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6-01 11:56:37
기사수정

▲ 우리금융은 앞으로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의 주요 리더를 키울 계획이다. (사진 출처: 우리금융)




우리금융은 앞으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발 과정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하기로 했다.


차기 리더 육성 단계에선 임원을 대상으로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의 필요 역량 연수를 진행하는 한편, 앞으로 비중 있는 리더를 선임할 때는 새로 마련한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상무는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우리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관련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상무는 "금융업계에선 그룹의 회장과 사외이사들이 운영하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의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이나 자회사 CEO를 선발하는 게 관행이었다."며 "그룹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이 아닌 절차적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24일부터 약 2개월에 걸쳐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실행, 지난 5월 26일 차기 우리은행장에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추천했다.


이번 행장 선정 프로그램은 4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 외부전문가 심층면접 2단계 평판조회 3단계 업무역량 평가를 통해 숏리스트 2명을 추려내고, 4단계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은행장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이 상무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미시적으로는 은행 경영과 성장 전략, 새로운 규제 환경에 대한 이해, 리스크 관리, 리더십 등 항목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판 조회에서는 국내 평판 조회사들이 했던 방식보다 표본을 2배로 했다"면서 "은행 내부 시스템으로 파악되지 않는 리더로서의 품성과 약점, 알려지지 않은 이슈, 업무 소통 결함 등을 파악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이 상무는 "앞으로 검증·육성 과정을 거친 분들이 그룹의 주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한순간에, 우연히 후보가 돼 우연히 리더가 되는 그런 방법보다는 전문역량을 갖춘 분들이 리더가 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 자추위와 연계해 그룹의 리더상을 수시로 정립하고, 이에 맞춰 리더를 육성·선발하기 위해 본부장급 간부를 대상으로 연수를 시킬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설명하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기본 골자는 리더의 육성과 선발이다.


그는 "육성 단계 있어서는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의 필요 역량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단순하게 교육기관 파견해서 수업받는 게 아니라 토론 등 피드백 과정을 거쳐 습득된 지식이 당사자의 역량, 더 나아가 조직의 역량이 될 수 있게 하는지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금융은 향후 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등 비중 있는 리더를 선임할 때 경영 승계 프로그램 적용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리더상 등 부분은 한 번 정해진 것이 고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은 비중 있는 리더를 뽑는 자리에 적용할 것."이라며 "다만 자본시장을 본업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자회사의 CEO는 지금도 은행 출신이 없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hrd.co.kr/news/view.php?idx=505421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최신뉴스더보기
내부배너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