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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03 18:45:13
  • 수정 2020-07-31 17: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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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세월은 강산이 세 번 변하고 인류가 한 세대를 지나온 긴 여정으로서 참으로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1990년 7월에 통권 1호를 시작으로 이번에 통권 359호를 발행하며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늘의 『월간HRD』가 있기까지 애독하고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 그리고 인적자원개발 전문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유일의 HRD 정론지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처음 10년, 산업교육 저변확대와 종사자 위상정립

1990년 7월 창간 당시의 『월간HRD』의 제호는 『월간산업교육』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HRD를 산업훈련이라고 통칭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잡지뿐만 아니라 HRD 관련 전문서적조차도 찾아보기 힘든 시기였으며, 기업 내 교육부서나 담당자는 한직으로 인식되기도 했었습니다.


창간 당시 『월간산업교육』의 발행 목적은 ‘산업교육의 저변확대와 산업교육 분야 종사자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1991년에 HRD포럼을 창립하여 매월 교육담당자를 대상으로 산업교육 이슈강의와 현장사례 연구 및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산업교육 이론서와 한국형 산업교육 매뉴얼을 개발했고, 세 번째로 1993년에 HRD 컨설턴트 과정을 개발하여 HRD 전문가를 양성하기 시작했으며, 1993년 가을부터는 HRD KOREA 대회를 시작하여 매년 HRD 컨퍼런스와 엑스포를 개최했고, 1995년부터는 한국HRD대상을 제정하여 우수 교육기관, 우수 교육프로그램, 명강사 등을 발굴하고 시상해오면서 산업교육의 저변확대와 산업교육 종사자의 위상정립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 10년, 『월간HRD』로 제호 변경하며 HRD 분야의 전문성 확대

2000년대 들어와 정부에서 교육부를 인적자원부로 격상시키고 인적자원개발기본법을 제정함으로써 HRD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 1월 『월간HRD』로 제호를 변경하면서 산업교육 중심에서 국가 인적자원개발 차원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함께 아우르는 전략적 HRD 측면으로 편집방향을 수정하고, 경기도에 한국HRD협회 연수원을 개원하여 HRD실무종합, 교육요구분석, 교육프로그램개발, 교육평가와 성과측정, 강사양성 등의 HRD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였으며,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중앙대 인적자원개발대학원에서 HRD 최고위 과정을 개설하여 조지워싱턴대학에 연수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등 국내 HRD 전문성 확대를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세 번째 10년, HRD 본질을 회복하는 데 주력

‘HRD란 무엇인가?’, ‘왜 인적자원개발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행복조건을 만드는 것이고,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답합니다. HRD의 목적은 개인과 조직의 성장발전을 통해서 사람이 행복해지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사람답게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이치와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HRD는 1960년대 산업화와 동시에 발아하여 초기에는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과 선진국 직업훈련 원조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였으며, 1990년대 초까지는 일본의 생산성, 품질 중심 교육훈련,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미국의 경영성과 중심 HRD의 영향으로 본질이 경외시 되어왔습니다.


따라서 『월간HRD』는 2010년대 한국적 인적자원개발의 이론을 찾아 정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한국적 HRD의 기본을 인본주의 정신으로 주창하고, 『월간HRD』 편집 방향을 사람, 교육, 미래로 설정하였습니다. 휴머니티 중심의 HRD3.0을 발표하고, HRD 전문가의 칼럼과 HRD KOREA 대회 주제를 휴머니티, 휴먼웨어, 행복을 핵심으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가치공유를 위해 HRD 기관장 모임인 CHO포럼을 창립하고 성인교수 자격검정 제도와 인적자원개발지도사, HRD 강사에 대한 민간자격과정기관으로 인정받아 한국적 인적자원개발 전문가 양성에 노력했습니다.


지난 30년간 『월간HRD』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면서 가끔은 다음호가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뒤돌아보면 늘 아쉬움에 채찍을 가할 때가 많았습니다. 언제나 사업성보다는 오서독스(orthodox)한 한국적 HRD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일념이었습니다. 『월간HRD』 30년을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엄준하 발행인

한국 HRD를 고민하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선각자이다. HRD를 통한 사람중심경영과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인력개발학 박사로서 한국HRD협회 회장, 일생경영학교-나다움 이사장, 본지 발행인 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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