관으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기 전에는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에서 근무했다. 연구 분야로는 감정노동, 다양성 및 팀 관리, 종업원 몰입 및 정신건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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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웅 교수] 관점의 전환으로 조명하는 성장을 돕는 비옥한 토양
결국은 모두 인간관에서 비롯된다. 구성원에게 얼마만큼의 급여를 줄지, 성과와 보너스를 어떻게 연결시킬지, 얼마나 자율성을 부여할지 등 HR과 관련된 대부분의 결정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어떤 존재로 보는지에 달려 있다. 본성적으로 인간은 이기적이고 게으르다고 믿는 리더라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HR의 핵심이라고 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스스로 의미와 가치를 느끼는 일에 헌신하고, 그 일을 잘 완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존재라고 믿는다면 HR의 임무는 각 구성원이 그러한 능동성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두 인간관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에 대한 답을 찾아온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 따르면, 후자이다.---HR이 알아야 할 세 가지 질문과 답변5단계 욕구이론으로 유명한 아브라함 매슬로 역시 인간은 자기실현을 추구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존재라고 보았지만,그의 이론은 실제 데이터보다는 개인의 통찰에 상당 부분 의지했다. 5단계 욕구이론이 그토록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후속 연구들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반면, 자기결정이론을 주창한 에드워드 데시와 리차드 라이언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동적 인간관이 단지 하나의 ‘관觀’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증명될 수 있는 과학적 사실임을 밝혔다. 외적보상, 내적동기, 성과, 웰빙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는 거대이론으로 진화한 자기결정이론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중 HR과 직결되는 세 가지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구성원에게 얼마만큼의 급여를 줄지,그들의 성과와 보너스는 어떻게 연결시킬지,어느 정도 업무의 자율성을 부여할지 등의 결정은인간을 어떤 존재로 보는가에 달려 있다."첫 번째 질문: 외적보상은 사람을 일하게 만드는가? 외적보상의 역사는 아마도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 것이다. 물개를 손뼉 치게 만들고 고래를 춤추게 만드는 것은 조련사의 사랑이 아니라 배고픔을 사라지게 하는 먹이이다. 동물뿐 아니라 사람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아침마다 일어나 일터로 나가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일을 통해 먹고 살 수 있는 자원을 얻을 수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외적보상은 분명 사람을 움직이고 일하게 만든다.하지만 외적보상에는 큰 문제가 있다.흥미와 호기심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심리학을 비롯한 행동과학의 수많은 연구들이 이를 입증했다. 애초에 자발적인 흥미로 시작한 일에 금전적 보상을 하면 사람들은 보상이 주어지는 동안에는 열심히 일을 하지만, 보상이 멈추면 더 이상 일하지 않는다. 원래 보상이 없어도 하던 일인데, 일단 보상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흥미를 잃고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적보상은 분명 사람을 일하게 하지만, 딱 보상이 주어지는 한도 내에서만 일하게 한다.두 번째 질문: 외적보상을 통해 유발된 동기는 성과로 이어지는가?외적보상이 없어지면 일을 하게 되지 않더라도 보상이 있는 동안에는 일을 열심히 하니, 보상을 통해 일을 시키는 것은 나름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문제는 외적보상이 동기를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유발된 동기가 항상 높은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외적보상과 성과 간의 관계는 일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듀크대학교의 댄 애리얼리 교수가 진행한 일련의 연구에 따르면, 외적보상은 아무런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노동의 경우에는 높은 성과로 이어지지만, 지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일에는 오히려 낮은 성과를 초래한다.수천 년 동안 이어진 인류 역사에서 대부분의 일은 단순노동이었다. 그래서 외적보상을 주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의 도래를 목도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단순노동은 기계에 의해 완전히 대체될 것이고, 인간에게는 고도의 지적 능력이 요구되는 일만 남겨질 것이다. 이러한 일에서 외적보상을 통해 원하는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일을, 자신의 방식대로 추진할 때자발성과 능동성을 발휘하며 생기 넘치게 일한다.그래서 리더는 조직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구성원이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세 번째 질문: 성장을 위한 비옥한 토양은 무엇인가?자기결정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에게는 근원적인 심리적 욕구 세 가지가 있다. 자율성(autonomy)은 삶의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고자 하는 욕구이고, 관계성(relatedness)은 다른 사람과 가깝고 안정된 관계를 갖고자 하는 욕구, 유능성(competence)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내고자 하는 욕구이다. 