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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02 22:23:56
  • 수정 2020-09-07 20: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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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접속경험은 반쪽짜리 절름발이 경험입니다. 진짜 경험의 본질은 몸과 몸이 부대끼며 만나는 인간적 접촉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접촉이 없는 접속은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며, 접속이 없는 접촉경험은 견딜 수 없는 무거움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접속경험이 대세라고 할지라도 학습과 지식은 인간적 접촉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땀과 노고와 정성의 산물입니다. 한여름 땡볕에서 누군가 농사를 짓는 접촉경험 없이 디지털 온라인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농산물을 수확할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로 어쩔 수 없이 디지털 접속 경험을 통해서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낯선 마주침을 통한 색다른 깨우침의 장을 열어가며 가르침이 공유되는 학습무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택트(untact) 시대일수록 땀 흘려 몸을 움직여야 하며 난관을 뛰어넘기(outact) 위해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매력(attract)으로 타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고유한 매력이 있어야 나만의 체험적 지혜로 존경심(respect)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세상에 영향력(impact)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untact 시대, outact을 위해서는 attract, 즉 매력으로 끌어당기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respect,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존경심(respect)으로 사랑받는 HRD가 되지 못하면 이전과 색다른 경지에 이르기 어렵습니다. 궁극의 경지境地는 궁지窮地에서 나옵니다. 궁지에 몰린 HRD가 난파되기 전에 구사 회생하는 방법은 인공지능을 포함해서 어떤 기술적 혁명으로도 불가능한 인간의 고유한 체험적 지혜를 개발하는 일입니다. 지능으로 개발된 지식은 인공지능이 더 빠른 속도로 습득합니다. 인간은 인공지능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질문을 던져 지성으로 지혜를 개발할 때,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인간지성으로 영원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30주년을 맞이한 『월간HRD』가 향후 30년을 넘어 300년을 희망의 미래로 인도하는 지성과 지혜의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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