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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할수록 외로워지는 시대,
노동은 어떻게 ‘사람을 잇는 위로’가 되는가

사람의 마지막 직업
앨리슨 J. 퓨 지음
김재경 옮김
추수밭 펴냄
AI 시대에 인간다움을 지켜낼 최후의 보루, 연결노동!
일터에서 사람의 역할과 역량을 AI가 대체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사람은 특정 ‘직 종’을 잃는 것을 넘어 인간다움의 핵심을 잃고 있다. 그것은 바로 상호 소통과 공 감, 이해에 바탕을 둔 ‘사람을 대하는 일’로서의 ‘연결노동(connective labor)’이다. 유관해서 도서는 상담사, 의사, 교사, 관리자를 아우르며 연결노동 현장에서 기술 의 침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그로 인해 우리의 일터가 마주할 미래가 무엇 인지를 노동자 수백 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명한다. 그러면서 도서는 연결노동이 야말로 AI의 일직선 답변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요로운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마 지막 직업’임을 수많은 목소리로 증명해낸다.
▶저자 소개
앨리슨 J. 퓨 Allison J. Pugh
존스홉킨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평범한 사람들이 가정과 직장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의미와 존엄성을 찾는지, 고용불안정・상품화・자동화와 같은 경제적 추세는 여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현재는 AI 시스템이 다양한 관계 업무를 재편하는 과정을 살피며 그것이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일으킬 삶의 변화는 무엇인지 탐구하고 있다.
아이들이 공동체에서 소비 문화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다룬 《갈망과 소속감Longing and Belonging》, 불안정한 일자리가 관계의 친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회전초 사회The Tumbleweed Society》 등을 썼다. 교사・의사・간호사・상담사・목사 등 각계각층의 연결노동자 100여 명을 300시간 이상 인터뷰한 결과로 쓰인 《사람의 마지막 직업The Last Human Job》은 미국사회학회에서 2025년 우수학술도서상을 받았고, 그 외에도 〈네이처〉, 〈뉴 사이언티스트〉, 〈퍼블릭북스〉 등에서 ‘최고의 과학 도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과거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온 그는 일, 관계, 불평등에 관한 대중적인 글을 지금도 〈뉴욕타임스〉, 〈애틀랜틱〉, 〈워싱턴포스트〉 등에 기고하며 시대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책속으로
4장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장인의 기술
세라는 특히 일부 사람에게 인식의 실수를 바로잡는 일이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이나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들 말이죠. 아무도 말을 들어주지 않고 알아봐주지 않는 경험을 여러 차례 겪었던 사람들 말이에요.” 세라가 상담한 여성의 경우에는 군대처럼 모든 사람을 균일하게 대하는 조직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이 그런 배경에 해당했다. 실수를 바로잡는 행위는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게 작용할 수 있지만 특히 그런 태도가 부족했던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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