많은 연구들이 이 세 가지 욕구가 충족될 때,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세 욕구의 충족이야말로 개인의 성장을 위한 비옥한 토양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욕구의 충족은 고도의 지적 능력이 요구되는 현대사회에서 특히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재미있고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일에, 특히나 자신과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는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새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다시 말하지만, 인간관이 중요하다. 조직의 리더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이 시키는 일을 할 때 가장 열정적이고 창의적이 되는가?’ 그럴 리 없다. 분명 자기가 원하는 일을, 자신의 방식대로 추진할 때 생기가 넘칠 것이다. 스스로를 자발성과 능동성을 가진 존재라고 믿는 만큼, 구성원에게도 자발성과 능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하는 동료로 여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채찍을 피하고 당근을 먹기 위해 주인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걷는 당나귀가 아니라, 조직을 통해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조직이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비옥한 토양이될 때 조직 역시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박선웅 교수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 학생에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되기까지 좌충우돌하며 살았다. 진정한 자신으로 성장하는 길을 찾기 위해 학부 졸업 후 4년 동안 세 개의 직장을 퇴사하고 나서 유학길에 올랐다. 현재 정체성과 성장동기를 연구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정체성의 심리학: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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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진국 교수] 성장형 마인드셋으로의 변화
이번 마지막 기고에서는 교육의 효과 증진을 위한 마지막 방법으로 구성원의 마인드셋의 변화에 관해 기술하고자 한다.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데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많다. 많은 요인 가운데 개인의 특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다양한 개인의 특성 가운데 성장 마인드셋의 개념과 이를 증진시키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자 한다.미국의 심리학자 캐럴 드웩(Carol Dweck)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는 인간의 마인드셋을 고착형과 성장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고착 마인드셋은 인간의 능력이나 성격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을 의미하며 성장 마인드셋은 인간의 능력이나 성격 특성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개인의 태도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목표 지향성에서 차이가 있다. 고착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목표를 추구하는 주요 이유가 목표를 달성해서 자신이 유능하다는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다. 따라서 목표를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자신이 무능력자로 인식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목표를 추구하는 이유가 달성 여부 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워서 지금보다 성장하고 싶어서이다. 이들은 목표를 달성하지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해도다음에 목표를 달성해서 인정받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표달성 보다는그러한 과정에서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것을 중시한다.---"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조직 구성원은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교육훈련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강하며,도전적인 업무를 부여받았을 때 회피하지 않는다."또한 두 가지 유형의 마인드셋을 가진사람들은 도전적 행동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고착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도전적 행동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도전을 시도했다가 실패할 경우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무능력자로 인식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인정에 신경을 덜 쓰고 새로운 것을 학습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해 걱정을 적게 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도전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실제 관련 연구에서도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교육훈련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높고 도전적 업무에 대한 회피성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따라서 조직 구성원들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을 경우 새로운 교육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여 자신을 성장시키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가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구성원의 성장 마인드셋 증진을 위해 조직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하자. 먼저 이러한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조직에서 성장 마인드셋에 관한 교육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개념을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드웩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간단한 교육을 통해서도 참가자들의 성장 마인드셋이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 스스로 평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업무성과에 대한 주변의 인정보다는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켜서 지금보다 더 성장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주변에 성공한 사람이 있을 경우 단순히그 사람이 똑똑해서 성공했을 것이라고생각하지 말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그사람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파악하는노력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농구황제라고 불리는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도 고등학교 때 농구반에 들어가지 못했고, 엄청난 노력을 통해 결국 NBA 무대에서 성공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처럼 자신이 과거에 실패했던 일을 되돌아보면서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분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패했기 때문에 창피하다고 숨기기만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아니면 실패를 통해 배울 것은 없는지에 대해 성찰해봐야 한다. 성찰을 통해 실패했지만 일을 할 때 좀 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통찰하게 되면 이를 통해 향후 업무수행 과정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평소 업무수행 과정에서 ‘이 업무를 통해 배울 점은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좀 더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개인적인 노력 이외에 상사의 노력도 필요하다. 먼저 상사 자신이 성장 마인드셋을 가져야 한다. 구성원을 이끄는 데 있어서 리더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상사는 구성원에 대한 칭찬방법에서 변화를 줘야 한다. 가정에서 자녀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을 경우 “너는 누구를 닮아서 그렇게 똑똑한지 모르겠네.”와 같이 능력에 대해 칭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칭찬을 받고 자란 상사의 경우 조직에서도 구성원의 업무성과에 대해 칭찬할 때 “김 대리, 이렇게 일을 잘 하다니 매우 똑똑하네.”라고 말하며 그들의 능력에 대해 칭찬할 가능성이 높다. 능력에 대한 칭찬은 상대가 고착 마인드셋을 가지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구성원의 성장 마인드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상사는 구성원의 능력이 아닌 노력 또는 과정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김 대리가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서 기쁘네, 이번 성과를 통해 많이 성장했으리라 믿네.”와 같은 칭찬이 도움이 된다. 또는 업무를 맡기기 전에 “이번 일은 도전적이기는 하지만 김 대리가 노력하면 가능하리라 믿네.”와 같은 피드백도 바람직하다. 한 번에 변화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구성원에 대한 칭찬방법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아울러 조직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조직문화 측면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성과를 중요시하는 문화에서 과정을 중요시하는 문화로의 변화가 도움이 된다. 성과를 중요시하는 문화에서는 구성원의 성장 마인드가 향상되기 힘들다.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성과가 나지 않으면 인정을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무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실패했다 하더라도 노력한 정도를 인정하고 보상을 주는 과정중심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지난 2014년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새로운 CEO가 된 사티아나델라(Satyr Nadella)는 전 구성원에게보낸 글에서 아래와 같은 문장을 포함시켰다. “We fundamentally believe that we need a culture founded in a growth mindset”. 이 문장에서 ‘growth mindset’ 은 필자가 이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성장 마인드셋을 말한다. 나델라 CEO는 구성원의 성장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 수행 시 프로젝트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할 것을 권장하였으며 노력에 대해 보상을 하는 제도를 도입하였다."조직에서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구성원의 마인드셋을 바꾸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또한 상사도 자신의 리더십을 변화시켜야 하며,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조성도 중요하다."조직에서 교육의 효과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교육 내용 또는 교육 방법에서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구성원의특성 측면에서 이러한 교육을 통해 성장하려는 마인드가 낮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일 수도 있다. 먼저 구성원의 특성을파악하고 성장 마인드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상사의 리더십에서의 변화 더 나아가 조직문화에서의 변화를 가져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탁진국 교수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코칭심리전공 교수. 한국 산업 및 조직심리학회장, 한국코칭심리학회장, 한국심리학회장,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장을 역임했다. 국내 및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학술지에 17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업적을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 인 더 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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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만 교수] 실패와 실력: 실패를 해봐야 실력을 쌓을 수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 공고를 다니면서 전기용접 기능사 2급 자격증 시험을 보다 보기 좋게 불합격했던 경험이 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 첫 번째 실패 체험이다. 손에 익은 용접기로 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전혀 낯선 환경에서 생전 처음 만나는 용접기로 시험을 보다 온도 조절 실패로 철판에 구멍이 뚫어져 불합격되는 아픈 추억이었다. 용접봉을 잘 못 녹여서 철판에 생각보다 크게 구멍이 뚫어지는 찰나 순간적으로 판단했다. 불합격이구나. 어차피 불합격된 판국에 용접봉을 더 녹여서 철판에 구멍을 크게 뚫어버렸다. 당시에 뚫었던 철판 구멍을 생각하면 보름달이 연상된다. 보름달처럼 구멍을 크게 뚫어본 체험이 나로 하여금 철판과 보름달을 연결시키는 상상력을 발동시킨 것이다. 아마 철판을 매개로 용접을 하면서 구멍을 뚫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철판과 보름달은 도무지 연결할 수 없는 전혀 이질적인 두 가지 대상이다. 하지만 나는 철판에 구멍을 뚫어본 아픈 체험 덕분에 보름달을 연상할 수 있는 상상력이 생겼다. 만약 나에게 철판을 주제로 글을 쓰라고 하면 철판과 보름달을 연상키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당시에 겪었던 아픈 실패 체험을 글감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상상력은 체험적 상상력이다. 체험해본 상상력이라야 창조로 연결될 수 있다. 이처럼 무용한 실패 체험처럼 보이지만 글을 쓰는 작가에게 실패 체험은 색다른 상상력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 실패는 패배 체험으로 감추어야 할 부정적인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되살려 새로운 창조로 연결시키는 실력의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위대한 혁신은 위대한 실패에서 나온다. 트위터 본사에 가면 “내일은 더 좋은 실수를 하자(Let's make better mistake)”는 문구가 걸려 있다. ‘더 좋은 실수’라는 말은 오늘과 비슷하거나 동일한 실수가 아니라 이전에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색다른 실수나 실패를 뜻하는 말이다. 이런 말이 국내 기업에 붙어 있다고 상상해보자. 과연 가능할까?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자고 하면서도 실제로 실수나 실패를 하면 처벌을 하거나 더 이상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제보다 더 멋진 실수를 하자는 말은 이전과 비슷한 실수를 하지 말자는 말과 같은 의미다. 비슷한 실수나 실패를 반복하는 일만큼 무능력한 사람은 없다. 한 가지 주목해야 될 점은 실수(失手, mistake)와 실패(失敗, failure)의 차이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수는 잘못, 잘못을 저지름을 뜻하는 말이고, 실패는 의도했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기대를 저버려서 예상했던 성과를 이루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시인이자 풍자작가인 사무엘 버틀러(Samuel Butler)는 “세계가 자랑하는 모든 발명품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운 좋은 자들의 실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우연히 일어나는 실수가 세계적인 발명품으로 둔갑하기도 하고 이전에 없었던 대박 히트 상품으로 세상에 나타나기도 한다. 최초로 페니실린을 발견하고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플레밍(Alexander Fleming)이 그렇고, 3M이 우연한 실수로 발명한 포스트 잇이 그렇다. 세상을 뒤집는 전대미문의 창조도 무수한 실수와 실패 끝에 찾아오는 반전과 역전의 산물이다. 잘못한 실수 덕분에 앞으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저지를 수도 있다.이렇듯 ‘실패’란 ‘일이 뜻한 바대로 되지 못하거나 그릇됨’의 뜻을 갖고 있어서 실수보다 치명적이다. 실수가 어떤 일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잘못을 지칭하는 반면에 실패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갑자기 나타났음을 지칭한다. 이런 면에서 실수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돌이켜 반성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한다면 치명적인 실패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과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실수를 어찌할 수 없는 결과적인 실패로 생각하고 좌절하고 절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수는 실수일 뿐이다. 실패는 실수에 비해 그 파급효과나 영향력이 클 수 있고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작은 실수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분위기나 여건 또는 문화적 풍토가 조성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 작은 실수를 통해서 교훈을 쌓고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결정적인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방법이 필요하다. 실수 하나 하지 않는 사람보다 실수를 통해서 보다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신해가는 사람이 보다 인간적이다. 실수를 하지만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이 보다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 개인 차원의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조치할 때 조직 차원의 치명적인 실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실패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으면서 도전과 창의를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상상할 수 있을까?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색다른 도전을 꺼리는 구성원들에게 색다른 도전을 통한 전대미문의 창조를 강조하는 것은 모순이다. 전대미문의 창조는 전인미답에서 나온다. 그 누구도 걸어가지 않는 길을 가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실제로 체험할 때 예기치 못한 걸림돌을 만나 좌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패를 거울 삼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도전을 거듭할 때 전대미문의 창조의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 것이다. 이런 실패야말로 보다 빠르게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색다른 실패는 색다른 도전을 했다는 증거다. 색다른 도전이 색다른 실패를 낳으며, 색다른 실패라야 색다른 실력을 쌓을 수 있다. 남다른 실력을 쌓으려거든 남다른 실패를 해봐야 한다. 비슷한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과 조직에는 학습이 발생하지 않으며 희망이 없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사람과 조직은 실패를 견디고 일어설 수 있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여정 속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되는 일종의 자양 강장제다. 인간은 실패를 통해서 성장하는 동물이지만 비슷한 실패를 반복해서는 성장할 수 없다. 인간의 한계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계에 몸으로 도전해보는 것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나의 한계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제와 다른 가능성의 문을 열어갈 수 없다. 오로지 도전만이 내 능력을 확장시키고 심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도전은 언제나 실패를 품고 있다. 실패가 두려운 사람은 언제나 현실에 안주하면서 실패 없는 인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실패가 없는 인생이란 사실 현실에 안주하며 살았다는 증표다.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실패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남다르다. 누구나 넘어질 수 있다. 넘어지는 것은 나의 잘못으로 넘어질 수도 있고 남의 잘못으로 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넘어지고 나서 일어서지 않는 것은 철저하게 나의 잘못이다. 넘어지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넘어지고 나서 일어서지 않는 것이 실패다.실패를 해봐야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사람은 실패를 하면 실패 경험을 복기하면서 다음에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비판적으로 따져보고 물어본다. “성공은 그릇이 가득 차는 것이고, 실패는 그릇을 쏟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성공은 가득히 넘치는 물을 즐기는 도취임에 반하여, 실패는 빈 그릇 그 자체에 대한 냉정한 성찰입니다. 저는 비록 그릇을 깨뜨린 축에 속합니다만, 성공에 의해서는 대개 그 지위가 커지고, 실패에 의해서는 자주 그 사람이 커진다는 역설을 믿고 싶습니다.” 신영복 교수님의 실패에 대한 성찰은 우리들의 성공을 무색하게 만든다. ‘빈 그릇 자체에 대한 냉정한 성찰’이야말로 색다른 가능성의 그릇을 채우려는 몸부림이다. 사람은 오로지 실패를 통해서 자기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실패를 해봐야 실패에 대한 냉정한 성찰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실패는 색다른 혁신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이 세상의 모든 혁신은 모두 실패를 먹고 자란 나무이며, 줄기이자 가지이고 꽃이며 열매다. 성공의 뒤안길에 흐르는 실패의 얼룩이 아름다운 혁신의 무늬로 나타난다. 사람은 한 번 실패하면 그것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실패 과정과 결과를 깊이 사유하며 성찰하며 배우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전과 다른 가능성은 성공 체험보다 실패 체험을 통해서 배우는 경우가 많다. 실패를 통한 배움(Learning by Failure)이 학습의 효과는 물론 일상적 삶에서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전략이다.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할 때도 성공 사례(Best Practices)를 통해서 뭔가를 배우게 하기보다는 실패 사례(Worst Practices)를 통해 교훈을 얻는 배움의 여정으로 이끄는 전략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돼지는 목뼈 구조상 일정 각도 이상 고개를 치켜들 수 없다.돼지가 하늘을 바라보는 방법은 넘어지는 것이다.우리도 넘어지는 가운데 색다른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 바로 실수와 실패를 통해 혁신을 창조할 수 있다."돼지는 목뼈 구조상 일정한 각도 이상 고개를 들 수 없어서 평생 땅만 보고 사는 슬픈 짐승이다. 그런데 어느 날 돼지가 발을 잘못 디뎌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 덕분에 난생처음으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돼지가 하늘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넘어지는 것이다. 넘어져봐야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실패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무대를 마련해준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기회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자주 넘어지고 자빠져봐야 정상적인 방법으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실패가 무조건 부정적인 뉘앙스를 지닌 게 아니라 이처럼 긍정적인 가능성의 문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 혁신을 통해 정상에 오른 사람은 모두 정상이 아니다. 정상에 오른 사람은 비정상이다. 혁신은 비정상적인 방법, 비합리적이고 비체계적인 전략 속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단 분명한 목적의식과 불굴의 의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끈기가 마침내 혁신의 불꽃을 피운다. ‘실수’나 ‘실패’했다면 ‘실망’은 하되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언제나 ‘희망’의 끈을 붙잡아야 한다. 걸림돌에 넘어졌다고 절망하고 좌절하기보다 걸림돌도 디딤돌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걸림돌과 디딤돌은 같은 돌이다. 걸림돌에 넘어졌다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과 바로 그 순간, 걸림돌 속에서 디딤돌의 가능성을 탐색해서 다시 도전하는 사람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엄청난 차이가 벌어진다. ‘1-29-300 법칙’ 또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한 번의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사태는 29번의 사고가 누적되어 나타난 것이며, 29번의 사고는 300번의 자질구레한 사건을 방치한 결과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한 번의 심각한 사태는 29번의 사고를 방치 또는 간과한 결과이며, 29번의 사고는 300번의 조짐이나 징후를 무시해서 발생한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한 번의 심각한 사태도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1-29-300 법칙’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혁신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한 번의 위대한 성취(1)는 작은 성공 체험(29)의 누적의 결과이며, 29번의 작은 성공 체험은 매일 매일 반복되는 진지한 실천(300)의 결과다. 한 번의 위대한 혁신적 성취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29번의 성공 체험을 맛보아야 하며, 29번의 성공체험은 300번의 작은 실천을 진지하게 반복해야 비로소 탄생한다. 위대함은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하지 않는다. 혁신적인 성취를 이루고 싶다면 우선 작은 성공 체험을 맛보아야 한다. 작은 성공 체험은 수많은 실천과 실패 속에서 서서히 자란다. 실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리더의 실패에 대한 생각과 접근방식이 중요하다. 꼰대는 실패하면 실격시키고 리더는 실패를 통해 실력을 쌓게 만든다. 꼰대는 실패를 걸림돌로 해석하고 덮어두지만 리더는 디딤돌로 해석해서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 꼰대는 실패한 사람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야단을 치며 인격까지 모독하지만 리더는 실패한 사람보다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주도면밀하게 분석해본다. 리더는 실패한 사람의 개인적 잘못을 따지기보다 왜 그 사람이 그 상황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따져보면서 동일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어떤 조치와 조건의 마련이 필요한지를 다 같이 대책을 마련하면서 배움의 기회로 삼는다. 꼰대는 실패한 사람을 질책하면서 실격시키지만 리더는 실패를 통해 색다른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며 배움의 기회로 삼도록 유도한다. 꼰대에게 실패는 걸림돌이지만 리더에게 실패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로 작용한다. 꼰대에게 실패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악덕이지만 리더에게 실패는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되는 필수코스다. 오로지 도전만이 오늘과 다른 세상으로 나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며 나의 한계를 알려주는 자극제다.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유영만 교수는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의 살아가는 원리를 남다른 관심으로 관찰해서 생존과 성장, 그리고 지식창조의 원리를 파헤치는 전대미문의 지식생태학자다. 그는 익숙한 개념의 낯선 조합과 색다른 개념임신으로 언제나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출산하는 금시초문의 지식산부인과의사, 그리고 즐거운 학습을 통해 건강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창조될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을 연구하는 유일무이한 학습건강 전문의사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블로그] https://blog.naver.com/kecologist/221677004300[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ecologist[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kecologisthttps://www.youtube.com/watch?v=XZj2Cb2uBVM[세바시] 세상을 지배할 전문가의 새 이름 브리꼴레르https://tv.naver.com/v/3828590KBS1 아침마당, 여성공감, 강연 100°C 등 명사초청 특별강연MBC 허참의 토크앤조이 명사초청 특별강연SBS 화통 출연YTN 바로 서는 대한민국 캠페인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